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이들 메모'에 해당되는 글 275건

  1. 2019.07.11 아이고, 싸우지 좀 마라..
  2. 2019.07.09 파리 잡기..
  3. 2019.07.06 태권도를 배우는 목적
  4. 2019.06.25 아이 폰
  5. 2019.06.20 아내 출장 나흘째.. 1
  6. 2019.06.05 교육장터 1
  7. 2019.05.09 큰 애 여름 방학이.. 1
  8. 2019.05.08 아빠의 청춘, 어버이날.. 2
  9. 2019.05.06 태권도와 특공 무술의 차이.. 2
  10. 2019.04.09 사랑이 부족하야..

큰 애가 어제 학교에서 친구 팔을 물어서 상처가 났다고 학교에서 연락 왔다. 아이고. 혼 내기는 혼 내야 하는데, 어떻게 혼을 내야 할지. 어떤 넘이 맞고 오지 말고 꼭 때려주고 오라고 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는지 모르겠다. 남자 애들 키우기가 고로운데, 이럴 때 특히 더 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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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방에 잔다고 들어가더니 금방 나왔다. 방에 파리가 있다고. 파리채랑 에프킬라 둘 다 들고 들어갔다. 1분 내, 커튼 위에 붙은 파리, 첫 스윙에 사살. 결혼하고 처음으로 아내가, 존경, respect, 라고 말한다. 내가 파리, 모기, 이런 건 원래 잘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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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애들 태권도장 다니면서 '태권도를 배우는 목적'을 외우고 다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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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폰

아린이들 메모 2019. 6. 25. 07:11

여섯 살 둘째가 자기한테는 아이폰을 사달라고 했다. 무슨 말인가, 한참 생각했다. 나도 아이폰을 쓰던 시절이 있기는 했다. 키즈폰 얘기를 듣고서야 무슨 말인지 알았다. 키즈가 아닌 '아이'니까, 자신을 위한 '아이' 폰 사달라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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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출장 나흘째. 어제는 저녁 시켜 먹었고, 오늘은 그냥 나가 먹을려고 했었다.

하다 보니까 점심을 하남까지 가서 먹고 올 일이 생겼고, 또 움직이는 게 귀찮아지기도 했다. 게다가 생각할 일이 너무 많아서.. 머리 복잡할 때면 가능하면 운전 안 하려고 한다. 사고 나봐야 나만 피곤하다.

그냥 애들하고 슈퍼 가서 삼겹살 사다가 먹었다. 삼겹살이 아무 것도 요령이 필요 없기는 한데, 내가 삼겹살은 또 맛있게 굽는다.

공격적인 인생을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요즘의 나는 극도로 수비적인 인생이다. 최소한의 것만 하고, 그것도 힘들면 바로 포기한다. 포기하는 것도 많지만, 그 속도도 거의 울트라 광급이다. 아쉽지 않냐? 애들 둘 손 잡고 다니는데, 이것저것 욕심내봐야 곤란해지기만 한다. 혹시라도 오는 길에 둘째 잠들면, 다 꽝이다.

저녁 때 친구들이 모여서 술 마신댄다. 물론 당연 가고 싶다. 그래도 방법이 없다. 친구들하고 술 처먹는 게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일이다. 그렇지만 오늘 저녁은 야구를 하니까.. 사실 나한테 거짓말 하는 거다. 야구는 술 마시면서 핸펀으로 틈틈이 봐도 되는데.

그래도 내일 저녁이면 아내가 돌아온다. 이 짓도 내일이면 끝이다.

사실 아내에게 더 길게 출장가도 된다고, 가라고 하는 건 주로 내 쪽이다. 애들이 점점 커가면서 이제는 좀 길게 있는 것도 덜 힘들 것 같다. 정 힘들면, 매일 저녁 시켜 먹어도 된다. 지지금은 오히려 시켜 먹는 게 더 귀찮을 때가 있을 정도다.

시간은 내 편이다. 50대 에세이에 썼던 얘기 그대로다. 돈이나 재산이나, 그런 거에 비하면 나의 가장 큰 자산은 상대적으로 시간이다. 돈을 내라고 하거나 재산을 내라고 하면, 내놓을 게 없다. 그렇지만 시간은 상대적으로 풍족하다.

멋으로 하는 일, 폼으로 하는 일, 습관적으로 하는 일, 거의 다 내려 놓았다. 그러면 고립되지 않느냐? 물론 고립된다. 그렇지만 인생을 놓고 보면, 아무 일도 아니다. 인생에 겁나게 중요한 일, 별로 없다. 그런 일을 하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아쉬운 소리 할 일도 별로 없을 뿐 아니라, 섭섭해 할 일도 없다.

