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경제학..

낸책, 낼책 2021. 11. 7. 20:32

분자생물학은 박사 논문 쓰면서 정말 생태학과 관련된 기초적인 것만 보았다.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었지만, 한글책도 거의 없었다. 생물학이나 생태학 책 읽기가 어려운 게, 종명이 대부분 라틴어라서 이게 뭐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지 알아먹기가 쉽지 않았다. 꽃과 관련된 용어는 물론이고, 동물들도 흔히 쓰는 불어나 영어가 아니라서, 맨날 철학책 아니면 수학책만 보다가 갑자기 읽기가 너무너무 힘들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주변에 생물학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시절에 어깨 너머로 gene 5니 그런 그들이 주로 보던 책들을 좀 넘겨보기는 했는데, 역시 너무 힘들었다. 

최근에 인공지능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보는 김에, 여기서 워낙 유전공학 얘기들이 많이 나와서 곁가지로 유전공학 관련된 책들을 몇 권 읽었다. 그 사이에 많이 변했다. 크리스퍼에 관한 책 몇 권 읽고 나니, 재미는 있다. 

내년 적당한 시기에 ‘10대들을 위한 경제학’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거기에 이런 인공지능하고 유전공학에 대한 얘기들을 별도의 장으로 넣을 생각이다. 공학에 대한 얘기들도 능력 되는대로 많이 넣을 생각이다. 

몇 년 전까지는 새로운 경제학이라고 하면 행동경제학과 함께 진화심리학의 유행에 따라 인간 심리에 대한 실험 얘기를 많이 넣는 것이 트렌드였다. 행동이란 무엇이냐, 그런 질문이 한참 유행이었다. 글쎄, 그것도 유행이기는 한데. 아마도 신자유주의의 흐름이 개개인의 인간 심리로 넘어가서, 구조적이거나 큰 변화보다는 개개인의 선택 문제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졌던 시대가 온 것 같다. 

나는 기술의 변화가 더 궁금했고, 그렇게 해서 생겨날 새로운 경제적 관계가 더 궁금했다. 옳고 그른 것의 문제라기 보다는, 호기심에 관한 문제일 것 같다. 이게 맞다 저게 맞다, 그런 것보다는 호기심이 나에게는 더 컸던 것 같다. 

10년 후에는 어떤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을까? 아마 정권이 두 번쯤 바뀌었을 것이고, 헌법은 여전히 한 글자도 고쳐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개헌에 그렇게 관심 있는 인간들은 아니고, 또 국회의원의 2/3의 지지를 받는 헌법 개정 같은 거 추진할 수 있는 스타일들은 아닌 것 같다. 아마 앞으로도 오랫동안 87년 9차 개정헌법은 한 글자도 수정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을 것 같다. 

지금 10대가 그때는 20대가 되어있을 것이고, 경제생활 인구로 들어가 있을 것이다. 좀 더 쉽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집 애들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는 일이다. 

큰 애는 20살이 되어있을 것이고, 둘째는 고등학생이다. 그들에게 내가 경제학에 대한 얘기를 해준다면, 내가 경제학에 대한 얘기를 할까, 아니면 그야말로 경제, 돈에 대한 얘기를 할까? 우리 집 애들이 경제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실 나는 관심도 없다. 그보다는 그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해서 더 관심 있고, 그들의 삶에 대해서 더 관심이 있다. 당연하지 않겠나? 

홍준표 지지하던 20대를 보면서, 이것저것 생각이 많이 들었다. 홍준표보다는 훨씬 더 노골적인 장 마리 르펜 시절에 그를 지지하던 대학생들과 얘기할 기회가 좀 있었다. 

그 시절에 아버지 르펜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의 딸인 마리 르펜을 지지한다. 대를 이어 지지한다는 말도 가끔은 있기는 할테지만, 마리 르펜이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것은 그이 아버지를 당에서 축출하면서, 일종의 개혁파였다는.. 아버지를 몰아낸 딸, 화끈하다. 참 희한하게, 변호사 출신인 마리 르펜이 국선변호사 시절에 주로 변호를 맡았던 것이 불법 이민자들이었다니.. 

