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 선생에 관한 다큐 <경계도시2>가 개봉관에서 상영을 하게 된다.

 

어찌어찌하다보니, 개봉일인 3월 18일, 압구정 CGV에 가기로 했다. 압구정 CGV는, 6년 전인가, 7년 전인가, <달마야 놀자>를 그곳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송두율 선생과는 딱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파리에서 공부할 때, 파리 유학생들을 보고 싶다고 해서, 몇 사람이 같이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홍성민 교수가 아마 그 때 같이 식사했던 사람 중의 한 명으로 기억이 나는데, 다른 사람들은, 내가 워낙 그런 걸 잘 기억을 못해서.

 

프랑스에는 학생회가 따로 없었는데, 몇 번 만들어볼려고 하다가, 귀찮다... 그냥 접어버린 적이 있었다. 파리의 유학생 사이에는 국립대학과 에꼴 나시오날 같은 데, 그러니까 정부에서 운영하는 대학에 다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으로 나뉘는데. 이런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이 사이에서 묘한 알력 관계가 있어서, 특별히 전공이 같거나 아니면 좀 넓게 만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잘 만나지 않게 된다. 나는 한국 사람을 많이 만난 편은 아닌데, 박사 코스웍도 끝나고 논문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던 후반기에 학생회라도 하나 제대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송두율 선생을 만났던 것은, 그런 때였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는데, 감자 얘기를 아주 오랫동안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송두율 선생은 감자 종류에 관한 얘기를 많이 했고, 나는 장 밥티스트 세이의 책에 나왔던 감자 얘기와 아일랜드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송두율 사건이 생겼을 때에는 독일 유학생들이 워낙 열심히 손 걷고 나서서, 내가 할 일은 별로 없었다만.

 

송두율 선생의 사모님에 관해서는 상당히 관심이 있어서 좀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아마 3월에 마지막으로 정리하기로 생각하고 있는 문화경제학에는 도서관과 관련해서 사서에 관한 얘기가 별도의 절로 정리될 것인데, 여기에서 송두율 선생의 사모님과 그 유명한 탄원서에 관해서 애기를 좀 해볼려고 한다.

 

보르에스처럼 도서관 관장 출신들도 있지만, 푸코도 한참 공부할 때에는 도서관 사서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유럽에는 사서 출신 학자들이 많기도 하고, 또 사서가 되는 것을 꿈으로 생각하는 학자들도 많다.

 

한 때는 알레르기가 심해지기 전에는, 도서관의 전문 사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알레르기가 심해서, 도서관 안에서 책 먼지 맞으면서 그렇게 오래 있기가 어려워서 포기했다.

 

그 대신 아직도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꿈 하나가 가난한 10대 소녀들을 위한 수학 도서관 같은 것은, 언젠가 내가 가진 것들을 모두 정리하고 하나 만들고 싶기는 하다.

 

유럽에서 사서라는 직업이 어떤 직업이고, 얼마나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위치에 있는가, 그 얘기를 하면서 송두율 선생 사모님 얘기를 좀 하려고 생각 중이다.

 

<경계도시2>는, 나에게는 일종의 기준이 되는 영화가 될 것 같다.

 

극장에서 개봉한 다큐 중에서 내가 가장 인상적으로 봤던 다큐는 <송환>이었다.

 

한국 다큐에 대해서는, 별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만. 여전히 지원이 많이 필요한데, 명박 정부 들어오면서 이래저래 탈탈 털려서, 가장 충격받은 장르가, 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다큐와 에니메이션이다.

 

한 마디로...

 

아직나기 직전이다.

 

송두율 선생의 얘기는, 다큐로 친다면 특A급 관심도를 가지고 있는 얘기이다. 이게 개봉관에 걸리는 것, 그리고 어느 정도 관객의 들어오는지, 이게 또 다른 하나의 기준이 될 것 같다.

