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죽겠는 순간이 와야 머리가 좋아지고, 그 순간에 뭔가 창조적인 생각이 난다. 바쁘면, 뺑뺑이만 돌지, 머리가 좋아지지는 않는다. 새로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청소년기에 심심할 순간이 없이 바쁜 거, 그거 머리에는 안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좋아진 건, 한국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심심해서 죽겠는 순간을 집단적으로 맞게 된 것. 어른들, 특히 힘 센 어른들은 한심한 짓만 하지만, 이로써 우리의 미래가 밝아졌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정말 심심할 때 하고 싶은 것, 혹시라도 그런 게 있다면 그게 적성이다. 한국은 좋아진 것 같다. 어떤 정치 집단도 해내지 못한 청소년들의 심심함, 드디어 그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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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기본소득을 둘러싼 논쟁은, 하면 할수록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고 안 하고는 다음 일이고, 이런 미래형 주제가 테이블에 올라서 익숙해지는 과정 자체가 일종의 사회적 학습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기술적 논의는.. 융자냐, 보조금이냐, 기술적으로는 그렇다. 은행 이자와 정책 이자와의 차이만큼을 지원할 거냐, 아니면 수익성 자체의 하락을 보조할 거냐, 그런 문제다. 기다리면 규모의 효과나 기술 발전 등 수익성이 나아질 곳이라면 융자가 적합하다. 그렇지만 경제 위축 등 아예 수익의 기회가 사라진 경우라면 보조금이 맞다.

한국적 상황에서 한 가지 더.. 필요하다고 적극 얘기하지 않으면 은근 슬쩍, 재정정책이라고 하면서 결국은 삽질하는 데 돈이 들어가 버린다. 2008년에 보조금 얘기를 적극적으로 안 했더니 결국은 4대강에 돈이 가버린 것과 같은 이치다.

비용의 효율성, 적극적 재정정책, 결국 돌고 돌아 시멘트에게 돈이 간다. 그건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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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로나 추경 중 자동차 특소세 면제는 아무리 좋게 이해를 해주려고 해도 이해가 안 된다. 그게 이 시급한 와중에 우선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인지 도대체.. 중국 수출 안 되는 건 대부분의 상품들일텐데, 자동차만 우선적인 것도 그렇지만. 이 와중에도 새 차 사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당장 생활 자금에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아닐 것 같은데.. 대책에 성의가 없어도 너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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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 현상..

잠시 생각을 2020. 2. 29. 15:47

밀교 현상은 언제나 재밌는 주제다. 사이비 종교라는 표현을 흔히 쓰지만, 사이비 종교일수록 종교 현상이 더 강하다. 나는 그냥 밀교라고 표현한다. 코로나 앞에서, 밀교적 성격이 더욱 강해질 것 같다. 원래 인류는 출발부터 종교였다. 사회가 종교로부터 떨어져나온지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 인간, 그 자체가 밀교적 존재 아니겠나 싶다. 동굴 안에서 두려움에 떨며 신에게 빌던, 호모 사피엔스 자체가 원래 밀교에서 출발했다..

 

https://news.v.daum.net/v/20200229144525186?fbclid=IwAR0TlwSC40y_lRhaJJmFAdkULU7qwQGl4K8hS5TfBo63dncgMwAdcjvrXps

 

내일이면 '주일'..개신교가 예배 중단 망설이는 까닭은(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양정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수백 명씩 나오자 불교·천주교 등 주요 종교가 실내 행사를 전격 중단했음에도 적지 않은 개신교 교회는 주일 예배 고수 방침을 접지 않고 있다. 일상생활 중 비말(침)을 통해 전파되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려면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인파가 많은 실내 공간 방문을

news.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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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학교 휴학이다. 불편하기는 하지만 방법 없다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정부의 대응이 사태의 심각성에 비하면 반박자 늦는 것 같다. 과잉 대응은 나중에 해명할 길이 있지만, 늦장 대응은 설명할 길이 없다. 바이러스가 자연소멸할 시간쯤 되어야 사태가 해결되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일 거다.

총선이 중간에 낀다. 연기하는 것을 포함하는 검토를 지금쯤은 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다. 당연히 후보에 따라 유불리가 생겨난다. 신인일수록 더욱 불리할 거고. 연기를 미리 검토하고 판단해야 정치적인 이유로 결정했다는 의심을 덜 받는다. 총선 연기도 검토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추경도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결정은 나중에 하더라도 좀 더 대규모의 추경 검토를 바로 했었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자영업자를 비롯해서, 이런 외부효과 때문에 치명타를 받을 분야들 많다. 그런 사람들 한 명 한 명 잘 검토해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정부가 뭔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고, 그래야 불가피한 패닉을 줄일 수 있다.

추경은 하라고 하는데, 뭘 어떻게 할지, 아직 방향을 못 잡고 있는 것 같다. 마스크 사재기 잡는 건 정부가 할 최소한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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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하고 축구하러 학교 운동장 갔더니 바이러스로 운동장 폐쇄. 망했다. 일상의 공포와 일상의 불편이 적당히 섞여서, 하루하루가 색다르다. 현실이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 청와대 마비, 군대 정지, 누군가 이런 상상을 했으면 택도 없는 과장이라고 했을 일이 순식간에 진행된다. 여기에다 역시 영적인 거 좋아하는 민족답게 종교 현상까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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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황교익 선생이랑 차 한 잔. 황교익 선생이랑은 처음 뵈었는데, 엄청 재밌었다. 가끔 차 한 잔 하기로. 늘 배우는 마음으로 세상 살면, 어지간하면 즐겁다.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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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을에서 지금 강희용 말고 나경원을 누가 잡을까 싶다. 강희용 박사가, 서울시 의원 시절에 학교급식 가지고 결국 오세훈 잡는 기본 틀을 짠 사람이다. 여론조사도 지금 불리하지 않다고 하는데.. 나경원 잡아야 한다고 여기를 전략 공천 지역으로 정했다. 그거야 할 수 있는 판단이기는 한데, 원래 동작을 지역위원장을 하던 강희용 말고 딴 넘이 여기서 힘을 쓸까 싶다.

이 동네가 좀 어려운 동네다. 이계안이 서울시장 한다고 나간 뒤에 정동영도 오고 별의별 넘들이 외부에서 찍어서 왔는데, 다 힘 못 썼다. 원래 그런 동네다.

그냥 강희용이 붙어보는 게 그래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데, 굳이 여기에 또 어떤 넘을 데리고 온다고 전력공천 여니, 깝깝스럽다. 민주당에 머리 좋으신 분들이 너무 많아가.. 터 잡고 있던 나경원을 단방에 밀어낼 실력자가 있나 싶다. 대선 나갔던 정동영도 힘 못 쓰던 동네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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