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책 읽는 것도 쉽지 않다. 은하영웅전설 8권, 전체 다 읽고, 너무 힘들었다. 애들 하교 시키고, 아내한테 인수인계하고 저녁도 안 먹고 잤다. 그리고 아침에 겨우 일어나서, 다시 큰 애 등교시키고.

만화책 몇 권 보는 게 이렇게 힘드냐.. 싶지만, 그것도 집중해서 보면, 캑캑. 불어책이랑 번역된 만화책 보는 데 쓰는 들어가는 에너지가 같다면.. 이게 노안의 비애다. 눈까리에 힘 탁 주고.

원본 소설책으로는 2권까지 본 것 같다. 원작이랑 만화랑 최근 나온 neo thesis 애니메이션이랑 싱크로율 높다고 하더니, 진짜 그런 것 같다. 약간의 서브라인들 뺀 것 말고는 애니메이션하고 만화는 거의 비슷하다.

나에게 감명을 많이 준 것은 애니메이션 버전이다. 그건 더 짧지만, 그만큼 짧은 부분에서 순간적 감명 같은 게 있었다.

은하제국이랑 동맹군이랑 붙는데, 맥락을 제외하고 그 부분만 보면, 진짜 은하제국이 이겨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악이라는 게 있다면, 겨우겨우 도망치는 동맹군 함대를 재집결시켜서 전투를 하라는 장면.. 동맹국의 정치인들이 패전을 원하지는 않는 것 같다는.

순간적으로, 나는 '악'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물론 만화 원작도 봤고, 소설도 그 부분만 따로 봤는데.. 그렇게 보면 그 느낌이 약하다. 아니, 별로 느껴지지가 않는다. 한 에피소드씩 끊어서 보는 애니메이션 버전에서만 느껴질 수 있는, 고도의 밀도.

결국 그 밀도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하던 일 다 밀치고 일단 은하영웅전설부터 보게 만든.

원래도 청소년용 독서 에세이 리스트에 은하영웅전설이 들어가 있었다. 이래저래 겸사겸사, 목요일 부산 여행가기 전에 보게 된 건데..

계산은 했지만, 계산 안에 안 들어간 게, 만화책 보자마자 뻗어서 내리 잠만 자게 될 줄은.

기왕 잡은 김에 은하영웅전설 소설도 이번에 마저 다 읽으면 좋겠지만, 연말까지 전체적인 스케쥴링 같은 게 있어서.. 소설은 한 텀 미루고.

'전기의 역사' 책 한 권 사러 교보에 갔다와야 하고, 나간 김에 차 한 잔 마시기로 했고..

그렇게 토막토막 나는 시간에 '마션'을 읽기로 했다. 영화는 50번은 본 것 같은데, 원작을 아직 못 읽었다. 원작이 그렇게 기가 막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나는 아직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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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리

책에 대한 단상 2019. 5. 17. 12:07

 

최근 책은 사회적 경제 책이랑 직장 민주주의 책이, 뭐 그닥 엄청난 건 아니지만 '스몰 스케일'로 자리를 잡는 것 같다. 두 책 다, '정직'을 모토로 쓴 책들이다. 크게 기교를 부리거나 구성상의 묘미 같은 거 없이, 그냥 13579, 논리의 순서대로 갔다.

아마 이 두 권을 경계로 해서, 그야말로 저자로서 내 삶의 후반기로 넘어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무슨 엄청난 변화를 바라거나, 사회에 대한 극적인 전환, 그런 데 대한 기대도 별로 없다. 그렇지만 이 정도는 최소한 좀 알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 주제, 그런 걸 조용히 티 안내고 하나씩 정리해가는 것만 해도 내 삶은 충분히 보람되지 않을까 싶다.

'맛집'에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오래 되었다. 맛 있는 거 먹는 거, 그게 뭐 인생에 그렇게 큰 일인가 싶다. 단골도 안 만든다. 성격 지랄 맞아서 그렇다. 자꾸 주인이 인사하고 아는 척 하면, 잘 가던 집도 안 가게 된다. 그럴 때 내 주변에서는 '서울깍쟁이'라고 한다.

