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메모'에 해당되는 글 269건

  1. 2019.10.10 아들과 라면을..
  2. 2019.09.29 간장 종지.. 6
  3. 2019.09.29 동네 한 바퀴..
  4. 2019.09.27 아이들 감기중, 2019년 가을..
  5. 2019.09.25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13
  6. 2019.09.17 굳세어라 금순아
  7. 2019.09.13 어머니와의 여행..
  8. 2019.09.03 몸에 좋은 거..
  9. 2019.08.31 노란 띠.. 1
  10. 2019.08.29 어린이용 카시트..

저녁 때 sbs랑 인터뷰가 있다. 점심을 부실하게 먹었더니 배가 고파서 라면 하나. 그랬더니 큰 애가 자기도 간식으로 스낵면 끓여달라고. 냄비 두 개 놓고, 신라면, 스낵면. 먹기는 잘 먹었는데, 이게 잘 하는 짓인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이제 큰 애도 어지간히 커서, 사발에 라면 하나씩, 각자 머리 처박고 먹는 순간이 오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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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종지..

아이들 메모 2019. 9. 29. 20:31

 

큰 애가 학교에서 만들어온 그릇. 소스 찍어먹을 때 간장 종지 대용으로 쓴다. 우리 집 애들은 학습지도 안 시킨다. 큰 애 담임 선생님이 놀라셨다고 한다. 학습지 정도는 거의 하는 듯.

주말이 지나면, 애들 보면서 이것저것 하느라, 녹초가 된다. 이번 주는 완전 뻗음. 다음 주는 좀 쉬기로 했다. 여전히 책 초고 끝나면 진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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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생일이 얼마 전에 지나서 어린이집에서 선물 받은 게 마루에 잔뜩 어질러져 있다. 큰 애랑 둘째랑, 협동해서 마루를 치우라고 했다. 안 치우면 다 내다 버린다고 했다.

"협.. 동, 네 한 바퀴."

둘째가 동네 한 바퀴라고 하는데. 웃음이 나서 더 뭐라고 할 수가 없다. 애들이 끝말 잇기를 너무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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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감기가 돈다. 큰 애는 그저께 밤부터 목이 잠겼고, 오늘 아침부터 둘째도 목이 잠겼다. 아내도 감기, 회사에 휴가 냈다. 나는? 잠을 잘 못 잤는지, 근육이 여기저기 아프기는 한데, 감기는 아니고.

오후에 청주에서 충북지역 교사들 강의가 있다. 청주까지 갔다오려니 꾀가 나지만, 별 수 없다. 강연을 극단적으로 줄였는데, 하다보니까 학생들 강연, 선생님들 강연, 그런 것들은 결국 하게 되었다. 아, 공무원 강연도 가끔씩은 하는데, 외교부 노동조합 강연을 하기로.

오늘 오후 애들 하원은 아픈 아내가 해야 하는.. 무슨 엄청난 영광이 있다고 아직도 강연을 하고 있는지,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2011년 출간 계획이 사실은 제일 신경 많이 쓰이는 일이기는 하다. 거시경제에 관한 좀 큰 얘기를 한 번은 하려고 하는데, 생태경제 쪽으로 방향을 확 틀어서 갈지, 아니면 무역이나 제조업 같은 분야별 얘기들을 한 번 짚어보는 기회를 가질지.

예전에 신자유주의라는 얘기가 한참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일부러 신자유주의라는 표현을 잘 안 썼다. 뭔가 그렇게 하나로 환원하는 게 좀 이상해보였다. 그래도 그 시절에는 좀 나았다. 지금은 국민경제의 양상이 뭔지, 이름도 없다. 분석은 더더군다나 없다. 이게 맞아요와, "이거슨 아니지", 두 개의 입장만이 있다. 아마도 2011년까지는 그냥 이렇게 갈 것 같다.

