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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는 결국 코로나 확진이다. 하이고.
열이 오전까지 많이 올랐었는데, 열은 좀 내렸다.
몇 달 전에 둘째가 확진이라, 일주일 동안 초비상을 한 번 했었다. 그때는 큰 애는 잘 버텼고, 백신도 두 차례 다 맞았다. 날도 더운데, 큰 애는 꼼짝 없이 방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연구자의 연구 자료를 압수수색.. 어처구니가 없다.
국가보안법은 사실상 사문화된 거 아니냐고 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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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공공기관 혁신안에 대한 생각
기재부에서 공공 기관 혁신안을 냈다. 하따, 안 선생, 안철수 향기가 물씬 났다. 공공기관에서 청년 취업 증가시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나쁘게 봤는데, 그 중에 제일은 역시 안철수 아닌가 싶다. 정권이 넘어갔으니까 이걸 다시 원상태로 복귀시키겠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공기업 증가분이 대략 11만 명 정도 되는데, 이걸 없던 걸로..
정권이 바뀌면 늘상 기관 길들이기 차원에서 ‘방만한 경영’을 내걸고 한바탕씩 쥐잡기 놀이를 한다. 이번에는 통상적인 그런 쥐잡기 놀이에 문재인 정부 때 늘어난 공공 부문 인력감축이 하나 추가되는 셈이다. 이긴 자가 “내 마음대로 하겠습니다”, 막을 방법은 없다. 다른 생각은 없어, 민영화는 아냐, 그냥 군기잡기.. 그렇게 이해할 수 있다.
그래도 장관 직무실과 비교해서 기관장 직무실 크기를 재고, 공무원 1급 집무실과 비교해서 간부들 방 크기를 비교하고..
하이고, 조선 시대로 돌아간 것처럼 쪼잔함이 극치다. 줄 세우기를 하려면 그래도 뭔가 생산적인 걸 가지고 하는 게 낫지, 방 크기로 ‘호사스러움’의 딱지를 붙이니,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좀스럽기’ 짝이 없다. 해당 기관에서는, 그야말로 어쩌라구! 방을 잘라내기라도 하고, 뒤에다 판넬이라도 덧대서 방 크기를 줄이라는 말이냐? 네, 하라는 대로 하겠습니다.. 이러다가 점심 메뉴도 비교하게 생겼다.
이런 걸 경영평가랑 연계시킨다고 하면서, 절대로 탑다운 방식 아니라고 하는 기재부 차관 얘기를 들으면서, 조선시대 당상관 생각이 문득 났다.
의미 없는 산하기관 정리하는 것은 나도 찬성이지만.. 의미 없는 산하기관이라는 게, 내면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게 의미 없는 것만도 아니다. 연계 서비스들이 자회사인데, 이걸 정리하라면, 이게 바로 민영화 아닌가 싶다. 하나하나 들여다볼 일을, 위에서 한꺼번에 실적내라고 하면 결국 공적 서비스의 중요한 고리들 하나하나가 민간에 넘어간다. 넘겨도 좋은 경우도 많지만, 이렇게 “줄을 서시오, 줄을 서!”, 그렇게 할 건 아니라고 본다.
보유 자산 매각도 그렇다. 콘도 회원권, 골프장 회원권, 이런 게 왜 필요하냐고 하면, 당연 필요 없다. 이런 건 매각이 맞다.
그렇지만 공기업 자산이 전부 다 이렇게 무의미한 것만은 아니다. 넓게 보면, 이게 ‘공유지’다. 그린벨트 기능을 하는 것도 있고, 공공 보유로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것도 적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공유지 비율이 가뜩이나 적어서 공공 택지 개발 같은 거 하려면 정부 땅이 너무 없다고 하면서, 이렇게 기회 날 때마다 공유지를 그냥 민간에 매각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이고, 이게 개혁이냐, 그런 생각이 든다.
다른 건 몰라도 보유 자산 매각은 하나씩 평가를 하고, 이게 공적 기능이 정말 없는지, 현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완충지로서 공간적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그냥 냅다 팔아, 이러고 말 일이 아니다.
인력 조정이나 사업 업무 같은 것은 정권이 바뀌면 다시 해석해서 조정하면 되지만, 매각된 공유지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건 단순히 구조조정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MB 때 “니 돈이라면 이렇게 하겠냐”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윤석열 시대에는 조금 지나면 “니 땅이라면 이렇게 하겠냐”, 이런 말이 유행할 것 같다.
큰 애가 감기라서 하루 종일 고생하다가, 오후 늦게야 열이 좀 내려갔다. 진단키트로는 음성이다.
오후에 정말 간만에 옛 동료들 만나기로 했는데, 일단 취소했다. 아버지 장례식 때 와서, 답례로 소주 한 잔 하기로 해서 생긴 자리인데..
