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엄청나게 큰 타격을 받고, 심상정은 결국 당대표에서 사퇴하기로 한 걸로 알고 있다.

마음 아팠다.

민주노동당 시절에는 나도 당원이기는 했는데, 분당하면서 다시 당원 가입은 안 했다. 당원이니까, 이것저것 해달라고 하는 게 너무 많았다.

혁신위 만들고, 그런 구상을 하는 것 같은데..

홍성에 비정규직 노조 행사 갔다가 혼자 생각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왕에 환골탈퇴할 거면, 정의당은 아예 당명부터 바꾸는 게 어떨까 싶은.

애매하게 '정의'를 내걸고 있는 것 보다는, 사민주의 전면에 내걸고, 아예 조금 더 왼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 유럽에서 흔히 하는 것처럼 사회민주주의 딱 이마에 붙이고 움직이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하다.

혁신은 지금의 보수 정당들이 하도 많이 써먹어서.. 그렇다고 정의당에서 '비대위', 이런 것도 좀 우스워보이기도 하고.

재창당 위원회, 이런 식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면서 약간 더 왼쪽으로 위치 이동..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창밖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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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하시던 시절에 편지 진짜 많이 썼었다. 대선 끝나고, 다시 편지 쓰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맘 편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슬프다. 다시 편지를 쓰게 되는 것도 슬프고, 그래봐야 경제관료들 맘대로 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는 것도 슬프다. 

지금 내 말이 무슨 의미가 있겠고, 누구 귀에 들어가겠나 싶다. 알지만, 아닌 건 아닌 거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42239&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편지] 대통령님, '비대면 진료' 파장이 클 것 같습니다

잘못된 길... 우리가 '의료 공공성' 고민하던 순간을 기억해주세요

www.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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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진료 문제에 대해서 "기다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해는 간다. 그렇지만 지금 이 사업은 3차 추경에 갑자기 대표 사업으로 포함되어, 잠시 후 망치만 두드리면 확정되는 상황까지 가 있다. 지난 주에 빼는 듯 하다가, 막판에 누군가 다시 확 밀어넣은.

"기다리라", 참 이런 얘기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게.. 슬프다.

정권을 왜 바꿨는가. 세월호에서 "기다리라"고 하던 상황이 기가 막혀서 바꾼 게 아닌가 싶다. 한국의 주류가 교체되었다고는 하는데,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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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원격 의료'를 '비대면 의료'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리고 이걸 한국형 뉴딜에 포함시키겠다고 강하게 입장을 밝혔다

1) 원격 의료 => 비대면 의료.

MB 때 '한반도 대운하'를 '4대강 사업'으로 이름을 바꾼 것과 같은 조치다.

2) 정부는 '재난 자본주의'로 갈 길을 정했다. 시민단체와 정의당과 한 판 붙겠다고 결정을 내린 걸로 알고 있다.

3) 전쟁은 시작되었다.

4) 지금 기재부의 힘을 이길 곳은 한국에 없다. 총리 정세균과 벤처부 박영선이 기재부 쪽으로 붙었다. 이 연합군의 힘을 이기기 어렵다.

5) 청와대에 관료 출신과 대기업 출신이 너무 많다.

6) 결국 코로나 방역하던 의사와 간호사들이 방역복 입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노동자들이 집회하던 바로 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촛불집회 들게 되는 일이 벌어질 확률은 90% 이상인 것 같다.

7) 코로나 국면에서 의료계가 전면 파업하게 되는 일은 피해야 하는 것 같은데, 청와대는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

8) 망했다..

원격 의료가 뭐라고, 코로나 국면에서 지금 꼭 강행해야 하나.

삼성 승!

http://www.greened.kr/news/articleView.html?idxno=251693&fbclid=IwAR1SmIxbJnpgpZR952Y_46thrVAJI1KxGtv-jzbw4VBDilA_R1Brw_NT8-Q

 

청와대 "원격의료 대신 비대면 의료" 공식화...정세균 "산업진흥책 아닌 감염병 대응 목적 방역대

청와대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효용성을 확인한 ‘비대면 의료’를 공식화했다.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이 ‘원격의료’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 2일 만이다.청와대 핵심 관계자

www.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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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잠시 생각을 2020. 5. 16. 19:53

나의 양심은 새만금에서 출발하였다.

