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통합신당이라.. 이걸 보니까 새누리당이 얼마나 잘 지은 이름인지 알겠다. 한글 활용하던 감각이 전에는 괜찮았는데, 할아버지들이 전면에 나서다 보니까 '빨간 나카사키 짬봉' 느낌이다. 뭐 좀 새로운 거 없나 싶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213083151001?input=1195m

 

한국당, 새보수·전진당과 합당의결…신당명 '미래한국통합신당'(종합) | 연합뉴스

한국당, 새보수·전진당과 합당의결…신당명 '미래한국통합신당'(종합), 홍정규기자, 정치뉴스 (송고시간 2020-02-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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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직장 민주주의와 관련해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같이 고민하던 작업 파트너가 문정은이었다. 광주를 진정한 민주주의의 성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광주가 직장 민주주의의 메카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얘기를 듣고 나도 정말 많이 배웠다. 이제 그가 정의당 비례대표로 출마한다. 한국의 미래를 위하여, 기득권들의 기존 질서에 균열을 내기 위하여 나는 그가 꼭 국회에 갔으면 좋겠다. 아직 우리의 미래는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멋지고 듬직한 청년들, 그들의 미래가 우리의 미래다. 문정은이 전진하는 만큼 한국도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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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칠공부 뽑아달라고 해서..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몇 주째 주말이면 어디 가는 데도 없이, 애들하고 운동장 가서 축구 한 번 하고 오고. 줄구장창 밥만 하고 있다. 전에는 괜히 카페 가서 커피도 마시고 오고 그랬는데, 꼼짝도 하기 어렵다. 수영장은 리모델링 한다고 공사 중이고. 좀 멀리 있는 수영장은 12시에 안 가면 주차할 데가 없어서, 가기가 어렵다. 게다가 마침 통장도 달랑달랑, 맘 먹고 쇼핑할 처지도 아니고. 초근목피까지는 아니더라도, 꼭 필요한 거 아니면 좀 자제하는 상황.

몇 주째 주말마다 이러고 있었더니, 주말마다 기분이 바닥으로 급하강. 게다가 화요일부터는 다시 큰 애가 봄방학이다. 방학 비상인데다, 태권도장에서 하는 줄넘기 교실 하고 싶다고 해서. 애들 둘이 따로 온다. 아이고야..

올해 안에 뭔가 기쁜 일이 생길 건 없을 것 같고, 그냥 연말까지 주말마다 이렇게 죽어라고 버틸 생각하니, 한숨만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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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다 보니까 어느덧 50권을 바라보게 되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고, 12권을 경제 대장정이라고 이름붙이고 시작했는.. 이래저래 그건 마무리하지 못하고, 되는 대로 쓰는 중이다. 지금 쓰는 농업 경제학이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10번째 책이였다. 9번인 문화 경제학 내고 시리즈가 섰다. 그 시리즈 끝내면 내려고 생각했던 코멘터리 북은 무기 연기..

50번째 책이 13번에 배치될 계획이었던 코멘터리 북으로 할 생각이다. 작년에 길게 붙잡고 있던 37번은 출판사에서 한참 마무리 중이고, 38번인 농엄 경제학도 다음달 초면 초고는 될 것 같다. 실제로 50번까지 아직 비어있는 책이 몇 권 없다.

'비주류의 비주류를 위하여', 일단은 이게 내가 잡은 50권째 책의 제목이다. 생태 문제로 글을 쓰기 시작하기는 했는데, 그 문제만 내가 다룬 건 아니다. 은유적인 의미에서, 인간 그 중에서도 한국의 주류가 아닌 곳에 있는 많은 문제들을 다루었다.

일단 무엇보다, 비주류의 비주류라는 말이 나의 정체성에 가장 잘 맞는다. 그렇게 된 여러 경로가 있지만, 결국은 그렇게 살았다. 그게 내가 마음이 제일 편하다.

