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경제학은 고등학교 강연 요청이 좀 온다. 어지간하면 고등학교는 갈려고 하는데, 내가 시간을 잡기가 어렵다. 

직장 민주주의도 강연 부탁이 꽤 온다. 코로나 전에는 진짜 많았는데, 정말로 형편 되는 데 몇 개만 했다. 

좌파 에세이는, 하기로 했다가 취소된 게 이래저래 열 개 가까이 되는 것 같다. 확실히 좌파라는 주제는 비인기 주제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혐오재이기도 한 것 같다. 

도서관 한 곳에서 이걸로 강연을 잡아서 간다고 했는데, 결국 그거만 빼고 아무 거나 하고 싶은 거, 이렇게 연락이 왔다. 좌파만 빼고 아무 거나.. 이래저래 없어지다 보니까 환경운동연합 독서모임에서 발제해주기로 한 거 하나 남았다. 

먹고 사는 것만 생각하면 좌파 얘기는 꺼내지 않는 게 좋기는 한데, 돈만 생각하고 살아온 삶도 아니고, 이것저것 형편 보면서 나에게 유리한 것만 했다는 소리를 듣기도 싫었고. 무엇보다도 인생 후반기를 정리하는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내가 누구냐, 그런 얘기를 좀 명확히 하고 싶었다. 

어제 라디오 방송하면서 “진보 경제학자와 좌파 경제학자가 차이가 뭐냐?”, 이런 청취자 질문에 답을 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진보와 좌파라는 질문이 답 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그 중에서 이 질문은 가장 쉬운 답이다. 경제학으로 좁혀서 생각하면 이건 정말 쉽다. 사회경제학, 맑스주의 경제학, 케인즈 좌파, 제도주의 좌파, 생태 사회주의, 좌파 경제학도 조금 복합적이기는 하지만, 정의나 분류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베블렌은 맑스는 별로 안 좋아했지만, 넓게 보면 제도학파 전통에서의 좌파의 한 흐름을 형성하는 것은 확실하다. 진보 경제학이라는 건 없다. 지금에 와서는 ‘진보’라는 말을 지금 우리가 의미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는 나라는 사실상 없다. 

적당히 좀 살면 안되는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살살 살 수는 있지만, 적당히 살기는 싫다. 여건에맞춰, 형편에 맞춰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덜 열심히 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그때그때 상황 봐서 적당히 사는 건 싫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진작에 했겠지. 

오늘 부천의 어느 고등학교에 가기로 했다. 그 바람에 큰 애가 학교에서 집에 버스 타고 혼자 오는 일을 해야 한다. 물론 혼자 할 수는 있는데, 내가 있으면 보통은 데리고 왔었다. 둘째 초등학교 3학년 되는 올해까지는 그래도 우리 집 어린이들 하교하고 돌보는 건 좀 더 하려고 한다. 

다음 달에는 어머니 병원에서 인지 검사 받는 게 큰 일이다. 아버지 재산 정리하는 것은 머리가 아파서 아직 손도 못 대고 있다. 6개월 내에 처리하면 되는 일이라서, 방학 되면 하려고 한다. 지금은 아직 머리 지끈지끈한 일들이 너무 많다. 

어제 아는 사람이 대학교 2학년인 자기 딸 얘기라고 하면서 전해줬는데, 남자들이 ‘개념 탑재’ 안 되면 한국인은 멸종이다,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한다. 우리 시대에 풀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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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적조 2022.05.19 0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장민주주의라면 이재명을 빼고 애기할순 없죠?
    https://m.blog.naver.com/niccolo0814/222092188193

  2. 익명 2022.05.19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윤석열 시대가 시작되었다.


앞으로 5년간 살아갈 생각하면 참 먹먹하다. 이 5년이 지나면 나도 환갑 코앞이 된다. 50대 후반, 윤석열과 함께 지낼 생각하면 좀 그렇다. 


뭘 해도 잘 안 될 것 같다. 안 되는 건 그냥 안 되고, 되던 것도 잘 안 되고.. mb 시절에 그랬다.  그래도 그때는 20대나 청년들 그리고 대학생들이 같이 있었다. 지금은 안 그렇다. 그게 많이 다른 점이다. 