 

하바마스한테 배운 이런 좋은 철학자에 관한 얘기가 과연 얼마나 사람들을 모을 수 있을지, 궁금하게 지켜보는 중이다.

 

일단 배급은 시네마 '달'에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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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에서 윤난실 인터뷰집이 나오는데, 추천사 부탁을 받았다.

 

특이한 것은, 보통은 작가나 전문 인터뷰어들이 정치인을 인터뷰하게 되는데, 이 책은 역으로 되어있다.

 

윤난실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 형식.

 

윤난실이 만난 사람은 다음과 같다...

 

김상봉 진중권 오관영 박병규 한재각 홍세화 정태인 박래군 이범 손호철

 

그야말로 스타 총출동이다.

 

원고를 받자마자 제일 먼저 읽은 게 오관영 선배 인터뷰였다. 나머지 사람들이야, 어떻게 지내는지 대충 알고 있는데, 한 때는 등을 맞대고 지냈던 오관영 선배는 몇 달 전에 지나는 길에 잠깐 인사한 걸 제외하면, 도대체 어떻게 사는지 소식도 잘 몰라서.

 

그리고 진중권 인터뷰를 봤다.

 

진중권의 요즘 소식, 내년 게획, 필리핀행 등.

 

이런 스타들이야, 무슨 생각하고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워낙에 공개가 된 것들이라서 새삼스러울 것은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가장 최근의 인터뷰라 신문에는 없는 얘기들이 많아서, 읽는데 소소한 재미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광주라는 질문이 빠지지 않는다.

 

당신은 광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혀 다른 버전으로 광주에 대한 나름의 생각이 나온다.

 

내가 이해하는 한에서는, 어쨌든 이것은 역으로 된 인터뷰집인데, 정치인이 사회활동의 스타들을 만나서 인터뷰하고, 그걸 지역의 질문거리로 다시 모아내는 이런 형식은 처음인 것 같다.

 

재밌는 시도이다.

 

출판사는 레디앙이고, 설 조금 지나면 시중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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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쓰던 턴테이블이 고장 나서 데논 40만원짜리를 새로 샀다.

 

장정일 선배한테 그 얘기를 했더니, 하이엔드를 부정하는 거냐, 거부하는 거냐?

 

그양반, 고마 화가 단단히 나삐따...

 

물론 나도 좋은 턴테이블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좀 하지만, 턴테이블이 비싸지면 카트리지가 너무 비싸서, 소모품 감당하기가 힘들어서... 나중에 정말 할 일 없으면.

 

그런 이유도 있고, 좋은 턴테이블은 커버가 없는데, 턴테이블 위에 고양이가 올라가서 발 핥고 있는 걸 보고 있으면, 비싼 걸 사겠다는 생각이 싹 사라진다.

 

마루에서 쓰는 스피커는 결혼할 때, 그야말로 결혼을 기념해서 새로 장만한 스피커이지만, 복각이다. 와트퍼피 짝퉁...

 

나중에 여유가 되면 와트퍼프 7 정도 있으면 좋겠다고, 상상이야 내 맘이다.

 

30대 초중반에는 나도 스피커 잠 많이 샀었다. JBL을 거쳐, 모니터 오디오 시절, 그러다가 국산으로 와서 몇 년간 돌다가, 국산 스피커 붐이 끝나면서 이제는 와트퍼피나 다인으로 가야지, 하다가 딱 결혼을 했다.

 

싼 것, 비싼 것, 이렇게 스피커만 다섯 조가 있다.

 

앰프는 한참 많을 때 다섯 조가 있었는데, 진공관은 벌써 나갔고, 지금은 인티 하나, 맛탱이 가서 블록 파워에서 그냥 싱글로 돌아온 거 한 조. 국산 앰프를 썼더니, 몇 년이 지나니 볼륨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맛탱이가 가기 시작하는데, 고치기도 귀찮아서 그냥 계속 하나씩 망가지는 중이다.

