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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6.16 사운드 오브 뮤직
  2. 2022.01.26 듄, 영화.. 1
  3. 2022.01.15 <미싱타는 여자들>, 신순애
  4. 2022.01.10 미싱타는 여자들 1
  5. 2022.01.04 윤석열에게 권해주고 싶은 영화 5
  6. 2021.10.24 슬기로운 감빵생활
  7. 2021.09.27 <듄> ost
  8. 2020.11.14 카게무샤, 산과 같이.. 1
  9. 2020.03.23 나의 마지막 스타워즈..
  10. 2019.05.14 테마파크와 개발

며칠 전부터 틈틈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다시 보는 중이다. 대중 없이, 보다 말다 그러는 중이다. 쥴리 앤드류스 나오는 영화들이랑 오드리 햅번 나온 영화들 다시 한 번 보는 중.

중간 넘어가는 데에 남작 부인 앞에서 폰트랩가 자녀들이 사운드 오브 뮤직 노래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내가 본 것은 요 바로 앞에서 대령이 마리아에게 성당으로 돌아가라고 한 데서부터다.

이 앨범 들은 것은 몇백 번은 되는 것 같고, 영화도 백 번은 넘게 들은 것 같다. dvd도 몇 번은 샀고, 더 자주 보려고 동영상도 영구소장용으로 구매.. 지겹도록 본 영화다.

어린이들이 사운드 오브 뮤직 부르는 거,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는데..

글쎄, 그냥 눈물이 뚝.

노래가 너무 좋았다. 요즘 너무 싸우는 거, 이기는 거, 그딴 생각만 빡빡하게 하면서 살았던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문득.

아름다움이 주는 감동이 있다.

그리고 그런 걸 보면, 난 데 없이 눈물이 나는 순간도. 간단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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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영화..

영화 이야기 2022. 1. 26. 17:25

 

<듄>을 뒤늦게 보았다. 

<듄>은 그의 후손들에 대한 얘기의 맨 마지막 부분은 아직도 못 본 것 같다. 하여간 내 인생의 출발인 나의 20대와 <듄>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화폐경제학으로 박사 논문을 준비하다가 생태경제학으로 바꾸었다. <듄>에 나온 생태학자의 보고서가 너무 재밌어서 그랬다. 사람들은 재밌는 것은 나중에 성공하고 나서 하라고 그랬다. 재밌는 것을 왜 미루느냐, 나는 지금 하겠다.. 그렇게 해서 파리 10대학의 1호 생태경제학 논문을 쓰게 되었다. 

대학원 후반부 때부터 <듄>을 읽었다. 그때 영문판 <듄>을 처음 빌려준 선배는 나중에 삼성경제연구소에 취직을 했다. 좀 더 자주 만나면서 살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 산 내 인생의 어둡고 아쉬운 면 하나를 회상한다. 몇 년 전, 어느 한적한 산길을 산책하는데, 요란뻐적지근한 스포츠카가 빵빵거리면서 내 옆에 섰다. 

“야, 석훈아..”

<듄>을 빌려줬던 바로 그 선배였다. 예나 지금이나, 자기 스타일로 멋지게 사는 건 마찬가지군. 

듄은 폴이 황제가 되는데, 황제가 되고 나서 다시 사막으로 돌아가는 데까지가 폴의 얘기다. 그리고 그의 아이들의 시대, 쓸쓸한 폴의 죽음, 그리고 천년 왕국, 그렇게 이어진다. 

나는 그 중에서 폴이 황제가 되고, 사막으로 갈 때까지의 얘기들을 가장 재밌게 봤다. 내 인생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얘기 시작할 때 나오는 곰자바 얘기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냥 참으면 돼.. 

데이빗 린치의 <사구>로 번역된 영화본은 상업적으로는 망했는데, 난 그것도 재밌게 봤다. 스팅이 나온다. 스팅과의 마지막 결투 신은 지금 생각해도 멋지다. 뒤에 미국에서 나온 TV 시리즈도 다 봤다. 재미는 있는데, 긴장도가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영화 <듄>은 애들 보면서 시간 내기가 어려워서, 아주 뒤늦게 보았다. 폴이 프레멘 만나는 데까지가 1편이다. 데이빗 린치는 거기에서 프레멘과 함께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황제가 되는 데까지가 전부 한 편이다. 바쁘다. 