2005년부터 시작이니까 대충 18년 정도 지나게 될 것 같다. 20년 약간 안 되는 기간 동안에 벌어진 일들을 나도 한 번은 정리하고 싶어졌다. 대부분 단 권 단 권으로 나왔지만, 책과 책 사이의 관계와 연결 같은 것들이 설계 시점부터 어느 정도는 존재한다. 그 중에 성공한 책도 있고 망한 책도 있지만, 망했다고 해서 링크의 역할도 없는 건 아니다. 한 번쯤은 전체 체계에 대해서 애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나중에라도 하나씩 읽을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은 친절한 가이드 북 같은 것이 될지도 모르고.

내가 걸어간 길을 또 걸어올 사람이 있을까? 그건 모르겠다. 그렇지만 모두 조금만 성공하면 주류의 세계로 가려고 하는 한국에서, 그냥 비주류로 사는 삶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한국에는 비주류가 아주 많다.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비주류의 비주류다. 그렇지만 의식은 모두 주류다. 그야말로 주류지향 사회..

성공하면 다음 성공을 위하여!

나는 그렇게 별로 재밌지가 않았다. 한국에는 비주류라고 말도 못 꺼내는 더한 비주류들이 많다.

그런 얘기들이 나는 늘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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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 아침에 서울시 교육청 특강이 있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취소되었다. 한동안 성공회대학교에 나갔었는데, 조희연 선생 부탁으로. 얼마 전에 만났는데, 성공회대에 자리 못 만들어줘서 미안하다고.. 그런 얘기 하실 필요 없다고 했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 한 적 한 번도 없었다. 작년에 대학에서 제안이 왔는데, 큰 관심 없다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집에서 멀기도 하고, 또 이 나이에 교수 해서 무슨 부귀영화를 볼 일이 있다고..

내년 연말에 처음으로 10대들을 위한 경제에 관한 책을 쓴다. 거기까지는 일단 죽어라고 읽고, 쓰고, 틈틈히 관련된 사람들 만나고..

보통 내가 쓰는 책이 처음 마음 먹은 다음부터 평균 3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10년 넘은 농업 경제학 같은 책은, 정말 예외적인 경우고 3년이 지나도 책 나온 시점에, 너무 시대보다 이르다는 얘기들을 듣는 경우가 많다. 이른 게 아니라 다른 거 아닌가 싶다. 익숙한 사물을 다르게 보는 데 익숙해진 삶일지도 모른다.

인터뷰 작가 지승호 통해서 월간 전원생활이라는 잡지에서 인터뷰 부탁이 왔다. 이래저래 평균적으로 두 달에 한 번은 매체 인터뷰를 하는 것 같다. 뭐, 상당수가 메이저와는 상관이 없는, 전문 잡지, 예를 들면 에너지 경제 관련된, 뭐 그런. 코너 솔류션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트렌드와는 전혀 상관 없는 코너 솔류션 문제에 더 관심이 많았던 건지도 모른다. 좋게 얘기하면 아방 가르드, 정확히 얘기하면 비주류의 비주류.

평생을 비주류의 비주류로 살다가 가면, 정말 말년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문득 오태양이 처음 나에게 찾아왔던 시절이 생각났다. 청년당 만든다고.. 그것도 이젠 10년 좀 안되는 시절이고, 몇 달 전에 다시 당한다고 집 앞에 찾아왔던 적이 있었다. 그가 만든 당이 미래당이다. 바른미래당 창당식에서 이거 아니라고 외치다가 끌려나간 사나이가 바로 오태양이다.

문득 오늘 아침에 오태양을 생각하면서, 나는 비주류의 비주류라도 따뜻하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태양은 정말 추운 곳에서만 살았던 것 같다.

