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이들 메모'에 해당되는 글 275건

  1. 2019.01.06 아이들의 꿈
  2. 2019.01.05 거북선 돌격!
  3. 2018.12.28 반성문
  4. 2018.12.26 화장실 불 끄고 도망가기.. 3
  5. 2018.12.25 큰 애의 첫 극장 나들이.. 6
  6. 2018.12.21 일곱 살 큰 애가 준 크리스마스 카드
  7. 2018.12.18 푸와 친구들 1
  8. 2018.12.17 고된 하루..
  9. 2018.12.16 내일은 죽었음.. 1
  10. 2018.12.15 스타워즈 제국군 2

아침에 큰 애가 무서운 꿈을 꾸었단다. 뭔데?

"부모가 다 죽는 거."

그 뒤는 생각이 안 난단다. 몇 달 전에 길에 잠시 혼자 있게 된 다음, 큰 애는 공포에 대해서 알기 시작한 것 같다.

둘째가 자기는 재밌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꿈에 커다란 광선검이 막 돌아다니면서 집안 여기저기를 막 부수고 다녔댄다.

"광선검이, 응, 엄마 방도 부수고, 아빠 방도 부쉈어."

둘째는 이 꿈을 재밌는 꿈이라고 기억한다. 이제 여섯 살이 되었다.

고양이도 꿈을 꾼다. 혼자 자다 무서운 꿈을 꾸고, 놀라서 깨어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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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돌격이라고 난리다. 그 사이에 아내는 잽싸게 저녁 밥 준비하고.. 남자 애들 키우니까 일상이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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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아린이들 메모 2018. 12. 28. 10:33

 

큰 애가 아침에 식탁 위에 있던 아내 노트북을 떨어뜨렸다. 작살만 겨우 면했다. 지난 주에 서비스 센터 갔다 온 애인데.. 반성문 썼다. 보다가 웃겨 죽을 뻔 했다. 아들아, 아빠도 술 처먹고 들어오면 반성문 쓴다. 냉장고에 붙여놓는다. 너도 반성문 많이 쓰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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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때 분리수거 쓰레기 왕창 옮겼다. 화장실에 좀 씻으러 갔더니, 둘째가 불 꺼버리고 도망갔다. 둘이 도망다니면서 웃음소리가 집안 가득이다. 내가 골탕 먹으면, 애들은 좋아한다. 팔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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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 극장 가본 게 추석날 사촌 형들이랑 <정무문> 봤던 것 같다. 이소룡이 도망다니면서 토끼 구워먹던 거, 마지막에 죽으러 뛰어든 것만 기억난다. 그리고 아마 그 다음 정월인가, <신바드의 모험>을 봤던 것 같다.

 

만화영화는 <로보트 태권브이> 2편을 극장에서 봤는데, 중간에 들어가서 보다가 처음부터 다시.. 그 때의 짜증이 워낙 강렬해서 그런지, 그렇게 영화보는 일은 절대로 안 하게 되었다.

 

큰 애는 다섯 살 때 <카봇> 뮤지컬을 데리고 갔었다. 10분도 채 안 보고 어두운 게 무섭다고 울어서 어쩔 수 없이 바로 나왔다.

 

얼마 전에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은 끝까지 잘 봤다.

 

큰 마음 먹고, 크리스마스고 해서 점박이2를 보러 갔다. 길거리에 지나가다가 포스터를 보고, 저거 꼭 봐야겠다고 해서 생긴 일이다. 크리스마스 개봉이다.

 

팝콘도 사고, 쥬스도 사고.

 

아이는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봤다. 너무너무 재밌다고 한다.

 

나는 그렇게까지 재밌지는 않았는데, 뭐 애가 재밌다면 다행.

 

다섯 살 둘째도 데리고 가고 싶었는데, 무섭다고 안 간다고 해서. 둘 데리고 가서 하나는 더 보겠다고 하고, 하나는 나가겠다고 하면 난감할 것 같았다.

