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ely night

책에 대한 단상 2021. 11. 19. 09:38

초등학교 3학년인 큰 애는 목, 금이 원격 수업하는 날이다. 어제는 집에 있었다. 오늘은 내가 오전에 집에 있을 수 있어서 학교 돌봄수업 가려고 하는데, 그냥 집에 있어도 된다고 했다. 좋아한다. 집에서 하면 뭐가 좋냐고 물어보니까, 잠시 생각하다가.. 집에서 하면 마스크 안 써서 좋다고 한다. 그렇구나. 

다음 주에는 국회에 발표가 하나 있고, 하종강 선생 수업에서 강의해주기로 한 게 있다. 그것말고도 크게 써야 할 게 있는데, 이것저것 시간을 쪼개면서 꾸역꾸역. 

한 평생 사는데, 내 삶은 왜 이렇게 질척질척, 늘 힘든가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다. 사실 맘 편히 쉬어본 기억이 거의 없다. 한 사람이 할 분량이 아닌 일을 이래저래 떠맡아서 했던 것 같은데, 대부분 결과도 중요한 상황이라서, 살 떨리는 살얼음판을 지나듯이 지내온 것 같다. 긴장 풀고 좀 멍하니 있어도 되는 시간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애들 태어나고 나서는 정말 휴식이라고 할 게 거의 없다. 뭔가 하고 있거나, 애들 보고 있거나. 조금 강도가 높거나, 조금 강도가 낮거나. 

너무 긴장해서 이렇게는 오랜 시간을 버틸 수가 없으니까 영화를 틀어놓기도 하고, 음악을 틀어놓기도 하고. 의식적으로 집중도를 조금 낮춘다. 별로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편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틈틈이 <슬기로운 의사 생활>을 보는 중이다. 권진아의 ‘lonely night’을 듣고, 마음 한 켠이 아련해지는 느낌이 문득. 부활의 질펀한 그루브 느낌에 익숙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https://www.youtube.com/watch?v=75ZHBcaIh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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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석훈 ret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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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녹색 2021.11.25 2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권진아 버전도 좋네요.

    그래도 역시 박완규의 롹버전.
    Rock Forever~~~
    녹색평론 휴간 소식이 우울하기도 하고..

    • BlogIcon 녹색 2021.11.25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건 전혀 별개의 이야기지만
      녹색평론과 롹 아티스트들의 이야기.
      어쩌면 둘 다 약간은 소외된 그런 느낌이랄까..
      물론 김종철 선생님의 그 근본과 롹 친구들은 다르겠지만....

      평생 부조화 하면서 살다 가신 그 분,
      또 그 미션을 이어 받은 그 따님..
      부디 그 분들 앞에 신의 은총이.....

  2. 녹색 2021.11.26 1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넌 그 때 날 떠났을까? / 왜 난 그 때 널 보냈을까?

    론리 나이트를 들을 때면 늘 유앤미블루 이승열의 비와당신을
    같이 듣게 된다..
    비와당신은 이승열 버전 외엔 인정할 수 없다.
    이건 타협의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원곡은 박중훈 버전이다....ㅠㅠ
    작곡가 방준석이 영화음악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퇴하세요~~

Posted by 우석훈 ret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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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궁금해요. 2021.11.18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사님

    실물경제에 힘을 밀어주자 하는 것에는 충분히 동의할 만한데요.
    박원주 경제수석에 대해 이런 기사가 떠서....
    어떻게 봐야 할까요?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는 문젠데... 문재인정부 정말 인물 없구나 싶네요.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1/11/12/NTIK3DN6LNFKRK2VBIV3KVQUBA/

    문재인 대통령이 새 청와대 경제수석에 박원주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수석이 대전지검이 수사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돼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 청와대 경제수석에 박원주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임명했다./특허청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새 청와대 경제수석에 박원주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임명했다./특허청 제공
    12일 본지 취재 등을 종합하면, 박 수석은 원전 사건과 관련해 지난 6월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함께 탈원전 작업을 진행했다. 검찰은 백 전 장관 공소장에서 박 수석에 대해 “2017~2018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백운규의 직무를 보좌하며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이행 방안 검토, 수립 및 실행 등 관련 실무를 총괄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의 이름은 공소장에 총 16회 등장한다.