지난 5년, 나는 챙긴 것도 없고, 줄도 서지 않았다. 그냥그냥 생활비 정도 겨우 번 것 같다. 앞으로의 5년은 그나마도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웃음을 잃지는 않으려고 한다. 열 받으면 지는 거다.. 


민요 한 가락 생각난다. 예전에 외할머니가 틈만 나면 부르시던 노래다.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랴, 성화는 부려서 무엇하랴.


5년간, 더 춥고 어두운 곳에서, 더 어려운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그렇게 살려고 한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생각이 난다. 윤석열 그렇게 싫어들 하더니, 결국 그가 대통령이 되었다. 한동훈도 그 길을 따라 갈까? 

내가 아니 우리가 즐거워야지, 남들 안 되는 꼴 못 보겠다고 해서 되는 일이 있을까? 지나온 시간을 잠시 생각해보다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그런 생각이 들었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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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22.05.11 0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 시절에 그랬다. 그래도 그때는 20대나 청년들 그리고 대학생들이 같이 있었다. 지금은 안 그렇다. 그게 많이 다른 점이다.

    ㅋㅋㅋㅋ 왜 안 될까요??? ㅋㅋㅋ 20대들이 보수세력의 엄청난 선동에 넘어가서??? 아님 좌파가 능력도 없도 부패했고 이상한 대안만 내놔서????




    지난 5년, 나는 챙긴 것도 없고, 줄도 서지 않았다. 그냥그냥 생활비 정도 겨우 번 것 같다. 앞으로의 5년은 그나마도 어려울 것 같다.

    근데 선생님 솔직히 지난 오년간 생활비 겨우 벌다가 정권바뀌어서 못 벌게 될 거라면...
    그건 간접적으로 줄 탄거 아닌가요????

  2. 조적조 2022.05.11 0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동훈 엄청 스마트하고 젠틀하더만...난 추미애 부류의 막나가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다르다. 차라리 한동훈이 대통령하지

    • ㅇㅇ 2022.05.11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저도 차기 대통령 감이라고 봄

    • 한적한 2022.05.11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적조 님,
      한동훈 딸 입시에 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조적조 2022.05.11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적한/조국사태 이후로 쪽수로 밀면 다되는 시대가 열려서 한동훈 아니라 이완용 할애비가 대통령되도 되는 시대입니다.

    • 너적너 2022.05.11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적조/ 아 네.
      근데 그래도 된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 조적조 2022.05.12 0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적너/대법원에서 범죄로 최종판결 날때까지는 마음의 빚까지 가져가며 임명하고 기소하면 검찰개혁, 판결나면 사법개혁 외치고 쪽수로 의회에서 밀면 되는거예요. 알면서...

    • 너적너 2022.05.12 0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적조/ 그래서 조국 딸은 안되는데 한동훈 딸은 된다고요?
      게다가 차기 대통령감이라고요? 조국도 차기로 세우려고 무리수두다가 그 사달이 난 건 까맣게 잊어버리고 ‘조적조’ 한마디만 가슴에 깊이 새기셨나 봅니다.

    • 조적조 2022.05.12 0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적너/조국딸이 안되다뇨? 선거 이기면 되고 지면 안되는거죠. 이런 무대포 가치관의 혼선 가져온게 소위 조국의 강이예요.

    • 너적너 2022.05.12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게 다 조국 때문이다.” 굉장히 익숙한 말씀이네요ㅎㅎ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시즌2인가요?
      쓸데없는 말씀 마시고, 아빠 찬스, 엄마 찬스가 공정하냐구요. 아니라면 그 대상이 조국이든 한동훈이든 정호영이든 우린 일관되게 반대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구요.
      이젠 아빠 찬스 정도는 무방하다는 입장이시라면, 제가 시간낭비 한 거구요…

    • 조적조 2022.05.12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적너/조국 때문이 아니라 조국 수호하겠다고 거리나간 사람들 덕분이죠~저도 말섞기 싫네요

    • 스피닉스 2022.05.13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마트하긴하지… 사기쳐먹는 기술이…

  3. ㅇㅇ 2022.05.11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수님 교수님과 결론에 이르는 근거와 과정은 다를거 같지만 결론은 같은 것 같습니다. 윤석열 하는 꼬라지 보면 앞으로 5년 막막합니다. 별로 기대는 안되네요.

