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보수라는 말 안 쓸 수도..

다음 대선에서 백퍼, 김종인은 기본소득 들고 나온다.

내가 보수 쪽 책사라도 그렇게 할 것이다. 원래 유럽에서의 기본소득 논의에 좌우가 없다. 사회적 경제 논의도 좌우가 없다. 한국에서만 그거 빨갱이 정책이라고 지랄지랄 했다.

쎈 거 주장하고 대통령 되는 거랑, 하던 대로 하다가 그냥 죽는 거랑, 멀쩡한 사람이라면 뭘 선택하겠냐?

집권은 그런 거다. 그리고 정책은 기본적으로 땅따먹기다. 이 본질에 충실하지 않은 거의 유일한 정치집단은 딱 두 집단 보았다.

한국의 통합당과 미국의 민주당..

나머지 정당들은, 수권만 가능하다면 쿠테타 빼고는 뭐든 한다.

안 되는 거, 그딴 거 없다..

 

https://news.v.daum.net/v/20200525210921212?fbclid=IwAR08wtvImdnBI2klTOwAwljgq-hbYlG2xPhaV7fl2f6rumElLRbU_78zieY

 

김종인 "보수란 말 안 쓰는 게 낫다"..고강도 변화 예고

[앵커]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JTBC에 "보수라는 말을 앞으로 안 쓰는 게 낫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영남 의원들을 중��

news.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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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전 대통령 사면.

그 시절 생각하면, 나의 40대를 돌리도.. 느무느무 힘들게 살았다. 괴롭혀도 참, 뭐라 하기도 어렵게 교묘하게 괴롭혔던.

대통령 사면에 원칙적으로는 찬성이다. 정치의 일은 정치로 푸는 게 맞다.

그렇지만..

사과는 고사하고 뭔 유감 표명도 없는데, 고생한다고 덜컹 사면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아직은 이르다.

 

http://m.hani.co.kr/arti/politics/assembly/946431.html?fbclid=IwAR0CW4ZTCLe5t5dtZWVj2LkfgDcPvvDfU5EEy_oCSGDXeiPFs6KsCKpFQeA#cb

 

문희상 입떼자 기다린듯 ‘이명박·박근혜 사면론’ 들이대는 통합당

이명박·박근혜 두 전 대통령 대상 주호영·조해진, 사면 필요성 잇단 언급 지지층 묶고 ‘민주당은 반통합’ 몰기민주당 “대법 판결 전엔 위법성”

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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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책 새로 나오면 페북과 블로그, 독자 몇 분과 차 한 잔 마시는 티타임을 했습니다.

소란스러운 모임은 아니라서 보통 열 분에서 스무 분 사이 오셨습니다.

작년에 책 나오고 처음으로 한 권도 책이 나오지 않아서, 이번에는 사이가 좀 길었기는 하지만요.

환경운동연합 카페에서도 좀 했고, 여건이 되는 경우는 출판사 회의실에서도 종종 했습니다.

이번에는 코로나 국면이라, 좁은 데서 하기는 좀 곤란한데..

환경재단에서 방을 빌려주셔서 이번에는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합니다.

이사오기 전, 이 방에서 시민 대상으로 한 사회과학 입문 특강을 몇 주간 진행해서 '나와 너의 사회과학'이라는 책으로 나온 적이 있기도 한, 좀 인연이 있는 방입니다.

출판사에서 마실 건 준비해주실..

5월 30(토요일) 오후 3시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06 동화빌딩 3F

특별히 따로 등록하거나 그럴 절차는 없지만, 댓글로 준비해주시는 분들이 규모를 알면 조금 도움이 되시기는 할 것 같네요.

그럼 토요일날 뵙겠습니다.

 

http://www.greenfund.org/m15.php?fbclid=IwAR3htekiCJEVxnA6HQy6riUhDjGEtXBuFILRLQNyuLH5cmYcuJEj3hDCyLk

 

환경재단

 

greenfun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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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나는 재택근무 지지자였다. 총리실에서 기후변화협약 종합대책 만들 때, 끝까지 우겨서 재택근무 항목을 고수했다.

에너지로 보면, 출퇴근을 줄이는 게 가장 빠른 방법 중의 하나다. 도심집중을 완화하면서 에너지 문제와 온실가스 문제의 해법으로는 이만한 게 없다.

문제는 그게 어렵다는 점이다.

코로나 이후 일부 직장에서 "필수요원을 제외하면 재택근무.." 현장 상황을 물어보니까 다들 나온다는 거다.

"내가 필수요원이지!"

