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콰이어..

낸글 2021. 8. 2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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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해금살롱이라는 그룹의 곡을 들었다. 오매나야.. 딱 이거다 싶었다. 

우선 cd가 한 장 있어서 cd부터 샀다. 사는 김에 매번 뒤로 미루기만 하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ost도 같이. 

이런 그룹이 얼마나 갈까 싶어서, 내가 할 수 있는 팬질이 뭐가 있나 잠시 생각을 해봤다. 국악도 손 놓은지 너무 오래 되어서, 사실 요즘 활동하는 사람들은 잘 모른다. 

정말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튜브 동영상에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이것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팬질을 하고는 싶은데, 뭘 해야 좋은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채리 필터의 '낭만고양이'를 아주 좋아했었다. mb 때 kbs 파업할 때인가, 지지 연설을 한 적이 있었다. 내 잠깐 앞에 채리필터가 왔었다고.. 하이고, 직접 볼 기회였는데. 

하여간 내가 작은 힘이나마 팬으로서 뭘 도울 수 있는지는 좀 천천히 생각해보려고 한다. 

현재로서는 택도 없는 일이지만, 언젠가 국악 방송 같은 데에서 현대적 의미에서 국악 소개하는 방송 같은 거 하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 하고 싶은 일과 하는 일이 딱 만나는 거라면, 내 경우에는 그런 거다. 실제로 그런 게 실현될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닌데, 내가 정말로 그런 고민을 했을 때에는 mb 정권 때였다. 게다가 청와대 홍보수석인가, 나한테 완전히 열 받아서 "입 좀 다물어라", 그렇게 여러 루트로 경고를 막 보내던 시절이라서, 실제로 현실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mb 청와대가 여기저기 막 연락하다가, 막내 동생한테도 연락을 햇었나보다. "저도 형 거의 못봐요", 동생은 그러고 말았다고 한다. 

국악과 관련해서 책도 몇 권 준비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래저래 mb와 박근혜를 거치면서 여건이 너무 안 좋아서 결국 내려놓기는 했지만.. 

예전에는 내 주변 인간들이 대부분 국악하거나 음악하는 사람들이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야말로 불우한 근현대사를 지내다보니까, 언제 그런 시절이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게. 지금 내 주변에는 경제학 하는 인간들이 한 무더기, 연극과 영화하는 인간들이 약간명.. 

CD 한 장 구매하면서, 나도 내가 살고 싶은 삶에 대한 생각을 잠시 했다. 이제 다시 연주회에 오르기에는 악기 손에서 내려놓은지도 너무 오래 되었고, 또 다시 집을 나이도 지났다. 

그래도 팬으로 사는 거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문득. 젊은 음악가들이 자기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만드는, 그런 정도의 일은 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https://youtu.be/VPURLTafzk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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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여름 방학이 오늘로 끝이다. 올 겨울 방학은 내년 1월에 시작해서 봄방학까지 붙여서 그냥 두 달간 계속 가는 모양이다.

어쨌든 방학이 끝나고, 내일부터는 좀 사정이 나아질 것 같다.

지금 쓰는 방은 야옹구 방에 내가 무단으로 들어와서 쓰는 중이다. 원래 내 방은 진작에 애들이 침실로 쓰는 중이고.

2012년에 이사를 왔는데, 그뒤로 나는 대충대충 지냈다. 드디어 큰 맘 먹고, 이 방에 오디오를 놓기로 했다. 고양이 털로 엉켜 있던 앰프들부터 일단 수리 맡기기로.

뮤지컬 피델러티 인티 앰프는 거의 초창기에 샀던 앰프인데, 볼륨 노브가 그 사이 맛탱이가 갔다. 리모컨도 사라져서 그냥 폐기할까 했는데, 연초 극적으로 리모컨이 케이블 사이에서 나왔다. 다시 살리기로. 사실 용산에 가지고 가서 손 봐달라고 하면 간단한 일인데, 워낙 무거워서 들고 나가기가 영 엄두가 나지가 않았던.

