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한 내가 더 예뻤는데,
그래서 내가 더 행복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그들이 더 행복해 보였어요.
너무나 자유로워 보였어요.

배리나,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

 


배리나의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 다 읽었다. e북을 다 읽으면 평점 주고 인상 쓰는 칸이 있는데, 정말 간만에 평점도 주고, 인상도 짧게 적어놓았다.

대충은 아는 얘기이기는 한데, 그래도 직접 살았던 사람이 자기 얘기를 쓴 거라서, 느껴지는 온도감이 달랐다.

중간에 캐나다에 혼자 가서 살았을 때의 경험이 너무 아프게 느껴졌다. 캐나다에서는 예쁘다, 안 예쁘다. 그 지랄들을 안 한다는 거다.

캐나다에서 친구에게 "예쁘다"고 했다가, 아주 곤란한 상황이 벌어진 에피소드도 인상 깊었다. 너는 지금 평가를 한 거야, 아주 질이 좋지 않은 평가를..

예쁘다는 말 함부로 하면 안 되겠다는 작가의 얘기를 들으면서, 음, 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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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애들 학교 방학이다. 긴급돌봄은 연다. 급식은 없고, 도시락 지참이다. 아침에 아내가 도시락을 싼다. 그나마 둘째는 오후에도 돌봄이 있는데, 큰 애는 없다. 큰 애는 겨우겨우 둘째 돌봄교실에서 도시락을 먹는다. 얘는 자꾸 학교 앞 육교 위에서 먹겠다고.. 하여간 고집은. 

이래저래 오늘은 태권도 일찍하고 3시에 아이들이 집에 왔다. 이번 주도 그렇고, 다음 주도 일정을 싹 비웠다. 모 방송국에서 다음 주에 인터뷰해야 한다고.. 팬데믹 경제학 책은 헤매고 있지만, 그래도 내 사정이 사정이라, 책이야 또 내면 되고. 지금은 당장 내 코가 석자인. 뉴스에 나간다고 해서, 맘 약해져서 시간 약속을 했다. 

날도 덥고, 방학인데 돌봄교실 가야하는 아이들도 딱하고 해서, 나가서 팥빙수 먹었다. 늘 가던 카페가 있는데, 요 몇 주 못 가본 사이에 벌써 문을 걸어잠갔다.  별 수 없이 안 가 본 데에 겨우 찾아갔다. 둘째는 망고 빙수를 먹고 싶어했는데, 여기는 망고 빙수는 없고, 그냥 팥빙수만. 오후 간식 겸 조그만 빵도 하나 시키고, 이래저래 2만5천 원.. 우와,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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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에세이집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를 읽었다. 가슴이 찡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CD를 주문했는데, 살 수 있는 건 한 장 밖에 없었다. 그나마 수입판.. 배송비가 나와서 전부터 사려고 하던 조지 윈스턴의 December도 함께. (도대체 이건 몇 장을 사는 건지 모르겠다..)

예술가의 책을 읽고, 감동 받아 CD를 주문하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내 식의 낭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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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렬, 경제 현안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개발시대 정서라는 점이 더 문제인 것 같다. 검사들은 까라면 까, 밤 새웠을지 모르지만,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그런 방식으로 더 앞으로 나가기는 어렵다. 옛날 사람이다. 경제 운용에 관해서는, 너무 옛날 사람이고, 우리 저소득 시대의 관행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건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선진국 시대와 저개발 시대 사이의 패러다임 문제로 보인다.

고로.. 윤석렬 대통령 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이건 청년 경제도 아니고, 보수 경제도 아니고, 그냥 밤 새워 사건 처리하던 구태의 특수부 방식이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1004366.html?_fr=mt1&fbclid=IwAR2Kg9XhNqmy6y0lcXi98ZzIKvPq8Oyz-96mUrRp7xnEqZRqPz5_3coR5Ik 

 

법치주의자 윤석열의 빗나간 ‘주 52시간제’ 공격

[더(The)친절한 기자들] ‘120시간 일하자’ 발언 논란 따져보니

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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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애들하고 놀아주다 보니까,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다. 인생이라는 게 뭐가 있겠냐. 그냥 나도 마음 가는 데로 살려고 한다.