 

결혼 하고 나서 새로 산 건 데논 턴테이블이 유일한데, 그렇다고 새로 뭔가 나오면 가끔은 샵으로 뛰어가서 구경하는 짓은, 여전히 한다.

 

물론 마음 속에 그려보는 환강의 마지막 셋트는, 언제나 계속 업글 중이다만.

 

마루의 복각 와트퍼피에 올라간 고양이를 보고 나면,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진다. 스피커 그릴을 지지대로 밝고 올라가는데, 몇 번에 한 번씩은 그릴이 마루에 떨어져있다.

 

와트퍼피 위에 기운차게 올라가서 포효하는 고양이를 보면, 이게 복각이니 참고 넘어가지, 진짜였으면 속 꽤나 썩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앰프, 스피커, TV, 턴테이블, 전부 그냥 고양이 놀이터일 뿐이다. 진공관 앰프가 하나 있었는데, 진공관 틀었다가는 고양이 구워먹을 일 생길 것 같아서, 그냥 놀리고 있다가 결국은 맛탱이가 갔다.

 

B&W signature diamnond 모델로 40년 기념판이 나온 걸 봤다. B&W는, 소리에 비해서 너무 비싸서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조지 루카스가 모니터용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조금 관심을 가지고 들어본 적이 있다.

 

이 모델은 B&W 중에서 중간급 정도인데, 얄쌍하고 예쁘기는 정말 예쁘다만...

 

고양이가 위로 올라갔다간, 영 파이다.

 

지금 방에서 쓰는 스피커는 민성 톨보이이다. 참 옛날에 내가 이런 것도 샀었군... 팔려고 해도 살 사람도 없겠지만, 지금은 그냥 몇 년째 계속 쓴다. 내가 생각해도 좀 한심한 소리이기는 하지만, 쿡트비의 영화나 보고 DVD 정도 보는데, 아무 하자 없다.

 

이넘은 그릴이 튼튼해서, 고양이가 위로 올라가도 아무 끄덕없다. 너무 튼튼해서, 잘 빠지지도 않고, 빠지면 도로 끼우기도 어렵다.

 

하이엔드와는 아주 거리가 멀지만, 하이 터프하기는 하다. water proof가 아니라 고양이 pro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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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 2월호에는 프랑스의 Arte에서 만든 마크 제이콥스 공방 다큐가 들어가 있다.

 

(Arte에서 만든 다큐 몇 개를 KBS에 소개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결국 한 번도 우리나라에서는 방영한 적이 없다. 내 감성이, 딱 Arte가 만든 감성이다.)

 

마크 제이콥스의 아뜰리에에 관한 이야기인데, 지금은 '만악의 근본'처럼 간주되는 루이 뷔똥의 바로 그 수석 디자이너의 이야기이다.

 

(제이콥스면 유태인 아닐까? 야곱의 사다리, 바로 그 야곱 아니야? 확인은 안 해봤다.)

 

이라크전 등 집회가 있을 때면 맨 앞에 나오는 디자이너 이야기로 맨 처음 마크 제이콥스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고, 도대체 왜 한국의 디자이너나 패션 작가들은 촛불 집회에 나오지 않는 거야...

 

라는 질문으로 이 이야기를 처음 접하게 되었었다. 촛불 집회 때, 소울 드레서 팀과 얘기를 나누게 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그 자리에서 처음 나오게 되었다.

 

최소한 미국만 같더라도, 반전 집회나 성소수자 집회 같은 데에, 루이 비똥 수석 디자이너들도 줄줄줄 나온다는데, 도대체 한국은 왜 이래.

 

작년에 드디어 영화제에서 남우 주연상을 받은 숀 펜은 몇 년 전부터 그런 집회를 직접 구성하고, 한국식으로 말하면 안성기 정도 되는 사람들을 불러내서 반전 집회를 구성하는 전문 시위꾼인 셈이다.

