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국가' 한국일보 서평. 아무 생각 없이 주말이 왔다. 서평이 생각보다 많이, 아니 아주 많이 나왔다. 보통 한두 개 받기도 어렵다. 전혀 서평 없던 적도 꽤 있었다. 이유는 나도 잘 모르지만, 이번에는 진짜 많이 나왔다. '88만원 세대' 때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 사회과학은 그 사이, 장르 자체가 무너졌다. 그래도 좀 더 버텨볼 생각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36101?sid=103

 

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 많다고?… 그러다 인구 1000만인 '천만국가' 된다

"(산업현장에서) 사고가 나면 장비를 지키는 게 맞을까, 사람을 지키는 게 맞을까. 우리는 아직 사람을 버리고 장비를 지키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자본도, 기술도 없이 가진 것이라곤 사람 하나로

n.news.naver.com

 

 

'책에 대한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sbs 뉴스, '천만국가' 소개  (2) 2024.12.03
대환장의 시대..  (25) 2024.12.02
투데이 신문, <천만국가> 서평..  (0) 2024.11.29
'천만국가' 연합뉴스 서평..  (2) 2024.11.25
변두리스러운..  (24) 2024.11.24
Posted by retired
,

'책에 대한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환장의 시대..  (25) 2024.12.02
"천만국가", 한국일보 서평..  (0) 2024.11.30
'천만국가' 연합뉴스 서평..  (2) 2024.11.25
변두리스러운..  (24) 2024.11.24
저출생책 도착..  (1) 2024.11.24
Posted by retired
,

'책에 대한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만국가", 한국일보 서평..  (0) 2024.11.30
투데이 신문, <천만국가> 서평..  (0) 2024.11.29
변두리스러운..  (24) 2024.11.24
저출생책 도착..  (1) 2024.11.24
죽음 에세이, 첫 번째 글..  (0) 2024.11.20
Posted by retired
,

 

저출생 책 쓰기 시작하면서 처음 잡았던 제목은 “모두의 문제는 아무의 문제도 아니다”였다. 한국에서 저출생 문제에 해법을 찾기 어려운 가장 구조적인 문제는, 당사자가 존재하지 않는 문제라고 보았다. 지금도 이게 가장 정직한 책의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책의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처음에 했던 생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요즘 인기도 없고, 책도 잘 안 팔리는 비리비리한 저자다. 고집만 세울 일이 아니라는.. 자신과 패기 결여. 

결국 본문 내용 중에서 사용했던 컨셉 중의 하나인 “천만국가”가 최종 제목이 되었다. 아주 간단한 약간의 계산을 통해서 나온 숫자이기는 한데.. 이게 얼마나 직관적으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비교적 정직한 제목이다. 

처음부터 그렇게 계획을 잡고 한 것은 아니지만, 하다 보니까 법무부 장관 시절의 한동훈이 했던 정책들을 좀 자세하게 분석하게 되었다. 원래의 의도는 한국의 보수 혹은 지배층이 저출생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단면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래저래 분석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인데, 이 책은 지금 고치고 있는 죽음 에세이랑 일종의 쌍둥이 책이 되었다. 영유아와 어린이들에 대한 얘기가 저출생 책에 들어가게 되었고, 늙어서 죽음을 준비하게 되는 노년들의 얘기가 죽음 에세이에 들어가게 되었다. 흔히 이걸 합쳐서 저출산 고령화하는 무감각한 용어로 하나로 놓고 얘기하는데. 일부러 처음부터 그렇게 준비한 건 아닌데, 하다 보니까 한 부분의 얘기가 각각의 책에 들어가서, 두 권이 같은 현상을 좀 다른 각도와 다른 주제로 얘기하는 쌍둥이 책이 되었다. 

나중에 저출생 책 고치면서, 죽음 에세이의 핵심 결론을 이쪽으로 당겨오면서 그 책은 앙꼬 빠진 찐빵처럼 되었다. 그래서 전면적으로 새로 고치는 작업을 지금 하는 중이다. 