총리실에 있던 시절, 새만금 검토를 아래 층에서 했다. 나는 당시 이중 생활을 했다. 생태경제연구회를 통해서 새만금 대안 경제성평가를 같이 하고, 월급 받으러 다니는 총리실에서는 입 꼭 다물고.

이렇게 계속 살다가는 이중인격으로, 결국은 돌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 여건도 당시 안 좋아졌다. 김진표가 국무조정실장, 장관으로 왔다. 여건이 아주 안 좋아졌다. 그만 둘 준비를 하다가 결국 그만두었다.

그리고 삼보일배가 시작되었다.

활동가들이 삭발을 했는데, 삼보일배로 삭발한 여인과 결혼했다.

우리 집에는 골프 치는 사람도 와서 같이 밥 먹고 술 마시고는 하지만, 새만금 찬성하는 사람은 우리 집에는 못 들어온다.

인생의 친구인 이재영을 만난 것도 권영길 삼보일배를 준비하면서, 민주노동당 파트너가 이재영이었던.. 그렇게 평생의 친구가 되었다.

이재영이 어느 날 메일에서 삼보일배를 '일보삼배'로 잘 못 적었다. 현장에서, 그렇게 하면 스님들 다 죽는다고, 좀 봐달라고.. (그러나 그 스님들보다 이재영이 먼저 죽었다.)

내가 아직 학자로 글을 쓰고, 뭔가 하고 있는 것은 새만금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에, 아직 이 문제를 못 풀었다.

문재인 정권을 만드는데 나도 상당한 관여를 했다. 그렇지만 그를 따라서 공직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결정적으로 우리의 대통령은 새만금을 사랑하시고, 새만금 공항을 사랑하신다.

난 나의 양심을 속이고 싶지 않다.

전북에서 올해가 새만금에 모든 것을 걸기로 한 해라는 연락을 받았다.

물론 나는 아니 우리는 지는 데 익숙해 있다. 새만금 싸움에서 결국 대법원에서 졌다. 한두번 지는 것도 아니다. 가끔 이기고 맨날 졌다.

나는 글을 많이 쓴다. 이 얘기도 하고, 저 얘기도 하고, 하여간 별의별 얘기들을 다 했다.

그래도 아직 새만금은 해결하지 못했다.

아마도 내 인생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새만금을 해결하려다 새만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사람.

이렇게 남을 것 같다. 그래도 그건 내 양심이다.

내 삶과 내 친구들 심지어는 부인마저 모두 새만금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은 다 내려놓을 수 있는데, 새만금은 해결될 때까지 내려놓지 못할 것 같다.

가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와 내가 해야하는 최소치를 추청한다.

최소치는.. 민주주의나 정의, 이런 게 아니다. 딱 하나 남으면 새만금.

나의 양심은 정의하기 쉽다. 새만금, 그렇게 정의할 수 있다. 그래서 내 삶은 복잡하지 않고, 간단명료하다.

나와 새만금을 논의하는 사람들이 나의 친구들이고, 나의 벗이다. 2002년부터 그렇게 살아왔고, 아직도 그렇다.

아내랑 결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게, 새만금 농성 간다고 삭발한 날이었다.

양심을 지키느라 인생이 어려워지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양심을 지키다 보니 결혼도 하게 되고, 애도 낳게 되고, 결국 애들 밥 먹이는 일도 하게 되었다. 나의 양심은 내 삶을 배반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 삶을 저울에 올리고 탈탈 털면 저울 눈금에 '새만금'이라고 나올 거다.

난 그렇게 살다가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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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코로나에 관한 기본 시나리오를 만들면서, 1학기 등교는 어렵다고 봤다.

결국 한다고 한다.