그래도 책 두 권이 자리를 잡으면서, '대회전'에 해당하는 큰 얘기로 슬슬 방향을 돌리는 중이다. 이승만 얘기를 해보고 싶어진 것은 좀 된다. 이 모든 얘기는 '이완용 평전'에 대한 구상부터 시작되었다. 이건 아직 준비가 많이 안 되었다. 좀 더 뒤에 하려고 한다. 기왕에 이완용을 할 거면, 이승만도 해보고, 방정환도 해보려고 한다.

방정환은.. 내가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 결정적 동기였다. 방정환은 33살에 사망, 나는 그 나이에 그래도 뭔가 좀 의미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은하영웅전설을 읽는 중이다. 양 웬리도 33살에 죽음을.. 하여간 33살에 죽어야 그래도 뭔가 천재급에 해당하는 인류사적 우연(!)이.

머리 속에 있던 꾸질꾸질한 것을 일단 다 털어버리는 일들을 가끔 한다. 꼭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경우도 많고. 지금은 여러 가지 요소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을 탈탈 털어버리는 중이다.

세상에 그래도 정직하다고 감사하는 것은.. 탈탈 비우고 나면, 뭐라도 또 새로운 게 와서 그 자리를 채운다.

어제 만든 빵으로 아이들이 오늘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그래봐야, 제빵기 빵인데..

"제빵기 사서, 이렇게 계속 쓰는 사람 별로 못 봤어."

아내가 한 마디 한다. 뭐, 모든 전자기기를 내가 마르고 닳도록 쓰는 건 아니다. 신혼초에 튀김기를 샀는데, 식용유 처리하는 방법을 마땅한 걸 찾지 못해서 딱 한 번 쓰고 못 썼다. 튀김 음식 만들고 싶은 게 많았는데, 포기했다.

빵도 굽고, 음식도 하고, 애도 보고.. 그렇게 꾸역꾸역 일상을 산다. 그리고 내가 알던 것들을, 틈 나는 대로 탈탈 털어버린다. 약간의 재주를 가지고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며 틈틈이 아는 척.. 별로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성공하고 싶어서, 잘 나기 위해서 혹은 뭔가 움켜쥐고 싶어서, 아둥바둥 살았던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은 죽기 보다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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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홍성에서 한국감정원 노조 강의가 있다. 내일은 저녁 때 외대에서 강의. 그리고 토요일날은 청라고등학교에서 고등학생 강의. 강연 안 하려고 하는데,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연타로 붙게 되었다. 지난 달을 비우려고 하다보니까 요번 달로 전부 모이게 된.

방송도 최소로 하고, 강연도 최소로 하면서 4년 정도를 지내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애들도 크고, 나의 50대도 절반 이상 지나갈 것 같다. 어느덧 환갑 바라보는 나이..

4년 후에 뭘 하고 지낼지는 생각해 둔 게 없다. 한 가지는 알겠다.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이런 스타일의 삶은 재미가 없다. 그냥 그날 할 수 있는 것을 재밌게 하고, 즐겁게 하고. 나중 일은? 그건 나중에 생각해도 충분할 것 같다. 생각한다고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고. 언젠가 있을 성공을 위해서 참고 버티는 것도 그렇게 재밌는 일은 아니다. 해 보니까 그렇다. 성공해서 재밌는 것이 아니라 위기의 순간을 하나하나 버텨내는 게 재밌는 게, 진짜 재밌는 것 같다. 혹시나 있을 요행이나 행운을 기다리는 것, 그것도 재미 없다. 50이 넘으면, 그딴 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세상이 좋아질 수 있다는 아쉬움은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 나쁜 놈이 나쁘다는 사실이, 세상이 좋아질 것이라는 걸 증명해주지는 않는다. 은하영웅전설 앞 부분을 읽고 느낌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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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독서 에세이