진짜 간만에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들었다.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잠시. 내 인생에 베토벤 가장 열심히 듣던 시절이다. 락을 죽어라고 듣던 시절이기도 하고. 뭔지도 모르면서도 아이언 메이든 열심히 들었던 것도 그 시절이기도 하고.

좌파 에세이 쓰면서, 이것저것 여러 사람들 눈초리가 생각이 나는데..

베토벤 듣다가 보니까, 그냥 내 마음 가는 대로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에세이가 그런 거 아니겠냐는 생각이.

서른 살 넘어가면서 베토벤 보다는 슈베르트를 훨씬 많이 들었다. 뭔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중학교 때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듣던 슈베르트 가곡들이 나이를 처먹고 나니까, 어느 날 진짜 가슴 속에 절절하게 느껴지고는 했던. 베토벤, 딱딱해서 못 듣겠다, 그러던 순간도.

진짜 간만에 베토벤 운명 들으니까, 중학교 2학년 때 생각이 겁나게 났다. 그때는 내가 어떤 인생을 살지, 전혀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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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책..

낸책, 낼책 2021. 7. 15. 15:32

이준석 책 나왔다. 글 모아서 책 내는 거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공희준이 한다고 해서..

<리셋 코리아>는 책 자체는 폭망이지만, <리셋 에너지> 등 같은 형식으로 해보자는 제안들은 좀 있었다. 그래도 원 제품이 힘을 못 써서, 파생 상품까지 가는 건 좀 역부족이다.

어쨌든 리셋 이후, 정세균 책을 거쳐 좌파 에세이까지, 하다 보니까 정치와 관련된 책들을 몇 권을 연달아 하게 되었다. 그 흐름의 연장선 안에 공희준 책도.

리셋이 망해서, 원고 정리한 공희준에게 간 돈이 좀 처참하다. 딸 키우는 아빠 처지, 안 봐도 뻔하고. 이 책은 만 부 갈 때까지는 공희준에게 인세를 몰아주기로 하고, 그걸 받아들인 사람들이 글을 썼다. 의리인지는 모르겠고, 우정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언론에서는 주로 당장 생기는 문제를 주로 다루지만, 나는 자치 문제를 많이 보다 보니, 지방선거와 교육감 선거 등 내년에 벌어질 일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그런 얘기들을 주로 짚었다..

책은 여전히 언론과는 다르다. 더 길고, 더 다양하게 본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88285952&orderClick=LAG&Kc=&fbclid=IwAR3fCodaSvxlNDM5qE14wbtig8hohysY5n9tJJDtOjj_TZVC3v5wHrHJpsc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이준석이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 교보문고

이준석 전후사의 인식 | 설마설마했다. 국회 의석 102석을 보유한 제1 야당이 국회의원 경력이 ‘1도 없는’ 미국 하버드대학 출신 36살 정치인을 당대표로 선출했다. 박근혜 탄핵 이후 갈피를 잡

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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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나 보다. 밀접접촉자가 큰 애 반에도 있고, 둘째 반에도 있어, 일단 학교 긴급돌봄은 정지. 피아노 학원에서 태권도장도 같이 다니는 아이들이 있어, 태권도장도 정지. 

아내도 출근 재택근무로 돌리고, 일단 버티기 모드로. 

큰 애는 학교에서 빌려준 태블릿이 있기는 한데, 둘째는 별 방법이 없다. 나는 노트북 따로 쓰는 게 없고. 어떻게 될지 몰라서 중고 태블릿 하나 주문했는데, 마침 오늘 도착했다. 급하게 구동을 위해서 당장 필요한 것 좀 깔다보니까, 내 핸펀이 얼마나 빠릿빠릿 잘 돌아가는 건지 새삼. 

학교에서 진단 결과 나오기 전까지는 모두 집에서 동굴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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