그 영향이 남아서 그런지 마리 르펜은 나름 강성 여성주의자이기도 하고, 정책에 대해서도 상당히 개혁적이다. “외교는 우파, 경제는 좌파”, 이런 프랑스 국민전선의 희한한 포지션은 어느덧 세계적으로 극우파의 기조 같은 게 되었다. EU에서 완전히 탈퇴하고, 프랑스를 고립시키자는 고립노선이 아니라면 이걸 극우파로 봐야할지, 그 정도로 정책에서는 유연하다. 아마 이번 대선에서도 마리 르펜이 결국은 결선투표까지는 가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 것 같다. 파리 시장인 사회당 이달고의 지지율이 5% 정도 되는데, 마리 르펜은 15% 정도 나온다. 

나는 청년들이 좀 더 극우로 가는 세상에 대해서도 이미 마음을 굳게 먹고 살아간지 좀 된다. 장 마리 르펜을 열렬히 지지하는 대학생 중에서는 나의 친구들도 있었다. 

이념의 시대는 이미 끝이 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건 아니다. 케인즈 시대에 펼쳐진 냉전과는 다른 이념이기는 하지만, 사회가 움직이고 정치 영역이 존재하는 한, 이념은 사라질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홍준표 지지는, 그것도 하나의 이념이다. 

그러나 이념은 이념이고, 경제는 또 경제다. 누군가가 지도자가 되고, 새로운 엘리트 그룹이 부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일이다. 그걸 경제라고 부르든, 혹은 또 다른 이름으로 부르든, 집단으로나 개인으로나, 먹고 살아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일이다. 

그런 얘기들을 좀 차분하게 해보는 게, 내가 생각하는 10대 경제학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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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ㅁㄴㅇㄹㅁㄴㅇㄹ 2021.11.08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만 하면 극우타령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재명은 괜찮은가 보지???

윤석열이 국민의힘 최종 대통령 후보로 결정되었다. 놀랄 일은 아니지만, 착잡하다. 치솟는 아파트 값에 비례해서 정권 교체의 열망도 그만큼 높다. 그야말로 장강의 저 물결을 누가 막으랴.. 

아직 나는 누구에게 투표할지 마음을 정하지는 않았다. 이재명에게 할지, 아니면 이제 마지막 대선이 될 심상정에게 할지. 그냥 어느 쪽을 생각해도 마음이 애잔하다. 

이번 대선에서 특별히 뭘 할 생각은 없다. 프리랜서에 대한 뭔가 전환점 같은 것을 만들면 좋겠고, 문화 정책에서도 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애 보는 내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없다. 딱히 그렇게 툭하면 입원하고 학교에서 조퇴하는 아이 두고 헹가래를 치고 다닐 형편도 아니고. 

몇 년 전만 해도 신자유주의 개념 같은 것을 사람들이 썼었다. 그게 이제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너무 멀어진 것 같다. 윤석율은 신자유주의 같은 개념도 사치스러울 정도로, 정말로 개념 미탑재의 인간이기는 한데.. 이걸 뭐라고 부를지, 진짜 신기하고 희한한 인간이다. 그것도 시대 정신이라면 시대 정신이라고 할까? 

우리 편 너희 편만 있고, 패싸움만 난무한 몇 년이 흘렀다. 이 산이다, 아니 저 산이다, 그런 논의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무조건 과거로 가자는 홍준표가 떨어지는 건 결국 너무 당연해 보인다. 그래도 참 희한한 것은, 어디론가 가자고 하는 게 없는 사람이 이겼으니. 괜히 얘기해봐야 표만 떨어진다는 게 필승 전략이라니, 이거야 참. 신자유주의 같은 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자기 맘 가는 대로 하는 나름대로의 소신, 그걸 뭐라고 불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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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작 2021.11.06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줄리가? ㅠㅠ
    끔찍하네..

  2. ㅁㄴㅇㄹㅁㄴㅇㄹ 2021.11.06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나는 누구에게 투표할지 마음을 정하지는 않았다. 이재명에게 할지, 아니면 이제 마지막 대선이 될 심상정에게 할지. 그냥 어느 쪽을 생각해도 마음이 애잔하다.