1.
출판사 레디앙하고 나하고는 특수 관계다. 책을 쓰기 전에 이재영과 친구로 지냈다. 알고 있는 게 너무 많기도 하고, 인격적으로도 나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다정, 다감 그리고 풍부한 감성.. 내가 모토로 삼는 ‘명랑’이 이재영이라는 인간 그 자체에게서 온 것이다. 이재영을 알기 전에는 명랑한 사람을 별로 보지 못했다. 파리에서 송두율 선생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명랑 스타일은 아니었다. 홍세화 선생도 밝기는 하지만, 명랑과는 좀 거리가 있는 듯. 게다가 내가 당신을 보던 시절에는 사모님이 편찮으셔서 그런지, 늘 삶의 걱정이 많았다.

‘88만원 세대’는 이재영에게 월급을 주어야 한다는 긴박감으로 마무리하게 된 책이다. 그리고 실제로 책 후반 작업을 이재영이 했다. 그게 레디앙에서 나왔다. 이광호 선배가 이재영에게, 같이 하자고 처음 제안하던 순간은 석촌 호수 뒤쪽의 어느 술집이었다. 그 자리에도 내가 있었다. 뭐, 목수정이 첫 책을 레디앙에서 내기 위해서 모였던 날에도 같이 있었다. 여의도 어느 골목의 닭갈비집인가, 하여간 닭 가지고 뭐 하는 집. 목수정과는 통화만 몇 번 하다가 실제 본 건 그 때가 처음이었다.

하여간 레디앙은 이래저래 특수관계가 된 출판사다. 그런 레디앙이 문 닫게 생겼다고 한다. 사는 게 뭔가 싶다. 한 때는 진보 정당의 거의 유일한 포탈이었던 곳이기도 한데, 진보의 위기와 출판계의 위기, 그런 게 섞여서 생겨난 현상일 것 같다. 뒷짐지고 모른 척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고. 그래서 가지고 있던 리스트 중에서 그나마 시간 안에 너무 무리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 하나를 꺼내 들게 되었다. 그게 ‘10대들을 위한 독서 에세이’다.

2.
모티브는 예전부터 있었는데, 스타일에 대해서는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영화평론가 전찬일 선생에게 헤세 책에 대한 서평을 부탁받았다. 책에 들어갈 건데, ‘수레 바퀴 밑에서’를 골랐다. 서평하고는 좀 다르게, 이게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뭐 그런 얘기들을 주섬주섬 짧게 썼다. 이게 쓰면서 약간 ‘작두발’ 받아서 쓴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는 건 몰라도, 몇 사람에게는 좀 임팩트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편집하면서 전찬일 선생한테, 이거 마지막으로 들여다보면서 눈물이 났다는 연락이 왔다. 감성이 생길 수는 있지만 울기까지야? 역시 부산영화제와 오래 인연을 가졌던 영화평론가의 감성이 남다르시긴.. (예전에 나도 전찬일 선생 초청으로 부산영화제에 갔던 적이.)

그래서 디자인된 책이 ‘10대들을 위한 독서 에세이다’. 에세이 형식을 빌린 건, 서평은 정말로 내가 싫어하지 않는 형식이라서. 50이 넘어서 보니까, 이 책이 나에게 무슨 영향을 미쳤는가, 그런 내용이 주가 된다. 책 내용이야 어차피 책 읽을 것을 전제로 하는데, 굳이 다를 필요가 없고.

내가 생각하는 핵심은, 내 가슴에 손을 얹어보고 정말로 수 십년이 지나서 지금 더 의미가 있거나, 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쳤던 책들..

3.
전면으로 나올 책이 ‘해저 2만리’와 ‘15소년 표류기’일 것 같다. 읽으라고 권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런 게 있는 걸 알기라도 하라고 권하는 책으로 다윈의 ‘비글호 여행기’가 들어갈 것 같다.

전부 다 내가 10대에 읽은 책으로만 할 생각은 아니다. 나이 먹어서 읽었는데, 10대 때 읽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책들도 일부. 파운데이션이 들어갈 거고, 듄이 들어갈 거고, 에코의 책이 들어갈 거다. 그리고 아마도 은하영웅전설도.