저출생 책부터는 나도 분위기도 바꾸고, 스타일도 바꾸기 위해서 그야말로 몸부림을 치는 중이다. 그렇다고 사회과학이라는 장르에서 해볼 수 있는 게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2016년부터인가 같은 저자 소개를 썼는데, 이제 시대 흐름에는 안 맞는 것 같았다. 저자 소개라도 전면 개정. 

사실 요즘 내 형편이 변두리 저자와 다를 게 별로 없다. 나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좀 더 변두리스럽게, 좀 더 주변부답게 움직이기로 마음을 먹었다. 실제 현실이 그렇다. 그렇다고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그건 또 어렵다. 둘째가 입원한지 이제 한 달이나 될까. 아직은 내 손이 많이 필요하고, 나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형편은 아니다. 변두리스럽고, 그렇다고 ‘바지런’ 떨지도 못할 형편, 그냥 그 상황에 맞게, 그렇게 B급 정서에 좀 더 가깝게,. 

그리하야.. 좀 더 변두리스럽게 움직이기로 했다.

'책에 대한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데이 신문, <천만국가> 서평..  (0) 2024.11.29
'천만국가' 연합뉴스 서평..  (2) 2024.11.25
저출생책 도착..  (1) 2024.11.24
죽음 에세이, 첫 번째 글..  (0) 2024.11.20
죽음 에세이, 첫 번째 글..  (1) 2024.11.16
Posted by retired
,

 

저출생책 도착했다. 어떻게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책에 다 때려넣었다..

 

'책에 대한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만국가' 연합뉴스 서평..  (2) 2024.11.25
변두리스러운..  (24) 2024.11.24
죽음 에세이, 첫 번째 글..  (0) 2024.11.20
죽음 에세이, 첫 번째 글..  (1) 2024.11.16
죽음 에세이, 다시 시도..  (1) 2024.11.15
Posted by retired
,

도서관 경제학 후반 작업을 위해 잠시 쉬는 동안 죽음 에세이의 맨 앞에 올 글을 새로 쓰는 중이다. 톤도 바꾸고, 거의 다시 쓰는 수준의 대대적인 전면 개편을 위해서는 새로운 스타일을 잡아야 한다. 그렇게 잠시 쉬면서 도서관 얘기들을 일단 털어놓으려고 하는 게 지금 하는 일의 목표다. 책을 쓰다 보면 너무 책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평소 같으면 꼭 필요한 얘기라고 생각했을 것도 책에 과몰입하면 안 보이게 된다. 집중도가 너무 높으면, 다른 걸 더 열심히 하면 좀 해소가 된다. 

첫 번째 글은 ‘개막장’을 모티브로 썼는데, 쓰다가 좀 아닌 것 같아서 날려버렸다. 스타일에 대한 얘기인데, 스타일을 스타일로 보여줘야지, 이렇게 하겠다. 이게 좀 불안한 접근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는 과감하게 포기. 

결국 40대의 이혼 얘기로 다시 출발을 했다. 원래 이거는 젠더 경제학에서 핵심으로 쓰려고 뒀던 얘기이고, 그 일부는 본문 중에 있기도 한데.. 모르겠다. 일단 빼서 쓰기로 했다. 이 얘기의 제대로 된 활용도는 지금 바로 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뒤에 책에서 쓸려고 꼬불친 얘기들을 앞에 책에서 당겨 쓰는 경우가 종종 생겨난다. 지금 하는 축음 에세이의 추가 작업도, 원래 여기의 클라이막스에 들어간 얘기들을 며칠 후에 나올 저출생 책에서 빼가서 생겨난 일이다. 그야말로 양꼬를 통째로 빼가는 일이 벌어졌다. 그렇다고 저출생 책에서 그 얘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일단 먼저 나올 책에 최선을 다 하고, 다음 책은 그때 가서 해결한다.. 이렇게 뭄부림을 치면서 벌어진 일이다. 

