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는 결국 도입도 해보기 전에 폐지되는 수순으로 가게 되었다. 세상에 흐름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옳은 방향이든 아니든, 흐름이 한 번 잡히면 거스리기가 참 어렵다. 마지막 결정은 결국 이재명이 했다. 메시지는 명확하다. 일단 대통령부터 하고.. 

최근에 두 개의 글을 썼다. 가덕도 신공항의 수의계약과 금투세 도입. 두 가지 다 그냥 가던 대로 가게 되었다. 계속 유찰되던 신공항 건설은 결국 수의계약으로. 금투세는 없던 일로. 특히 금투세는 다음 일정도 없이, 그냥 안 하는 걸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줄여주겠단다.. 

30대부터 사회적 논쟁을 하게 되었는데, 이긴 게 별로 없다. 새만금 시절부터, 대부분이 지는 쪽에 있었다. 정권이 바뀌었을 때에도 역시 지는 쪽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져도 아무렇지도 않고, 그런 건 아니다. 기분은 안 좋다. 그렇다고 어쩔 수가 없으니, 그냥 참는다.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이미 암으로 많이 떠났다. 한동안 거의 대부분을 나와 같이 하던 이재영은 벌써 떠났다. 나는 그냥 아직까지 무탈하게 살고 있음에 대해서, 잠시 감사한다. 내가 했던 많은 논쟁들이 여기저기에서 암세포가 되었어도 이상하지 않을텐데, 그래도 그냥그냥 버텼다. 

그렇다고 해도 내 삶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즐거운 것이 더 많고, 재밌는 것이 더 많고, 보람된 것이 더 많다. 많은 사람들에게 과도한 도움을 받았다. 꼭 논쟁에서 이겨야만 보람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서 밀리는 쪽 의견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소중한 것을 더욱 소중하게, 그런 일을 하면 보람이 생겨나기는 한다. 

나이를 처먹고 나니까,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매번 모든 것에 최선을 다 하지는 못한다. 사랑하는 것을 위해서 살았느냐, 그것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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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더불어민주당 금투세 폐지 결정 규탄···"대안 제시 부재" - 한국NGO신문

[한국NGO신문=최수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노동·시민사회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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