    하지만 교수님 지난 문재인 5년은 뭐 좋았나요? 앞으로의 5년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지난 5년이랑 별로 차이날 만큼 안좋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교수님은 mb시절을 말씀하시는데 모르겠습니다 mb때 학생이어서 뭐 했는지 잘 모르기는 합니다만 문재인과 mb를 비교하면 mb가 나은 부분이 있을거고 문재인이 더 잘했던 분야가 있었을겁니다. 평균으로 보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이 다른 점이 있다면 문재인은 임기내내 전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대통령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서포트 하에서도 중요한건 안하고 지 입맛에 맞는 일만 했었죠. 국회 상황도 여소야대긴 했지만(2020전) 원내 1당이었죠. 이런 좋은 상황에서 똥볼만 차대고 남탓이나 일삼은 문재인을 도저히 좋게 볼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앞으로 5년을 계속 걱정하시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저는 앞으로 5년 말아먹을 윤석열 보다 좋은 상황에서도 지난 5년 말아먹은 문재인이 훨씬 원망스럽네요.

    • 조적조 2022.05.11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감합니다.

    • ㄴㄴ 2022.05.11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쌤은 아니지만…
      근거와 과정이 다르면 같은 말이라도 다른 결론입니다.
      역사와 맥락이 배제되고 논리만 펄떡일 때 우리는 그걸 ‘궤변’이라고 합니다.

    • ㄴㄴ님 2022.05.11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시면 말장난하지 마시고 지적을 해주세요.

      논리를 비약하고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현혹하는 것이 궤변이지 다른 과정으로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면 단순히 다른 과정을 거친 것 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결론을 다르게 파악하신 것 같은데 앞으로 윤석열 정부가 잘 안될 것 같다는 우석훈쌤의 생각에 저도 같은 생각이라는 것을 표현한 것 뿐입니다.

      그런데 지금보니 정권 이야기가 아니라 개인적인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네요.

    • ㄴㄴ 2022.05.12 0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ㅇㅇ/ mb시절 잘 모르신다면서 ‘ 평균으로 보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라니요…
      그럼 일제강점기나 이승만 때나 박정희, 전두환 때나 87년 이후나 평균적으로 보면 다 거기서 거기겠네요? 이거야말로 말장난 아닌가요?
      불행한 역사를 겪어 본 사람들은 그 때문에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경험을 합니다. 그건 호불호의 ‘팬클럽 지지’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고, 가치와는 무관하게 남들과 차별되는 명제를 내걸고 튀어보려는 젊꼰들의 유희 대상으로 결코 전락되어서는 안될, 공동체의 운명이 달린 문제입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사사건건 시비 걸 듯 여기저기 도배 좀 하지 마세요. 여러 사람 보는데 짜증나거든요.

    • 조적조 2022.05.12 0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재명이 원전 인사들 대거 캠프로 데리고 간 후, 진짜로 이재명과 윤석열의 정책은 차이점을 찾기가 거의 어려워졌다. 거기서 거기다. 공화국은 대체로 비슷한 모습일 거고,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는, 그런 익숙한 모습일 것이다."

      우석훈씨도 한 말인데...사실 총칼들고 독재하는 시대도 지났는데 거기서 거기인건 맞음

    • ㄴㄴ님 2022.05.12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mb를 평가하는 부분이 마음에 안드셨던거군요. 그게 제 댓글에서 중요한 부분은 아닌데 말이죠 ㅎㅎ

      그건 그냥 제 의견일 뿐입니다. 말씀 드린대로 mb정권을 세심하게 평가할만한 충분한 정보가 저에게 없다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말씀 드린 것 뿐입니다. 디테일한 부분은 제쳐두고 개략적이고 굵직한 부분들을 고려했을 때 제 의견입니다. 물론 님이나 우석훈쌤이 거기에 동의 안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건 따로 얘기할 부분이고요. mb가 문재인보다 나았던 못했던 좋은 상황에서 똥볼 찼다는 저의 문재인에 대한 평가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그런데 님도 보면 mb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일제강점기,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과 mb를 동일시하는 논리적 비약을 보면 말이죠. 궤변이란 근거도 없이 감정에 호소하고 역사니 뭐니 하며 불분명한 미사여구로 다른 사람을 홀리는 것을 바로 궤변이라고 하는겁니다.

