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에서 하는 대정부 긴급현안질의 보았다.

국민의 힘 질문이 좀 너무 무성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문기사 짜집기 수준으로 스토리 보드 만들고, 그걸 파워포인트로 겁나 대문짝하게 띄워놓고 몰고 가는데, 솔직히 좀 그랬다.

도와주는 전문가들이 너무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이 잠시.

방역에 대해서, 국민의 힘은 초기에는 중국 입국금지로 너무 강하게 포지션을 잡고 난 다음에는 도통 포지션이라는 게 없다. 그러니까 총리 질의 같은 거 할 때에도 입장이 안 잡히고, 왔다갔다 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방역 단계에 대해서, 기본 입장은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뉜다. 매파는 더 강력하게 해야 한다는 거고, 비둘기파는 좀 살살하자, 현실도 생각해서.. 주로 금리 논쟁할 때 생기는 입장인데, 방역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매파를 하려니 지역구의 자영업자 눈치 보이고, 비들기파를 하려니, 뭐가 뭔지 잘 몰라서 그냥 입 다물고.. 어영부영 하다 보니, 백신 싸게 사왔지, 비싸게 사왔니, 많이 사왔니, 적게 사왔니.. 그런 문제만 물고 들어가는 거 아닌가 싶다.

그래서 방역을 더 세게 하자는 거야, 살살 하자는 거야, 내가 다 국민의 힘에게 물어보고 싶어졌다.

코로나 초기, 국경 다 걸어잠그자고 할 때에는 국민의 힘이 매파였다. 정부가 비둘기파였고.

이제는 현실 방역, 국민의 힘은 입장이 없다.. 이 게임은 길게 가면 포지션을 잡고 있는 쪽이 논쟁에서 방어하기가 쉬워진다.

정세균은 지난 봄 이후로 일관되게 비둘기파였다. 오늘 대정부 현안질의에서 보여준 국민의 힘의 입장은, 그냥 오락가락파, 신문 보고 한 마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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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이 없으니까 없는 티가 확 난다. 전에 보니까, 퇴근 시간이나 새벽에 폭설이 오면 군 제설차량도 나오고, 군인들도 급하게 언덕길에 삽 들고 나오고 그러는 것 같은데.. 예보가 틀렸는데, 낸들 어쩌라고, 이러고 권한대행이 자빠져버리면 대체 어쩌라는 건가 싶다.

news.v.daum.net/v/20210108114038553?fbclid=IwAR031oeu6kvq6UUOzIBULN-dssNuJWpPdYyIasgY-GOZEqQnLlftK006Ywc

 

'엉터리 제설' 사과도 없이.. 서울시 "결빙제거 4일쯤 더 걸릴 것"

기상청 6일오전 대설 예비특보 서울시는 오후8시에 ‘재난문자’ 최근 폭설 후 서울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며 ‘북극 한파’가 절정을 보인 8일에도 서울시의 ‘엉터리 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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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3단계 기준 자세히 봤다. 표현이 좀 애매하기는 한데, 미장원과 백화점은 닫고. 대형마트는 딱 지정해서 분류를 안 해놓아서,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 백화점 등으로 분류하면 닫는 게 맞는데, 필수편의시설로 분류하면 열 수 있고. (행정적으로 연다는 것 같다.)

지금 상황으로는 3단계 가도 어려울 것 같다. 흔히 바이러스 폭풍이라고 부르는 그걸 경험할지 안 할지, 그 정도 차이라고나 할까.

길게 가면 경제적으로 정말 어렵기 때문에 3단계로 바로 가서 좀 짧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그냥 버틴다. 올 겨울은 아주 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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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생협의 최재숙 상무가 심장마비로 사망. 몇 주 전에도 만났는데.. 황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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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매우 잔인한 시스템이었다. 그래도 인간의 얼굴을 하고자 나름 노력을 했고, 무지막지한 모습을 조금은 순화시키려고 한다.

겉모습을 바꾼다고 그 본모습까지 바뀔까? 수정 자본주의 이후, 하여간 자본주의도 부단하게 변하려고 하는 중이기는 하다.

군대예능,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아니 한국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갑자기 맨낯으로 들이댄다. 돈이면 누구든 모래뻘에 처박고, 무슨 짓이든 시킬 수 있다.. 너희는 돈 안 좋아해?

한국 자본주의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이보다 나은 독본은 없을 듯 싶다. 왜 비정규직이 며칠걸러 한 명씩 죽는지, 그들은 왜 컵라면도 채 먹지 못하고 지옥 같은 현장으로 가야하는지..

이보다 더 맨얼굴로 보여주는 방식이 또 있을까 싶다.