어지간한 얘기로는 그 빈 공간이 메워지지는 않는다. 그야말로 영끌 하듯이 이것저것 다 긁어모아야.. 그러다보니까 다음 책에서 쓸 거를 일단 들고와서 채워넣게 된다. 글 한 덩어리가 몇 년에 걸쳐서 만들어낸 것이라서, 단기간에 고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얘기가 금방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몇 년 동안 같은 문제를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얘기 하나가 형성이 된다. 나는 절 단위로 고민을 하는데, 금방금방 새로운 생각이 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하나가 만들어지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리하여.. 죽음 에세이의 첫 번째 글은 ‘40대 여성은 왜 이혼을 고민할까?”이런 제목을 달게 되었다. 

'책에 대한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두리스러운..  (24) 2024.11.24
저출생책 도착..  (1) 2024.11.24
죽음 에세이, 첫 번째 글..  (1) 2024.11.16
죽음 에세이, 다시 시도..  (1) 2024.11.15
저출생 책 표지..  (3) 2024.11.14
Posted by retired
,

주말에 휴식겸, 죽음 에세이 첫 번째 글을 쓰려고 하는데.. 하이고, 첫 번째 문장이 안 잡힌다. 사실 수정 작업이 더 힘들다. 뭔가 고쳐야 하면, 지금까지는 해놓은 거 다 버리고 새로 시작했다. 사회과학의 경우는, 해 놓은 거를 살리는 것보다는 새 틀에서 새로 설계하고, 새로 만드는 게 몇 배는 더 빠르다. 아깝지 않나? 아까운 것은 새로 쓰면서 새 틀 안에 어차피 녹아들어가게 된다. 살아오지 않는 내용은, 어차피 필요 없던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 쓴 글을 다시 돌아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차피 머리 속에 있는 거면, 어떻게든 반영된다. 

에세이의 경우는 좀 다르다. 한 번에 쓰는 게 오히려 안 좋다. 그때그때 쓴 글들을 모으는 경우가 더 나을 수가 있고, 시간의 변화와 상황의 변화가 분절적으로 들어가는 게 더 낫다. 연속된 하나의 글이 아니라, 독립된 글들의 모음이라서 그렇다. 

잘 안 하던 일이기는 한데, 이번에는 수정 작업을 하기로 했다. 사회과학 책을 연속해서 쓰면, 지난 번 작업의 잔상이 남아서, 뭔가 이어지는 느낌이 든다. 나는 이 느낌을 안 좋아한다. 전혀 다른, 완전 새로운 것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문체도 조금씩 새로운 실험을 하고, 스타일도 바꿔보고 그런다. 

최근에 변화가 좀 있다. 도서관 책부터 서문을 없앴다. 내가 책 쓰는 스타일상, 대가리가 좀 크다. 앞에 부드럽게 이것저것 깔며서 시작하는 편인데, 그러다보니까 핵심적인 내용이 조금 뒷쪽에 나온다. 안 그래도 대가리가 큰데, 서문까지 붙으면 대가리 쪽이 너무 비대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서문을 없앴다. 서문에 해당할 얘기를 리딩 느낌의 앞쪽 글에 짧게 써도 된다.

서문을 없앤 또 다른 이유는.. 어쩐지 서문 자체가 권위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현실적으로 나는 아무 권위가 없고, 권위를 가진 것처럼 보일 이유도 없다는. 정말 별 볼 일 없는 인간인데, 서문을 쓰면 아무리 조심하려고 해도 어깨에 힘들어간다. 현실적으로 내 처지에 그런 힘 들어간 글을 쓸 이유가 전혀 없고, 그게 좋은 일도 아니다. 후기도 가능하면 어깨에 힘 빼고 쓰려고 한다. 이미 한 얘기를 더 강조해서 쓰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이런 일도 안 하려고 한다. 

어쨌든 있지도 않은 권위는 최대한 내려놓고, 조금이라도 읽기에 편하게 만드는 게 요즘 내가 글을 쓰면서 신경 쓰는 점이다. 아이들 키우면서 내가 뭐가 변했을까? 변하긴 변했다. 정체성도 바뀌고, 태도도 바뀌었다. 그런 변화가 최대한 글의 스타일 속에 녹아들어가게 하려고 한다. 