그래도 욕은 먹는다. 도대체 뭘 하고 있느냐.. 그건 그냥 버틴다. 삶이라는 게, 원래 뭘 해도 욕 먹고, 뭘 안 해도 욕 먹는 거 아니겠나 싶다. 애들한테 욕 먹는 것도는 낫다.

아내 출장 4일차, 그래도 짧게 배웠다. 난 이제 친구들이 술 마시는 데에도 참고 안 나갈 줄을 알게 되었다. 20대에는, 그걸 절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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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터

아린이들 메모 2019. 6. 5. 22:49

큰 애 초등학교에서 교육장터를 했다. 변신 로봇이랑 안 보는 책들 챙겨서 가지고 갔다. 물건 판 돈으로 다시 변신 로봇과 만화책을 사왔다. 로봇 팔아서 로봇 사온. 저 로봇 때문에 둘째랑 한 바탕 했다. 로봇이 돌고 돈다. 이 집 로봇 저 집 가고, 저 집 로봇은 또 다른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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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에 뭔가 부탁하는 일들이 오기 시작한다. 둘째 어린이집 가기 시작한 뒤로부터는, 그래도 낮 시간에는 좀 편하게 있었다. 큰 애 학교 들어간 다음부터는 등하교를 두 군데로 뛰어야 해서 좀 더 빡빡해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낮에 꼭 필요하면 차 한 잔 마시는 정도는 할 수 있다.

이제 큰 애 방학이 점점 더 가까와진다. 방학 때 뺑뺑이 돌리는 집도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그냥 내가 데리고 있는다고 했다. 큰 애도 아빠 일 할 때에는 혼자 놀고 있는다고 한다. 나는 어린 시절에 방학 때 노는 게 너무 좋았다. 뭐, 그렇다고 방학 숙제를 미리 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계속 걱정만 하다가 결국 마지막 하루 이틀 남기고 한꺼번에 몰아서..

내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지, 나도 잘 모른다.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앞으로도 4년간 애들 등하교 하고, 방학 때면은 얄짤 없이 애들하고 같이 방학을 보내게 되는.

아침에 운전하다가 라디오에서 김기식이 검찰개혁 얘기하는 거 들었다. 참 오랫 동안 알고 지냈는데, 이 양반 인생도 진짜 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최민식 대사처럼 "인생, 꼬있다.." 이 양반 미국 1년 갈 때, 그즈음 시민 단체에서는 미국에 1년 갔다오는 게 유행이었다. 나한테도 가보라고 하는 제안이 있었는데, 들은 척도 안 했다. 그즈음 썼던 원고가 '88만원 세대'가 되었다. 내 주변에서는 어지간하면 그즈음 한 번씩 갔었다. 그게 개인사의 불행이 시작이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싶다. 얼마 전에 잠시 만난 적이 있다. 진짜 마음에 먹구름이 끼는 기분이었다.

뭔가 딱히 할 일이 없을수록 더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내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다. 나는 딱히 할 일이 없으면, 그냥 논다. 혼자 놀기로는, 나만큼 잘 노는 사람도 별로 없을 듯 싶은.

그래도 큰 애 여름방학은 무섭다. 매일매일 데리고 어딘가 나갈 수도 없고. 이 나이에 자식 여름방학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고민하는 아빠가 그렇게 흔치는 않을 것 같다. 이상은 먼 곳에 있고, 당장 몇 달 후에 닥칠 이 일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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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큰 애가 어디 가서 배워왔는지, 아빠의 청춘을 뜨문뜨문 부른다. 브라보, 브라보, 아빠의 청춘.. 참 내. 이런 노래를 들을 날이 올 줄은 나도 몰랐다. 예전에 안성기 나온 영화에서, 아주 구성지게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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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이제 곧 태권도장에 다닐 나이가 된다. 아직까지는 발레 말고는 다른 데 보낸 적이 없는데, 이래저래 큰 애와 둘째 애 태권도장에 보내려고 한다. 나는 별 찬성이 아닌데, 애들도 가고 싶어하고, 나도 사실 지금 애들 등하원에 너무 묶여 있기도 하다. 태권도장 다니면 하원, 하교는 졸업이다. 시간 되면 집 앞으로 데려다 준다. 그 시간에 집에만 돌아오면..

하여간 그렇게 하기로는 했는데. 이 동네는 특공 무술이 강세다. 나도 건장하게 생긴 특공무술 청년과 여러 번 인사했을 정도니..

태권도 4단이고 사범도 하는 아내는 특공 무술 질색이다. 민간인이 하는 무술도 있는데, 왜 군바리들 무술을 배우느냐..

그렇긴 한데, 큰 애나 둘째나, 워낙 인기 있는 특공무술을 가고 싶어한다. 여섯 살인 둘째가 태권도와 특공 무술의 차이를 설명했다.