군대예능은, 그냥 한국 자본주의의 작동 방식이 그냥 스크린으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 저게 없어진다고 한국 자본주의가 갑자기 순치되는 것도 아니고..

돈은 무엇인가, 돈은 무엇까지 할 수 있나.. 진실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잔인하다.

 

entertain.v.daum.net/v/20201120115057644?fbclid=IwAR0N8XhOfht02qnG-6MEnJJUyrVwHtjiG6Di6DD5KPtzYYBYknt2i8a5ZmY

 

'나는 살아있다' 군대 예능 '아류' 벗어난 듯했으나 결국은 '아류' [TV와치]

[뉴스엔 장혜수 기자] 군대 예능 '아류'란 시선을 벗어난 듯했으나 결국은 '아류' 모습이었다. 갑작스러운 군사 훈련에 보는 이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1월 1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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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대한항공 합병을 보면서 몇 가지 단상.

mb는 강만수 시켜서 산업은행 민영화하려고 무척 애썼다. 지금 '쿨꽈당' 진행하는 mb의 책사 곽승준은 아직도 산업은행이 정부에 소속된 게 무척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그 때 죽어라고 산업은행 민영화를 막았다. 산업은행 민영화는 막았지만, 다음 패러다임 제시가 없었다.

아시아나 매물로 나오는 거 보면서, 돈 있으면 사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우수 매물인데, 아무도 안 산다. 그게 우리의 미래이기는 하다.

부실기업이 또 다른 부실기업을 사는 거, 산업은행이 하는 일은 맨날 이런 거다. 대표적 밀실행정이다. 아시아나 어쩌지? 아예 다 합쳐버려.. 누구 대가리에서 나온 일일까?

항공사는 전부 부실 기업이 되었고, 전부 합치고 구조조정한다는데.. 공항은 최고 인기의 미래형 전망사업처럼 되었다. 여야가 없다. 공항이 그렇게 인기라는 데, 왜 아시아나는 매각이 안 되나? 결국 산업은행 들어와, 국민의 돈으로 일단 봉합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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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막무가내로 우기는 거 읽다 보니까 문득 이혜훈 생각 났다. 예전에 이혜훈과는 토론도 많이 했고, 논쟁도 많이 했었다. 서초구 동네 사정을 반영한 부동산 주장 외에는 상당한 수준 의견 접근이 가능했었다. 가끔 이혜훈과는 토론 방송 같은 거 하다 보면, 나랑 이혜훈의 의견이 같고, 오히려 민주당 쪽 사람들 의견이 다른 경우도 발생하기도 하고. 총론이 달라도, 세부적인 문제에서 기술적으로는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이재오라면 사람들이 학을 떼겠지만, 국회토론회에서 이재오랑 같은 편 먹고, 같은 입장에서 발제한 적도 있었다. 골프장 반대할 때 그랬다. 4대강 때에는 완전히 갈라져서 죽어라고 논쟁하기는 했었지만 말이다.

홍준표와는 오히려 비슷한 부분이 더 많다. 반값 아파트 추진하던 시절의 홍준표는 보수 내에서 가장 강력한 개혁파였다.

'노룩 패스'로 초등학생도 다 아는 셀럽의 반열에 오른 김무성은 MB 시절, 협동조합기본법을 대표발의하였다. 그냥 우기기만 하는 인생을 산 사람은 아니다.

한국에서 내가 현장에서 보수들을 지켜본 게 25년 정도 되는 것 같다. 이혜훈과 비교하면, 확실히 윤희숙은 돌연변이다. 김문수도 일부 논의를 제외하면 이 정도로 막무가내는 아니었다.

그리고 전태일 정도 되면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던 것 같다. 전태일, 박종철, 이한열 같이, 일단 고개 한 번 같이 숙여서 묵념하고 들어가는 열사들이 있다. 생각이야 어떻든, 독립운동했던 분들에게 머리 한 번 숙이고 시작하는 것처럼, 전태일 정도면 피차 머리 한 번 숙이고 경의를 표하면서 논쟁을 시작한 것 같다. "이게 전태일 정신이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들어가는 사람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이혜훈, 김무성, 유승민 같은 사람과 비교하면..

윤희숙은, "괴물이 나타났다", 요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게 전태일 정신이다", 이렇게 마구잡이로 우기는 보수는 아직 한국에는 없었던 것 같다.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11141000001&code=910100&fbclid=IwAR3qsV1ZQVJFeD8tyD2RQw4RluA2KWVoT9BGPAZBEN9X3gTkgUXS5EKvAtg

 

뭇매 맞은 윤희숙 “제가 전태일 모독? 실소 금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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