    공소장에 따르면 박 수석은 2018년 4월 하급자였던 정모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과장이 전화해 “한국수력원자력 사람들이 (월성 1호기에 대해) 자꾸 경제성이 있다고 얘기한다”고 하자 “그 사람들은 왜 자꾸 경제성이 있다고 말을 하느냐. 원전을 제대로 못 돌리면 어차피 경제성이 없는 것 아니냐”면서 원전 조기 폐쇄를 밀어붙였다.

    박 수석은 당시 “한수원이 월성 1호기에 대해 무슨 말을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현 정부에서 월성 1호기가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냐”고도 했다. 이때는 외부 용역을 맡은 회계법인이 월성 원전 1호기에 대한 경제성 평가 결과를 내기도 전이었다. 박 수석은 이후 2018년 9월 특허청장으로 영전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아직 박 수석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한 것은 검찰 수사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박 수석의 상급자인 백 전 장관과 하급자인 문모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 등 실무진 3명이 검찰에 기소돼 있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백 전 장관과 함께 월성 원전 폐쇄 지휘 선상에서 핵심 역할을 한 박 수석 역시 추가 기소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청와대는 이날 “박 수석에 대한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인선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전지검은 “계속 수사 중인 사안으로 아직 그에 대해 처분을 내린 것은 없다”고 했다. 검찰은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용역을 맡았던 공인회계사를 배임 방조 혐의로 이달 초 추가 기소하기도 했다.

    대전지검은 백 전 장관을 배임 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노정환 대전지검장은 지난 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백 전 장관 배임 교사 기소 의견이 확고하느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대전지검은 지난 6월 백 전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하면서 배임 교사 혐의도 함께 적용하려 했지만 김오수 검찰총장이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ㅁㄴㅇㄹㅁㄴㅇㄹ 2021.11.20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짜 내 인생에 다시는 좌파를 지지할 일이 없을 겁니다

윤석열, 드디어 막 던지기 시작한다. 나도 종부세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내년 이맘 때에는 종부세 걱정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런 방식은 아니다.

 
종부세와 집값 상승은 딱 마주 보고 오는 기관차와 같다. 정책과 효과 사이의 치킨 게임 같은 것이다. 종부세에 비해서 지금은 집값 상승의 힘이 너무 좋다. 그런 상황에서 종부세 비키라고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누구에게나 명확한 거 아닌가.
 
부동산에서 조세가 큰 역할을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거마저 치워버리면 집 가진 사람은 무조건 집값 오르는 쪽에 풀 베팅.
 
이미 윤석열은 자기가 선거에서 질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무 거나 막 던지기 시작한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019198.html?_fr=mt2&fbclid=IwAR2Da7oaqGC0-0EgiGGrulxxuzTKGXFMKWueaTYDBrhmXUJlVmhAvWk7Yd8 

 

윤석열 “내년 이맘때 걱정 없게”…종부세 폐지 가능성 시사

“재산세에 통합…1주택자는 면제 검토”

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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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석훈 ret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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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787 2021.11.14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재명, 이미 던지기 시작했다.

    이재명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젊은표 잡으려 정책 뒤집나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19030.html#csidxd7fc7b43d40f00e9d6db67295ae137f

  2. 윤쩍벌 2021.11.14 1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문학이라는 것은 공학이나 자연과학 분야를 공부하며 병행해도 되는 것이며
    많은 학생들이 대학 4년과 대학원까지 공부할 필요가 없다..."
    ㅋㅋㅋㅋㅋ 어휴~

  3. ㅁㄴㅇㄻㄴㅇㄹ 2021.11.15 0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슬슬 정치글 올리시는 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재명으로 가시기로 한건가요???????????

  4. ㅁㄴㅇㄻㄴㅇㄹ 2021.11.15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쨋든 선생님이 부동산에 대해 너무 모르니 좀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간단하게 종부세가 낮아지거나 없어져야 하는 이유는 저게 세살이 하는 사람들에게 다 전가가 됩니다. 저 같아도 그렇게 할테니깐요

    그리고 종부세가 높게 되면 집 1채 갖고 있는 사람도 국가에 월세 내면서 살게 되는 거랑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종부세가 낮아지거나 없어져야 합니다. 종부세가 없어진다고 해서 집값이 급등할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집값을 잡는 것은 새 아파트를 공급하거 유통 물량 흔히 말하는 전세가 늘어나면 됩니다. 종부세와 집값의 상관관계는 단기적으로 영향을 줄 순 있겠죠. 그러나 장기적으로 크지 않습니다.

