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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걷는다, 아니 오늘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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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보관함

새 칼럼 연재..

2018.11.01 14:38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한동안 칼럼 쉬었는데, 내년부터 연재해달라는 부탁이 와서.. 그냥 먼저 오는 것. 한동안 정책에 관한 것들을 주로 썼는데, 한국 경제의 근본 체질에 관한 것 혹은 기본에 관한 것들을 써보려고 한다.

이런 말 하면 동료들한테 미안하기는 한데, 느무느무 양아치처럼 국민경제를 운용한다. 이게 청와대나 기재부 욕만 한다고 될 일은 아닌 것 같다.

돈 생기자마자 포르쉐 사는 사람들을 봤다. 참 품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르쉐나 람보기니가 품위를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대가리에 똥만 들었다는 느끼만 주지..

나는 품위를 추구한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도 최소한의 품위를 지킬 수 있고, 그런 게 보장받는 나라를 원한다. 좋은 경제는 어렵고 힘들게 살아도 잠시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산책하는 사람에게 품위가 느껴질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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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8.11.01 20:26 신고

    가난하고 어려운건 노오오력 안한 결과이니 형벌성으로 몹시 고통스러워야 하는데 현재 일반상식인것같아요. 제 주변만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 Q 2018.11.03 01:42 신고

      먹고 살기 힘든 수준의 빈곤은 노력하고는 상관 없이 오는거 같아요. 정부가 도와줘야 하는 수준의 빈곤이 딱 그정도 수준이고요.

강남 학생들에게도 임대주택 친구들이 필요하다

2018.10.20 10:48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https://news.joins.com/article/23052282#none

 

 

강남 학생들에게도 임대주택 친구들이 필요하다...

 

(퍼트남과의 티타임..)

 

우석훈

우석훈

로버트 퍼트넘 하버드대 교수를 굳이 설명하자면 사회과학의 록스타라고 할 수 있다. ‘볼링 얼론(bowling alone)’, 혼자 볼링 치는 사람들에 관한 은유 하나로 클린턴 시절 전세계를 흔들었다. 그리고 이 얘기로 클린턴을 만나서 대통령에게 자문하고 조언하는 사람이 되었다. 『88만원 세대』를 쓸 때에는 솔직히 퍼트넘도 몰랐고, ‘볼링 얼론’도 몰랐다. 나중에 동료 사회학자가 얘기해줘서 알았다.
 

『88만원 세대』 저자 우석훈이 본 퍼트넘
부자·가난한 사람들 섞여살 때
분리 현상 없어 모두에게 유리

그런 퍼트넘 내외와 차 한 잔 마실 기회가 생겼다. 서울 망원동 월드컵 시장의 실험적 지역 카페에서 만났다. 솔직히 설레었다. 점잖고 똑똑하다, 내가 그에게 느낀 감정이다. “학교가 중요한 건 아니죠.” 그가 해준 얘기는 이 한 마디에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부자 지역과 가난한 지역의 격차 현상이 학생들의 삶 그리고 그들의 운명이 되는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그 차이를 학교의 차이에서 보려고 한다. 부자 동네에는 좋은 학교가, 가난한 동네에는 나쁜 학교가, 그렇게 보인다. 그리고 그 학교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학교에 투자하는데 그게 유효한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 퍼트넘의 설명이다.
 
사회적 자본이라는 그의 용어를 사용하면 결국 부자들은 더 튼튼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그런 것들이 자식의 성공에 좀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그는 교육 실험 얘기 하나를 해주었다. 인근의 부자 학교와 가난한 학교에서 각각 학생을 교환하는 실험을 했다. 부자 학교로 간 가난한 학생들의 성취가 높았던 반면 가난한 학교로 간 잘 사는 동네의 학생들은 크게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지역별로 혹은 계층별로 분리되는 현상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인 것 같다. 그리고 어린 시절 자신이 살았던 가난한 동네 얘기를 해주었다. 미국이 원래 지금 같지는 않았는데 최근에 지역적 분리 현상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대규모 임대주택에서 발생한 사회적 문제로 인하여 ‘소셜 믹스(social mix·사회계층 혼합)’라는 결론을 얻었다. 유사한 얘기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같은 지역에 적절하게 섞여 살 때 분리 현상이 벌어지지 않고 모두에게도 유리해진다. 극단적으로 벌어지면 요새(要塞) 주택, 요새 도로가 나타나 결국 총 들고 부자들을 지키게 된다. 좋은 학군과 아파트값 비싼 동네, 우리에게도 이런 분리가 남의 일은 아니다. 임대주택 들어온다고 난리 치고, 임대 아파트 학생들 안 받겠다고 부모들도 난리 친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경제력에 따라서 자녀들의 삶도 분리되는 현상을 줄일 것인가, 퍼트넘은 자신의 인생을 건 것 같다. ‘볼링 얼론’ 시절에 자신은 좀 더 보편적이었다고 말한다. “이젠 좀 더 래디컬해지려고 합니다.” 미국의 계층 분리 현상에 설명하면서 퍼트넘은 ‘래디컬’이라는 단어를 썼다. 개별적 부모들은 임대주택 집안의 자녀를 희생시키려 하지만, 국가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분리 대신 통합, 우리도 깊게 고민해야 하는 순간이다. 강남 학생들에게도 임대주택 친구들이 필요하다, 길게 보면….
 