안 나오면 언제 자리 뺄지 모르는 불안감에, 다들 자기가 필수요원이라고 한다. 몇 가지 분류를 해보니까 회사와 직원 사이에 어떤 식으로든 신뢰가 존재하는 기업만 정상적인 재택 근무가 가능하다.

회사가 언제 뒤통수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집에서 맘 편하게 일할 수는 없다.

코로나로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사라질 것이다. 문제는 도산하지 않고 무사히 버텨낸 기업들 내에서 그 이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고용해야 하나? 내가 꼭 이 사무실을 여기에 유지해야 하나? 당연한 일이다.

'인하우스' 대신 '아웃소싱', 이 붐이 불게 될 것이다. 코로나 이후에 킬링필드가 벌어질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에도 타당성이 있다.

이 상황에서 어떤 정책과 대책이 유효할 것인가? 이게 지금 해야하는 장기적 과제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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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시사인의 김은남 기자네 집에 애들이랑 다 놀러가서 밥 먹고 왔다. 결혼하기 전에도 그 집에서 술 마시고 자고 오기도 하던, 정말 식구처럼 지내는 집이다. 그렇게 알고 지낸 게 20년 가까이 되니까, 애들끼리도 잘 알고.

그 집 둘째 아드님이 중2에서 이제 중3으로 넘어간.. 농업경제학 등 10대 연구에서 중요한 모델이기도 하고. 내 주변의 중학생 아드님, 따님들, 일단 총동원.

하여간 그렇게 놀던 중에 박원순 시장의 전화를 받았다. 오전에 당인리를 읽었는데, 본인이 요즘 주로 하고 있는 얘기랑 너무 똑같아서 일단 전화부터 하셨다는..

소설에서는 서울 시장은 몇 번 나오는데, 그 중에서 과거 장면의 서울 시장은 박원순이 모델인 것은 맞다.

그가 잘 하는 것도 있고, 못 하는 것도 있다. 물론 모든 인간이 그렇다. 그 중에서 에너지 쪽에서는 썩 잘 하는 측면이 있다. 약간 아쉬운 점도 있기는 하다. 좀 더 크게 그림을 그리고 했었으면..

그래서 실제로 당인리에서 서울 시장의 모티브는 박원순이기는 했다. 물론 현실의 박원순 보다는 조금 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생각을 하는..

이게 소설이 될지 안 될지, 그런 고민을 하던 시절에 현실의 박원순을 보면서, 다른 건 몰라도 에너지 쪽에서는 박원순이 이런 걸 계획했다는 상상이.. 책으로 만들어보자는 모티브가 된 것은 사실이다.

당인리에서 중요한 기술적 설계는 시장과 구청장이 사태 이후 수습하면서 했던 일련의 액션 플랜이다. 그리고 이건 '로컬'이 하는 일이다. 나는 한국의 로컬이 지금보다는 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여기에는 나의 소망 같은 것들도 좀 담겨있다.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만약 서울 시장이 박원순이 아니었더라면, 그리고 그가 서울 에너지공사를 만들지 않았더라면, 나는 좀 다른 방식의 얘기 전개를 생각했을 것 같다.

오세훈 시절의 서울시라면 이런 건 아예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말만 멋있게 하지, 속에는 좀 너무 이상한 게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박원순이 시장되기를 누구보다도 바랬던 사람이다. 블로그만 하고 sns는 안 했었는데, 그가 시장 보궐선거에 나오면서 처음으로 sns를 했다.

당인리에는 적지 않은 모델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 구조를 형성하는 핵심 캐릭터가 서울 시장이다. 그가 이런 분산형 에너지에 관심이 없다면 순수 뻥이지만, 내가 아는 박원순이라면 이랬을 것 같다.. 나는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기는 한데..

막상 당인리 오전에 너무 재밌게 읽었다고 시장한테 전화를 받고 보니.. 기분이 묘했던 것도 사실이다.

당인리의 핵심 모티브는 서울 시장으로 상징되는 로컬과 중앙의 대립이다. 그리고 전력은 물론이고 에너지 전체에서도 이건 여전히 진행 중인 갈등이고 모순이다.

시장이 거듭거듭 고맙다고 하는데, 잠시 뭐라고 대답할지 답변을 잃었었다.

세상은 어쩌면 좋아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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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강연을 어제, 오늘, 두 번이나 했다. 그냥 강연으로만 치면, 대박이다. 성공..

따로 파워포인트도 만들지 않고, 그냥 칠판 놓고 했는데.. 난 원래 칠판 강의를 훨씬 더 재밌게 한다.

그냥 상업적으로 강의하는 강사라면 대박 아이템을 쥔 셈인데..