    경제학의 기본을 잊지 마십시오. 가격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이 됩니다. 가격이 문제가 되면 공급을 늘리면 됩니다. 집값이 왜 이렇게 되었겠습니까???

    종부세랑 양도세 엄청 올려서 그렇습니다. 선생님 기본으로 돌아가십시오. 경제학 전공이지 않습니까???

    선생님이 부동산에 대해 너무 모르니 댓글 달아봤습니다.

  5. ㅁㄴㅇㄻㄴㅇㄹ 2021.11.15 0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1503021804191&pt=nv


    우석훈 부원장은 “전세에 너무 익숙해서 그렇지만 월세는 기본적으로 주택을 보유하면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회피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당장 월세가 아깝다고 덜컥 집을 사는 것보다는 최소한 이번 정부 말기와 다음 정부의 정책을 기다리면서 월세로 버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5.03.10 기사입니다. 이때 진짜 월세살이 했으면 돈이 녹았죠. 정말 부동산을 싸게 살 수 있던 몇 안 되던 기회였죠.

    선생님 전세야 말로 부동산 하락 전에 숏을 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월세는 기회를 봐서 사겠다는 것이고요.

  6. ㅁㄴㅇㄻㄴㅇㄹ 2021.11.15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리고 선생님 드릴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책장에 책이 너무 많아서 책을 버리고 있습니다. 예전에 책장 정리할 땐 선생님 책을 꼭 버리지 않고 모아뒀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아주 미련없이 버렸습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7. 조적조 2021.11.15 0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석열 싫어하는거야 그렇다쳐도 명색이 좌파라면서 어떻게 이재명과 심상정을 놓고 고민을 하나? 늙으면 다 유시민처럼 되는건가?

    • BlogIcon 푸풉 2021.11.20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시민 처럼 된다면 칭찬 아닌가?

    • 조적조 2021.11.20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노당 찍으면 사표된다던 유시민? 하긴 뭐 지금 우석훈한텐 칭찬으로 들리겠네. 좌파? 푸훗~

    • BlogIcon 푸풉 2021.11.20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 아닌가?
      골수 민노당 지지자 빼고는 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러니 득표율이 민노당 지지율 보다도 안 나왔겠지.

  8. 심상정의당 2021.11.15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좌파면 심상정 찍어야 한다? 왜?
    심상정이 좌파인가?
    무늬만 좌파겠지..

  9. 경제학개론 2021.11.19 0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서 부동산 관련하여 잘 정리하셨네요. 우 박사님 조세의 귀착과 전가를 생각해야죠.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현재 주택시장 상황은 대출규제로 갭투자자가 사라짐으로 인해 임대차 중 전세물량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현금부자들이 경쟁자였던 갭투자자가 없어짐으로 인해 집을 사놓고 맘대로 전월세를 놓을 수 있는 환경이 되있는거구요. 주택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황에서는 저런고민을 할필요 없겠지만 현 상황에서 최소 10년동안 가구수의 증가가 주택공급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은 다주택자들이 시장에 매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양도세 완화와 종부세 폐지를 하는 것이 현재상황에서의 최선이라고 봅니다. 추가적으로 전세 2+2를 함으로 인해 전세가격이 3중화(현재가격/2년전/4년전) 되어있습니다. 이 제도 또한 전세매물의 유동성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진국 대비 대한민국의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하는 전세의 소멸과 급격한 월세화를 막기위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전면 재검토 되야 합니다.