한동안 잘 쓰던 진공관 앰프도 하나 있는데, 이것도 진공관 쪽에 메롱이라.. 이것도 가지고 오면 손 봐줄 데가 있다. 그것도 10몇 년만에 여기저기 먼지 닦으면서, 진짜 지나간 내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턴테이블 다시 운용하기에는 장소가 비좁다. 이건 공간 만드는 차원에서 책장들 위로 올라갔다. 그대신 블루투스 리시버에 dac 달린 걸 하나 주문했다.

거의 10년만에 방에 다시 음악 들을 준비를 하는 건, 나도 뭔가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필요해서 그렇다. 결혼하기 전에 한참 헤매고 있던 시절, 대인기피증도 점점 더 심해지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던 시절이 있었드랬다.

그때 음악을 열심히 들었다. 스피커를 좀 모았고, 앰프도 거기 맞춰서 약간은 구색을 맞추어놓았던.

아이들 태어나면서, 이건 뭐.. 사운드바에 cd 달린 소형 기기로 애들 동요 틀어주면서 그렇게 살았다.

내년도 출간 일정을 전면적으로 조정하면서 도서관 경제학을 맨 앞으로 놓았다. 젠더 경제학은 대선 이후로.. 그 대신 원래는 거기 넣을려고 생각했던 핵심들을 좌파 에세이에 끌어다 썼다.

이제 애들 개학도 하겠다, 나도 곧 개학이다. 도서관 경제학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방에서 음악 들을 수 있는 장치부터..

나도 내 인생의 마지막 카드를 던질 순간이 온 것 같다. 오래 전부터 도서관 경제학의 첫 페이지는 필라델피아에서 쓰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사실 이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첫 모티브 등 대부분이 필라델피아 얘기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꼭 그렇게 하지는 않아도 되지만, 많은 일에는 제식과 같은 일들이 있다. 이건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은..

"우리는 도서관이 뭔지 모른다."

이게 오래 전부터 생각한 도서관 경제학의 첫 문장이다. 나도 뭔지 몰랐었다.

그 얘기를 하기 위해서 앰프부터 고치러 나갈 준비를 하는 게, 뭔가 앞뒤가 맞지는 않아 보인다. 그렇지만 마음의 준비가 되어야 뭐든 시작할 수 있는 것이라서..

예전에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 오페라 dvd를 산 적이 있다. 앞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보는 시도를 몇 번을 했는데,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중간중간에 아는 데들 보고, 넘겨 보고.. 이러지 말고, 처음부터 진짜 한 번 보자고 했는데, 늘 밤 늦게 시작하니까 결국 중간에 자버린.

최근에 해금살롱이라는 밴드의 음악을 우연히 들었다. 아, 진짜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던.

사회니 경제니, 이런 복잡한 얘기들에 대해서 더 이상 내가 쓰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오면..

최근의 국악하는 사람들 만나서 그런 얘기들 정리하면서 나머지 여생을 보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좌파 보다도 더 한 구석에 처박혀 있는 듯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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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jbc에서 팬데믹 관련된 다큐 인터뷰를 부탁해서 한다고 그랬다. 책 관련된 내용이면 마냥 안 한다고 하기도 좀 그래서. 머니투데이는 청약 통장 문제와 분양 시스템 개편에 관해서.. 이것도 <국가의 사기> 때 크게 다루었던 문제다. 

이래저래 8월달은 애들 방학이고, 나도 책 마무리해야 하고 해서 다 비워놨더니, 방송인터뷰들이 빈 공간을 다 채워버렸다. 강연을 다 비웠는데, 한동안 10대 얘기들을 많이 할 거라서 고등학교 강연만 받는 중이다. 그것도 다 할 수는 없고, 정말 최소한으로만. 

방송 인터뷰도 그닥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없는 약속이 있다고 거짓말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아서. 망했다. 그 와중에 국책 연구소 한 군데에서 발제해주기로 한 것까지.. 

몇 년 책과 서점 돌아가는 형편에 그닥 관심 두지 않고 살았더니, 그새 10대 출판 시장이라는 게 완전히 없어져버린 것 같다. 요즘 10대들은 책을 안 본다는 게 정설이 되었는데, 따로 10대들에게 책을 노출하는 서점 페이지도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 같다. 

큰 변화는 엄마가 책을 사주는 게 한비야 이후로 한동안 유행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 그것도 끝난 것 같다. 10대들이 책은 거의 안 보는데, 특히나 엄마가 사준 책은 절대 안 본다는 게 또 다른 정설이다. 