과학 책도 일부 넣을 생각이다. 세이건의 부인이기도 했던 린 마굴리스 여사 책이 들어갈 거고, 여성 천문학자와 천문학의 현대적 발견과 관련된 천문학 책 한 권 골라서. 도넬라 메도 여사의 책이나 글을 꼭 넣고 싶은데, 번역된 게 없다. 정 안되면 우드 스탁에 대해서 썼던 신문 칼럼 한 개를 내가 직접 번역해서라 넣을까 싶은.

50권 정도를 다룰 건데, 한국 책이 문제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 하나랑 난중일기는 일단 넣을 생각이다. 그리고 자산어보도. 자산어보를 굳이 넣는 것은, 이 책이 도대체 어떤 책인지 제대로 된 설명을 아직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현대 소설은 좀 애매하다. 박경리 선생이 토지를 다음 주부터 다시 한 번 볼 생각이다. 신소설과 일제시대 소설 중에서 진짜로 내가 영향을 받은 걸 집어넣을까 싶고. 박민규 소설과 가장 최근의 소설로는 ‘82년생 김지영’을 넣으려고 한다. 어지간해서는 우는 일이 거의 없던 내가, 결국 이 소설 읽고 얼마 뒤에 울었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50권 – 실제로는 8권짜리부터 20권짜리들이 들어가니까 책이 50권인 건 아니고 – 정도를 추리고, 꼭지는 30개 내외로 해볼까 싶다. 그 정도면 너무 두껍지 않은 책 한 권이 되지 않을까 싶다.

3.
경제학 논문을 읽으면서 우는 일은 벌어지기 어렵다. 울었던 것은 아니지만 딱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 1995년 박사 논문 제출하고 나서 미국경제학회지 몰아서 읽던 중에 경제학의 반성과 관련된 콜로키움 특집이 있었다. 거기서 ‘other-wise bright student’라는 표현을 봤다. 뭐, 그 얘기를 한국에서도 가끔 해봤는데, 내가 표현을 잘 못해서 그런지, 전혀 사람들에게 감흥을 이끌어내지 못한. 그냥 나만 혼자 감동한 얘기였나봐, 그렇게 가슴에 놓고 산 게 20년이 넘는다.

얘기는 간단하다. 미국 주류 남성이 아닌 학생들, 유색인과 여성들, 이들이 경제원론 시간에 들어오면..

뭐, 좋은 대학의 경제원론 수업까지 왔으니까 당연히 bright student이기는 할텐데, 기존에 경제학을 공부하던 나름 상층부 주류 남성들이 아니니까, other-wise.. 이 사람들은 경제원론 듣자마자, 당연히 똑똑하니까, 아 이 수업은 나를 위한 수업이 아니구나, 바로 수강철회하고 나가버린다고 한다.

이 현상을 최근에 유심히 지켜보던 노교수가 펜을 들었다. 야 이 양아치들아, 니들이 바로 기득권이여.. 지금 경제원론으로는, 아니 지금의 경제학 프로그램으로는 ‘다른 방식으로 똑똑한 학생들의 관심을 전혀 못 끈단 말이여. 젠더 경제학 같은 게 필요하다는 얘기의 앞머리에 달린 논문이었다. 그게 미국경제학회에서 발표되었고, 당시에는 대대적인 관심을 끈.

그 논문이 나에게 영향을 많이 주었다. 나에게 욕하는 많은 주류 인사들은, 저 린간은 왜 스스로 비주류의 세계로 들어가서 인생 망치고 사는가, 한탄을 하거나 욕을 디지비게 하거나. 이제 내 인생은 50이 넘어서 다시 주류 세계로 돌아간다고 해봐야, 내가 재미 없어서 못 한다. 그렇지만 다른 세계에도, 니들이 내깔려 둔 그 세상에도 bright student가 있음이라!

4.
제목은 아직 모르겠지만, 하여간 부제는 정해졌고.