저녁으로 파인애플 들어간 피자가 먹고 싶단다. 이런, 나는 그런 취향 아닌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파인애플 들어간 피자를 먹어봤다. 너무 달다.
큰 애는 피자 한 입 먹고는 바로 토했다. 안스러웠다. 샤워기 틀어놓고 씻겨주는데, 문득 초등학교 시절에 상한 불고기 먹고 병원에서 토했던 게 생각이 났다.
토하고 좀 누워 있더니, 조금 더 먹겠다고 일어나서 약간 더 먹었다. 둘째는 많이 아팠는데, 얘는 아픈 적도 별로 없고, 꾀병도 거의 없는 애다.
애들 방학이라서 아주 힘든 고난의 행군 중인데, 큰 애가 아파서 하이고 야..
https://news.v.daum.net/v/2022072612152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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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서독을 몇 년만에 봤다. 연중 행사처럼 매년 한 번씩은 보게 된 것 같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그렇게 되었다.
영화는 1995년에 만들어졌다. 나는 1996년에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영화를 처음 본 건, imf 경제 이기가 한참이던 1998년 그 어느 때였던 것 같다.
그때부터 몇 년간이 내 인생에 가장 애매하고, 골 아프던 시절이었다.
나는 현대를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딱히 갈 데는 없었다. 목포 출신의 선배 몇 명이 청와대에 갈 생각은 없냐고 물어봤는데, 듣자마자 “싫어요”라고 했다. 정권이 막 바뀌고 어수선하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장국영이 아직 살아있었다. 양조위가 지금처럼 유명하지는 않았다. 양가휘가 지금처럼 머리 벗겨진 아저씨가 될 것이라고는 꿈도 못 꾸던 시절이었다. 임청하 영화를 내가 이렇게 많이 보게 될지는 미처 몰랐었다.
그후로도 몇 년, 나는 틈만 나면 동사서독을 봤었다. 에반게리온도 그 시절에 봤었다. 소설 파운데이션을 읽은 것은 그보다 조금 더 뒤, 공각기동대를 보던 시절이었다.
동사서독을 보면,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다. 사람들은 엇갈리고, 또 그리고 죽어간다.
영화로는 동사서독이 돈도 많이 들고 망했고, 영화 찍다 휴가 중에 주연들에게 부탁해서 짧게 찍었던 중경삼림이 엄청나게 히트를 쳤다. 현실은 그런 것인데..
그래도 왕가위 영화 중에서 계속 들여다보게 되는 건, 역시 동사서독이다. 개방으로 간 홍칠과 구양봉이 나중에 싸우다 둘 다 죽는다는 얘기는 자막으로 짧게 나온다. 그 한 마디가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것 같다.
오늘 다시 보면서 알았다. 나는 동사서독에 나온 장국영의 목소리와 그 톤을 좋아했던 거라고.. 사실 줄거리에는 그때나 지금이나 별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영화 <바이스>를 다시 봤다. 이걸 다시 본 건, 순전히 윤석열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아무래도 오바마를 더 이해하거나, 심지어 케네디를 더 살펴보는 건 윤석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다. 그래서 딕 채니를 다시 한 번 보는데.. 예전에도 재밌게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봐도 확 깨는 스타일이기는 하다. 그래도 게이인 둘째 딸을 위해서 대선에 나오는 것을 포기하는 장면은 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들 부시에 대해서 좀 생각을 다시 해봤다. 바보인 건 확실한데, 그렇게 바보만은 아닌 것 같다. 무식한 것 같기도 한데, 그렇게만 부시 시절을 돌아보기도 좀 어렵다.
이걸 다시 보고 나니까 바이든이 참 황당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폴 크루그먼의 <좀비와 싸우다>가 발간되면서 배달되어서 다시 한 번 보게 되었다. 여기 해제를 달았다. 정말로 열심히 산 인간이다. 그렇게 이런 사람들의 정성으로 겨우겨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었는데.. 요즘 바닥을 기는 중이다. 하이고..
이걸 보고 있는데, 큰 애가 옆에서 이건 뭐에 대한 얘기냐고 물어봤다. 참 설명하기 어렵다.
여기 나온 이 아저씨가 배트맨의 바로 그 배트맨이라고 했더니, 알프레도 아니냐고 한다. 이 할아버지가 배트맨일 리가 없다고 한다. 목소리를 잘 들어보면 비슷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조커 목소리 같단다. 초등학교 4학년인 얘가 <바이스>를 즐기려면 아직은 좀 더 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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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 얘기하듯이 한다.
아베가 욕은 많이 먹었어도, 임금에 대해서는 추경호와는 많이 달랐다. 대기업 사장들 모아놓고, 임금 좀 올려달라고..
오죽했으면 '관제 춘투'라는 말이 다 생겨났겠나 싶다. 같은 보수라고는 하는데, 아베와 비교하면, 이 아저씨는 보수 중에서도 좀 이상한 보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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