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산> 다시보는 중이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대사는.. 

왜선 마지막 돌격 전에 기다리지 못하던 원균이 "저자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게냐, 적들이 코 앞인데. 부장은 뭐하는가, 어서 포를 쏴라!", 이렇게 말한다. 원균으로 인하여 학익진이 무너질 상황이다. 

이때 옆에 있던 부장이 명대사를 말한다. 

"그게, 포탄이 떨어져서." 

그후로도 이순신은 한참 더 지나서, 왜선이 100보를 넘고, 50보를 넘어 월선거리가 된 후에 선회 명령을 내리고. 다시 한참이 더 지나서 코앞까지 온 다음에야 발포 명령을 내린다. 그게 한산대첩이다. 

역시 영화 <한산> 최후의 명대사는 원균 옆에 있던 부장이 했던 "그게, 포탄이 떨어져서", 그렇게 엉깠던 거 아닌가 싶다. 

만약 어느 이름 모를 부장님이 우리 시대를 구한다면, 그가 "그게, 포탄이 떨어져서"라고 말하는 순간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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