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이낙연 책의 추천사를 오늘 썼다. 막 끝내고 나니까 정세균 총리 취임식 뉴스가. 언젠가 정세균 평전을 쓰겠다고 한 게 벌써 몇 년 된다. 아직까지는 지나간 일 보다 새로 생기는 일이 더 많아서, 평전 작업은 앞으로도 한참 더 지나서 하게 될 것 같은.

총리 나가고 새 총리 들어오는 걸 근거리에서 본 게 몇 번 된다. 그 때마다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걸 느끼게 된다.

세상이라는 게.. 묘한 전환점이 있다. 지금이 딱 그런 전환점인 것 같다. 좋은 신호도 있고, 안 좋은 신호도 있고.

노회찬 의원과 정말 우정을 가지고 지냈다. 살다 보니 정세균과도 그런 관계로.. 정치 그만둘 고민을 한참 하고 있던 시절의 정세균과 처음 만났었다. 그에게도 참 위기가 많았었는데.. 내가 그 밑에서 일할 게 아니라서, 위 아래라는 그런 위계로 만나지는 않는다. 그런 사람이.. 별로 없다. 한국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아주 어린 시절 친구 아니면 자연스럽게 위 아래로. 그거, 별로 재미는 없다.

여전히 나는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 이 전환점에서 다음에 어떤 일이 전개될지, 그저 조심스럽게 지켜볼 따름이다. 하여간 전환점은 전환점인 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문재인 후반부가 시작된다고나 할까.

올해는 사회적으로 정말 복닥복닥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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