    이미 이재명으로 결정하지 않았나???? 저번에 이재명 나쁘지 않았다고 햇으면서

  3. 어차피 얼굴에 철판 깔고 2021.11.06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른바 386 진보니 좌파니 떨거지들
    (그나마 서민 따윈 거기에 끼지도 못 하지만..)
    윤서결 곁에 붙어서 온갖 궤변으로 혹세무민 하고
    혐오를 넘어 측은하기 까지..

평화 경제의 이면.. 군비 경쟁이라는 어두운 요소에 대해서는 얘기하는 사람이 너무 없다 싶었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111050300005?fbclid=IwAR25nSKjqc9iNnq0Tm3yZcYeu3MVHZuwIXlpTn7dBCy5-CydHkFnADQ5HdE 

 

[유신모의 외교포커스] 한반도 평화 노력의 결과가 왜 군비경쟁일까

임기 내내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으되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결과물은 결국 ‘군비경쟁’으로 남...

www.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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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둘째는 학교에서 조퇴를 하였다. 학교 보건실에서는 장염일 것 같다고 했는데, 병원에 갔더니 가스가 가득 차기는 했는데, 장염은 아니랜다. 얹힌 것 같다고. 

동네에 소아과가 없다. 아니, 딱 하나 있는데, 여기가 약간 돌팔이성이라.. 여기에 갔다가 어김없이 병이 커져서 입원을 하고는 했던. 심한 건 아닌 것 같은데, 당장 아프다고 해서 약국이라도, 그랬더니 12살 미만은 병원 처방 없으면 약을 못 주게 되어있다고.. 별 수 없이 먼 데 병원까지 갔다. 

마침 오늘은 둘째도 대면학습인데, 집에서 하고 싶다고 해서 집에 있는. 

병원에서 진료하고 약 타고, 근처 시장에서 순대랑 떡볶이 사고, 배 아픈 둘째는 죽을. 오후에 큰 애는 방과후에서 로봇 실습이 있는 날이다. 그건 또 가고 싶다고 해서, 다시 큰 애 학교 데려다 주고. 

NHK에서 유전자 편집하는 걸 몇 년 전에 방영했었고, 그걸 방영한 팀에서 책을 냈다. 금방 읽을 것 같아서, 읽는 김에 마저 읽으려고 했는데, 제대로 손에 집지도 못 했다. 

그 사이에 전화가 많이는 아닌데, 딱 애들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 순간마다.. 타이밍 한 번 기가 막히는. 

11월은 이래저래 너무 많은 일이 몰려 있는, 지옥의 11월이다. 과연 해야 할 일들을 제 시간에 끝낼 수 있을지, 일정표 보고는 한숨이 푹 났다. 국회의장하고 식사가 잡혀 있다.. 아, 안 가고 싶다. 지금 밥 처먹고 돌아다닐 시간이 아닌데. 

술 마시자고 모임 약속이 두 개가 왔는데, 두 개 다, 이번에는 어렵겠습니다.. 

아내는 일하러 나가고, 둘째는 입원한 이후로 일주일에 두 번은 아프다고 조퇴를 하는 것 같다. 학교 보건실에서도 입원한지 얼마 안 되어서 조금만 아파도 그냥 집으로 보낸다. 

잠시 돌아보는데, 나한테 도움을 주는 일은 거의 벌어지지 않고, 온통 내가 돕거나 손을 보태야 하는 일 투성이다. 

내년 초에는 도서관 경제학을 마무리지을 생각이고.. 대선 지나고 나면, 거시경제에 대한 책 대신, 10대를 위한 경제학 책 하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겨레 출판부에 몇 년 전에 계약된 책 중의 하나다. 그냥 우리 집 애들한테 경제에 대해서 설명한다는 생각으로.. 세상은 왜 이런가,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자산이라는 건 뭔가.. 기대확률과 행위의 결정, 그런 얘기들을 담담하게 써보려고 한다. 시민에 대한 얘기를 그런 형식으로라도 좀 담담하게 써보고 싶다. 