      젊꼰 운운하시는데 제대로 아는 것도 없으면서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 그런 사람을 꼰대라고 하는겁니다.

      저도 한 말씀 드리는데 대화를 하고 싶으시면 근거를 들어 의견을 내주세요. 역사 강의하려 들지 마시고요. 저도 수능 근현대사 공부했고 한국사 1급 자격증도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착각하시는데 위에 댓글들은 제가 단게 아닙니다. 닉네임은 같지만 다른 분들이 다신 댓글입니다.

  4. 악인들에겐 똥을~ 2022.05.12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면 가진자, 배운자들
    그들의 무능과 탐욕이 빚어낸 역사의 비극을
    없는자. 정의로운 민초들이 피흘려 다시 찾고 바로 잡아 온
    그 쳇바퀴가 역사인 지도 모르겠다.
    임진왜란 의병이 그랬고, 일제 독립군, 3.1운동, 4.19, 5.18, 6.10 이 그랬다..

    그런데 이제 지친다. 나의 삶은 짧고 유한한데 역사는 너무 길다.
    그래서 때론 신의 존재를 믿고 싶어지기도 한다.

    • 스피닉스 2022.05.13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살아생전 결과를 보지 못할것 같은 불안감이 드네요… 요즘…
      뭐 그래도 살아지겠죠…

  5. 그냥 2022.05.15 0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려진밥상에 숟갈질도 안할려고 하는댓글봐라뭐이댓글안볼지도모르겠지만 토익점수높다고자기위안말고 가디언만봐도 국격이 샘솟던데
    문재인이 만만해보이지 남탓만하면 답도없고 끝도안보인다 .12시간주야맞교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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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빵..

아이들 메모 2022. 5. 6. 18:12

기적적으로 포켓몬 빵 두 개 구했다.. 이제 흐름이 좀 좋아질 것 같다는, 그야말로 느낌적인 느낌이. 지난 11월에 아버지 암으로 쓰러지신 이후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고, 되던 일도 안 되고. 이제는 좀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기분이. 근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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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obi300 2022.05.06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능력자 이십니다

  2. 자그니 2022.05.06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켓몬빵이 이리 훌륭한 빵일줄 몰랐습니다...

  3. ㅇㅇ 2022.05.07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일 맛있는 애들로 겟하셨네요 ㄷㄷ

돼갈

아이들 메모 2022. 5. 4. 17:11

오늘은 아내가 회식이라서 늦게 들어온다. 우리 집은 시험 100점 받으면 돼지갈비 먹기로 했다. 큰 애가 100점은 아니고, 하나씩 틀린 걸 두 번 해서 그걸 돼지갈비로 환산해주기로 했다. 마침 내일 어린이날이고, 이래저래.. 오늘 저녁은 나가서 돼지갈비 먹고 오기로 했다. (돼지갈비 애들 구워주고 있으면 정말 밥 먹을 틈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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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우 2022.05.05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한돈 드시기를 내수활성화를 위해

어머니 요양 보험 등급 판정 받을 때 쓴 진찰비 환급해가라고 전화 연락이 왔다. 원래는 어머니 카드로 했는데, 번거로워서 그냥 내 계좌 불러줬다. 문재인 시절에 암 치료와 치매 치료는 확실히 이전보다 나아지기는 한 것 같다. 처음에는 돈이 많이 들지만, 판정이 나오고 나면 그 다음에는 돈이 확 떨어진다. 나도 아버지 병원 입원비 중간 정산 때 쓴 몇백만 원도 결국 나중에 환급받았다. 몇 가지는 문재인이 개선을 하고 가는 게 있기는 하지만, 그런 얘기가 지금은 씨알도 안 먹힐 것 같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후 내가 가지고 있던 루틴이 많이 깨졌다. 장례식 겨우겨우 마쳤더니, 그 다음 주에는 둘째가 코로나 확진이라서, 일주일 격리하느라고 또 묶여 있었다. 그러면 그렇게 있는 동안에 밀린 일들을 좀 처리할 수 있나, 그렇지는 못하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아직 아버지가 남긴 재산도 다 파악을 못했다. 하이고, 만 원 미만 계좌가 왜 이렇게 많은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여기저기 진짜 다양하게도 흩어져 있다. 아버지 사시는 집을 이사를 할지, 그냥 지낼지, 아주 복잡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매일 생각이 변한다. 아버지 돈을 다 모아도 휠체어 다닐 수 있는 집으로 이사 갈 형편은 아니다. 어머니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하이고 복잡다.. 어머니가 평소 때 같으면 이건 일도 아닌데, 지금은 치매가 좀 진행이 되어서 의사결정이 어렵다. 매일매일 생각이 바뀐다. 