일정이 좀 더럽게 엮였다. 올해는 당인리, 내년에는 이승만, 그렇게 소설 두 권을 메인으로 잡으면서 나머지 일정들은 다 뒤로 미루어 놓았다. 그러니까 책 한 권 쓸 시간이 난 게 아니라, 많은 에디터들과 출판사들의 양해 덕분에 잠시 책 쓸 일정들이 생긴 건데.. 그래도 레디앙 문 닫게 방치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감? 그렇게 시간을 좀 냈다.

당인리와 농업경제학은 가을까지는 우야둥둥, 마무리가 끝날 것 같다. 그렇게 올해는 책 두 권만 내고 시마이.. 하려고 했는데, 실제 출간은 모르겠지만 급하면 당겨서 연내에라도 작업을 할 수 있게, 가을에 독서에세이 작업을 하려고 한다.

개인적인 의미는 이렇다. 농업경제학이 10대들 얘기를 주로 다룰 거라서, 그 감성으로 10대들을 위한 독서 에세이까지 붙여서 한 번에 작업을. 그리고 당인리는 30대~40대 여자들에 관한 얘기가 메인이라서, 그 느낌을 더 발전시켜서 내년에는 젠더 경제학으로. 그리고 10대 얘기와 30대~40대 여성의 두 테마를 크게 한 번 다룬 다음에, 그 얘기들의종합판으로 내년 말에 도서관 경제학을.

그 다음에는? 아직 잘 모르겠다. 미루고 미루다, 이제는 계약을 해야 하는 소설책들이 몇 권 있고. 사회과학은 젠더 경제학과 도서관 경제학 이후로는 아직 일정이 없다. 직장 민주주의 책이 너무 안 팔려서 별 방법 없이 강연도 했다. 그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해서, 사회과학 책은 솔직히, 무서워서 아직 엄두가 안 난다. 예전에 준비해둔 일정만 진행하고, 추가적으로는 주제를 못 잡고 있다.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면 뭔가 또 생각이 날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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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 최근에 사회적 경제 책이 갑자기 좀 나가서, 급작스럽게 4쇄를 찍게 되었다. 10쇄 정도는 기본으로 하던 시절이 나에게도 있기는 했는데, 요즘은 4쇄 들어가는 것도 간만이다.

 

책에 대해서는, 사실 나는 별 전략이 없다. 책 팔려면 방송해야 한다고 엄청 주변에서 떠들지만, 방송을 고정적으로는 하지 않기로 벌써 몇 년 전에 결정을 했다. 그리고 책 팔려고 방송하는, 그렇게 꾸질꾸질하게 사느니 아예 책을 안 쓰고 만다.

 

직장 민주주의 정도 최소한으로 강연을 하지, 요즘은 강연도 거의 안 한다. 여유가 안 된다.

 

요즘은 책 쓰고, 그냥 내깔려두고, 팔리면 팔리고, 말면 말고, 예전 루틴으로 다시 돌아갔다. 사실 그 시절이 나의 전성기였던 것인지도 모른다. 좋은 책을 쓰고, 책이 승부를 하고, 아니면.. 말고.

 

언제까지 내가 책을 쓸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50권 쓸 때까지는 그렇게 하려고 한다. 방송 나가는 데 신경 쓰고, 이것저것 챙기는 시간에, 차라리 책 한 권을 더 쓰는 게 나을 것 같은. 매우 고전적으로 살아간다.

 

...더보기

고전이 의미가 있나? 아주 고전적인 방식은, 여전히 유효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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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틱..

책에 대한 단상 2019. 5. 7. 12:08

보수 저자의 책 한 권 읽고, 잠시 푸념이.. 책 진짜 오부지게 '할배틱'하게 썼다는 생각이. 내용도 좀 올드한 느낌이 들었지만, 스타일 자체가 그야말로 오부지게 '할배틱'.

그냥 진보/보수라는 표현을 써보면, 한국의 메인스트림은 현재..

60대 보수, 할배틱.
50대 진보, 꼰대틱.