  10. 경제학개론 2021.11.19 0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서 말씀드린 것과 더불어 1가구 1주택 소유는 추구해야할 이상향이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서울의 모든주택들이 1가구 1소유 및 주거인 상황에서 경기, 인천 등 타지역 사람들은 서울의 주택공급이 늘지않고서는 진입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특정 가족이 한 집에서 평생 거주할 수도 없구요. 혼자살다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은퇴하면서 몇 번씩은 이사를 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1가구 1주택이 고착화된 상황에서는 거주 이전이 쉽지 않습니다. 집이 1채밖에 없는데 집을 팔고 원하는 곳으로 이사가기 위해서는 집을 교환하거나 원하는 집이 나올때까지 부모님 집등에 얹혀사는 방법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것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이 전세와 같은 임대차 제도 입니다. 필요한 만큼 살다 이사하고 집을 매매하고 싶으면 매매하고 말이죠. 결국 사람들이 집을 꼭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게 만들면 주택가격은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영끌해서 집을 꼭 사야한다는 인식을 만들게 정책을 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지금처럼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대출규제와 같이 수요를 억제시키는 정책은 머지않아 주택값의 대폭등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현재 아파트 전체거래 중 약50%가 신고가로 거래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언제까지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자, 세금에 허덕이는 유주택자들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마루에서 빌빌거리며 별 역할을 못 하던 파워 앰프를 방으로 옮겼다. 지난 여름에 손 본 것들 중 하나. 프리는 맛탱이가 갔는데, 천안까지 가서 고쳐야 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아직도 손을 못 봤다.

프리는 역시 지난 여름에 대대적으로 손을 본 뮤지컬 피델리티 a3 인티에서 pre out으로 빼서.

뮤피는 2001년에 jbl과 짝을 이루어서 산 정말 초창기 시절에 산 앰프. 지난 번 세검정 집에 살 때에는 방에서 큰 모니터를 따로 세워놓고 영화를 봤었다. 그때 뮤피랑 모니터 오디오 스튜디오 6 스피커랑 짝을 이뤄, 정말 많은 영화들을 봤었다. 결국 오래 되어서 볼륨단이 맛탱이가 갔는데, 이번에 고쳤다.

파워 앰프는 아내랑 결혼하면서, 샀던 거. 우여곡절 끝에 아직도 버리지 않고 껴안고 있는 (그때 산 스피커는 친구한테 보내기로 했고.) 별로 비싼 건 아닌데, 모노로 쓰면 300와트가 나온다. 시간이 오래 되서 이제는 트랜스 흠이 나온다. 앰프 안에서 웅하는 소리가 나오기는 하는데.. 어지간한 스피커의 단점을 힘으로 눌러서, 음 분리만큼은 기가 막히게 만들어준다. 그 맛에 아직도 안 버리고 있는.

이래서 진공관 앰프까지, 이 좁은 공간에 앰프가 두 조, 스피커가 세 조가 되었다. 더 쌓았다가는 싼 맛에 지난 추석에 산 장식장이 무너져 내릴 거다 (위에 꽃병 같은 거 올려서 쓰라고 만든 장식장에 이렇게 무식하게 탑을 쌓아올렸으니 ㅠㅠ.)

이렇게 해놓고 이상은의 2003년 앨범, 신비체험을 틀었다. 문정동 살던 시절에 워낙 많이 들어서, 그야말로 음향 테스트용으로.

지금은 미국에서 살고 있는 믹전혜원이 이상은 같이 보자고 몇 번 했었다. 글쎄.. 막상 만나서 잘 얘기할 자신이 없어서, 다음에.. 그 다음이 이렇게 시간이 많이 갔다. 이 앨범에서는 '비밀의 화원'이 유명해졌지만, 나는 'supersonic;을 훨씬 좋아했다. 어쩌면 인생 음악일지도. 행복해지는 데에는 동전 한 잎 필요 없어..

스피커를 좀 더 모던한 놈으로 사고, 앰프도 좀 더 안정적인 놈으로 바꿀 생각은 있다. 30대에 완성시킨 시스템으로 평생 듣는다는 게 좀 그렇다. 그렇지만 여기서 한 칸 더 갈려면 돈이 무지막지하게 많이 든다. 더 좋아진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단 톨보이는 내년 안에는 바꿀 생각이다. 지금 것도 소리는 잘 나는데, 좀 더 개성 넘치는 넘으로 바꿀 생각은 있다 (동전 여러 닢 필요하다..)

밤에 갑자기 몇 십키로는 족히 나가는 이런 떡대들을 끌고 간 것은, 좌파 에세이에 글 하나를 마지막에 추가하면서 그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 뭔가, 좀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잠시만요.