이미 하기로 전주 시장한테 약속한 전주 시청 강연은 어쩔 수 없지만, 코로나 강연은 그만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강연 많이 하다 보면, 점점 더 전달력이 높아지고, 설명력도 높아지는 게 있기는 한데..

인간이 얄팍해진다. 자꾸 잘 팔리고, 전달 잘 되는 얘기만 하려고 한다.

지나간 것은 싹 버리고, 새로운 생각을 시작해야 새로운 것들을 만들 수 있다.

직업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나는 책 쓰거나 강연하는 게 직업이 아니라, 학자가 직업이다. 책은 수단이고, 강연 역시 수단인데, 별로 선호하지는 않는.

나는 다른 사람 보다는 3~4년 먼저 움직이려고 한다. 그래야 남들보다 조금 빠를 뿐이다.

아주 뒤에서 따라오면서 해석을 잘 하는 방법도 있다. 그것도 좋은 연구다. 그렇지만 나는 게을러서 그렇게 많은 것을 동원하는 해석은 잘 못한다.

먼저.. 아직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될 거야", 그렇게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코로나에 대해서 내가 다른 사람 보다 좀 더 아는 것은.. 10년 전에 이 책을 한 번 쓰려고 했고, 올해는 어떻게든 정리하려고 지난 가을에 자료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고작 3~4달 먼저 움직였는데, 지금은 그 차이가 동료 경제학자들과 많이 나 버렸다.

10대 연구를 2년 전에 시작했다.

농업, 독서, 경제, 세 가지 시리즈를 전부 10대에 걸어서 하게 되었다.

이 얘기를 들은 활동가들이나 기자들은 내가 설명하는 방식이 가장 참신하고 새롭다고들 한다.

아직은 골격 차원이고, 정리하는 데에는 지난한 품이 든다.

당인리는 4년 전에 시작했다. 주요 작업들은 2년쯤 전에 했고.

사람들이 보는 지금의 나는 대개 3~4년 전에 정리된 생각을 얘기하는 껍데기다. 몇 달 전에 분석한 것을 지금 얘기하는 코로나의 경우는 좀 특별하다. 그건 상황이 그렇게 만든 것이고.

지금 강연을 해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일 거이냐, 3~4년 후의 일을 지금 고민할 것이냐.. 난 늘 후자를 선택했다.

실속은 없다.

그렇지만 내가 나한테 부끄럽지는 않을 수 있다. 뭐, 그렇게 해도 맨날 부진하고 부족해서, 사실 혼자 돌아보면 쪽팔.

코로나는 딱 내려놓고 강연 같은 거는 하지 않다가, 12월에 상황을 다시 보기로 이미 몇 주 전에 결정했다.

경제 부총리인 홍남기가 난리를 치지 않았으면 관련된 글 같은 것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이 인간, 견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좀 너무하다 싶은. 결국 몇 번 펜을 들었다.

(그 업보로 강연부탁 너무 많이 온다..)

난 내일을 사는 사람처럼, 현재는 모르고 미래의 일만 고민하면서 살아왔다. 몇 년간은 더 그럴 것 같다.

그렇게 나는 당분간 50권째 책을 쓰는 순간을 위해서 뒷골목을 주로 다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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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글 쓰기 시작하면서 아직은 한 번도 작업실을 가져본 적이 없다. 애들 태어나기 전에는 어차피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애들 태어난 다음에는 애들 두고 집에 나갈 수가 없었고.

지나보니까 그래도 내 삶이 아주 빡빡하지는 않았던 게, 작업실 같은 것을 만들거나 유지하는 돈이 전혀 들지 않았으니까..

한 때 카페에서 글을 썼던 적이 잠시 있었다. 돌이켜 보니까, 그렇게 카페에서 썼던 책들이 다 망했다. 이유는 모른다.

책 마무리하는 순간에 방법이 없어서 지방의 모텔 같은 데 가서 한 적도 있었다. 그 책들도 망했다.

얌전히 티 안 내고 그냥 고양이랑 같이 쓰는 방에서 쓴 책들이 성공했다. 하여간 뭔가 쓴다고 티 냈던 책들은 한결같이 망했다.

티 내고 쓴 책 중에서 유일하게 안 망한 책이 사회과학 입문서였다. 환경재단의 레이첼카슨룸에서 시민들과 함께 몇 달간 강연 프로그램 진행한 적이 있었다. 그 책은 안 망했다. 최근에도 체면치레할 정도는 팔려서 인세가 여전히 들어온다.

나머지는.. 다 망했다.

책 쓰는 게 너무 힘들어서, 지난 책들을 이렇게도 분석해보고, 저렇게도 분석해본다. 시간 잘 간다.