그리고 2011년이 되어야 비로소, 이상한 건 이거고, 고쳐야 할 건 저거고,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 감기부터 집에서 떠나야 나도 정신 좀 차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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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연락해서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으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지내고 있다"고 대답한다. 요즘 둘째가 대변 보고 혼자 처리하는 연습을 한다. 큰 애는 얼마 전까지는 대변 보고 확인하는 정도는 해줬는데, 요즘은 그것도 졸업이다. 외출 한 번 하려면 기저귀 가방에 이유식 통까지 잔뜩 챙기던 것에 비하면, 요즘은 정말로 걱정되는 게 하나도 없을 정도다.

큰 애 여름방학 때 하루에도 몇 번씩 태권도장, 수영장, 돌봄교실, 이렇게 돌아다니고 둘째 어린이집 가고는 했지만.. 사실 그 시절도 예전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후다닥, 한 달이 지나갔다.

요즘 둘째는 자꾸 카시트 빼달라고 한다. 내년까지는 그냥 달아놓을 생각인데, 여기저기 몸이 배긴다고, 빼달라고 한다. 시간이 흐른 것을 느낄 수 있다.

만약 내가 엄청난 꿈이 있거나 무슨 희망 같은 것을 열심히 지니고 사는 사람들이면 지금처럼 지내는 게 깝깝하거나 스트레스 잔뜩 받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는 꿈 같은 것을 가져본 적이 없다.

총선이 가까와지면서, 국회의원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만약 정말로 국회의원이 꿈인 사람이라면 좋은 기회이기는 할텐데, 나는 그런 꿈을 가져본 적이 한 번도 없다.

하다하다 다 싫다니까.. 한전 사장 같은 거라도 한 번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것도 별로다.

딱 한 번 정말로 고민했던 것은, 몇 년 전에 광주도시공사 사장할 기회가 생겼을 때였다. 그 때는 그 일이 해보고 싶어서, 정말로 한동안 고민을 했었다. 뭐.. 변창흠 하는 거 보면, 내가 한다고 해서 엄청나게 대단하게 뭘 할 것 같지도 않고. 그후로는 무슨 기관장 같은 얘기는 아예 꺼내지도 못하게 했다.

아주 젊었을 때에는 국회도서관장 같은 것을 나중에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잠시. 그런데 국회도서관장 임명하는 절차 같은 것을 만들 기회가 생겨다.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이것도 좀 아니다 싶다. 국회도서관, 참 여당도 못 하고, 야당도 못 하고. 국회직이 대부분이 여당 몫이기는 한데, 드물게 국회도서관이 야당 몫이다.

민주당도 야당 시절에 국회도서관 운영 참 못했었다. 한국당이 요즘 난리치는 거 보면..

니들 몫인 국회도서관 같은 거 새끈하게 운영해서, 기가 막히게 한다, 그런 소리 듣게 좀 못해? 이런 얘기가 목 바깥으로 나오려고 한다.

아, 최근에 나도 약간 노력한 게 있다. 버킷리스트 같은 거 만들어서, 뭐 하고 싶고, 뭐 하고 싶고, 이런 인간들을 주변에 못 오게 했다. 그냥 되는대로 살고, 쪽팔리지 않게 살고, 형편 되는대로 지내는 일상적 삶에, 버킷리스트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은 노이즈일 뿐이다.

그냥 애들 보고, 시간 남으면 글 약간 쓰고, 책 좀 읽고.. 이렇게 나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이 다 잘 되는 건 아니다. 속 쓰린 일도 있고, 속상한 일도 물론 있다. 그래도 사는 건, 원래 그런 아픔들을 안고 사는 것이다.

크게 어려운 일 없으면, 그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최근에 책에 "행복과 희망은 같이 다니지 않는다"는 문장을 쓴 적이 있다. 지금 행복한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위해 희망을 품기 시작하면, 그 때 악마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게 삶인 것 같다.

그지 같이 지내도, 지금 이 순간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면, 희망 같은 것은 그냥 유혹일 뿐이다.

드라큘라의 조건 중에 초대에 관한 조건이 있다. 초대받지 못한 집에는 들어가지만, 일단 초대받으면 그 다음부터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악마가 집에 들어오는 조건이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때 악마가 초청을 받고 싶어서 내미는 뇌물성 선물이 희망 아닐까 싶다.

요즘은 그렇게 생각한다.

드디어 희망이 생긴다..