 

마크 제이콥스는 집회를 구성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페스티발형 집회가 있으면 맨 앞 줄에 서는 사람으로 들었다.

 

그가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 너무너무 궁금했었는데, 바자에서 끼워준 다큐를 보면서 궁금증의 일부가 풀렸다.

 

파리 패션쇼를 준비하는 과정이 아주 자세히 나와 있는데, 내가 늘 만들어보고 싶었던 공방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했었고.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약간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 슈퍼 모델에 대한 찬사들이 줄줄줄 이어지고, '스마트 모델'이라는 말을 듣거나, 샤날이 '100시간을 서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할 때, 왜 모델이 그렇게 중요한지 잘 이해하지를 못했었는데...

 

마크 제이콥스의 다큐를 보고 이걸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패션쇼의 맨 앞 줄에 서 있는 모델들은, 디자이너 팀과 같이 밤샘을 하면서 현장에서 바로 옷을 입고 워킹을 한다. 즉... 처음부터 특정 모델을 위해서 옷이 만들어지는데,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마크 제이콥스가 뉴욕에 있던 시절에는 중심이 뉴욕으로 간다고 했다가, 마크 제이콥스가 파리로 가니까, 이제 뉴욕 자본이 파리 시장을 잠식한다는 말이 떠돌았었는데...

 

그 진실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지금 패션 시장의 맨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하고, 소통을 하고, 그 아뜰리에 내에서 믿음을 만드는지, 아주 약간 이해를 하게 되었다.

 

샤넬은 다른 사람들하고 옷을 만드는 방식이 좀 달랐다고 한다. 노년에, 그녀가 옷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쇼로 만들어서 공개를 한 적이 있다는...

 

영화 <여배우>를 비롯해서 생산 과정으로서의 패션에 대한 영화나 다큐가 슬슬 유행할 기미를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가 그 과정을 진짜 손으로 보게 될 때는, 언제나 뒷북이다. 마크 제이콥스도, 이제는 약간 한 물 간 느낌이 든다. 새로운 유행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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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율 선생의 사건을 다룬 다큐멘타리 <경계도시 2>가 드디어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하고, 시사회도 갖는가보다.

 

재밌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송도율 선생 이야기보다는 그 사모님 얘기가 훨씬 더 재미있었다. 그 얘기는 <문화경제학>의 도서관 부분에 사서에 관한 에피소드로 일부 들어가게 될 것이다.

 

가고는 싶은데, 시사회 날 나는 출장 중이라서 못간다. 극장에서 볼 생각이다.

 

하여간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런 영화가 있나보다, 노트를 해두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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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롯 갱스부르의 영화는 하나 밖에 못 봤는데, 몇 가지를 추적하다가 보니 <안티 크라이스트>라는 영화를 만나게 되었다.

 

샤를롯 갱스부르가 이 영화로 2009년 깐느 여우주연상을 타게 되었는데... 볼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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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년에는, 영화를 아주 많이 봤다.

 

언터처블

 

아르마니가 미국 진출할 때 영화 비지느스와 손을 잡았었는데, <어메리칸 지골로>와 <언터버블>이었다. 이탈리아계 깡패들이 아르마니를 입게 만든 영화. 최근 기성복과 맞춤 양복 시장에 대해서 몇 가지를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오래 전 영화지만 아르마니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좀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서 본 영화이다. 같은 캐빈 코스트너가 등장한 <D-13>과 비교하면서 봤는데, 확실히 아르마니 선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 것 같다.

 

팰리컨 브리프.

