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기 전부터 블로그를 했던 건 아니고, 책 내고 나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시작해서, 이리저리, 지금은 티스토리.

명박 시절인가, 구글에서 자기들 쪽으로 블로그를 옮기면 좀 보호를 해준다고 해서 옮겼는데.. 장사 안 된다고 아예 접어버린. 그 후에 티스토리로 옮겨서 아직까지.

한참 때는 하루에 몇 천 명 정도가 기본이고, 뭔 일 있으면 어마무시하게 오던 시절도.

민주당 도와주던 시절에는 블로그 운영 안 했다. 아는 비밀이 너무 많아져서.. 거짓말 하는 것도 싫고, 모르는 척 하는 것도 그렇고, 그냥 안 했다.

그 후에 블로그는 다시 파리 날리는 곳이 되었다. 그래도 중요한 얘기는 블로그에 주로 하기 때문에 뭔 일 생기면 잠시 우글우글 하다가, 며칠 지나면 다시 파리 날리..

그래도 생각을 정리하는 데, 아주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니라서, 그냥 습관처럼 조금씩.

방송 정리하면서 팟캐스트 같은 것도 다 정리했다. 유튜브 방송 같은 것도 할 생각 전혀 없다. 그렇게 열심히 안 산다.

야당 시절, 뭐래도 해야할 것 같아서 죽어라고 그런 것도 했는데. 지금은 여당 시절, 뭘 할 명분이 없다.

주변의 몇 사람이 줄을 기가 막히게 잘 서서, 엄청나게 높은 자리에 가고는 한다. 사람들이 욕 한다.

그 때마다 내가 하는 얘기가, "당신도 저런 건 좀 배워야 해, 욕만 하지 말고."

줄 잘 서고, 기회를 잘 포착하는 데 탁월한 재주가 있는 사람들있다. 그런 건 못 당한다.

굼뱅이도 기는 재주가 있다고, 나는 계속 조금씩 만드는 일을 잘 한다. 그리고 남한테 치이는 거, 아주 잘 참는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파리 날리' 블로그에 아직도 끄적끄적 거린다.

나의 우선 순위는 이렇다.

최상급의 정보는 책에 쓴다.

최우선의 정보는 블로그에 쓴다. 원형도 블로그에 쓴다.

그리고 신문에는 가장 무난한 정보를 쓴다.

tv는 가급적 안 나간다. 나가도 무섭거나 큰 얘기는 안 한다.

나머지 매체는 신세진 사람이 부탁하면 한다.

강연은 점점 줄여서, 안 하는 상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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