추운 곳에 지내는 비주류의 비주류들을 위해서, 오늘은 잠시 기도.. 그들에게 평온함과 넉넉함이 깃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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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경제학, 중반 들어가면서 감정을 한 번 크게 뒤흔들고 넘어간다. 그건 좋은데, 길이가 형식에 맞지 않는다. 절 하나가 엄청나게 길어졌다. 그래도 여기서는 할 얘기를 하고 넘어가는 게, 후반부를 위해서는 나을 것 같았다. 형식이 뭐가 중요하겠나 싶다.

올해는 넘어야 할 큰 산들이 좀 많다. 젠더 경제학은 가을에 나왔으면 싶고, 도서관 경제학은 연내 나오지는 않더라도 연내 초고는 끝내는 게 일단은 지금 잡힌 일정이다. 다 굵직굵직한 책이다.

2012년 대선 때에는 정말로 맨 앞에 섰었다. mb 시절 후반부, 증오로 뭔가를 했는데, 그 때 이게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것과 만들어야 할 것에 대한 얘기와는 너무 먼 곳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증오만 하면서 사는 것, 이렇게만 사는 건 좀 아니다 싶었다.

아이 키우면서, 이제 나는 세상 돌아가는 것과 아주 먼 곳에 오게 되었다. 매일매일 해야 할 일은 없다. 애들하고 지지고 볶다 보면 하루가 간다. 그 대신 아주 먼 산을 보며, 내 호흡과 내 흐름대로 뭔가를 조금씩 만든다.

농업경제학은 성과는 모르겠지만, 내 책 인생에서 가장 고생하고 힘들었던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내용이 어려운 게 아니라, 누구에게 얘기할 것인가, 왜 얘기할 것인가, 이런 기본적인 구성 자체를 다 뒤집어 엎어서 어렵다. 10대에게 하는 얘기인데, 아마도 이 책을 읽을 10대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정말 한 줄 쓰기도 어렵다. 그래도 쓴다. 이게 효과적이라서가 아니라, 이게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점심 좀 일찍 먹어야겠다.. 다음 절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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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워낙 힘들어서 정말로 데뷔하고 처음으로 한 권도 못 낸 해가 되었다. 이래저래 책들이 올해로 넘어오고, 올해간 내년으로 넘어갔다. 내년 말까지는 일정이 빡빡해졌다.

강연도 최소한도로, 방송은 극도로 최소한. 그렇게 하면서 겨우겨우 일정 꾸려가는 중이다.

농업 경제학은 사실 좀 즐기면서 써도 되는 내용인데, 이래저래 너무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한다는 느낌이 좀 든다. 내가 알던 농장이나 농가, 한 바뀌씩 돌면서 슬슬 해도 되는 내용인데. 마음이 쫄려서 그런지, 신경만 많이 쓴다.

지금 계약된 책까지만 다 마무리하면, 그 뒤로는 1년에 절반만 책을 써도 되는 일정으로 갈 생각이다. 이제 나도 나이도 먹고, 신경줄도 그렇게 굵지 않게 되어서, 좀 천천히 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가는 길에 50권까지는 마무리할 생각인데, 좀 늦어지더라도 감수할 생각이다.

나이를 먹으면 좀 찌그러지는 맛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만만하고, 살살 살고, 대충대충.. 좀 더 그렇게 살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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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하기로 한 강연 하나가 연기 한다고 연락이 왔다. 원래 강연도 별로 안 하는 편이라서, 그런가보다 한다. 그렇기는 한데..

책 쓰는 많은 사람들의 중요한 소득원이 강연이기는 하다. 사회적으로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닐 거라서 아무도 신경 쓰지는 않겠지만, 이 일로 삶이 휘청휘청하게 될 사람들이 있기는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에 긴급 생계보조 같은 게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작가들의 경우는 그렇게 큰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니까, 약간의 증빙으로 지금 같은 경우는 생계 보조 같은 거 해주는 게 맞지 않나 싶기는 하다. 농민은 농림부가 챙긴다고 하면, 이런 건 문화부에서 챙기는 게 맞을 것 같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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