 

얘기만 듣다가 보기는 처음 봤다. 화학회사와 생태계에 관한 영화라는 관점에서 보니까, 만약 포스코와 광양의 괴질병 사건과 관련된 영화를 만들면, 어떤 일이 생길까, 그런 질문이 들었다. 지난 정권의 일인데, 광양 사건과 관련해서 보도자료를 환경단체와 같이 돌린 적이 있었다. 정말로 신문사 국장들 회의가 있는지 몰랐는데, 그런 게 있다는 걸 진짜로 처음 알게 된 사건이었다. 아무 신문도 다루지 않았는데, 역시 포스코가 쎄긴 쎄구나 싶었다. 내가 그렇게 무서운 회사와 10년 동안 일을 했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전한테는 개겨도 별 일 안 일어나고, 삼성 비판해도 실제 일은 잘 안 벌어지지만, 민영화 이후의 포스코는, 대한민국의 진짜 언터처블의 클라이막스이다. 팰리컨 브리프는, 그런 미국 최고의 부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본, 줄리아 로버츠가 나온 영화이기도 하다. 줄리아 로버츠와 전도현이, 내가 보지 않는 영화 리스트의 1번인데, 그걸 처음 깼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 중에, 전도현이 나온 것은, 류승완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안 봤다. 이유는... 없다. 그냥 싫어서.

 

강철중, 공공의 적 1, 공공의 적 2

 

프랑스 문화원에 놀러갔다가 강철중이 있어서 DVD를 빌려 왔다.

 

또 볼 영화는 아니다.

 

마파도 2

 

마파도 시리즈는, 좀 더 나와도 좋을 것 같다. 이문식이 나오면, 아무리 헐렁한 영화라도 재밌다. 한국 영화에 그런 최강의 조연들이 좀 있다. 이문식, 유해진, 그런 최강의 조연들. 만약 나한테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오왕재' 안길강을 뽑을 것이고 - 바로 <짝패>의 그 오왕재 - 그 다음으로는 유해진을 꼽을 것이다.

 

연애의 목적

 

별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상당히 재밌었다. 강혜정이 나온 영화는 처음 본 것 같은데, <웰컴투 동막골>은 한 번도 전편을 제대로 앉아서 본 적이 없고, 워스터 영화 리스트에 들어갈 정도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영화이지만. 그래서 강혜정의 연기를 차분히 본 것은 처음이다. 약간 토 나올 듯한 몇 번의 과장을 제외하면, 악동스러운 어느 한 여성의 삶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현실성은, 아주 높아보였다.

 

알 포인트

 

왜 만든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미는 있다. 재갈량이 베트남 쳐들어갔을 때 생겨난 전설이 아닐까, 그런 택도 없는 생각을 하면서, 아, 저기에서 중국분들이 그렇게 삽질들을 하셨군, 그 생각이 잠깐 들었다.

 

조용한 가족

 

보다보다 포기했다. 재미없는 영화 참고 보는데에는 나도 어지간히 자신있었지만, 결국 포기했다. 간만에 보다가 만 영화가 되었다.

 

해변의 여인

 

홍상수 영화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보고는 처음 보는 영화이다. 난 원래 예술 영화는 안 본다... 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 사람이 두 명이 있는데, 내가 B급 영화를 자처하고, 진짜로 B급 영화만 보게 만든 사람이 봉준호와 박찬욱이다.

 

좀 다른 이유지만, 홍상수, 박찬욱 그리고 봉준호의 영화는 거의 보지 않는다.

 

이 사람들 영화가 너무 싫어서 나는 이 영화를 안 볼 이유를 찾아야 했고, 그러다보니 B급 영화만 본다, 그렇게 된 거고, 그렇게 몇 년을 지내다보니 정말 B급 영화 정서가 생겨나게 되었다.

 

봉준호 영화는, 결혼이 파혼으로 끝날 뻔한 적이 있었다. 아내가 <살인의 추억>의 시나리오와 스크립트를 미리 본 적이 있다고 결혼하기 전 같이 본 적이 있었는데, 그게 아내와 내가 했던 첫 번째 싸움이었다. 영화 중간에 나는 그냥 나가자고 했고, 아내는 그냥 더 보자고 했고... 그 길로 나와서 나는 이 여인과는 결혼 못하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냥 토 나올 뻔한 걸 참으면서 끝까지 봤다. 피장파장이 된 것은, <디 아이2>를 극장에서 봤는데, 이번에는 아내가 나가자고 했는데, 내가 끝까지 봤다. 어쨌든 나에게 <살인의 추억>은  올 모스트, <파혼의 추억>이 될 뻔한 영화였다.