나이 먹으면서 점점 더 권위적으로 바뀌는 많은 남자들의 자연스러운 변화, 나는 이 자연스러움이 너무 치떨리게 싫었다. 진짜로 싫었다.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그런 생각들이 내가 쓰는 책의 형식에도 조금은 반영되기를 원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 서문을 버리게 되었다. 형식이라도 뭐를 바꿔야 실제로 내용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은. 

그렇게 마음을 먹고, 전격적으로 쓰는 첫 번째 글이 이번 죽음 에세이의 맨 앞에 나올 첫 번째 글이다. 생각만 그렇고.. 실제로는 한 문장도 못 썼다. 

'책에 대한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출생책 도착..  (1) 2024.11.24
죽음 에세이, 첫 번째 글..  (0) 2024.11.20
죽음 에세이, 다시 시도..  (1) 2024.11.15
저출생 책 표지..  (3) 2024.11.14
논쟁에서 졌을 때..  (2) 2024.11.04
Posted by retired
,

<소박한 밥상>을 주문했다. 물론 읽었고, 책도 어딘가 잘 찾아보면 나올텐데. 찾을 자신 없다. 지금쯤은 전자책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택도 없나보다. 크게 심호흡 한 번 하고. 몇만 원씩 하는 책을 물경 4번이나 산 적이 있다. 불어 버전까지 하면 다섯 번이다. 내가 이러구 산다. 

<도서관 경제학> 초고를 막 끝냈고, 바로 수정 시작하지 않고, 며칠 밀린 책들 보면서 쉬기로 했다. 그 다음 책은, 새로 쓰는 건 아니고 연초에 써놓은 죽음 에세이를 수정하는 일이다. 그때는 ‘내 인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부를 정도로 편안하고 안온했던 순간이었다. 그래서 죽음이라는 문제를 그 힘으로 정면으로 보고, 부딪힐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때도 힘들었다. 그래서 바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결국 미루어 두었다. 나름 배운 게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때 했던 고민의 일부가, 결국 저출생 책 수정하면서 대거 들어가게 되었다. 앙꼬를 빼먹었다고 할까.. 일단 당장 나올 책이 문제니까, 핵심을 그쪽으로 다 빼갔다. 

그리고 연말이 되었다. 도서관 경제학이 생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기는 했다. 워낙 자료가 없고, 통계도 만족스럽지 않아서 개삽질 작업들을 하다보니, 쩝. 

그 사이에 어머니의 폐암 판정이 있었고, 항암 치료도 시작하셨다. 전혀 행복한 순간은 아니다. 그냥 꾸역꾸역, 시간을 버틸 뿐이다. 어린이 두 명을 보다가, 몇 년 전에는 아버지를 돌보게 되었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어머니를 돌보게 된. 뭐, 그냥 인생은 그런가보다 하고 산다. 

하여간 골격에 해당하는 걸 빼고 나니까, 원고들이 하나로 묶이지가 않는다. 생각도 잘 안 난다. 몇 가지 시도를 해봤는데, 정직한 제목을 잡으면, 너무 우울해지거나 너무 올드해 보인다. 내가 당장 그 제목을 가지고 뭔가 쓸 자신이 없다. 꾸역꾸역, 지면만 메운다고 될 일이 아니다. 뭔가 신나거나 흥이 나거나, 그래야 책 한 권을 채울 수 있다. 안 그러면 그 시간이 너무너무 힘들게 되고, 그야말로 암세포가 소록소록 자라나게 된다.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이럴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은 뒤로 미루는 것이다. 벌써 한 번 미루었는데, 또 미루지 못할 건 없다. 며칠 동안 미룰까 말까, 좀 고민을 했다. 그것도 마땅치 않고. 한 번 미루면 다시 손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그냥 일정대로 가는 게 맞지 않나, 그런 생각들이 며칠동안 맴돌았다. 

하여간 이런 고민을 하다가, 이거다 싶은 제목을 만들었다. 나중에 바뀔지 모르지만, 부제는 ‘문화적으로 살고, 생태적으로 죽기’, 요 정도 컨셉. 내가 살았던 삶을 요약하면, 딱 이렇지 않을까 싶다. 실제 이렇게 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하고 싶었던 것. 