애들 학교에서 장례식 때 결석한 거 처리하기 위한 서류로 가족관계증명서를 가져오라고 해서 떼어보니까, 아버지 항목에 ‘사망’이라고 네모 박스 안에 담겨 있다. 기분이 잠시 좀 그랬다. 어머니는 얼마나 사실까? 잘 버티면 10년은 더 사실 것 같은데, 치매와 우울증 그리고 강박증 같은 게 점점 더 심해져서 사소한 일들 하나도 처리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눈이 안 가는데, 그래도 누가 보내줘서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잠시 살펴봤다. 참 눈 안 가게 정리되어 있다. 평소 같으면 받자마자 쭉 봤을텐데, 진짜 눈 안 간다. 186 페이지인데, 첫 페이지 펴자마자 안철수 향기가 물씬 난다. 뭐가 윤석열 생각이고, 뭐가 안철수 생각이고, 구분하는 것부터 힘들다. 너무 머리 팽팽 돌아야 해서, 몇 페이지 보다가 잠시 보류. 소통이라고 제목을 쓰고 db 얘기만 잔뜩 나온다.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면 이게 소통인가? 아이고, 안 선생.. 

몇 페이지만 잠시 봤는데, 재정준칙 도입한다는 초반부까지 보고 말았다. 딱 드는 생각이, 흔히 모피아라고 불리는 경제 공무원들이 나라 가지고 놀겠다는 생각이. 나는 재정준칙에 대해서 무조건 안 된다,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이게 국정 과제로까지 올려서 추진할 일인가 싶은 생각이 문득. 그래봐야 민주당이 아직은 과반이 넘어서 되지도 않을 일인데, 떡허니 국정 과제 앞 부분에 올라와있다. 지출 효율화라는 구정 과제를 제대로 하려면 예산당국과 재정당국을 분리해서 mb 이전으로 돌아가는 큰 변화부터 시도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하여간 안철수의 고집과 윤석열의 무관심이 만나서 서로 결이 다른 정책들이 좀 섞여 있는데, 하나하나가 도대체 어디서 와서 어떻게 통과된 것인지 생각을 좀 해봐야 하는 사안들이다. 안철수 걸 골라내는 게, 이게 안철수 정부가 아니라서 그렇다. 그가 얼마나 더 힘을 쓸지, 얼마나 더 버틸지, 지금으로서는 오리무중이다. 

예전 같으면 이런 거 분석도 하고, 토론회에서 발제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내 코가 석자다. 당장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일들이 줄을 서 있다. 이것만 들여다보고 있을 형편이 당장은 아니다. 

일이 너무 밀려서 오늘은 간만에 밤을 새야겠다. 안 그러면 도저히 너무 밀려서 헤어나오지 못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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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22.05.03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재정준칙에 대해서 무조건 안 된다,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이게 국정 과제로까지 올려서 추진할 일인가 싶은 생각이 문득.

    문재앙이 재정 엉망으로 만든건 아세요???

  2. 건강 2022.05.04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건강 유의하셔요

친한 친구 큰 딸 결혼식이다. 워낙 친했던 친구인데다, 친구 자식 결혼식에 아직 못 가서, 이래저래 꼭 가고 싶었다. 둘째가 코로나로 격리 중이라, 이래저래 영 좀 그래서, 못 갔다. 

정권이 교체하는 데다가 기존의 문법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좀 이상한 대통령이 곧 취임할 시기라, 아주 어수선한 시기다. 그렇지만 내 삶이 더 어수선하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남은 것들 정리해야 하는데, 어머니 상태가 영 안 좋으셔서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어머니가 이사를 가시게 할지, 그냥 등기만 바꾸는 걸로 처리해야 할지, 이것저것 골 아픈 일들 투성이다. 