 

그 후에 <괴물>은, 녹색평론의 김종철 선생이 꼭 보라고 해서 갔다가, 결국 녹색평론에 기고하지 않기로 한, 결정적으로 녹색평론과 헤어지게 된 계기가 된 영화가 되었다. <괴물>이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같이 철학과 세상에 대해서 깊게 논하는 것은 곤란하다... 는 생각을 할 정도로, 나는 민감하다. 연세대학교 강사를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계기도 바로 이 영화 <괴물>에서 시작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봉준호와는 아무런 감정이 없지만, 그의 영화관과 세계관과는 한 지붕을 얹고 살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할만큼, 토의 절정이 놓여있는 세계관이다.

 

박찬욱은... 안 본다. 한 편도 본 적이 없어서, 얘기할 것이 없다. 다만, 내가 만들고 싶은 세계와는 그가 살아가는 세계는 좀 다른 것 같다.

 

홍상수는, 봉준호와 박찬욱 사이에 끼어서 괜히 안 보는 감독이 되었다. 사실 별 이유는 없는데, 그냥 그렇게 사람들이 같이 묶는 바람에 어느새 나도 두 사람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좀 있었던 것 같다.

 

<해변의 연인>은, 영화 <짝패>를 제외하면 21세기가 들어와서 내가 본 한국 영화 중에서는 두 번째로 재밌는 영화일 것 같다. 현실... 현실적이고 사실적이라는 말을 붙인다면, <해변의 연인>은 그런 느낌을 주는 영화였다. 고현정이라는 배우를 다루는데... 정말 이만큼 잘한다는 게 놀라울 정도였다.

 

홍상수의 영화를 조금 더 찾아서 보기로 마음을 먹었고...

 

얼마 전에 본 <여배우>라는 영화에서 보여준 고현정의 모습에 대해서 조금 더 차분하게 찾아볼 생각이다.

 

웩더독

 

책에서는 많이 봤는데, 진짜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정치를 비판할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영화이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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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더 비기닝>이 나오면서 옛 극장판 스타트렉 10편짜리 박스본이 나왔다.

 

난, 박스본만 보면 가슴이 설래인다. 보자마자 질렀다.

 

이래저래 4편 정도는 가지고 있고, 그 중에 하나는 미국에 있는 후배가 보내준 거라서, 지역코드에 걸려있는.

 

개인적으로는 7편 <Generation>편을 가장 좋아한다. 샹젤리제에 있던 고몽에서 봤나, 하여간 한참 힘들 때, 이걸 보면서 마냥 신났던 20대 때의 기억이 담겨 있다.

 

린 마굴리스 여사가, 스타트렉, 5분 봤는데, 순 개뻥이라고 말한 걸 얼마 전에 읽은 적이 있다. 저렇게 우주여행을 하려면, 이런 밀실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와 비슷한 유형이 되어야 여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그런 점에서는 계속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월 E>의 우주선은 어떻게 물질 순환계를 형성했을까, 때때로 의문이 드는.

 

아, 한 때 우리 모두는 스팍의 열렬한 팬이 아니었던가?

 

심통맞은 얼굴로 나오는 <스타트렉 더 비기닝>을 보면서, 스팍이 왜 저래! 충격 받았었다.

 

스팍, 참 많이 늙었다. <스타워즈> 4, 5, 6 나온 박스본에 보면, 루크 스카이워커가 중년의 아저씨가 되어서 인터뷰하는 장면이 길게 나온다. 뭐야, 루크 스카이워커가 왜 저렇게 되었어?