며칠 동안 인공지능에서 유전공학까지, 몇 권을 내리 읽었더니, 시민단체는 근본주의자들이고, 암 것도 모르면서 언론이랑 붙어서 온갖 지랄들이다, 이런 얘기들을 너무 많이 읽었다. 나도 지식이 필요하니까 그냥 참고 읽기는 하는데.. 유전공학 얘기 하다 말고, 마르크스는 베를린 담벽과 함께 끝난 거다, 이런 얘기들이 툭툭 튀어나는 걸 너무 며칠 동안 참고 읽었다. 

아마 내년 여름이면, 누군지는 몰라도 대통령은 결정되어 있을 것이고, 거시경제의 기본 기조도 어느 정도는 결정되어 있을 것이다. 그 시점에는 내 삶도 많은 것이 결정되어 있을 것 같다. 

내년이면 둘째가 2학년이 되고, 이제 나도 슬슬 움직일 준비를 해도 될 때인 것 같다. 3학년 되면 더 이상 애들 하교 그런 거 안 챙겨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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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나는 서민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가 여전히 좋은 미덕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윤석열을 지지하는 일은 잘 이해하기 어렵다. 윤석열을 좀 다른 종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기존의 기준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는 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간적인 친분이나 그런 이유로 좋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는 전향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늘 똑 같은 생각과 한결 같은 정치적 견해만 가질 수 있겠나.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바뀌면 생각도 바뀔 수 있다. 오히려 그런 게 더 자연스럽다. 

전향에 대해서 뭐라고 그런 적이 거의 없다. 수많은 전향을 보았고, 그 중에는 충격적인 전향도 있었다. 나도 나이를 먹고 나니, 이제 그런 것에는 점점 더 무뎌지고, 그런가보다 하고 만다. 

그래도 서민의 윤석열 지지에는 여전히 좀 갸우뚱하는 구석이 있다. 그가 윤석열을 잘 알까? 잘 모를 것 같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실패와 감성적 측면이 많은 사람들을 정권으로부터 등 돌리게 했다. 그거야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래도 윤석열 지지는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투표를 국민의 힘에 한다거나, 그런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래도 지지하는 것은 좀 다른 일 아닌가 싶다. 

어떨 때 보면 정치 상황이라는 것이 그야말로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할 수 있다. 내리면 물려 죽고, 대충 달려도 물려 죽고, 그냥 더 빨리 달리는 수밖에 없는. 그렇게 그 등에 올라타고 달리다 보면, 호접몽 같은 상황을 만나게 된다. 어느 내가 진짜 나인가? 

여러가지 설화로 서민이 대외 활동을 잠시 접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떤 의미로든,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윤석열을 지지할 이유를 전혀 찾지 못했는데, 그가 찾은 그 이유에 대해서 잠시 같이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선거 특히 대선은 큰 거 같지만, 사람의 삶에서 사실 그렇게 절대적인 것도 아니다. 어느 쪽이 되든 실망과 후회의 연속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장 폴 뒤부아가 소설 <프랑스적인 삶>에서 프랑스 대통령의 임기별로 장을 나누어서 한 사진 작가의 삶을 그려낸 적이 있다. 매우 특수한 경우다. 우리의 삶은 대선에 따라서 그렇게 분화되지 않는다. 나의 경우는 대선보다는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한 이후, 아이들을 키우기 시작한 이후, 중요 사건은 정치 일정과는 거의 상관 없이 그려진다. 실제로 그렇게 살았다. 

아무쪼록 서민이 겉에 보이는 화려함 잠시 뒤에서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기를 소망한다. 누군가를 지지한다는 것은 그의 오류와 실책에 대한 비난의 일부를 감내한다는 것과 같다. 그래서 쉽게 누구를 지지한다고 얘기하기 어렵고, 크게 말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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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푸풉~ 2021.11.05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런 사무치게 절절한 쉴드라니.
    지들끼리 핥아주고 보듬어 주고.
    서민의 정치적 지향을 떠나
    글의 폭력성과 비논리성에 기겁을 했었는데..
    아무튼 이놈의 끼리끼리 문화 대단하다 대단해~

