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수영장 강사 중의 한 명이 확진이다. 수영장 문 닫았고, 언제 다시 열지 모른다는 문자 왔다. 그 시간에 강습 받은 사람들은 검사 받으라고 한다. 동네 수영장에서 확진자 나온 건 처음이다. 

지난 토요일 오후에 애들 데리고 수영장 갔었다. 하이고. 전후방이 따로 없다. 시껍했다. 

팬데믹 얘기 가지고 며칠 전에 jtbc 다큐에 인터뷰를 했고, 오늘 낮에는 연합뉴스 tv에서 인터뷰 했다. 안 그래도 좀 정신 없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출판사 생각하면 또 그냥 모른 척 하기도 어려워서 억지로 시간을 내서 나갔다. 

책이나 다큐나, 정말 인기 없는 매체들이기는 하다. 사람들이 틈틈이 비웃는다. 뭐하러 그런 걸 하고 자빠졌냐고들 말한다. 등 돌리고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재미 없는 주제로 "놀자"고 하는 것과 같다. 그래도 당분간은 더 버티려고 한다.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게 내 얘기가 될 줄은 나도 몰랐다. 살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그래도 누군가는 차분히 앉아서 니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좀 정리도 좀 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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