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모르지../소소한 패러독스'에 해당되는 글 46건

  1. 2019.02.27 까칠함과 명분에 대하여.. 1
  2. 2019.02.13 모른다고 말하는 것의 딜레마
  3. 2019.01.23 안바쁘당의 이념.. 4
  4. 2019.01.09 엄친아와 개천용의 시대.. 1
  5. 2018.12.29 건방증..
  6. 2018.12.25 크리스마스를 위한 기도, 2018 5
  7. 2018.12.21 고승과 애정결핍
  8. 2018.12.20 나쁜 넘이 하는 좋은 일..
  9. 2018.12.09 초현실주의.. 2
  10. 2018.11.23 쪽 팔리지는 않게..

유달리 까칠한 사람이 있다. 뭐, 어디 먼데 갈 것도 없이, 내가 그렇다. 내가 입으로 뱉은 말은, 정말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내가 죽일 때까지 지켜지는 약속과 같다. 약속을 어기는 일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리고 약속을 어기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 죽을 힘을 다 해 최선을 다 한다. 뭐, 가끔 번복하기도 한다. 방법 없을 때 그렇다. 그 대신에 나와 일하는 것은 아주 어렵다. 돈으로는 안 된다. 돈 때문에 살지는 않기 때문이다. 죽으면 죽었지, 돈 때문에 뭘 하지는 않는다. 권력으로도 안 된다. 차라리 목을 쳐, 목을 들이밀면 들이밀지, 힘으로 나에게 협박할 생각은 아예 안 하는 게 낫다. 재미는? 재미는 중요한 기준이기는 하지만, 내가 하는 일 재밌는 일 많다. 심지어 애 보는 것도 재밌다고 생각하는, 가끔은. 그러면? 명분이 없으면 아무 일도 안 한다. 그것도 축적된 명분이 있어야 한다. 명분은 만들면 되지 않느냐? 그건 쌩양아치들이나 하는 일이고.

정치인들을 많이 안다.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여러 사람에게 묻는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답이 딱 나왔을 때, 에 또, 아무 거시가 저한테 이럽디다, 이거 하라고. 부드러운 명분이기는 한데, 그 답을 해주는 사람을 만날 때까지 묻고 또 묻는다. 결국에는 누구한테서는 나온다. 누가 저한테 출마하라고 합디다.. 이런 식이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가끔 하던 말을 명분으로 삼는 사람도 봤다. 그건 명분은 아니다. 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그냥 핑게일 뿐이다.

50이 넘었다. 한동안 실익과 명분을 놓고 고민하던 시절이 내 인생에도 없었다. 전혀 그런 적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몇 년 사이예 벌어진 일만 가지고 생각해보자.

차관급 자리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명분이 없었다. 내가 왜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딱히 재밌어 보이지도 않고. 후배들이 집에 찾아오고, 난리 났었다. 형, 딱 한 번만 눈감고 해라, 좀.. 우리도 좀 살자. 안했다.

지방의 한 공기업 사장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여러가지로 명분이 있었다. 하는 일도 정말 내가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일이고. 명분과 재미,이런 걸 다 만족시키는 자리였다. 그래도 안 했다. 작은 명분이 있는데, 큰 명분이 없다. 쟤는 튕기기는 하는데, 적당한 거 잡으면 바로 한다.. 그런 소리가 듣기 싫었다. 안 했다.

21세기에 명분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느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하버마스가 정당성(legitimacy) 얘기하던 독일 70년대가 딱 지금 우리랑 비슷하다. 적당히 살다가, 이제 좀 선진국 비슷하게 될만할 때.. 그 때 제일 중요한 게 명분과 소통이라는 게 버마스 얘기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랑 비슷하다.

그리하여..

나는 앞으로 명분을 지금보다 더 중요시 여기는 삶을 살기로 오늘 오전에 마음을 먹었다.

더 까칠한 사람이 되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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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 되고 나서 바뀐 게 한 가지 있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한다. 그리고 뭘 모르는지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 예전에는 모르는 건, 입 다물었다. 그래도 여전히 조심스럽다. 전문가인 척 하는 사람들의 말버릇이, 자기 분야 아닌 것은 잘 모른다고 하면서, 엄청 권위 부리고 할 말 안 할 말 다 하는.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아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하나마나한 입버릇이 되지 않는 것.. 이건 여전히 어렵다.

