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감기가 돈다. 큰 애는 그저께 밤부터 목이 잠겼고, 오늘 아침부터 둘째도 목이 잠겼다. 아내도 감기, 회사에 휴가 냈다. 나는? 잠을 잘 못 잤는지, 근육이 여기저기 아프기는 한데, 감기는 아니고.

오후에 청주에서 충북지역 교사들 강의가 있다. 청주까지 갔다오려니 꾀가 나지만, 별 수 없다. 강연을 극단적으로 줄였는데, 하다보니까 학생들 강연, 선생님들 강연, 그런 것들은 결국 하게 되었다. 아, 공무원 강연도 가끔씩은 하는데, 외교부 노동조합 강연을 하기로.

오늘 오후 애들 하원은 아픈 아내가 해야 하는.. 무슨 엄청난 영광이 있다고 아직도 강연을 하고 있는지,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2011년 출간 계획이 사실은 제일 신경 많이 쓰이는 일이기는 하다. 거시경제에 관한 좀 큰 얘기를 한 번은 하려고 하는데, 생태경제 쪽으로 방향을 확 틀어서 갈지, 아니면 무역이나 제조업 같은 분야별 얘기들을 한 번 짚어보는 기회를 가질지.

예전에 신자유주의라는 얘기가 한참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일부러 신자유주의라는 표현을 잘 안 썼다. 뭔가 그렇게 하나로 환원하는 게 좀 이상해보였다. 그래도 그 시절에는 좀 나았다. 지금은 국민경제의 양상이 뭔지, 이름도 없다. 분석은 더더군다나 없다. 이게 맞아요와, "이거슨 아니지", 두 개의 입장만이 있다. 아마도 2011년까지는 그냥 이렇게 갈 것 같다.

그리고 2011년이 되어야 비로소, 이상한 건 이거고, 고쳐야 할 건 저거고,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 감기부터 집에서 떠나야 나도 정신 좀 차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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