 

다음 크리스마스에는 둘째도 데리고 꼭 같이 극장 오기로 큰 애랑 약속했다.

 

시간은 흐른다. 벌써 많이 흘렀다. 기저귀 하던 '애기' 시절이 언제인가 싶게, 그 사이 극장도 같이 다니고.

 

나는 아버지랑 극장 딱 한 번, 엄마랑은 중학교 때 성인 동반해야 볼 수 있는 영화를 졸라서. '데스 쉽'이었던 것 같다. 너무너무 재밌었다. 어쩌면 평생이 갈 내 영화 취향이 그 시절에 형성된 것 같다.

 

그게 내가 골라서 본 첫 번째 영화였다. 물론 친구들하고 취권 등 홍콩영화는 종종 봤었는데, 그건 내가 골랐다기 보다는 다들 그렇게 보는 거라서.

 

그 때 그 '데스 쉽' 감성이 평생을 갔다.

 

유학 가서 박사 논문들 db를 보고 제일 먼저 찾아본 게, 경제, 화폐, 가치, 그런 게 아니라.. 흡혈귀에 관한 박사 논문들. 아, 흡혈귀가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을 박사로 만들어주었구나.

 

그게 흐르고 흘러서 '생태 요괴전'이라는 책이 되었고, 그걸 읽은 사람들이 영화 같이 하자고 해서, 아직도 10년째, 지지고 볶고.

 

'공포 택시' 리메이크 해보자는 제안이 올 여름에 있었다. 사실 악명 높은 영화이기는 한데, 나는 재밌게 봤다. 이서진의 젊은 시절도 나름 풋풋했고.

 

공포물 하나가 아직도 리스트 한 구석에 얹혀 있다. 진짜 무서운 거 만들어보고 싶은..

 

큰 애도 이렇게 극장에 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삶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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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가 어제, 오늘 그린 그림. '푸와 친구들'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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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하루..

아린이들 메모 2018. 12. 17. 18:17

 

고된 하루가 끝났다. 어린이집에서 너무 혼난다고 가기 싫다던 큰 애와 오늘은 그냥 집에서 같이 놀기로 약속을 했다. 코감기로 중간에 병원도 데리고 갔고, 야구도 했고, 그림도 그렸다. 점심도 같이 먹었고.

아내가 조금 일찍 퇴근해서 교대해주었다. 책 판촉, 책 들고 나가서 사람들 만나서 좀 팔아달라고 부탁하고 왔다. 너무 안 팔려서 방법 없다. 저자로서 나는 밑바닥 출신이라서, 이렇게 밑에서부터 움직이는 데 익숙하다. 몇 년 동안 직접 움직이는 일은 거의 하지 않았는데, 사회운동을 겸해서 움직이는 거라, 늘 하던 일이다.

다섯 명만 모이면 어디든지 가겠다고 호쾌하게 얘기하기는 했는데, 애들 보는 시간 피하고 등등, 조건이 많이 달린 호쾌함. 그래도 내 마음은 진짜로 독자 다섯 명만 모이면 어디든지 간다.. 푸하하.

정말로 예전에 그렇게 했다. 지금은 그 시절처럼 읍면까지 돌아다니지는 못한다. 마음만 그렇다는 거고.

아직 하루가 다 끝나지 않았다. 아내가 애들 방한화 등 옷 사러 나가자고 한다. 밥 먹고 출동 한 번 더 해야 한다. 고된 하루, 꼬리도 길게 늘어진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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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가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해서 얘기를 들어봤는데.. 자기가 잘못한 건 맞는데, 선생님이 너무 혼낸다고. 몇 달 전에 반 바꿔달라고 했었는데, 얘기한다고 하더니, 바뀐 게 없나보다.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난감. 내일은 나도 약속 다 비우고, 큰 애랑 어린이집 안가고 집에 같이 있기로 했다. 좋아서 방방 뛴다. 내가 내일 죽었다. 일상이라는 게,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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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가 만든 스타워즈 제국군 부대. 깜짝 놀랐다. 요즘 장난감 너무너무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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