그냥 내가 가진 것 중에서 최상의 조합을 해놓고, 그런 마음으로 이 마지막 몇 문단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그냥 그런 마음이 문득 들었다. 정화수 떠놓고 아침마다 절 한다는 마음이 뭔지,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그게 무슨 효엄이 있겠냐만은 그냥 최선을 다 한다는 마음 아니겠나 싶다. 나도 그런 마음이다.

일부러 그렇게 한 건 아닌데, 저녁에 푹 자고 일어났다. 이제 마지막의 마지막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간단히 보기

 

Posted by 우석훈 ret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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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지방에 아침 일찍 출장 갔고, 둘째는 학교 데려다 줬다. 큰 애는 오늘 대면 수업인데, 그냥 집에서 하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마침 오늘은 어디 나가는 데가 없다. 원래는 광주 갈 계획이 있었는데, 사정의 여의치 않아서 취소되었다. 

어떤 집 얘기를 뉴스에서 봤는데,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학교 문 닫고. 그런데 그 확진자 동생도 확진, 공교롭게도 그 동생과 같은 어린이집에도 둘째가 다니고. 꼼짝 없이 엄마가 휴가 내고 애들 보게 생긴. 그런데 한참 격리 단계 높던 시절에는 회사도 재택근무라서 좀 버틸 수가 있었는데, 회사는 얄짤 없이 열고, 애들은 툭하면 집에 있어야 하는. 

그나저나 큰 애랑 점심 먹을 게 큰 일이다. 큰 애는 피자 좋아하는데, 둘째는 절대 피자 안 먹으니까 오늘 같은 날 시켜도 좋기는 한데. 우동 사다 놓은 게 있어서, 우동 끓여주고 햄 구워주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나물은 며칠 전에 반찬가게에서 사다 놓은 게 좀 있다. 나 혼자 있으면 이것저것 다 귀찮아서 그냥 나가서 먹거나, 라면 같은 걸로 때우기도 한다. 애들 있으면 그렇게 할 수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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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그니 2021.11.12 0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레우동 같은 새로운 레시피에 도전해 보셔도 좋습니다.

두 번째 빵..

아이들 메모 2021. 11. 10. 23:26

저녁 먹고 나서 식빵 새로 만드는 중이다. 어제 밤에 구웠는데, 남자 애들 둘이라서 호로록.. 한 조각 남고.. 애들 어린이집 다닐 때만 해도 빵 한 번 구우면 4~5일은 갔다. 남은 건 내가 메이플 시럽 찍어가면서 꾸역꾸역 먹었던.. 이젠 애들이 커서, 아침 먹고, 오후 간식 먹고 나면 반 이상 없어지는. 그나마 큰 애는 저녁 먹고 냉장고에 있던 소보로빵을 후딱 하나. 

기본적으로 요즘 해야 할 게 너무 많다. 좌파 에세이 하면서 뒤로 밀려간 것들, 스위스 갔다오면서 뒤로 밀린 것들 그리고 최근에 책 읽으면서 또 뒤로 밀린 것들 등등등. 내가 원래 일 안 밀리고 많은 경우, 계획보다 일찍일찍 끝내고는 했었는데.. 애들 태어나고 나서는 이제 일정보다 밀리는 게 아주 기본이 되었다. 

나도 생활인이라, 크고 작은 일들을 처리해야 한다. 뭔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이렇게 많은지. 그 중에는 골 아픈 일도 있고, 머리 빡빡 아픈 일도 있다. 단편 영화로 “우모 씨의 평범한 하루”, 이런 거 찍으면 진짜 평범하다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가, 그런 느낌이 들 것 같다. 

한 때 작업실 필요하다는 생각을 잠시 한 적이 있었는데, 도니도 없고, 무슨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 생각이 들어서, 잠시 생각하다가 접어버렸다. 문득 그 시절 생각이 잠시 났다. 그런 거 유지하는 것도 어지간히 부지런한 사람들이라야 할 수 있는 일인 듯 싶은. 

어제 계란 두 개 넣는 바람에 물 조절이 실패해서 빵이 좀 덜 부풀어올랐다. 오늘은 딱 그만큼 뺐는데, 잠시 들여다보니 원래 크기대로 부풀어서. 이런 거 제대로 하는 것도 거저 되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다른 사람들은 이런 일들을 다 처리하면서 어떻게 살아가는 걸까, 그런 생각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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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제빵기로 구운 빵. 아직 새 제빵기 특성을 잘 모르기도 하고, 애들이 계란 하나씩 넣고 싶다고 해서 두 개를 넣었더니, 반죽이 약간 질게 된. 평소보다 조금 덜 부풀어 올랐다.