 

데이타의 죽음 이후, 이제 스타트렉 시리즈는 안 나오나?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한 캐릭터였는데...

 

하여간 스타트렉 박스본, 이번이 아니면 다시 한국에서 발매될 기회는 없을 것 같다. 요즘 DVD 시장이 완전히 죽어서, 뭐든 나오면 보일 때 사지 않으면, 다시 살 길이 없는.

 

박스본만 보면, 나는 가슴이 뛴다.

 

앞으로 한동안, 심심할 일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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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경제학이라는 학문은 워낙 민감해서 나도 어지간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매릴랜드 대학인가, 하여간 행복경제 전공하는 어느 교수가 오바마 당선과 함께 진보센타의 간부로 가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도 벌써 1년 가깝게 되는데, 그 이후에 새로운 테제가 나왔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 어쨌든 '행복'을 계량적으로 접근해서 지수를 뽑아내는 것을 주제로 하는 경제학이 최소한 10년 전부터 등장해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행복경제학 공부한 사람이나 전공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는 있다. 가끔 코멘트 해달라는 부탁을 받기는 하는데, 나도 행복의 계량기법에 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른다고 하고 도망간다.

 

<행복경제 디자인>이라는 책은, 행복 경제학과는 아무런 상관은 없는 책이다.

 

이 책은 얼마 전에 한국사회경제학회가 참여하는 공동학술대회에 구경하러 갔다가 그냥 나오기가 미안해서 사들고 온 책이다. 학회비 안 내기 시작한지도 꽤 되는데, 그 동안에 나도 멜 주소가 여러 번 바뀌어서 학회비 내라는 얘기를 안한다. 어차피 자주 나가지도 않는 학회인데, 그냥 모르겠다... 고 뭉개는 중인데, 그렇다고 마음에 미안함 마저도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서.

 

이 책은 대구에서 석학강연 시리즈로 진행된 여섯 개의 강연을 책으로 모은 것이다.

 

이정우, 김윤상. 김유선, 김수행, 장상환, 이병천, 이렇게 6명의 강연이 모여있다. 이 정도면, 한국 진보의 state of art라고 할만하다 (좌파의 state of art는 아니고.)

 

김윤상 교수를 제외하면 나머지 분들은 평소에 어떤 얘기를 주로 하는지 잘 아는 편이고. 김윤상은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역시 도시계획학 분야에서 도시공학적 접근을 하지 않는 시각에 대해서는 익숙한 것들이고.

 

김수행 선생과는 지승호의 김수행 인터뷰 작업 중에 대담자로 같이 만난 적이 있어서 최근의 생각에 대해서는 비교적 소상하게 들을 기회가 있었고. 이병천 선생과는 폴라니 학회를 만드는 것과 관련해서 이것저것 건네들을 기회가 있었고.

 

그러다보니 이 책에서 내가 잘 모르던 얘기를 비교적 소상하게 볼 기회가 된 것은 이정우 선생의 경우이다. 이정우... 노무현 초기에 정책에 관한 평가에서 빼놓고 넘어갈 수 없는 인물이다.

 

1년 전인가, 사회평론에서 부탁받은 글에서, 한 절을 노무현 시절의 정책실장들에 대해서 비교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잡지사에서는 비판이 너무 민감한 내용이라고 수위조절을 좀 해주면 좋겠다고 했었고, 나는 기분이 팍 나빠져서, 절 하나를 통으로 빼버리고 엄한 얘기들로 다시 보내준 적이 있었다. 스노비즘에 관한 글이 다소 맥 빠진 글이 되어버린 것은, 하일라이트에 대한 노무현 정부의 정책실장에 대한 비교가 빠져서 그렇다.

 

노무현 초기 시절의 이정우-정태인 라인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이게 사실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했는데...

 

정태인 선배와는 몇 번 얘기한 적이 있다. 류종일 선배와는, 당시에 환경운동연합에서 주관을 해서 토론회를 기획하기는 했었는데, 그가 중국에 안식년을 급하게 떠나게 되어서 일정상, 그 기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기회가 없어졌다.

