연초에 장기 기증하고 시신 기증 절차를 밟으려고 했는데, 애들 학교 방학이 2달이나 되었고, 정신이 없어서 뭘 못했다. 그래도 겨울 지나기 전에 마무리할까 싶어서 이것저것 마무리하는 중이다. 

시신 기증을 먼저 하려고 알아봤더니, 이건 정부 절차는 아니고 그냥 병원에서 알아서 하는 절차다. 유언장 작성하고, 가족동의서 같은 거 미리 만들어놓는 건데.. 미성년자인 자녀 동의도 필요한가? 그게 나중에도 유효한가? 머리 복잡해져서, 바로 처리하려던 걸 잠시 정지. 

아내하고는 몇 년 전에 얘기를 했다. 내가 죽고 나서 원하는 건 딱 하나였다. 장례식 하지 말 것. 나는 생일도 안 했고, 애들 좀 큰 다음에는 생일날 케익 자르는 것도 안 한다. 

그냥 나 때문에 뭔가 번접해지는 것은 딱 질색이었다. 그냥 조용히 사는 게 제일 좋고, 복닥복닥거리는 것도 별로다. 죽을 때라도, 아주 조용히 하고 싶었다. 

장기 기증은 전부터 생각은 했었는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보면서 그래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도 더럽게 나쁘고, 간도 별로다. 폐도 아마 쓸 데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막연하게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도 뭐라도 있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 절차는 내일 알아볼까 한다. 연초에 할까 했었는데, 오늘 내일 미루다 보니, 벌써 봄이 오는 계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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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집값 관리에 실패한 것은 맞다. 
복덕방 몇 군데 샘플 방문했을 때, 집값 올려서 세금 확충하고 자기들 지지세 늘리려고 하는 거라는 소문이 돈다는 얘기를 몇 번 들은 적이 있다. 그냥 웃었다. 
민주당 그렇게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들이 그렇게 부동산을 통한 세수와 지지 집단까지 계산할 정도로 유능한 집단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렇게까지 이것저것 계산을 잘 할 수 있는 집단이라면 집값을 잡았지.. 
내가 음모론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은, 그런 의도와는 별도로, 그걸 진짜로 계산하고 수행하는 능력은 별개이기 때문이다. 술 먹다가 잠깐 할 얘기를 연설에서 진짜로 얘기하는 건, 좀 그렇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31582.html?fbclid=IwAR2_qM3SBBcqeonKEagzuHUejXQqoORdH_0Wzt9yViY0mYwRQ5UGPR6bj0w 

 

[사설] ‘집 없는 서민 표 얻으려고 집값 올렸다’는 윤석열의 궤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핵심 선거전략이 ‘반문 정서’ 자극이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져 우려...

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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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는데, 큰 애랑 둘째랑 누구를 지지할지 토론을 했다.
"나는 탄소중립이 어느 정도 틀이라도 잡을 것 같아, 이재명이."
이재명 찬조 연설방송을 본 큰 애는 얘기했다.
"형, 나는 어쩐지 심상정이 잘 할 것 같아. 난 심상정 지지할래."
둘째 의견은 심상정 쪽이다. 둘째는 ytn에 나오는 후보 경력 정보 공개 방송을 아주 유심히 보았었다.
애들이 나 기다리면서 태권도장 앞에 이재명 유세차를 한참 구경한 후에, 본격적으로 누구를 지지할지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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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회식 끝나고 출발하면서 전화를 했다. 큰 애가 받았는데, 지금까지 잘 놀고 있더니, 전화에 대고 울면서 말한다. 


"엄마, 아빠가 후식 안 줘요."


이것들이 하루 종일 처먹였는데.. 후다닥 과일 꺼내줬다. 


"아빠가 분명히 너네들 마루에 어지른 장난감하고 책 다 치울 때까지 후식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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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애들 태권도 끝나고 햄버거 먹으러 가기로 했다.
둘째는 햄버거를 안 먹는다. 방학 내내 큰 애는 햄버거를 먹고 싶어했는데, 둘째가 안 먹으니까 식사 시간에는 갈 수가 없다. 이것저것 다 먹을 수 있는 푸드뱅크도 한 번 갔는데, 수제 햄버거 집이 그새 문을 닫았다. 코로나로 많은 것들이 사라져간다.
이제 방학도 끝나가는데, 햄버거 한 번만 사달라고 큰 애가 하도 졸라서, 이따 태권도 끝나고 간만에 햄버거집에..
점심 먹고 나서 애들하고 잠깐 tv 뉴스 보는데, <한국인의 밥상> 광고가 나왔다. 둘째가 우리 집은 왜 저기 안 나오느냐고 한다? 우리 집? 아내가 방학 때 열심히 밥을 했다. 나도 몇 번 하기는 했는데, 애들 입맛 맞게 이것저것. 애들은 방학 때 밥이 인상적이었나 보다. 우리 집도 밥 맛있는데, 왜 저기 안 나오느냐는.
“우리 집에는 전통 음식이 없잖아.”
둘째가 한참 생각하더니, 오늘 점심에 먹었던 두부 구이! 이것도 전통이잖아.
그냥 웃었다. 요즘 우리 집 식사의 특징은 전통이나 맛이 아니라, 양이다. 애들 먹기에 부족하지 않게 양으로 밀어붙이는.
요즘 아내가 이런저런 일로 저녁에 늦게 들어와서, 하루 두 끼씩 애들 밥을 먹인다.
그래도 좋은 뉴스가 왔다. 3월 2일부터는 애들 태권도차가 정상 운행된다고 한다. 그나마 좀 낫다. 방학의 것은 방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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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보궐, 배복주 찍기로 했다. 구청장했던 김영종과는 아주 모르는 사이는 아니다. 그래도 얼굴 안다고 찍는 것도 이번에는 좀 아닌 것 같고.. 

예전에도 시의원에 정의당 후보 나오면 찍었던 적이 몇 번 있다. 늘 그랬던 것은 아니고,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민주당 후보로 시의원 나오면 그렇게 찍기도 했고.

민주노동당 시절에는 당원이기도 했었는데, 진보신당 때부터는 당원은 따로 안 했다. 그래서 배복주는 존재만 알고, 이름만 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좋은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 

https://news.v.daum.net/v/20220220110906150

 

종로 출마 배복주 "의원에 구청장까지.. 주민들은 분노"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이영광 기자] 3월 9일에 대통령선거만 치러지는 게 아니다. 서울 종로, 서울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대구 중·남구 등 5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news.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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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에세이, 성남 독자 모임..


3월 2일 오후  2시. 

워낙 지역 책모임이기는 한데, 일반 독자도 참가 가능하답니다. 다만 코로나 국면이라서, 전체 숫자는 20명으로 제한된다고 합니다. 

장소는 주민신협 본관 커뮤니티가든 교육관입니다. 

 

https://m.place.naver.com/place/18349039/home?fbclid=IwAR2-gjvMIDHKtB3-D-7RG9sou_023DwX9h2ZKxaYC3UR_UyO8_ew3Yko7Is 

 

주민신협 본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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