큰 애는 초등학교 3학년인데, 제빵기는 내년부터 큰 애가 쓰기로.

식사용 호밀빵 만드는 게, 애들 태어나기 전부터 나에게는 큰 프로젝트였었다. 이번 겨울 방학에는 슬슬 시도해볼까 싶다.

다음 주에는 식혜 만들어 보기로 했다. 올 겨울방학에는 과일 푸딩도 만들어보고, 김치도 같이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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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좌파 에세이 초고를 열어서 넘버링을 하나 높였다. 버전 11. 부제를 ‘슬기로운 좌파 생활’로 최종 결정하면서, 거기 맞춰 조금씩 손을 볼 생각이다. 이 부제는 원래 출판사 대표가 제목으로 밀었던 건데. 결국 제목은 ‘좌파 상실의 시대’로 결정이 되었고. 

부제가 막판까지 참 여러 개가 있었다. 원래는 10대용 좌파 교양서 같은 책을 생각했었는데, 현실적 벽에 부딪혀, 좀 더 어른스러운 내용으로 가기로 했고. 그게 반영된 제목이 ‘좌파 상실의 시대’다. 한 때 우리도 좌파 전성기를 꿈꿨던 시대가 있었다. 

버전 11 작업이 끝나면, 진짜로 원고는 손을 떠나고, 여기에서 아쉬웠던 10대들에 대한 얘기는 내년 말 정도로 생각하는 10대 경제학으로 넘길 생각이다. 좌파 에세이에서 인공지능 얘기는 좀 했는데, 유전공학 얘기를 비롯한 미래 경제에 대한 얘기는 10대 경제학으로 넘길 생각이다. 

지금 좀 장기 작업으로 해보고 싶은 건 가칭 ‘전세계의 극우파’, 요런 얘기들이다. 스웨덴 얘기는 좌파 에세이에서 조금 다루었는데, 스위스랑 프랑스 얘기는 좀 더 폭넓게 해보고 싶다. 스위스 경제라는 주제로 스위스만 따로 떼어서 책을 한 권 준비할지, 아니면 극우파로 묶어서 좀 더 여러 나라를 다룰지, 아직은 모색 중이다. 

좌파 에세이를 준비하면서, 이래저래 내 삶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특히 과학기술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주로 IT 계통의 엔지니어들이 많이 쓰는 leftist라는 단어는 나도 잘 모르던 얘기들이었다. 그냥 번역해서 좌파라고 하면 원래의 의미가 전혀 전달이 안 되어서 나는 ‘레프티스트’라고 썼다. copy left 운동을 하는 좌파, 그런 정도의 의미로 볼 수 있다. 

겨울에는 인공지능 공대 교과서도 보고, 분자생물학 교과서도 좀 볼 생각이다. 가볍게 개요만 봐서는 사실 나중에 좀 응용하기가 어렵다. 듬성듬성 보더라도 역시 교과서를 한 번 봐야, 그 위에 뭐가 쌓일 것 같다. 교과서 안 보고 대충대충 이해했다고 넘어가면, 그때는 편한데, 나중에 결국 후회하게 된다. 

이런 책들을 보면서 내가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 비로소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그렇게 딱히 머리가 좋거나, 남들보다 엄청난 정의감을 가지고 있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냥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호기심이 좀 더 많은 편이었던 것 같다. 도서관에 들어가면 원래 보기로 한 책을 읽는 경우가 별로 없고, 그냥 이것저것 막 아무 거나 빌려서 쌓아놓고 막 넘기는 스타일이었다. 그냥 차분히 앉아서 궁금한 거 찾아보는 거, 이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의 삶이다. 