학교를 열 수 있는 이유도 없고, 근거도 없다. 굳이 설명해야 하는 이유를 찾자면, 교육부 장관이 바이러스를 잘 몰라서.

세컨 웨이브가 가을이라고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개학이다. 그게 봄이든, 여름이든, 가을이든.

한 가지는 확실해졌다. 우리 시스템의 약점은 종교, 클럽 그리고 교육. 뭐, 워낙 그런 시스템인데 어쩌겠냐.

우리 정부도 슬슬 아노미 상태로 들어가는 것 같다. 다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한다. 열고 싶은 놈은 열고, 닫고 싶은 놈은 닫고.

학교를 닫는다고 세컨 웨이브가 안 올 것도 아니고, 다만 시기의 차이일 뿐. 우리도 익숙한 어울렁 더울렁, 그 안으로 깊이 빨려들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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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에서 말도 아닌 것 가지고 난리다. 나는 환영..

이게 지구평평설 같은 거 아닌가 싶다. 진짜 그렇게 믿는 사람이 있다. 일본이 어쩌구, 식민지가 어쩌구..

지구평평설 같은 얘기다. 몰려다니거나 말거나.

영국에서 '시끄러운 소수' 얘기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실제로 그 사람들 말대로 한 정당이 선거 연전연패했던..

보수 쪽에서 자꾸 flat earth, 지구평평설 같은 얘기만 하고 있으면.. 진보 20년 집권, 진짜로 온다. 뭘 잘 해서가 아니라, 지구평평, 과학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

우기는 거야 자기 마음이지만, 지구평평설 가지고 대중을 만날 수는 없다. 그렇게 해서는 선거 하나마나다.

'토착왜구' 소리 들을 때 적당히 물러나야지, 더 나가면 '지구평평설' 취급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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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화..

코로나 reopen 절차가 유럽 등 다 진행된다.

경제 때문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거야 그냥 하는 얘기다. 닫았다 열었다, 그렇게 계속 반복하는 게 오히려 더 타격이 크다. 처음부터 계획을 짜고 장기적 절차로 확실하게 가는 게 경제적으로는 더 나을 수도 있다.

코로나 셧다운을 계속 끌고나갈 수가 없는 것은, 결국은 정치적 이유다. 그렇게 오래는 사람들이 버틸 수가 없다. 히틀러나 박정희 정도 되야 장기적 셧다운 버틸 거다.

그래서 적당히 열었다가, 또 확진율 올라가면 다시 닫고,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조심하면 좀 낫기야 하겠지만, 누군가는 걸리고 어디선가는 또 대형 사고가 날 거다. 이태원 클럽을 욕하지만, 사실 어디선가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필연적이 아닌가 한다. 고립된 군대 어디에선가 그럴 수도 있고, 교회 어디에선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학원도 마찬가지고. 그때마다 죽일 놈 하지만, 인간의 삶이라는 게 원래 그렇다. 결국은 확률의 문제 아닌가?

한 쪽에서는 '애프터 코로나'라고 장사할 생각하면서 덩더쿵 덩더쿵, 한 쪽에서는 이 놈 잡아라, 저 놈 잡아라,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지금 우리의 모습일 것이다. 그건 외국도 마찬가지다.

고3부터 열 거냐, 저학년부터 열 거냐, 이것도 난리다. 프랑스는 저학년부터 연다. "우리 애들은 기니피그가 아니다", 학부형들이 난리났다. 이런저런 이유를 각 국가별로 대지만, 사실 별 이유도 없다. 그냥 그렇게 믿고 하는 거다.

카뮈의 '페스트'가 요즘 유행이다. 그게 아마 1년 정도 봉쇄가 갔던 것 같다.그 사이에 별의별 인간들이 다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마침 휴머니즘의 시대라, 이들을 여기에 두고 혼자만 도망갈 수 없다고 결국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 기자의 모습에 짝짝짝.

다음 주에 총리랑 하는 간담회 경제 파트에 한 번 더 나간다. 무슨 얘기를 하고 와야 하는지, 나도 생각 정리해보는 중이다.. 한 경제 한다는 사람들은 다 올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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