 

만약 토론회에서 만났다면 물어보고 싶은 몇 가지 얘기들이 이정우의 강연에 거의 대부분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아, 그랬구나...

 

나도 궁금하던 것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과연 노무현 정부의 초대 정책실장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기회가 되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오면서 청와대에서 정책실장이라는 자리를 없앴다. 그러다보니 정책의 프레임을 끌고 가는 핵심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이게 정부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닌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첫 정부가 출범할 때, 곽승준이 그 비슷한 역할을 했었는데, 자산이 100억원이 넘는다는 사실과 농지투기에 대한 건 등으로 그가 계속 흔들리다가, 결국 촛불집회 때 청와대에서 나오고 이후로는 외곽 단체에서 계속해서 집권세력과 파열음을 내고 있는 것 같다. 아마 참여정부 시절처럼 청와대 정책실장이라는 자리가 계속 있었다면, 지금의 곽승준이 예전의 이정우의 자리에 있었을 것 같은데.

 

김수행이나 장상환이나 평소에 목소리를 일반인들이 잘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세계관이나 현 시점에서 한국을 보는 눈, 그런 것들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진보의 스타학자라면, 최고의 스타학자들을 모아놓은 책이기는 한데...

 

별로 팔릴 것 같지는 않다. 예를 들면, 내가 출판사를 직접 만든다고 하더라도 이분들의 글을 원고로 받아서 출판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배분으로 치면 맨 상위의 배분들이고, 원고 빨리빨리 안 쓰기로도 또 유명한 분들이기는 한데.

 

이 정도를 모아놓았는데도, 책은 어지간히도 안 팔리는 모양이다.

 

이게 강연이라는 형식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진보의 정책이라는 게 워낙 안 팔리는 아이템이라서 그런지... 질문 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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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을 다시 보았다.

 

그래, 우리가 이 영화에 열광했던 적이 있었다. 꼴찌 만세, 찌질이 만세, 마이너 만세... 한국에도 그런 것들이 아름다운 것이고, 하고 싶은 일을 최선을 다하면 그것만으로도 멋진 것이라고 박수 치던 시절이 있었다.

 

2004년, 불과 5년 전의 일이지만, 꼴찌에게 기꺼이 박수를 치던 우리의 모습이 너무 멀어보인다.

 

언제부터 우리가 지금과 같이 힘을 숭배하고, 대세론이 거대한 파도를 만드는, 그런 시기가 되었을까?

 

감사용과 박철순, 과연 우리는 누구에게 투사하고, 누구를 응원하면서 살고 있을까?

 

진짜 그랬는지 모르지만, 영화로 본 삼미슈퍼스타즈는, 분위기만큼은 괜찮았다. 비록 꼴찌 팀이지만 팀내 에이스가 패전처리 투수에게, 왜 자꾸 존대말 쓰냐고 얘기하는 것.

 

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는 그 승리는 오지 않았다.

 

그래도 무슨 상관이랴.

 

우리는 꼴찌, 패배자, 그런 것들에게 너무 아무런 가치를 주지 않는다.

 

꼴찌들이 꼴찌를 응원하지 않고 승자만을 응원하는 이 기이하며 그로테스크한 2009년의 모습, 감사용을 돌아보면서 2009년을 살았던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 떠올려본다.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때, 박철순의 20승 게임이 끝나고 혼자 덕아웃에 앉아서 우는 감사용 아니 김범수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턱없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이기고 싶었어요, 나도 한 번 이기고 싶었어요. 이길 수 있었어요."

 

이 대사가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고, 펑펑 울었던 기억도 꽤 오래 갔다.

 

힘에 대한 열광, 힘에 대한 집착, 이게 좋은 것은 아니다. 어쨌든 세상의 대부분은 패자이고, 이제 패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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