앞으로는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문재인 정권 동안에 내가 잃어버린 것은 호기심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눈치 보느라고, 그냥 크게 티 나는 일 안 하고, 조용히 지내다 보니까, 호기심도 그냥 같이 쉬고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새로 배우거나 새롭게 시도한 게 없다. 애들 태어나고 나서 치워두었던 진공관 앰프랑 CD 플레이어 다시 꺼내서 설치한 게 내가 새롭게 한 거의 유일한 일이다. 사실 그건 새로 한 건 아니다. 결혼하기 전에 내가 만들었던 시스템을 그냥 다시 손질해서 재가동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문재인 정권에서 내가 새롭게 한 일은 거의 없고, 예전에 이미 했던 생각들을 다시 정리하거나 정돈한 것 밖에 없다. 창고에서 뭔가 꺼내서 수선하는 일 외에는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은 인생을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재미가 없어서 그렇다. 그렇다고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서 뭔가 삐가번쩍한 일을 도모하는 것, 이런 것도 내 스타일 아니다. 난 좀 더 호기심 많고, 모르는 것들을 살펴보는 걸 좋아한다. 원래 그렇게 태어난 것 같다. 

그냥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문재인 정권에서 내가 결정한 것은 딱 두 개다. 사실 뭐가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공직은 안 한다는 거, 그리고 남은 인생은 좌파로 살아가겠다는 거, 요거 딱 두 개다. 두 개 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한 결정이기는 한데, 그게 가장 내 마음이 편하다. 지금까지 날 위해서 살아오지도 못 했고, 날 위해서 뭘 한 적도 거의 없다. 그냥 아주 조금은, 나를 위해서 살기로 했다. 

뭐 대단한 건 아니다. 오랫동안 껴안고 살았던 와트퍼피 복각 스피커는 베란다에 방치되어 있었더니 한 쪽 트위터가 삭았다. 나에게 언젠가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은 일은, 결혼할 때 샀던 이 복각 와트퍼피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삶이었다. 10년 넘게, 힘들거나 어려울 때나, 그 생각만 하면서 살았다. 고칠까 말까, 지난 여름 내내 그 생각만 했는데, 결국 친구가 자기가 고쳐서 쓰겠다고 해서, 그렇게 주기로 했다. 와트퍼피 살리는 일이 내 인생에서 빠지고 나니까, 정말로 뭐가 목표가 되어야 할지, 아무 생각 안 나는 그런 시간이 흘렀다. 

지금은 아니지만, 시간이 좀 지나서 사는 게 좀 더 넉넉해지면 지금 쓰는 것보다는 좀 더 모던한 소리를 내주는 스피커 두 조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좀 괜찮은 앰프도 하나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나서야 한결 편안해지는 걸 느꼈다. 그리고 제일 처음 집어든 책이 인공지능에 관한 책이었다. 인공지능 책 보면서 자율주행 관련된 책도 좀 보고, 기왕 읽는 김에 분자생물학에 관한 책들도 좀 읽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조금은 느낌이 오는 것 같다. 

공직을 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나게 앞으로 나서서 이거 하자, 저거 하자, 그렇게 할 생각도 없다. 그렇다고 뒷짐 지고 앉아서 논평하는 스타일로 살아갈 생각은 더더욱 없다. 논평이 나쁘거나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 그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기는 한데, 나는 뭔가 만들어내는 형태의 삶이 훨씬 더 보람 있고, 재밌다. 그건 아주 오래 전에 내 삶에 대해서 내가 내린 선택이다. 

아주 오랫동안 미루어 두었던 이승만 얘기도 내년에는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당인리> 하던 중간에 생겨난 얘기인데, 부산 중심으로 펼쳐질 얘기다. 딱 준비하려고 하는데, 바로 코로나 터지면서 부산에 제대로 가 볼 수가 없었다. 그냥 나의 로망이다. 이승민 얘기하다 보면 그의 정적이었던 조봉암도 나올 공간이 있을 것 같다. 조봉암 얘기는 지금 사람들이 보는 것과는 좀 다른 각도에서 나도 살펴보고 싶다. 

