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정신 없이 돌아다니다가 당인리 책 쓰면서 도움 받은 사람들에게 책 보내드릴 주소 물어보는 메일을 썼다.
이번에 참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산다는 게, 잘난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참 도움 많이 받으면서 산다. 도움 별로 안 받고 싶은데, 그래도 급하면 꾸벅, 도움을 받게 된다. 방법 없다.
혼자 산다는 게,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가능하지가 않다. 밥이나 먹고 사는 인생인데도, 그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 속에서 살아가는 건지를 문득 느끼게 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롤이라는 미스테리한 수학학자가 썼다. 얼마 전에 게임이론의 기원에 관한 책을 봤는데, 거기에도 루이스 캐롤이 나왔다. 암호 얘기할 때면 늘 나오는 사람이고, 컴퓨터 개발 얘기할 때에도 나온다. 게임이론의 원형에도 이름이 나오는. 하여간 엄청나게 보수 쪽 인사이기는 한데, 응용 수학 쪽에서는 날렸던 사람인가 보다. 일년에 한두 번은 생각도 못한 곳에서 이름을 보게 된다.
하여간 거기에 레드퀸의 딜레마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이상한 나라에서는 죽어라고 뛰어야 제 자리에라도 있는.
여기에 딜레마 하나가 더 붙는다. 뛰는 게 다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수많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최소한 내 인생은 그렇다..
우와 도움 받은 사람들 리스트를 만들어보려는데, 오늘 다 못 끝낼 거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내가 살아가고 있다니.. 머리 숙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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