듄의 핵심 테마인 어보미네이션은 아직 안 나왔다. 살짝 대화로만, 얘에게는 많은 선대가 깃들여 있다.. 

그리고 그 어보미네이션은 아직 엄마 배 속에 있는 상태로 1편이 끝났다. 

사실 영화 <듄> 보다 <더 킹 – 헨리5세>를 먼저 봤다. 티모시 샬라메는 거기서 처음 봤다. 느무느무 재밌다고 생각해서, 미루어 두었던 <듄>을 이어서 봤다. 뭐지, 이 별스러운 느낌은? 

하여간 간만에 다시 <듄>의 세계로 돌아가, 어보미네이션, 스파이스, 그런 사막에 대한 얘기를 꿈꾸던 시절로 돌아갔다. 

그 후에 사막에 가보는 게 로망이 되었다. 사하라는 아직 비행기로만 넘어봤고.. 사하라 북부에는 잠시 머물면서 사막 느낌만 받은. 50대에는 사하라에 가봐야겠다, 그런 작은 소망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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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게 권해주고 싶은 영화

윤석열이 대선에서 망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공교롭게 내가 본 영화가 처칠이 총리로서 지휘권을 확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다키스트 아워>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완전 망한 영화지만, 이 영화로 게리 올드만이 골든 글러브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탔다. 

너무 재밌어서 3일 동안 매일 밤 세 번을 봤다. 좀 뒤늦게 봤는데, 아마 올해 본 최고의 영화가 될 것 같다. 지난 수 년 동안이라고 해도, 역시 최고일 것 같다. 예전에 재밌게 봤던 <킹스 스피치>하고 쌍둥이 영화라고 해도 좋을 것 같고, <덩커르크>와는 내부편, 외부편, 그래도 될 것 같은. 

말은 점잖게 하지만, 겨우겨우 총리가 되어서 자기 당인 보수당 내에서 신임이 없어서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처칠이 사기 가득한 당내 연설로 국정 운영권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일종의 친위 쿠데타에 관한 내용이다. 

첫 장면은 처칠이 자기는 버스는 한 번도 안 타봤다고 하는 얘기로 시작한다. 지하철은 아내의 도움으로, 파업 때 한 번 타봤다고 한다. 

영화가 에너지를 받는 장면은 두 장면이다. 자신의 비서 오빠가 덩커르크에서 전사했다는 얘기를 듣는 장면. 이때 처칠은 히틀러와 평화협정을 맺으면 곤란하다고 판단을 한다. 또 한 장면은, 출근 중에 차에서 갑자기 내려서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는 순간. 

이렇게 방향과 에너지를 얻은 처칠이 몇 번의 연설을 하면서,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고, 히틀러와 평화조약을 추진하는 각료들을 날려버리고, 전권을 갖게 되는 얘기다. 

윤석열이 책을 좀 읽는지는 모르겠다. 같은 보수라고 하지만 처칠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처칠은 문필가였고, 소설도 몇 권 쓴 사람이다. 그림도 아주 열심히 그린 사람이다. 윤석열이 글을 쓰는 건 상상하기 어렵고, 힘들 때마다 술을 마실지는 몰라도, 책을 보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혹시 영화는 보지 않을까? 그것도 잘 모르겠다. 책은 안 봐도, 차분히 앉아서 영화라도 보면 쌩무식쟁이는 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겉으로 드러난 윤석열은 문화 활동은 아무 것도 안 한 쌩무식으로 보이기는 한다. 

쿠데타와 친위 쿠데타가 난무하는 지금, 성공한 친위 쿠데타로 처철의 무용담을 그린 <다키스트 아워>를 권해주고 싶다. 

조지 6세가 처칠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믿지도 않고, 심지워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기꺼이 그가 총리가 되는 것을 승인한 이유가 재밌다. 히틀러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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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비행기 타고 이동할 일이 있어서, 책 보기는 무리고,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봤다. 

우와. 겁나 재밌다. 한 번 더 보기 시작했다. 잘 생기고 꽉 막힌 남자들이 엄청 나온다. 그리고 징그러울 정도로 못 된 일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엄청 나온다. 선인과 악인의  갈림길, 그 중에 최고는 역시 약쟁이인가? 