  2. ㅎㅎㅎ 2021.11.05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향이라니 누구더러 할 소리인가 도대체 이정부 자체가 전향 아니가? 공정에서 듣보잡으로의 전향

  3. 아유 후져 2021.11.05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나라에서 껄떡대려면
    그럴싸한 포장 스펙 하나 정돈 갖춰야지.
    그래야 그 무리에 낄 수 있지.
    사법고시 패스랄지, 설대 의대, 어디 어디 교수, 프랑스박사, 독일석사...
    그러면서 어울렁 더울렁~
    아이고 영감님, 교수님, 박사님, 사모님~~
    서로서로 사모하면서 찔러주면서...
    에라이 후진 세상 컵라면이나 먹자~~

disse alguem

책에 대한 단상 2021. 11. 4. 00:45

유전자 관한 책 잡고 오늘 밤에는 끝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커피 받아놓고 밤샐 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로라 피기 25주년 앨범을 틀었다. 지난 주에 처음 한 번 들었는데, 다른 일 하면서 건성건성 듣거나 말거나. 

아무 생각 없이 책장 넘기다가, 목소리 하나가 콱 귀로 들어와서, 어 잠시. 이 꽉 찬 목소리는 뭐지? 

disse alguem. 뭐지? 불어도 아니고, 스페인어도 아니고. 독일언가?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이런 포루투칼어다. 브라질.. (어쩌지 작년부터 포루투칼어를 기초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어 ㅠㅠ.)

아주 오래 전에 세종문화회관에 로라 피기가 왔었고, 그때 갔었다. 햐, 진짜 오래 전 일이다. 그 뒤에 내 삶은 그냥 아주 지 맘대로 튀는 용수철 같은 인생이 되었다. 나도 내년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아니 당장 다음 달에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그런 엉망진창의 인생이 되었다. 로라 피기 공연에 갔을 때에는 에너지관리공단으로 옮긴 지 얼마 안 되던 시절이었다. 그 뒤로 하도 많은 일이 생겨서, 그것도 굴직한 것 없이 고만고만한 일들로, 정리도 쉽지 않고, 기억도 잘 안 나는. 

disse alguem, ‘all of me’라는 재즈 스탠다드로 다 아는 노래다. 브라질 노래라는 것도 오늘 처음 알았고.

로라 피기가 걸그룹 출신인 것도 처음 알았다. 이게 약간 로맨틱한 얘기다. 유럽 순회 공연 중 오느날 바에서 로라 피기가 재즈 밴드에게 이 노래를 반주해달라고 하고, 나가서 노래를 불렀는데.. 자기 팀 매니저가 “이제 네 솔로 CD를 낼 때가 되었네.”, 그렇게 말했단다. 그리고 첫 CD를 내면서 데뷔를 하였단다. 

나도 몰랐었다. 이 배음 가득 찬 목소리는 대체 뭔가, 뭔가 몽롱한 느낌이 들어서 갑자기 찾아본. 아, 로라 피기가 이 노래로 데뷔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구나.. 

책 읽어야 되는데, 야 밤에 갑자기 내가 살아온 삶이 끈적끈적하게 되살아났다. 

 

https://youtu.be/ikKPrD4SY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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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아이들 메모 2021. 11. 1. 15:11

둘째는 오늘도 숨쉬기 힘들다고 오늘도 오전에 조퇴했다. 학교 가서 데리고 왔다. 이것저것 계획을 세우는데, 계획대로 되지가 않는다. 차 한 잔 하자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도 마시고는 싶은데, 약속을 잡을 수가 없다. 사는 게 정상적이 아니다.

작크 아탈리 책 읽다보니까, 스웨덴에 혼자 사는 사람 50%가 넘는다고 한다. 스웨덴 출산률이 아주 낮은 것도 아닌데, 이게 물리적으로 어떻게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 아빠는 아예 없고, 엄마와 아이들과 사는 걸 계산해도 이렇게까지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언제 시간 나면 1인 가구 최근 통계들 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책 읽는 것도 약간 중독성이 있다. 한 권 읽기 시작하면, 근처에 있는 거 뒤적뒤적, 며칠 동안 책만 보게 된다. 주로 최근에 나온 기술 현황 같은 거 중심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이제 그만 읽고 밀린 일들을 해야 하는데, 한 권만 더, 한 권만 더, 이러면서 계속 보고 있다 (그만큼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일이 하기 싫은 것인지도 모르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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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그니 2021.11.01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험 보기 전 방 청소와 비슷한 가요... + 스웨덴 인가요 스위스 인가요?? 스웨덴 일듯한데요... 전 이 글읽고 잠시 찾아보다, 중앙일보 기사를 봤는데, 여러가지를 감안해도 참 흥미롭다고 생각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407903#home