공통점은 카페 등 장소 바꿔가면서 기분 좋은 곳에서 쓴 책들이 한결같이 망했다는..

역시 나는 궁상 떠는 게 스타일이다. 펜시하게, 후레시하게.. 다 아니다. 팬시하게 망하고, 후레시하게 망했다.

앞으로도 작업실 같은 것은 안 만들게 될 것 같다. 실증분석 결과가 그렇다.

뭐 좀 하고 있으면, 애들이 틈틈이 문 열고 불쑥 들어와서..

"아빠, 색칠 공부 뽑아줘."

그렇게 쓴 책들이 나름 성공해서, 체면치례 정도는 하게 해주었다.

지지리 궁상, 내 인생이 좀 그렇다. 갑자기 아닌 척, 이게 잘 안 되는 것 같다.

언제까지 글을 쓸지, 나도 잘 모른다. 그렇지만 작업실 같은 것을 구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멋진 작업실, 더더군다나 아니다 (그랬다가는 제대로 한 번 망할 것 같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저 올해는 새 만년필이나 하나 살 형편이 되었으면. (아무 만년필이나는 아니다. '스타워즈' 만년필이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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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엄청나게 큰 타격을 받고, 심상정은 결국 당대표에서 사퇴하기로 한 걸로 알고 있다.

마음 아팠다.

민주노동당 시절에는 나도 당원이기는 했는데, 분당하면서 다시 당원 가입은 안 했다. 당원이니까, 이것저것 해달라고 하는 게 너무 많았다.

혁신위 만들고, 그런 구상을 하는 것 같은데..

홍성에 비정규직 노조 행사 갔다가 혼자 생각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왕에 환골탈퇴할 거면, 정의당은 아예 당명부터 바꾸는 게 어떨까 싶은.

애매하게 '정의'를 내걸고 있는 것 보다는, 사민주의 전면에 내걸고, 아예 조금 더 왼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 유럽에서 흔히 하는 것처럼 사회민주주의 딱 이마에 붙이고 움직이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하다.

혁신은 지금의 보수 정당들이 하도 많이 써먹어서.. 그렇다고 정의당에서 '비대위', 이런 것도 좀 우스워보이기도 하고.

재창당 위원회, 이런 식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면서 약간 더 왼쪽으로 위치 이동..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창밖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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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서 열린 비정규직 노조 관련된 행사에 가서 강연하고 왔다.

매번 강연하고 나면 이제는 안 한다고 결심을 하고는 하는데.. 노조 그것도 정말 힘든 비정규직 노조,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든 작은 시민단체, 청년들이 모여서 현실의 벽앞에서 눈물을 삼키는 미래당 같은 곳, 이런 데에서 도와달라고 하면 모른 척하기가 어렵다.

기업체에서 수 백만원 준다고 하는 강연은 특별한 경우 아니면 거의 안 간다. 신세졌던 사람이 부탁하는 경우, 그런 특별한 때. 작은 노조에서 하는 강연은 차비 빼고 이러고 저러고 하면 남는 돈이 거의 없거나, 내 돈이 더 들어갈 때도 종종 있다. 그런데도 가는 건?

내가 그런 작은 곳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풀뿌리 민주주의, 그런 운동하던 시절, 하승수 변호사랑 정말 바닥에서 박박 기면서 사회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그 사람들이 지금 느끼는 현실의 벽, 내가 오랫동안 그 벽 앞에서 서 있었다.

유명한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도 해봤다.

인생 이렇게 대충 살면 나중에 후회할 거라고 설교만 엄청 들었던.

그 후로 이를 악물고 대충 살았다. 평생 대충 살았고, 앞으로도 대충 살 생각이다.

나한테 한국의 정치와 대통령의 역할 그리고 큰 정치의 구조, 이런 거 설명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지금도 많다. 그들은 날 늘 촌놈 취급했다. 얼래, 서울 사람인데..

최근에 큰 금융기관 같은 데에서 돈 엄청 준다고 코로나 강연해달라는 부탁이 많았다.

안 했다. 그런 사람들에게 자문해줄 사람, 한국에 엄청나게 많다.

금요일 밤, 홍성 갔다 오면서 길 엄청나게 밀렸다.

그래도 내가 누군가, 잠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난 곤란하고 힘 없고, 그런 사람들하고 평생을 살았다. 앞으로도 여력 닿는대로, 그렇게 할 생각이다.

난 큰 뜻이 있다.

지옥에 가는 건 피하고 싶다. 천국은 바라지도 않지만, 지옥에 가는 일만은 피하고 싶다.

하루 종일 운전만 했더니 엄청 피곤하지만, 내일 푹 쉬면 된다.

(젠장, 내일 오후에는 미래당 강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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