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보이..

잠시 생각을 2025. 3. 17. 14:15

 

마리텔 시절, 백종원의 첫 방송을 봤었다. 후라이팬에 불이 났나, 하여간 정신 없었다. 설탕 왕창 때려 넣는데, 충격 받았었다. 그렇게 그는 요리 방송의 제왕이 되었다. 먹방이나 요리 방송을 그렇게 자주 보는 편은 아니다. 차승원이 밥 하는 건, 초반에 식빵 만드는 데에서, 우와.. 최근 <고독한 미식가>를 정주행하려고 해보는데, 아직 시즌 1도 다 못 끝냈다. 가끔 보면 재밌는데, 너무 내용이 없어서, 계속 보게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번외편이나 영화편이 더 재밌다. 

백종원의 방송을 그닥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특히 시즌2는 정말 재밌게 봤다. 식당마다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고치라고 할 때는, 염병, 지나 잘하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여간 그냥 그렇게 재주 있는 사람 하나 있나보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랬던 그가 상장을 하면서, 좀 더 관심 있게 보게 되었다. 크고 작은 스캔들이 몇 번 생기면서, 그럴 저격하는 사람들도 늘어난 것 같다. 크다면 크고, 회사 초기에 생길 수 있는 실수라면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건도 있다. 

농업진흥구역에 공장을 지었는데, 여기에서 수입 식자재를 사용해서 법을 어겼다. 이건 좀 심각한 사건이다. 상장한 대기업이 되면, 그냥 식당할 때나, 적당히 경영할 때나 전혀 상황이 다르다. 일반적인 관례와는 전혀 다른 법환경이고, 제도상 전혀 몰랐던 제도들도 만나게 된다. 

이래저래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물려 있어서, 좀 더 잘 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싶다. 음식을 잘 만드는 것과, 식당을 잘 하는 것과, 대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이제는 좀 더 실무를 꼼꼼하게 챙길 수 있는 농업 분야 등 전문 경영진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ret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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