여기에 둘째가 코로나 확진으로, 또 일주일 정도 최소 활동만 하면서 밀린 일들 조금씩 처리하는데.. 속도가 제대로 안 난다. 

지난 11월 아버지가 암으로 쓰러지신 후, 오랫동안 묶여놓고 있던 우리 집의 아픈 부분들이 하나씩 다시 다 겉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정리한다고 해서 정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뒤로뒤로 미루어 두기만 했던 일들이다. 생각하면 머리만 아프다. 

연세대 총장을 지내신 정갑영 선생이랑 “슬기로운 우파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한 권 쓰기로 했다. “슬기로운 좌파 생활”의 연장이 굉장히 우연한 계기로 생겨나게 된. 이런 책을 누가 볼까, 그런 염려가 전혀 안 드는 건 아니다. 정갑영 선생이랑 잘 아는 사이이기는 하지만, 책 작업을 같이 해 본 적이 있는 건 아니라서.. 부담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정갑영 선생이 해보자고 하셔서 시작된 건데, 사실 누가 기획을 해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하려면 또 쉽게 마련될 수 있는 기회는 아니다. 판매에 여전히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팔릴지 걱정 되서 안 했다고 해봐야 잘 했다고 할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 같다. 좀 고민을 했는데, 일단은 하기로 했다. 내가 책을 쓸 때 가장 큰 원칙 중의 하나는 “전에 없던 책”이다. 그런 원칙에는 맞는 책이다. 

어떤 주제를 어떤 형식으로 다루게 될지는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하는데, 일단은 시작하기로 했다. 연내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출판사 희망 사항이다. 

다음 주까지만 헤매면 그간 밀린 일들 어지간히 정리하고, 나도 본격적으로 내가 하는 일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주에는 다시 수영장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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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22.05.03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권이 교체하는 데다가 기존의 문법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좀 이상한 대통령이 곧 취임할 시기라, 아주 어수선한 시기다.

    출처: https://retired.tistory.com/ [우석훈 임시연습장]


    검수완박 언론중재법 커뮤니티 검열법 같은게 지금 통과 직전인데 아무 말도 안 쓰시는군요.

    가면 갈 수록 실망입니다 우석훈씨

    막말로 이게 우파 정권일 때 통과되었으면 일상생활이 어수선하던 말던 계속 글 쓰셨을 겁니다. 정말 실망입니다.

    프랑스였으면 하루 종일 시위였겠죠. 언론에 대서 특필되고요.

    근데 당신은 조용하군요 실망입니다. 너무나도 실망입니다.

  2. 조적조 2022.05.05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짤짤이 구개음화..문법 오져요 ㅋㅇㅋ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는 마크롱이 58.2%를 득표하면서 끝났다. 기권표는 28.22%에 달했다고 한다. 

마린 르뼁의 연설을 들었는데, 우와.. 무지무지 살벌한 어투다. 곧 있을 총선에서 자기가 끌고 나갈 테니까, 위기에 빠진 공화국을 살려내자고 하는 것 같다. 극우파의 연설은 아버지 르뼁 때 몇 번 들은 적이 있고, 토론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찬찬히 들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마린 르뼁의 연설은 처음 들었다. 

생각해보니까 극우파 연설은 들은 기억이 별로 없다. 극우까지는 아니고 중도 우파 정도라고 할 수 있는 시락의 연설은 종종 들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통령 되고 나서, 기술적 현실의 문제로 딱 한 번만 더 핵실험을 해야 하니까, 여기에 대해서 양해를 해달라고 하는.. 이게 나중에 영화 <고질라>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알고 있다. 프랑스 정보요원인 장 르노가 영화에 나왔던 건 이런 이유고.. 

마린 르뼁의 연설 중에 모여 있는 지지자들을 계속 보여줘서 어쩔 수 없이 봤는데.. 젊은 사람들이 많다. 예전 아버지 르뼁 시절에 봤던 지지자들 보다는 확실히 젊어진 것 같다. 유로 의회에서는 극우파가 이미 몇 년 전부터 최대 정당이다. 

