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이 도서관에서 원고를 부탁받았다. 어린 시절 읽었던 책 한 권을 소개해달라는 건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건 사실 <독짓는 늙은이>다. 이게 내 돈 주고 산 첫 번째 책이라서 그렇다. 그 이후로 고등학교 때까지 소설만 읽었다. 그래도 6학년 그것도 거의 끝나갈 때 읽은 거라, 어린이들에게 소개하기는 좀 그렇다. 

하고 싶은대로 하면 <드라큘라>가 딱이다. 클로버 문고로 봤는데, 이건 진짜로 평생 영향을 미쳤다. 흡혈귀 영화는 어지간한 건 다 봤다. 별 시덥지 않은 b급 영화도 흡혈귀가 소재면 기회 되는 대로 봤다. 

또 다른 하나는 <스타워즈>인데, 이건 판권 문제인지, 국내에서는 더 이상 나오지는 않는 것 같다. 아쉽. 이것도 진짜 엄청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린이들이 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린이들을 독자로 하는 글은 어렵다. 이래저래 이번에도 찰스 디킨즈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고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책도 어렵다. 

쓰는 건 어렵지 않지만, 책을 고르는 게 어렵다. 오늘은 써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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