딱 요렇게 구성된 것 같다. 언제나 그랬듯이, 한국은 이념의 전쟁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스타일 전쟁이다. 사람들은 이론으로 사유하지 않고, 문화로 느낀다. 할배 터치, 꼰대 터치, 오래된 매체들이 최선을 다 하는 방식 아닌가 싶다.

할배틱도 싫고, 꼰대틱도 싫고, 참 갈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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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심심해서 가만히 있다가 잠시 앞으로 남은 책 숫자 생각해보니까. 50권까지 이미 결정된 것 빼고 나니까, 아직 비어 있는 건 6권 남짓이다. 여섯 권을 새로 준비해야 한다면 이것도 어마무시하지만, 46권을 채웠고 나머지 남은 게 여섯 권이라고 하면 느낌이 좀 다르다. 시간은 4년 정도 남았으니까 그냥 편안하게 해도 그 정도는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나, 그런 생각이 문득. 처음부터 경제 대장정이라는 이름으로 50권을 쓸 생각은 없었고, 12권만 그 이름으로 하려고 했었는데..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요즘 내 삶의 기준은 '명분과 재미', 딱 두 가지다. 몇 년 전부터, 돈은 애당초 고려 대상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돈이 안 중요해서가 아니라, 돈을 기준으로 하는 변수는 콘트롤하기가 어려워서 그렇다. 그냥 종속 변수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하다보면 적당히 벌리겠지..

50이 넘으면서 명분이 없는 일은 아예 하지도 않고, 얘기도 못 꺼내게 한다. 이걸 굳이 왜 내가 해야 하느냐? 20대 재테크, 40대 제테크 같은 책 아니면 청소년용 권면서, 이런 제안들이 많기는 한데.. 무엇보다도 명분이 없다. 굳이 이걸 왜 내가 써야 해? 나는 그렇게 재테크하면서 살지도 않았는데.. 이제 명분이 없는 일은 들여다보지도 않고, 생각해보지도 않는다.

명분이 있어도 재미가 없는 일도 안 한다. 돈도 별로 안 되는데, 재미도 없는 일을 왜 해? 이 나이에. 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재미가 없는 일도 안 한다. 공직이 그렇다. 아주 명분이 없는 자리도 있지만, 명분이 있는 자리도 있다. 그렇지만 재미가 없다. 이 나이에 다시 패거리들 모아서, 어깨싸움하는 일을 할 이유가 별로 없다. 물론 그게 재미가 있는 사람들은 그런 걸 하면 된다. 그렇지만 이제 난 별로 그런 거에서 재미를 느끼지는 않는다. 재미가 없다.

요즘 내려야 하는 많은 판단들을 이런 기준으로 한다. 실익? 별로 재미 없는 방식의 생각이다. 큰 이익이든 작은 이익이든, 그게 얼마나 의미가 있겠나? 죽을 때까지 이익을 남기며 사는 것.. 그거 쫌생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이것도 개소리다. 이름은 남겨서 뭐하고,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유교적 질서에서 시키는 대로 충성을 다하라고 만들어낸 헛소리 아니겠는가? 자연의 질서 아래, 인간의 이름이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그저 작더라도 명분이 있으면 고맙고, 재미가 있으면 최고다. 그런 일들만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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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그런 건 아닌데, 가끔은 글을 쓰다가 내가 우는 일이 있다. 울었던 책도 있고, 안 울었던 책도 있다. '88만원 세대'는 쓰면서 눈물이 난 적은 없었다. 울고 싶기는 했는데, 가급적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지나와서 보니까 책의 성공이나 판매와는 아무런 상관은 없다.

지금 쓰는 책은, 육교를 걸어가면서 계단 중간에서 머리 속으로 구상하다가 크게 눈물이 난 적이 있다. 육교 위에서 한참 눈물이 났었다.

그리고 또 덤덤하다가 오늘 아침에 눈물이 약간 났다. 일산에 사는 두 딸의 엄마에 대해서 쓰다가, 문득. 쓰던 거 잠시 내려놓고, 밖에 나가서 멍하니 서 있다 들어왔다.