누군가 이렇게 얘기하면, 아 저 사람 집에 이제 드라큘라가 돌아다니기 시작하겠구나.

나는 요즘 희망은 커녕, 아무런 꿈도 가지지 않고 살아간다. 그래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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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영화 '국제시장' 보고나서 김필의 '굳세어라 금순아'를 하루에 몇 번씩 듣는다. 뭔가 좀 시대 감성 같은 게 필요해서.

음악 듣던 큰 애가 금순이가 누구냐고 물어봐서, 국제시장 얘기를 해주었다. 큰 애가 진짜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금순이가 너무 불쌍하다는. 그 후로는 '굳세어라 금순아'를 못 틀게 한다. 몇 번 틀었는데, 그 때마다 눈이 빨개질 정도로 운다. 나는 서정적 감정이 이렇게 많지는 않아서, 사실 이해는 잘 안 된다. 이런 건, 아무래도 아내에게서 온 것 같다. 아내는 나보다 서정성이 몇 배는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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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랑 여행은 진짜 오랜만인 것 같다. 치매로 여러 해 누워 계시다가 큰 손주 노는 거 보다가 어느 날 벌떡 일어나신. 살다 보면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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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어린이집 식단이 꽤 마음에 드는 것 같다.

"어린이집에서는 몸에 좋은 것만 나와."

그 얘기를 듣던 큰 애가 좀 쑥스럽게 말한다.

"학교에서는 몸에 안 좋은 것도 가끔은 나와."

잠시 뜸을 들인 후 말한다.

"맛은 좋아."

초코 브라우니 같이 집에서는 안 주는 게 학교에서 간식으로 나온다. 안 웃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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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띠..

아이들 메모 2019. 8. 31. 03:25

 

오늘은 우리 집 어린이들 태권도 심사일. 드디어 노란 띠가 되었다. 여섯 살 둘째가 격파한 나무를 자랑스럽게 들고 왔다. 자기가 나무의 약점을 정확하게 주먹으로 때렸다고 한다. 약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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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둘째가 어린이용 카시트의 어깨 걸이가 아프다고, 고정을 못 시키게 한다. 둘째는 어렸을 때 많이 아파서 키가 그렇게 빨리 크지는 않았다.. 지금 쓰는 것도 부스터용이라서, 아주 어린 애들 쓰는 카시트에서 한 번 넘어온 것이기는 한데.

시간이 흐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카시트 두 개 놓고 있던 시절이 불과 1년 전인데, 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다. 당시 벤츠 b 클래스 뒷자리에 아이들 쓰는 부스터가 내장되어 있다고, 그걸로 차를 바꾸면 좀 편해질 거라고 권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잠시 고민을 했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벤츠 탄다는 얘기 듣고 싶지가 않았다. 뭐, 그럴 정도로 넉넉하지도 않고.

뒤돌아 생각해보면, 애들 기저귀 둘 다 하고 있을 때, 그 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기저귀 끝나고 나면, 아이들 둘과 셋이서 남자 화장실에서.. 어쩌면 인생에 딱 한 때 있을 진풍경이라는 생각도. 애들 다 크면, 언제 화장실 변기 앞에서 같이 서 있을 때가 있을까 싶다.

태권도를 4시 시간대로 바꿨더니, 이제 좀 더 일찍 오기는 하는데, 정말 집 근처까지 데려다 준다. 큰 애가 열쇠만 주면 혼자 집에 올 수 있다고 한다. 문득.. 눈물 날 뻔 했다. 동생 데리고 오게한다는데.

물론 나는 그 나이에 열쇠 들고 혼자 학교 갔다 오기는 했지만.. 그 시절에는 다 그랬다. 그렇기는 하지만, 동생들이 있어서 집에는 식모가 있던 시절이다.

애들 지켜보고 있으면, 역사 같이 무거운 건 잘 모르지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잘 느껴진다.

지나간 아픈 일 보다는, 아직 해보지 않은 재밌는 일에 대해서 상상하는 시간을 더 늘리고 싶다. "너, 왜 그랬니", 그렇게 남을 힐난하는 시간을 줄이고, "이런 거 재밌지 않겠니?", 이런 얘기하는 시간을 더 늘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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