좌파 에세이 마무리하면서 10대들과 책에 관해서 한 번 살펴봤는데, 마케터들 반응은 절망적인 것 같다. 일단 1보 후퇴. 어쨌든 이런 상황을 보면서, 고등학교 강연은 일단 가능하면 자주 가보기로. 본다고 무슨 방법이 있겠냐마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빈도수를 늘리면 뭐라도 새로운 생각이 날지도 모르니까, 횟수를 늘리는 수밖에. 

전체적으로 내년 출간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제일 큰 건 이래저래 뒤로 밀렸던 도서관 경제학을 내년 첫 책으로 하기로 한 것. 젠더 경제학은 그 뒤로 미루었다.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필라델피아 방문 일정을 이리저리 미루고 있었는데, 올 겨울에 그냥 혼자라도 갔다오기로 했다. 애들은 백신이 없어서, 애들 데리고 가려면 내년에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내년에는 도서관과 학교의 사서 선생님들 관련된 얘기들을 많이 하려고 한다. 10대들이 책을 덜 보는 건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독서가 내려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이건 정상적인 일은 아니다. 팬데믹 영향이 있다고 해도, 10대 출판시장 붕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다. 

책을 읽고, 책을 지키는 일들이 원래는 보수들이 신경 많이 쓰는 일들인데, 우리나라는 어캐 된 건지, 보수들이 10대 얘기나 책 얘기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보수의 미덕은 무엇인가? 우리나라에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보수의 미덕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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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숙과 원전 보수

낸글 2021. 8. 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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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공기업들이 욕을 먹지. 자기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회사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그냥 현장 파악해서 전달만 해달라는 건데도, 비정규직은 쏙 빼먹는.

별 갖지도 않은 선민의식으로 스스로가 뭔가 된 것처럼 생각하는 개떡 같은 차별 의식, 이게 창피한 일인 건지나 알까?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108102000001?fbclid=IwAR2qjBeeTwUyenM-E98L0jhJSc3Q_wuFee6EDEPpQfD5ajLyvY0tYmSG1xQ 

 

[단독]백신 우선접종 대상자 명단 요청에 ‘정규직’만 제출한 발전 공기업들

정부가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발전소 노동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추진하는...

www.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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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석방. 법이 있으면 뭐하고, 제도가 있으면 뭐하냐. 원래는 80%의 형기를 살아야 가석방 심사 대상이었는데, 지난 달에 50%로 낮추었단다. 눈 가리고 아웅도 이런 아웅이 없다.  삼성 공화국이라는 오명은 이번 정권에서도 나가리다.. 재난 자본주의라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삼성이야말로 재난을 최대한 잘 활용한, 전형적인 재난 자본주의 아닌가 싶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난을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이재용 가석방이다. 세계 재난사에 한 페이지 들어갈 것 같다. 수많은 재난 자본주의를 봤지만, 그걸 기회로 감옥의 총수가 가석방으로 나오는 새로운 유형의 재난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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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에세이는 이전에는 없던 종류의 책이다. 좌파라는 얘기 자체가 희소한 시대가 되어서. 

전체적으로 튜닝 작업을 좀 할 생각인데, 아마 가을에는 나오게 될 것 같다. 쓰기는 즐겁게 썼는데, 막상 책 나올 단계로 접어드니까 겁부터 난다. 누가 이 책을 볼까, 그러면 쉽게 답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팬데믹 상황이라서 해볼 수 있는 게 너무 없다. 그렇다고 큰 출판사라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고민고민하다가 이번에는 추천사를 좀 받기로 했다. 좌파 얘기인데, 메인 모티브가 10대다. 

중학교 남녀 학생, 고등학교 남녀 학생 그리고 주부, 그렇게 추천사를 받을 생각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의견이 나오면, 원고에도 좀 반영을 하고. 

책 시장 자체가 워낙 어려운 데다가, 좌파 얘기 같은 게 어디 먹힐 구석이 아무리 살펴봐도 한 군데도 없다. 이게 완전히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다. 보수와 진보로 구성된 한국 사회에서 좌파라니! 