책은.. 감정을 만드는 게 어렵다. 내가 감정을 만든다고 해도, 그게 전달이 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억지로 감정을 만들면, 독자에게 거의 전달되지 않는다. 그게 제일 어렵다.

일부러 감정을 만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글을 쓰다보면 감정이 생겨난다. 제일 절제하려고 하는 건, 분노다. 그건 거의 전달이 안 된다. 입장이 다르다고 하면, 1도 전달이 안 된다.

'모피아' 쓸 때는, 후반부에 많이 울었다.

제일 많이 운 버전이 있는데, 그 버전은 결국 쓰지 않았다. 엔딩 버전이 바뀌었고, 덜 우는, 그렇지만 스케일은 더 큰 엔딩 버전을 썼다.

가끔 그 생각을 한다. 많이 우는 버전이 나았을까, 덜 우는 버전이 나았을까? 최근에 드는 생각은.. 공포 버전이 있었으면, 그걸로 엔딩을 했었을텐데, 그 때는 그런 생각 자체가 안 들었다.

쓰면서 울거나 안 울거나, 결과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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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올 봄에 맞춰서 진보 진영에서 오고가는 정책에 관한 것들을 꼭지별로 여럿이 나누어서 쓰는 정책집 같은 책을 낼 생각이 있었다. 흐름상, 올봄에는 그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공보 논리가 아니라 정책 논리로 한국의 논쟁이 형성되는 게 유의미하다고 생각했다. 한동안 각자 글 하나씩 쓰고 책을 만드는 것을 주도하지도 않았었는데, 지금은 별로 그런 흐름이 없기도 하고.

사회과학 시장이 워낙 죽다보니까, 예전 같으면 정책 하나 혹은 정책 몇 개를 모아서 분석하는 책들이 나왔을 법한 시간인데.. 요즘은 그런 흐름 자체가 거의 없다. 나도 내봐야 안 팔릴 책을 뭘 그렇게 붙잡고 궁상을 떠느냐고 놀림을 받는 처지인데, 다른 사람들이라고 안 그렇겠느냐 싶다.

출판사도 정했고, 에디터도 정했는데, 실제로 추진하지는 못했다. 큰 애가 초등학교 입학하는 게 그렇게 큰 일일 줄은 나도 미처 몰랐다. 막상 초등학교 입학 준비 시작하는 데, 우와.. 이게 보통 일이 아니다.

글 쓸 저자들 일일이 만나서 부탁하고, 글 받고, 전체적인 맥락에서 조율하고..

원래 내 꿈이 이런 일을 하는 거였다. 프랑스의 갈리마르나 seuil 같은 어마무시하게 유명한 출판사에 보니까, 시리즈별로 그걸 주관하는 학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시리즈를 주관하는 사람이 본인도 엄청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사회적으로도 존경받는다. 뭐, 그렇다고 일반인들이 아는 건 아니지만, 무척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형편이 그렇게 안 되어서, 누군가에게 책을 쓰게 하는 일들을 잘 하지는 못했다.그래서 누구 시키지는 못하고, 그냥 내가 나에게 시킨다..

선거라는 게 그렇다. 선거에는 온갖 사회적 문제들이 다 올라온다. 계급적인 일은 물론이고, 계층 그리고 문화적 충돌도 다 올라온다. 그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원래 그러라고 선거 하는 것 아니겠나?

그 틈을 비집고 정책들이 들어온다. 계급이나 계층에 관한 것이 주체에 관한 일이라면, 정책은 수단에 관한 일이다. 그리고 이 수단은, 안 그럴 것 같지만 유행이라는 게 있다. 각 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따라서 유행이 바뀌기도 하고, 세계적인 흐름 같은 게 있다. 그래서 공약의 흐름이 매번 바뀌게 되는 것이다. 지난 번에 못한 걸 이번에 다시, 요행이 세계적 유행이 그쪽으로 가면 다행이지만, 그럴 보장은 없다.

우리가 편의상 진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역대로 이런 공약에 강했다. 빨갱이 중의 빨갱이로 몰려서 결국은 처형당한 조봉암도 토지개혁이라는 변화를 만들었다. 보수는? 걔들은 정책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 자체가 없었다.

