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어도 지난 달에는 끝내기로 한 농업 경제학이 이번 달로 다시 밀려왔다. 애들 개학이 다시 미루어졌다.
두 장하고 한 절 남았는데, 아직 쓰지 않은 마지막 두 장에 대수술이 발생했다. 달달하고 부드럽게 마무리할려고 했는데, 삼각 관계가 들어오고, 격동의 마무리로 가게 되었다.
칠봉이 얘기에 필요한 감정을 위해서, 응사를 한 번 더 보았고.. 칠봉이가 구동매로 나온 <미스터 션샤인>을 세 번 본 것 같다.
논리는 만들기가 쉬운데, 감정은 정말로 만들기가 어렵다.
원래 8장에 쓰려고 하던 얘기는 6장 후반부와 7장에 전부 쑤셔넣기로 했다.
그리고 8장은 세명이 학생들에게 각기 짧게 한 통씩 편지를 쓰는 걸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마무리라기 보다는, 앞으로 펼쳐질 질풍노도의 중3에 임하는 마음 같은 것으로..
처음부터 삼각관계를 넣을려고 하던 건 아니었는데, 중간중간에 에피소드를 만들어넣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게 그렇게 되었다. 4명의 아이들 중 한 명은 농업 마에스터고 같은 데로 진학하게 하겠다는 정도는 초반에 생각한 것인데..
하다 보니 일이 커졌다. 그래서 대공사가 한 번.
6장 마지막은 과일방 얘기다. 처음에는 작게 언급하고 넘어가려고 했던 절인데, 결론에 해당하는 상당 부분의 내용을 여기서 받아줘야 한다. 그래야 7장에서 중학생들의 사랑 얘기를 다룰 공간이 나오게 되는..
과일방 얘기 막 쓰려고 하다, 잠시 요즘 첫사랑은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잠시 pa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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