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애들 학교 방학이다. 긴급돌봄은 연다. 급식은 없고, 도시락 지참이다. 아침에 아내가 도시락을 싼다. 그나마 둘째는 오후에도 돌봄이 있는데, 큰 애는 없다. 큰 애는 겨우겨우 둘째 돌봄교실에서 도시락을 먹는다. 얘는 자꾸 학교 앞 육교 위에서 먹겠다고.. 하여간 고집은. 

이래저래 오늘은 태권도 일찍하고 3시에 아이들이 집에 왔다. 이번 주도 그렇고, 다음 주도 일정을 싹 비웠다. 모 방송국에서 다음 주에 인터뷰해야 한다고.. 팬데믹 경제학 책은 헤매고 있지만, 그래도 내 사정이 사정이라, 책이야 또 내면 되고. 지금은 당장 내 코가 석자인. 뉴스에 나간다고 해서, 맘 약해져서 시간 약속을 했다. 

날도 덥고, 방학인데 돌봄교실 가야하는 아이들도 딱하고 해서, 나가서 팥빙수 먹었다. 늘 가던 카페가 있는데, 요 몇 주 못 가본 사이에 벌써 문을 걸어잠갔다.  별 수 없이 안 가 본 데에 겨우 찾아갔다. 둘째는 망고 빙수를 먹고 싶어했는데, 여기는 망고 빙수는 없고, 그냥 팥빙수만. 오후 간식 겸 조그만 빵도 하나 시키고, 이래저래 2만5천 원.. 우와,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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