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올 책에 후기를 달기로 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앞뒤에 아무 것도 안 달고 그냥 본문만 낼 생각이었는데.. 그래도 뭔가 뒤에 다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들이 있어서, 결국 달기로 했다.
보통의 경우에는 맺는 말은 초고 쓰면서 달려온 김에 마무리하면서 쓰고, 한참 있다가 서문을 쓴다. 지금의 경우에는 서문이 없어서, 그 얘기들이 책 맨 뒤로.
37번째 책이다. 돌아보면, 징허게 살아온 인생이다. 별의별 일이 다 있었다. 그리고 안 좋은 일이 더 많았다. 그래도 버티고 버티면서 지낸 것 같다.
2012년 대선부터, 문재인과 지냈던 몇 년도 찡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그렇게 따지면 정계은퇴 직전까지 몰렸던 정세균이 국회의장이 되던 시간까지의 기억도, 정말 짠하다.
그러나 그 사이, 친구 이재영이 떠나고, 정말 상상도 못했던 노회찬이 떠나던 순간..그런 게 가장 큰 기억이다.
같이 시작했고, 내 성공을 누구보다 기뻐해주고, 자기 일처럼 생각하던 사람들이었는데.. 이제는 떠나고 없다.
커피 한 잔 마시고, 후기 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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