윤석열은 확실히 4차원이다. 3차원 공간에서 살면서 3차원 방식으로 사유하는 사람이 이해하기에는 난이도가 너무 높다. 반면 홍준표는 전형적인 2차원이다. 직진과 후진이 대부분이다. 가끔 좌우로 움직인다. 4차원과 2차원의 격돌, 그야말로 '에일리언 vs 프리데이터', 누가 이겨도 인류는 망한다. (영화 막판에 영웅적인 프레데이터 용사가 나왔다가, 그의 죽음이 후편에 이어지는 충격적인 장면이 잠시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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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한 2021.10.30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재명은 몇차원인가요? 그분이 대통령되면 나라가 살아나나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조적조 2021.10.31 0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재명이 진짜 1차원이지. 흑과 백. 좌표가 하나뿐이구만. 세상에 여자 생식기 쑤시는 욕 저렇게 해대는 인간의 인성 쉴드치는게 우석훈일 줄이야 ㅉㅉ

  3. 너적너 2021.10.31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서결을 이해하려고 쓰는 시간은 완벽한 시간낭비..
    일베, 전광후니 수준을 굳이 이해할 필요까진 없다.
    대한민국은 아직 트럼프 뽑은 미국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4. 싸구려들.. 2021.10.31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씨는 자기들 세계에서나 먹어주던 얘기를
    대중들을 상대로 거리낌 없이 던지면서 개망하는중.
    어 이게 아닌데~ 윤씨 본인은 디게 당황할 듯.
    대한민국 힘깨나 쓴다는 작자들의 뇌구조가 상상 이하였다는 거.

  5. 머슴들의 나라 2021.11.01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인도사과 보면 침을 질질 흘리고 꼬리를 쳐대는..

  6. ㅁㄴㅇㄹㅁㄴㅇㄹ 2021.11.01 1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이재명 지지하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대단하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아름답지 않던 시절 2021.11.02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재명,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가 보낸 유년시절, 청소년 시절을 생각해 보면
    맘이 아픈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나는 그 시절 그들에게 일정 정도 빚을 졌다는 생각..

kt 유감..

잠시 생각을 2021. 10. 29. 16:09

kt가 황당하다고 느낀 것은 이번 사태가 처음은 아니다. 원래는 핸펀까지 전부 kt로 통합해서 쓰고 있었는데, 몇 가지 사건이 터질 때마다 다른 데로 옮기면서 지금은 인터넷만 kt로 남았다. 이게 공영기업도 아니면서, 공영 기업의 황당한 요소들을 잔뜩 가지고 있는. 그렇다고 독점 기업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은데, 독점 기업의 소소한 부패는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은.

공기업 부패와 관련해서 가장 마음 아프게 본 사태는 나프타 때 멕시코 대중들이 공공 부문에 대한 미국 기업의 진출을 오히려 환영하던 걸 보던 때. 공기업의 부패가 너무 심해서, 미국 기업의 악랄함을 알면서도 그래도 자기네 공기업보다는 나을 거 아니냐.. 나프타 체결을 위한 기본적 여론은 이렇게 형성되었었다.

kt야 이제는 민영회사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게 공기업 전통과 틀이 남아서, 완전 민간회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공공회사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독점은 아니더라도 독과점 회사로서 가지고 있는 경직성도 많고.

한전과 같은 큰 회사도 그 가운데에서 보면, 황당한 모습이 한두 개가 아니다. 얼마 전에 전화로 서비스 설문조사 와서 진짜 0점 줬다. 한전 사외이사 할 기회는 몇 번 있었는데, 내가 안 했었다. 그런 걸로 덕 봤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안 했는데.. 제대로 정비를 하려고 하면, 한전 같은 경우는 좀 할 기회가 몇 번 있었던 거 아닌가 싶다.