여러 사람이 인상적이었는데, 주인공 여동생 제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평범한 여동생 같은 얘기지만, 그게 험악한 감옥 얘기들 옆에 끼어들어 오니까 정말로 다른 세상 얘기처럼 보였다. 그런 스타일의 연애가 아직도 있을까, 그런 생각도 잠시 들었고. 

감옥에 관한 영화로 기억에 오래 남은 것은 넬슨 만델라와 럭비팀 관련된 얘기. 

굳이 감명 깊은 사람을 생각해본다면, 서부 교도소 소장. 적당히 속물이고, 날탕인 것 같은 사람이지만, 속이 생각보다 깊다. 팽부장 전출시키자고 할 때, 그런 사람이 이 교도소에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가 아는 많은 기관장들의 얼굴이 눈 앞에 막 스치고 지나갔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저 상황에서 저렇게 전출을 반대하고, “일 잘 하는 것은 알겠는데, 선은 넘지마, 나과장”, 그렇게 얘기할 사람이 있을까? 다들 그렇게 할 것 같지만, 물 밑에서 조용히 벌어지는 그런 깊은 얘기는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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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ost

영화 이야기 2021. 9. 27. 22:17

 

데이빗 린치의 영화 <듄> ost를 샀다. 중고. 외국에서 40일 걸려서 새 거를 사는 옵션도 있었는데, 중고나 새거나 가격이 같다. 그냥 중고.

멜론에 어지간한 거는 다 있다고 하는데, 내가 주로 듣는 건 별로 없다. 옛날에는 널려 있던 것들인데, 별 수 없이 중고라도 사는 수밖에.

영화 <듄>은 박사과정 코스웍 때 읽었는데, 결국 우여곡절 끝에 학위 논문을 생태경제학으로 선택하는 첫 번째 계기가 되었던. 프랑크 허버트의 원작 소설은 아라키스 행성을 연구한 어느 생태학자의 보고서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아, 생태학자가 이런 거 하는 사람이구나..

그 로망으로 결국 박사 논문도 그런 분야로 쓰게 된.

내가 듄을 읽고 있으니까 프랑스 애들이 막 웃으면서, 프랑스 사람들은 듄을 읽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어진다고.. 그리고 지하철을 유심히 보니까 과연 듄 시리즈를 읽고 있던 사람들이 꽤 있었던.

영화 <듄>은 스팅이 나오기는 했는데, 좀 망했다. 나중에 나온 미국판 드라마도 dvd로 구해서 하여간 나온 건 다 봤다.

어쩌면 나의 세계관이라는 게, 듄의 일부와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이 막 짬뽕되어 있는 것 같은.

<듄>이 새로 만들어져 그야말로 절찬리에 개봉 중이다. 그래도 원작 <듄>의 팬이라면 원작 ost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인트로에 나왔던 음악과 몇 개는 아직도 귀에 삼삼하게 남아있다. 음악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듄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

듄은 경제학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재밌게 볼 만한 얘기이고, 생태학 관심 있으면 느무느무 재밌을 얘기다. 내가 딱 이 두 가지 조건에 다 맞는다. 인생 소설 같은 게 되었다.

애들 키우며 대충대충 살다가, 이제야 듄 ost를 중고로 구하게 되었다. 그나마 누가 중고로 판 건지도 궁금하다. 어지간해서는 이 희귀본을 산 사람도 별로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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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기는 바람과 같고,

잔잔하기는 숲과 같으며,

공격하기는 불과 같으며,

움직이지 않기는 산과 같다.

영화 <카케무샤>의 맨 앞에 나오는 대사다. 기마병과 궁수, 보병과 그들을 지휘하는 본대에 관한 묘사다. 예전에 본진을 묘사하는 산이라는 단어가 참 오래 기억에 남았다.

20대부터 나는 움직이지 않는 산을 좋아했던 것 같기는 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더더욱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별 하는 일도 없이 정신 없이 몸만 바쁜 한 주가 지났다.

영화 <카게무샤>가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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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9편, 드디어 봤다. 1편은 초등학교 때 소설책으로 봤다. 중학교 때 미국에 펜팔을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제국의 역습'을 봤다는 얘기를 보면서.. 우씨, 우린 언제 해주나 했었다.