하여간 나를 낮추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보통 추천사는 좀 더 권위있는 사람에게 뭐라도 한 마디 받아서 권위를 높이려고 할 때 쓴다. 내가 지금 이 시점에 뭔 권위가 있겠나. 앞으로도 10대와 관련된 책을 몇 권 쓸 계획이 있어서, 이래저래 학생들 중에서 이 책 추천할 사람이 있으면 그걸로 추천사를 가름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게 좌파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에 대한 얘기가 뭐겠나? 영광스러운 지난 날들에 대한 것을 과감히 잊고, 아직 오지 않은 시간에 대한 고민을 하고, 뭐라도 돌파하기 위한 일들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야말로 몸부림을 치는 중이다. 그래도 해보지 않은 시도들을 하면서, 그 과정을 나름대로는 즐기려고 한다. 몸을 낮추고 더 낮추고, 그래서 땅바닥에 귀를 대고 사람들이 걸어가면서 내는 소리라도 들으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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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보수..

잠시 생각을 2021. 8. 7. 18:41

한국의 보수들이 원전에 꽂히기는 단단히 꽂힌 것 같다. 안보 보수, 경제 보수, 보통 보수를 이 두 가지로 많이 분류했었는데.. 이제 '원전 보수'라는 용어를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새로 등장하는 보수가 이마빡에 딱 붙이고 나오는 게 원전이다. 박정희 때에는 정치가 원전을 선택한 것인데, 이제 한국에서는 원전이 정치를 선택한다. 영국은 완전 보수인데, 원전에 대해서 이 정도로 공격적인 자세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이준석 이후로 정권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었는데, 원전 보수가 전면에 나오면서.. 정권 넘어갈 확률이 확연하게 떨어진 것 같다.

가끔 느끼는 건데, 한국의 보수는 생각이나 계산을 안 하고 너무 동물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원전의 경우가 그렇다. 정권 잡기 싫은가벼..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006784.html?_fr=mt2 

 

[논썰] ‘탈원전 때리기’ 발판 삼아 ‘대선’ 뛰어든 최재형·윤석열

아직 ‘탈원전’ 본격화 안 하고 원전설비도 늘어나는데‘탈원전 탓 미세먼지·산불·전력대란 등등’ 거짓말 행진월성1호기 두고는 ‘멀쩡한 원전 폐쇄시켰다’ 우격다짐법원 ‘수명연장 무

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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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에세이, 마지막 순간에 '들어가는 말' 썼다. 원래는 인토로 없이 바로 버나드 쇼 얘기로 들어가면서 시작하는 게 좋았었는데, 다시 한 번 보니까 뭔가 앞에 들어가는 게 있어도 좋을 것 같았다. 중2병 아들과 갱년기 엄마의 말다툼을 모티브로 서문 끝냈다. 

마지막으로 책을 덮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감수해야 할 일이기는 한데, 좌파라는 얘기는 공개적으로 안 쓰는 게 편안한 삶을 위해서는 더 좋다는 것. 그냥 무난하고 편안하게 사는 방법들이 많은데, 그렇게 살지 않았다. 꼭 그럴 필요가 있나 싶지만, 뒤돌아서 생각해보니까 그냥 나는 그렇게 태어난 것 같다. 그렇게 생겨먹은 걸 어쩌겠나 싶다. 

써놓고 보니까 좌파 얘기는 텍스트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내용을 유튜브나 혹은 라디오 같은 형식으로 얘기하면, 완전 미친 놈 떠드는 소리처럼 보였을 것이다. 별로 자극적이지도 않고. 그렇지만 이게 텍스트 형식이 되고, 예전 얘기와 지금 얘기가 얽혀서 나가면, 머리를 자꾸 자극하게 된다. 딱딱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고, 찬란했던 역사 얘기만 하는 복고풍의 훈고학처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신경을 좀 썼다. 

어쨌든 이게 40 번째 책이다. 정세균 책까지 해서 올해 세 번째 책인데, 연내에 한 권 더 나올 계획이다. 젠더 경제학은 좌파 에세이랑 내용이 많이 겹쳐서, 내년으로 좀 사이를 떼는 걸로, 뒤로 미루었다. 

아마 후년 말 정도면 50권이 어느 정도 가시점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거기까지는 일단 가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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