얼마 전에 영화 <졸업>을 보고 나서 크게 충격을 받았다. 정말 재밌고, 고전 중의 고전이다. 얘기의 기본 토대는 개막장 스토리다. 크게 보면 청년의 결단과 행복, 그런 얘기인데, 그걸 위한 설정이 개막장이다. 흐름으로 보면 실존주의적 경향이 강한 얘기인데, 실존주의에도 개막장은 많다. 카뮈의 <이방인>은 무차별 살인이 모티브다. 무슨 원한도 없고, 복수 얘기는 더더욱 아니다. 당장 내가 그런 얘기가 재밌다. 13579로 나가서, 그냥 착한 얘기.. 사실 이건 나도 재미가 없다. 

이런 요소들을 조금 더 실용적으로 사용해보려고 한다. 안 해본 시도를 해보는 것은, 역시 재미있다. 

'책에 대한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음 에세이, 첫 번째 글..  (0) 2024.11.20
죽음 에세이, 첫 번째 글..  (1) 2024.11.16
저출생 책 표지..  (3) 2024.11.14
논쟁에서 졌을 때..  (2) 2024.11.04
일정 고민..  (0) 2024.11.01
Posted by retired
,

'책에 대한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음 에세이, 첫 번째 글..  (1) 2024.11.16
죽음 에세이, 다시 시도..  (1) 2024.11.15
논쟁에서 졌을 때..  (2) 2024.11.04
일정 고민..  (0) 2024.11.01
어린이용 도서..  (1) 2024.10.26
Posted by retired
,

금투세는 결국 도입도 해보기 전에 폐지되는 수순으로 가게 되었다. 세상에 흐름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옳은 방향이든 아니든, 흐름이 한 번 잡히면 거스리기가 참 어렵다. 마지막 결정은 결국 이재명이 했다. 메시지는 명확하다. 일단 대통령부터 하고.. 

최근에 두 개의 글을 썼다. 가덕도 신공항의 수의계약과 금투세 도입. 두 가지 다 그냥 가던 대로 가게 되었다. 계속 유찰되던 신공항 건설은 결국 수의계약으로. 금투세는 없던 일로. 특히 금투세는 다음 일정도 없이, 그냥 안 하는 걸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줄여주겠단다.. 

30대부터 사회적 논쟁을 하게 되었는데, 이긴 게 별로 없다. 새만금 시절부터, 대부분이 지는 쪽에 있었다. 정권이 바뀌었을 때에도 역시 지는 쪽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져도 아무렇지도 않고, 그런 건 아니다. 기분은 안 좋다. 그렇다고 어쩔 수가 없으니, 그냥 참는다.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이미 암으로 많이 떠났다. 한동안 거의 대부분을 나와 같이 하던 이재영은 벌써 떠났다. 나는 그냥 아직까지 무탈하게 살고 있음에 대해서, 잠시 감사한다. 내가 했던 많은 논쟁들이 여기저기에서 암세포가 되었어도 이상하지 않을텐데, 그래도 그냥그냥 버텼다. 

그렇다고 해도 내 삶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즐거운 것이 더 많고, 재밌는 것이 더 많고, 보람된 것이 더 많다. 많은 사람들에게 과도한 도움을 받았다. 꼭 논쟁에서 이겨야만 보람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서 밀리는 쪽 의견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소중한 것을 더욱 소중하게, 그런 일을 하면 보람이 생겨나기는 한다. 

나이를 처먹고 나니까,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매번 모든 것에 최선을 다 하지는 못한다. 사랑하는 것을 위해서 살았느냐, 그것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https://www.ngo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58253

 

경제개혁연대, 더불어민주당 금투세 폐지 결정 규탄···"대안 제시 부재" - 한국NGO신문

[한국NGO신문=최수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노동·시민사회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

www.ngonews.kr

 

'책에 대한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음 에세이, 다시 시도..  (1) 2024.11.15
저출생 책 표지..  (3) 2024.11.14
일정 고민..  (0) 2024.11.01
어린이용 도서..  (1) 2024.10.26
잘 적응 안 되는 삶..  (2) 2024.10.25
Posted by retir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