그야말로 내 인생에 걸친 스토리였던 것 같다. dvd 하나씩 다 샀고, 원작과는 다른 감독 코멘터리가 있는 dvd 풀세트 그리고 블루레이 풀세트도 샀다. 보고, 또 보고, 또 봤다.

9편은 욕을 먹는 것 같기는 한데, 리부팅 시리즈 중에서는 그래도 제일 재밌게 본 것 같다. "레이 스카이워커!"라는 대사 나오는데, 진짜 울 뻔했다.

스타워즈랑 같이 시작한 게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조지 로메로의 좀비 시리즈. 둘 다 68의 영향권 중에서, 각기 다른 영화들을 어떻게 만들어가는가, 그걸 비교하는 게 한참 영화 볼 때 했던 일이다. 조지 루카스와 조지 로메로, , 하필 이름도 같다.

닥터 라이언 시리즈도 분석해보면 아주 재밌다. 그렇게 시리즈로 나오는 영화들을 전부 갔다놓고 죽어라고 보던 게.. 아내와 결혼하고 정신 좀 차리고 제일 처음 한 일이다.

시민단체 상근하면서 죽어라고 영화와 책을 보고, 그렇게 2년쯤 보내고 나서 첫 책을 썼다.

스타워즈를 줄구장창 보면서 글을 쓰기 시작해서 그런지, 나는 장타를 좋아한다. 하다못해 '오만과 편견'도 영국 bbc 드라마부터 브릿짓 존스의 다이어리까지 전부 몰아서 보는 걸 좋아했다.

긴 세월을 그렇게 장타 위주로 보냈더니, 내 머리 자체가 장타 위주로 구성되어 버린 것 같다. 치고 빠지고, 할 줄도 모르지만,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원래 3편이 마지막이었다.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슬픔으로 그 시리즈가 마감을 했었다. 리부팅 후, 스카이워커의 블러드라인을 따라서 얘기가 가는데, 9편이 끝나고 난 뒤의 느낌은 애잔한 속시원함 같은 거라고 할까. 비극으로 끝을 낸 것은 아니다. 아마도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재미는 없지만 영리한 마무리라고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정말로 한 시대가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레아 공주의 장면은 누가 했나 싶었는데, 과거 촬영분에 그래픽 처리를 해서..

바이러스 한 가운데, 나는 나의 마지막 스타워즈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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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버블공황이 터지는 과정에서 테마파크 붐이 엄청났었나 보다. 하여간 나는 그냥 그런 일 있었나보다 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일본 문화인들이 어느 정도 생각을 가지고 있나, 그런 건 잘 몰랐다.

지브리 에니메이션을 한참 보던 시절, 마침 명박이 뉴타운 한참하던 시절이었다. (학생 운동 시절에도 잘 도망다녔는데, 이 시절 명박에게서 벌금형 받았던 ㅠㅠ..)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은 타마 뉴타운 등 당시 동경에서 진행된 뉴타운에 대해서 반대한 이야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 전역을 덥쳤던 테마파크에 대한 노골적 반대를. 신들의 땅을 신들에게, 그런 정신이었다.

그래서 그즈음, 개발사업에 반대한 영화들만 모아서 한 번 분류를 해보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었다. 생각보다 많았다. 그렘린2는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건물을 철거하려는 사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가이드, 이건 도로건설과 토지수용에 관한 은유.. 한국 영화도 꽤 많았다. 해운대는 상가재건축 얘기가 출발 모티브였고.

 

https://news.v.daum.net/v/20190514060102144?f=p&fbclid=IwAR17LMJxkdP-lyieFNZy1erDPWtUu6QLBnLNmQw2h7VWye6fIngIGQG5VYI

 

 

"끝 모를 제주 난개발.. 역사유산 깃든 올레길도 오름도 웁니다"

[서울신문]제주는 대규모 개발 바람과 관광객 폭증, 이주민 등 인구 증가 등으로 쓰레기난과 하수처리난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자본이 투자하는 송악산 개발사업과 국내자본이 들어가는 제주동물테마피크 사업 등 대규모 개발이 추진돼 논란이 되고 있다. 마을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은 더이상 난개발은 안 된다며 반발한다. 반면 제주도는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news.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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