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기는 바람과 같고,
잔잔하기는 숲과 같으며,
공격하기는 불과 같으며,
움직이지 않기는 산과 같다.
영화 <카케무샤>의 맨 앞에 나오는 대사다. 기마병과 궁수, 보병과 그들을 지휘하는 본대에 관한 묘사다. 예전에 본진을 묘사하는 산이라는 단어가 참 오래 기억에 남았다.
20대부터 나는 움직이지 않는 산을 좋아했던 것 같기는 하다. 나이를 먹으면서, 더더욱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다.
별 하는 일도 없이 정신 없이 몸만 바쁜 한 주가 지났다.
영화 <카게무샤>가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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