우석훈 경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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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기고문

2018.08.28 11:44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66677&PAGE_CD=N0002&CMPT_CD=M0111

김 & 장, 둘 다 놓친 것

[주장] 경제부총리나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사회적경제'와 '제조업 경쟁력'엔 무관심

18.08.27 19:03l최종 업데이트 18.08.27 19:03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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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아빠에게 필요한 감수성

2018.05.02 14:33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볼드저널 기고문...

 

https://brunch.co.kr/@boldjournalcom/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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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촛불 이후, 토건이 돌아온다 / 우석훈

2018.04.16 20:58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오는 6월 촛불집회 이후 처음 지방선거가 열린다. 거대한 흐름 이후, 과연 우리에게 변화가 생겼을까? 지금까지 지방선거는 토건의 향연장이었다. 간선도로, 광역철도, 다리, 여야 상관없이 토건과 더 큰 토건이 맞붙었다. 그리고 결국 복지와 문화에 들어갈 돈을 토건이 빨아갔다.

전북에서는 노태우 이후로 변함없는 숙원사업이었던 새만금에 신공항을 본격 추진한다. 광주에서는 5·18을 기념하여 518미터짜리 초대형 타워를 신설한다고 한다. 광역 단위로 주요한 것만 그렇고, 기초 단위의 토건도 이제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이다. 이미 서울시장 후보에서 사퇴한 정봉주는 출마의 변으로 서울 주요 간선도로의 지하화를 제시한 적이 있다. 이미 주택 시장의 제일 큰 변수는 지하화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840813.html#csidx4fe9c61827398b7bfc74c53071cc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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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우리는 충분히 사랑하고 있는가?

2017.09.04 10:15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경제학자 아빠의 한푼두푼

우리는 충분히 사랑하고 있는가?

곤히 잠든 아이들 보며 공적 영역의 사랑을 생각하다.

제1177호
등록 : 2017-09-01 22:11 수정 : 2017-09-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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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고 잠든 4살·6살 형제. 우석훈

나는 4살·6살, 두 아이의 아빠다. 밤 11시, 아이들이 잘 자는지 방에 들어가보았다. 형과 동생, 엉망으로 누운 두 아이가 손잡은 채 자고 있었다. 다른 집 아이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가끔 손을 잡고 잔다. 돌 지나 자녀를 따로 재우고 각방을 주는 미국식 육아에선 보기 어려운 모습일 것이다.

손잡고 자는 아이들을 볼 때면 그래도 세상이 살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낮 시간에 두 형제가 늘 행복하고 편안한 모습만 연출하는 것은 아니다. 형은 자기 장난감을 동생이 만지지 못하게 고집을 피우고, 동생은 손에 쥔 것을 다시 안 빼앗기려 안간힘을 쓴다. 이따금 갈등이 격렬해지기도 한다. 그럴 때는 아이들에게 손들기 벌을 세운다. 이렇게 형제는 티격태격하며 가장 친한 친구로 나이 들어갈 것이다.

사람의 삶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으로 나뉜다. 사적 영역을 움직이는 최대의 힘은 여전히 사랑일 것이다. 그렇다면 공적 영역을 움직이는 힘은? 한쪽에 돈과 권력이 있고, 다른 한쪽에 정의와 올바름이 있다. 그리고 가끔 재미와 관련된 것이 있다. 지난 10년 동안 방송 포맷으로 자리잡은 그룹토크, 일명 ‘떼토크’는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경계선에서 재미를 추구한다. ‘공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공과 사의 경계는 모호하고 때로 그것이 숙명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공적 영역에서 우리는 정치, 부당한 권력, 인권과 생태의 문제, 분단 조국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사랑에 대해 얘기하는 일은 드물다. 공적 영역에서 이뤄지는 사랑 이야기는 국가나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 즉 애국심이나 향토애인 경우가 많다. 애국심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지난겨울 등장한 ‘태극기집회’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고향에 대한 사랑은 새만금 개발처럼 지역 ‘숙원 사업’ 형태로 종종 등장한다. 이것들은 공적 자리에선 무시해버리면 그만이지만 삶의 공간에선 그리 간단치 않다. 한겨울 헌법재판소 앞에 선 ‘태극기 할아버지들’ 무리에 나의 아버지가 계셨다. 언젠가 지금 손잡고 자는 저 두 아들이 나에게 ‘급진좌파’ 혹은 ‘생태근본주의자’라고 손가락질할지 모른다.

21세기 들어 경쟁에 대해 무수히 많은 담론이 벌어졌다. 시장주의가 더 강해지면서 경쟁의 효용성 등 위험한 주제를 논의하게 된다. 그러나 경쟁의 또 다른 축인 사랑에 대한 얘기는 별로 들어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질문해본다. 우리는 지금 충분히 사랑하고 있는가? 지난겨울 촛불집회가 끝나고, 대선을 치렀고, 새 정부가 들어섰다. 과연 증오·대결하는 시대를 종료하고 더 많이 서로 사랑하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가? 끔찍하게 퇴행적인 시대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우린 더 많이 사랑하고, 사랑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해야 한다. 미워할 이유를 성토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아부었던 시대를 지나, 서로 사랑할 이유를 더 많이 얘기하는 공적 영역이 되었으면 좋겠다. 손잡고 잠이 든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해보는 생각이다.

우석훈 경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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