정치인들이나 시민사회의 지도자들이 워낙 하시는 일들이 바빠서 그런지, 생활인들이 만나는 생활의 곤란함 같은 것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부패와 근본적인 결함 같은 것들을 정치 영역에서 나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이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권한이 강하다. 지배구조를 완전히 뜯어고친다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소소한 부패 같은 게 없어지는 건 아니다. 작은 것들을 고치는 것들이 사실은 거대한 구조의 부패와 무능을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도 하다.

이번 kt 사태를 계기로, kt는 물론이고 거대 공기업들의 경영의 위기에 대한 진단 작업 같은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누구 혼내고 책임지라고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어차피 이런 큰 조직은 혼자서 끌고 나갈 수가 없다. 긴장 관계를 사회적으로 형성시키는 것이 길게 보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https://news.v.daum.net/v/20211029150245594?fbclid=IwAR0PiAim4QWeAsVgihiFSn-zSgDpkgmP3OPwRJcQv0F0DbES5TZHfc2-6-c 

 

'exit' 이 단어 하나가 KT 전국망 셧다운 시켰다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지난 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KT 유·무선 통신 장애는 명령어 입력 과정에서 ‘exit’ 단어 하나가 누락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작업은 당초 야간 시간에 수

news.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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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은 극우파 정당 이름이 민주당이다. 그걸 안지도 얼마 안 되었다. 민주당이 맨날 나와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게 극우파다. 

스위스의 극우당 이름도 끝내준다. 영어로는 민중당. people’sparty라고 간편하게 번역하는데.. 정식명칭은 UDC, 번역하면 중앙민주연합 정도 된다. 영어로 하면 Union of Democratic Centre 정도 된다. 이걸 표기하려다 보니, 악상을 찍어야 한다. 컴 바꾸고 한 달 정도 되었는데, 불어 언어팩 안 깔고 버티다가 어쩔 수 없이 다시 깔게 되었다. 까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닌데, 영어에서 언어가 하나라도 늘어나게 되면 나중에 전환할 때 좀 복잡해진다. 방법 없어서 그냥 깔았다. democratic 할 때 e에 악상이 붙는다. 

원래의 오래된 계획으로는 올해에는 실용 독일어라도 좀 해서, 뜨문뜨문 조각난 독일어를 좀 제대로 해서 소시지라도 좀 제대로 시켜먹을 수 있는 상황까지 해보고 싶었는데.. 일정이 밀려서 이것저것 다 꽝이다. 독일어는 조금만 더 하면 잘 할 것 같은데.. 몇 년 전에 독일어 공부 다시 한다고 ‘서부전선 이상없다’ 영한대역본을 사다 놓은 적이 있었다. 버리지는 않은 것 같은데, 어디 처박혔는지도 모르겠다. 

일어랑 독일어 조금만 더 잘 하면 인생이 훨씬 더 풍요로울 것 같다고 생각을 하는데, 게을러져서 도통 접근을 못 한다. 이제 환갑이 슬슬 보이기 시작하니까 환갑 전에 해야 할 일로 일어와 독일어를 올려놓았다. 사실 필요하기는 스페인어가 더 필요한데, 이건 엄두도 못 내겠다. 60이 넘어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건, 아무래도 과한 욕심인 것 같고.. 하루에 한 시간씩만 내면 되는데, 한 시간 낼 형편이 안 되는 삶을 살았나 싶다. 한 시간 낼 형편이 되면 당장 처리해야 할 일들이 몇 주째 밀려 있는 시간을 지내다보니..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마음에 여유가 없는 거다. 

지금 쓰는 글만 끝내고 한다고 하는데, 한 번도 시간에 맞춰서 글을 끝내지를 못했다. 그러면 그때 하려고 했던 일이 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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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그니 2021.10.26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신 보다가 PPP라는 이름이 자꾸 나와서, 대체 이게 뭐지?라고 생각해서 찾아보니, Power of People Party, 국민의 힘...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