한 때 스위스 극우파는 열심히 들여다본 적이 있었는데, 사실 아직도 생소하다. 유럽 뉴스라고 해봐야 가끔 르몽드 들여다보는 정도만 보는데, 이래서는 각 국가별로 소소한 사정들을 알기가 어렵다. 

당장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좀 넓게 보고 각국의 극우파 사정들에 대한 연구들을 좀 해보려고 한다. 아는 게 너무 없다. 작년에 스웨덴 극우파 볼 일이 있어서 살펴봤는데, 당명이 민주당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내가 너무 아는 게 없어서 좀 그랬다.

이준석은 예전에 좀 알고 지내던 시절이 있었다. 중도에서 출발을 했는데, 대선 지나면서 부쩍 극우파 쪽으로 이동을 한 것 같다. 

결국에는 글로벌 트렌드라고 부를 수 있는 게 이 분야에도 존재하는 것 같다. 선진국이 되면 벌어지게 되는 일종의 선진국 현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자본주의가 궁극에 만나게 되는 어느 단계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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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22.04.28 0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만하면 극우... 글을 올리고 며칠이 지났는데도 좋아요 눌러주는 사람도 없구나

    이 댓글 올리니 갑자기 ㅋㅋ

  2. ㅁㅁ 2022.04.30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극우들이 열등감, 질투, 혐오...
    이런 배배 꼬인 감정이 많은 종자들이라.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아버님 무사히 잘 보내드렸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아버님도 삶의 마지막 순간에 찐한 기억을 가지고 떠나셨을 것 같습니다. 


거듭,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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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ka3seb.tistory.com BlogIcon 까삼스 이삐 2022.04.14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Favicon of http://news.egloos.com BlogIcon 자그니 2022.04.15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YS 2022.04.15 15: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chobi300 2022.04.15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5. 스피닉스 2022.04.15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삶이라는게 참 부질없이 느껴지네요.
    힘내새요^^

  6. Dan Whang 2022.04.16 0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게나마 위로드리고싶습니다, 우박사님. 저도 아버님과의 이별이 얼마남지 않은듯합니다.

  7. ㅁㅁ 2022.04.16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8. 조적조 2022.04.16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장인상으로 처음 상을 치뤄봤는데 애보랴 식장가랴 정신이 없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여의도 국회 옆에서.. 벚꽃이 날리기 시작했다. 잠깐이지만 마음이 편안해졌다. 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하나씩 풀어갈 생각하면 먹먹하지만. 그래도 꽃은 꽃이다. 꽃과 함께 봄이 오고, 꽃이 떨어지면 봄도 지나간다. 그래도 잠시 행복한 마음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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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22.04.12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하나씩 풀어갈 생각하면 먹먹하지만

    ㅋㅋ 갑자기 정치 이야기 엄청 하네요 여태까진 조용하더니

  2. ㅇㅇ 2022.04.13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3408#home

    교수님 대선전에 중앙일보에 인터뷰 하신 내용을 이제야 봤습니다. 재정문제(어디에, 어떻게 쓸건지는 생각안해놓고 일단 쓰기만 하면 된다는 식), 연금개혁 문제 등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요.

    좌파 얘기도 좋지만 제발 이런 얘기도 좀 해주세요. 좌파 경제학자가 할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민주당은 주류 경제학자들이 하는 말은 안듣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경제는 전문가들이 하는 분야라며 나몰라라 하면서 막상 전문가들 얘기는 귓등으로도 안듣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면 열불이 납니다.

    교수님 제발 민주당 사람들 만나면 말씀하신 것들 좀 신경쓰라고 당부 해주세요. 우리나라가 한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 아닙니까. 꼭 부탁드립니다.

    • ㅇㅇ 2022.04.13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교수님 벚꽃글에 이런 댓글 달아서 죄송합니다.

      조금 지고 있지만 꽃이 예쁘네요.

      지난 주말 바쁘신 와중에도 잠깐 동안 편안함을 느끼셨길 바랍니다.

    • ㅇㅇ 2022.04.13 0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민주당은 주류 경제학자들이 하는 말은 안듣지 않습니까

      우석훈씨도 주류 경제학에서 하는 이야기 안 해요. 가격통제 이야기하는데요 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