태권도는 주먹 쥐고 하는 거고, 특공 무술은 손바닥 펴고 하는 거고..

웃기는 엄청 웃었는데, 하여간 태권도 말고 특공무술 가고 싶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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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둘째가 내 배를 베고, 누워서 빈둥빈둥 거리고 있다. 큰 애도 툭하면 내 배를 베고 누워서 논다. 글쎄, 나는 아버지 배를 베고 눕는 시대를 살지 않아서 그런지, 뭔가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렇다고 내가 애들을 전혀 혼을 안 내는 건 아니다. 아내는 달래는 역할을 하고, 혼 내는 건 주로 내가 혼 내기로.. 하기는 했는데, 여전히 엄마에게 혼 나는 게 더 많다. 얼마 전에 계단에서 둘째를 밀었다가 큰 애는 정말로 나한테 종아리 맞았다. 둘째가 밥 먹을 때 반찬 투정 너무 많이하면 밥 그릇 치우고, 식탁 의자도 치우는 것도 내 몫이다. 엄청 운다. 그래도 여전히.. 안 먹어, 안 먹어, 이 타령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큰 애가 초등학교에 들어간 다음에도 여전히 애들 둘 다 내 손을 꼭 잡고 길을 걷는다. 뭔가 손에 들면, 두 손이 다 남지 않으니까 좀 곤란한 상황이 오기도 한다.

요 며칠은 아내 등교길에 큰 애가 같이 나갔었는데, 오늘은 아빠가 데려다 달라고 해서.. 며칠만에 큰애랑 둘째를 한 번에 데리고 나갔다.

사는 게 뭔가 싶다.

문재인 정부 하는 거 보면, 이것저것 좀 많이 이상하다. 이놈의 정부는, 어째 공보 말고는 아무 것도 안 한다. 후보 시절에도 넘들이 뉴스 밸류 엄청 따지더니, 정부 운용도 뉴스 밸류 가지고 하는 듯 싶다. 뭐라뭐라 해주고 싶은 말도 좀 있는데, 그냥 참는다.. 애 보는 아빠가, 공보의 그 깊은 논리를 어찌 알랴.

김의겸이 상가 건으로 대변인에서 물러났다. 안타깝기는 하다. 그도 일 별로 잘 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나마 지금 청와대에서 그나마 김의겸이 밥값이라도 하던 상황이었다면?

국민연금 운용과 관련된 위원회 선임 등 각종 위원회 인선이 너무 개판이라고 누가 나에게 물어본다. 왜 이러냐..

글쎄요.. 청와대 아찌들이 관심있는 인선이란 게, 연봉 그것도 좀 괜찮은 연봉 나오는 인선 말고는 없는 걸로 아는데요.

자꾸 더 물어볼 분위기다. 몰라요, 애기 보는 사람이 뭘 더 알겠어요?

뉴스 밸류가 중요하기는 할 것 같지만, 긴 흐름으로 보면 진짜 아무 것도 아니다.

키우는 아이들 마음 편하게 해주고, 조금이라도 더 스트레스 없게 해주는 것, 그게 뉴스 밸류 가지고 될 일이더냐?

사람들의 마음을 사는 것, 그래서 진짜로 먹고 살기 편한 세상을 만드는 것, 그게 뉴스 밸류 가지고 될 일이더냐?

일본 아사히 신문사 기자의 농사 얘기 읽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뉴스 밸류 엄청 따지는 세상인데, 사람들은 뉴스에 돈을 쓸 생각이 점점 더 없어진다. 뉴스 밸류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데, 사람들의 뉴스에 대한 evaluation은 점점 더 0에 수렴한다.

그랬더니 한 쪽에서는 '가짜 뉴스'에 대응하는 게, 그래서 이게 가짜고 저게 가짜고, 팩트를 밝히는 게 진짜 뉴스다..

에라이.

도찐 개찐이다. 가짜 뉴스 찾으러 다니는 게 진짜 뉴스면, 나도 뉴스에 10원도 지불 안 하고 싶어진다.

우리가 만들어야 할 세상에 대한 꿈과 희망을 찾는 게 미래를 보여주는 뉴스지, 가짜 뉴스만 찾는 것은, 이 뉴스나 저 뉴스나, 거기서 거기, 그런 가짜 뉴스의 프레임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애들을 좀 키워보면 가짜 뉴스에 임하는 법에 대해서 좀 다른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뉴스 밸류만 쫓아다니는 청와대나, 가짜 뉴스에서 진짜 뉴스를 고르는 게 진짜 뉴스라고 생각하는 언론이나, 진짜 얼척 없는 짓들 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이게 다, 사랑이 부족해서 그렇다, 성경틱한 결론으로..

혐오만 가지고 만드는 뉴스, 지친다,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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