나머지는 대체적으로 내릴 결정들은 요 며칠 동안 거의 다 내렸는데, 아직도 마음을 못 먹은 것은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이건 아직 결정을 못 했다. 그냥 이재명 찍을지, 아니면 그래도 살아온 시간의 정을 생각해서 심상정 찍을지, 이 결정이 쉽지 않다. 이게 논리만으로는 설명되지가 않고, 정서적인 것도 많은 것 같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Posted by 우석훈 ret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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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21.11.09 2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선생님이 내신 거의 모든 책을 읽으며 2,30대를 보낸 독자입니다.
    13년전엔 선생님을 따라 액션대로망 집회에 나가기도 했구요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선생님 책이 삶의 중요한 지표가 되어준 것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선생님은 이제 좌파라는 명칭을 쓰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권 들어서부터 선생님의 행보가 실망스러웠습니다.
    어째 조국 같은 사람이 장관이 되는 황당한 일에 비판이 없으신가 처음에는 좀 이상했습니다.
    저는 대장동 사건을 비롯한 여러 사건들을 대하는 민주당을 보면서 너무나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썩어도 이렇게 썩을 수가 있을까, 난생 처음으로 반대편 당을 찍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입니다.
    민주당이 이토록 썩었는데 어째서 말이 없으신지요?
    내평생 존경했던 선생님이 행동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것이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행동을 조심하시는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라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니깐요.
    하지만 좌파라고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토록 썩어버린 정당을 옹호하면서
    스스로 좌파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좀 민망한 일이에요...



    • BlogIcon ㅁㄴㅇㄻㄴㅇㄹ 2021.11.10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전 이미 포기했습니다.

      진짜 대놓고 이재명 좋게 이야기하는데 깜짝 놀랬습니다.

      게다가 뭐 정치적 신념에 따라 편을 좀 들어줄 수 있다는 글 읽고 진짜 경악했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BlogIcon 528230 2021.11.15 0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윗 글에 격하게 동의합니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좌파란 꽤나 해괴망측하여.... 좌파타령은 최소한 대선 이후에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정도는 기존 독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 아닌가 하고 생각됩니다.


  2. 조적조 2021.11.10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 생식기 쑤셔대는 쌍욕을 형수한테 거리낌없이 쳐밖는 사람하고 페미니즘하고 참...

  3. ㅇㅇ 2021.11.12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먼가 여러가질 내려놓고 편해지신 느낌이 드는 글이네요..어린 아드님들의 입장에서도 자기 자신을 찾아 즐거워진 아버지랑 함께하는 이상의 교육도 없을 것 같아요. 늘 새로움의 감탄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베르디의 non t'accotare all'urna. 내가 아직 좌파가 아니던 대학교 2학년 시절에 즐겨듣기도 하고, 가끔 따라부르기도 하던. 경제학을 계속할지, 다시 재수할지, 그런 생각하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가사는 대충만 알았었는데, 세상 좋아졌다.. 이탈리아 가곡 전공하는 사람들이 꼭 한 번씩 부르는 아주 고전적인 이탈리 가곡.

이것저것 고민이 많아져서, 몇 시간째 이것저것 다른 버전으로 듣다가, 급기야 유튜브까지.

https://www.youtube.com/watch?v=_X7A14s48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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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1.09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제빵기..

아이들 메모 2021. 11. 8. 16:29

아침에 둘째가 나한테 요즘은 빵 안 만드냐고 물었다. 아빠가 만들어주는 빵 맛있었다고. 제빵기 아랫 쪽에 반죽날개가 있는데, 그게 부러졌다. 간단한 부품인데, 내가 쓰던 제빵기는 워낙 싼 걸 사서, 더 이상 안 만들어지는. 몇 년 그러다가 자리만 차지해서 버렸다. 

몇 년만에 제빵기 새로 주문했다. 원래 제빵기 산 목적은 우리 집 아들들하고 나중에 호밀빵 같은 거 만들어보려고. 다른 건 몰라도, 제빵기 정도는 돌릴 줄 알아서 믹서 빵 정도는 자기가 해먹는 청소년으로 키우는 게 목적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밥하고, 간단한 찌개나 떡국 정도는 끓여 먹었다. 밑으로는 동생이 둘이고, 어머니는 일하러 나가시고. 혼자 살기도 오래 살았고. 

제빵기 새로 오면 이번에는 식혜도 좀 만들어 볼 생각이다. 그전에는 생각만 있었는데, 도통 실행에 옮기지를 못했다. 과일 젤리도 같이 만들려고 했었는데, 정신이 없어서 못했다. 

애들 어린이집 다니던 시절에는 가끔씩 식빵 두 개씩 구워서 어린이집에 보내기도 했었다. 집에서 구우면 건포도 같은 거 왕창 넣고 만들 수 있어서, 파는 거보다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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