그냥 미군정으로부터 정권을 인수받아서, 그냥 일본하던 것의 기본에 미국 꺼 적당히 하는 척하면 그만인데, 뭔 정책이 필요할까? 우리나라 보수들이 여전히 정책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는 것은, 애당초 그게 그들에게 절체절명의 과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반공, 멸공, 공산당만 잘 때려잡으면 그만이었다. 그래서 방첩 검사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지도자 행세하는 전통이 생겨났다. 그런데 정책은 뭐? 애당초 필요가 없는 집단이다.

진보는 좀 다르다. DJ가 집권하고 제일 먼저 형성시킨 법안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 한국 복지의 기본법을 만들었다. 그 전에도 복지는 있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도입된 것이라서 기본법의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했다.

구조가 이렇다..

그래서 속칭 진보 쪽에서 책을 통하든, 아니면 그 뭐를 통하든, 정책적 의제를 제시하는 일을 멈추면, 한국은 퇴행으로 향한다.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한국은 그렇게 발전해 온 나라다.

그래서 정치가 만들어진 물건을 파는 행위라면, 정책을 그 물건을 만드는 공장장 같은 역할이다. 팔 물건이 없으면, 이제는 싸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내년 총선을 가를 분기점이 올 봄에서 올 여름쯤일 것 같다.

각자 만든 물건을 전시하는 쇼케이스 같은 게 선거가 될 것이냐, 아니면 물건은 없고 사람만 파는 인물 전시장이 될 것이냐?

황교안이 무슨 물건을 만들어서 내년 총선에 보일 것인가? 걔네는 신상 같은 거 없다. 만드는 놈이 없는데, 팔 게 뭐가 있겠나?

박근혜 때로 가거나, 좀 심하면 mb 때로 복귀하는 것을 신상이라고 껍딱만 바꾸어서 들고 나갈 것이다. 그리고 '누구누구' 죽이자, 이렇게 선거를 치룰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 편에서는 뭐라도 좀 신상을 내놓을 게 있느냐? 구상품의 기능강화형, 그걸 버전 2, 버전 3, 이렇게 껍딱 개비하는 게 제일 편하다. 물론 거기에도 신기능을 넣는 진짜 버전 체인지가 있고, 기능 변화는 없고 순수하게 껍딱 즉 이름만 바꾸는.. 아니, 이름만 바꿔도 좀 낳다, 고민은 한 거니까. 과거 상품 그냥 그대로 들고 갈 확률이 높다.

그 분기점이 올 봄에서, 올 여름 사이일 것 같다. 앞으로 나갈 것이냐, 그냥 뒤로 갈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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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소개에 성격 까칠하다고 쓴다.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나는 성격 정말 더럽게 까칠하고 까탈스럽다. 남들 다 맞다고 해도, 그게 아닌데,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속으로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하거나 행동에 옮긴다. 성격 정말 좋은 사람들은, 그렇게 안 한다. 나도 나의 이런 성격이 불편하다. 좀 더 편하고 즐겁게 사는 방법도 많았을텐데, 이 지랄맞은 성격 때문에 아주 인생 피곤하게 살았다.

그렇지만 나도 내가 준비하고 있는 책들 끝내면, 이제는 좀 덜 까칠한 방법으로 살고 싶다. 나이 먹어서도 까칠하게 굴면, 그게 학자적 양심이나 행동하는 시민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그냥 입맛 까다로운 까탈스러운 영감처럼 보일 것 같다.

저 할배, 원래 그래, 니들이 이해해..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지갑도 잘 못 푸는 처지에, 말도 더럽게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도 글을 쓸 수 있고, 책을 쓸 수 있을까? 그걸 잘 모르겠다. 잘난 척하고 사는 거는 취향에 안 맞고. 나처럼 해봐요 요렇게, 그럴만한 삶을 산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들처럼 그 나이에 손자나 보면서.. 우리 애들이 초고속으로 자라도, 10살도 되지 않았을.

그래서 나의 미래는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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