내가 싸가지 없기는 정말 없다고 생각했던 게.. 선배들 중에, 난 잘 모르는데 하면서 말 시작하는 선배들이 있었다. 그리고 말도 엄청 길게 한다. 나는 초장에 짤라버렸다.. 모르시면 말하지 마시고. 세미나 때, 나는 책은 못 읽었지만, 하면서 말 시작하는 선배도 초장에 말을 막아버렸다. 안 읽으신 분은 진행 방해하지 마시구요.. 모른다고 말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고, 뉘앙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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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이냐, 실용이냐, 이딴 바보 같은 소리들 하던 시절이 있었다. 실용도 일종의 이념이다. 이념을 벗어나자는 것도 일종의 이념인 것과 같다.

요즘은 이런 생각이 든다. 이념을 강조하든, 실용을 강조하든, 다 바쁘게 사는 사람들,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에고고, 나에게는 이념도 버겁고, 실용도 무겁다.

나에게 단 하나의 이념이 있다면 "바쁘면 안 된다".. 바쁠 리도 없고, 바쁠 수도 없고, 바빠서도 안 된다. 아이가 언제 아플지 모르고 기다리는 아빠라면, 약속을 해서도 안 되고, 바빠도 안 된다.

예상에 없게, 큰 애 어린이집 졸업식이 2월 10일경에.. 결국 아이 초등학교 입학할 때까지, 일단은 기본적으로 내가 그냥 낮에 데리고 있기로 했다. 아이는, 내가 일하러 가야하면 그냥 자기도 따라가서 옆에 조용히 있겠다고 한다. 방법 없다.

그 기간에 독서모임 포함해서 강연이 4개가 있다. 된장.. 사실은 합숙도 가야 하는데.

그래서 다시 그 생각이 들었다. 이념을 배신하는 자에게는 조직의 응징이.. 내가 딱 그 꼴이 되었다. 바쁘면 안 된다는 '안바쁘당', 조직의 이념을 내가 배신하게 되었다.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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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들하고 얘기하다 이런 얘기가 나왔다. 현 정권이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가, 그들 중 상당수가 '개천에서 용난' 경우이기 때문에 아니겠냐고. 자기도 했는데, 노력하면 되는 거지 근본적인 문제가 있을 거라고 잘 보이지 않을 거라는.

운동권에서 높은 자리까지 간 경우, 조선일보류는 그냥 줄 서서 으쌰으쌰, 간 거라고 한다. 그렇지만은 않다. 나름대로 노력도 하고, 은근 실력도 있는 경우가 그렇게 없지는 않다. 그런데 여기에 작은 함정이.

양아치들은 제외하고 보더라도, 엄마친구아들, 엄친아 아니면 정말로 개천에서 용 난. 그래서 우리 시대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그 정도면 극복할 수 있는 거 아님?", 이런 거의 무의식적인 자신감으로 인해서 보지 못하는.

mb 정권은 양아치와 곽승준 같은 금수저로 구성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현실을 몰랐다.

지금 정권은 아주 많은 양아치와 엄친아 그리고 개천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영화 <전우치>에 "이게 안되나, 이게", 임수정의 대사다. "이게 안 되나, 이게", 그런데 요즘은 이게 안 된다. 이걸 이해하기가 엄친아나 개천용에게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나는 해보니까 되던 걸..

소통의 단절을 넘어, 감성의 단절이다. 공감한다고 말하는 것, 어쩌면 다 거짓말일 수도 있다. 어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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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개구리가 건방증 있어?

건방증? 건망증이겠지. 얘기는 이렇다. 애들 보는 책 중에 개구리가 올챙이 적 시절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온다. 옆에서 "개구리가 건망증이 있나봐", 요렇게 한 마디. 그 얘기를 일곱 살 큰 애가 한 거다.

그나저나 건방증.. 이게 한국 엘리트 남성들의 고질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높은 관지만 가면 엄청 건방증 심해지고, 운좋게 돈 좀 벌었다 싶으면 건방증 중증으로 가고.

나도 예전에 건방증이었을까?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분명 건방증 시절이 있었을 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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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김리. 그는 북부 난쟁이의 대표였다..)

 

몇 해 전에 아내와 파리에 좀 길게 가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시트콤을 잠시 봤는데, 난쟁이 아줌마가 사랑의 요정으로 나오는 얘기였다. 앞뒤를 다 보지는 못했는데, 뿌듯하고 감동이 있는 그런 얘기였다.

 

인구 비례로 장애인이 태어나고, 그 중에는 난쟁이도 있고, 또 다양한 종류의 장애가 있다고 알고 있다. 한국의 tv에서 난쟁이를 본 기억이 거의 없다.

 

헐리우드 영화에도 난쟁이들은 자주 나온다. <반지의 제왕>에는 주인공급이고, <해리포터>에는 요정 도비를 비롯해서 또 수많은 직군의 난쟁이들이 나온다. 당연히 호그와트의 선생님 중에도 등장한다.

 

최근의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난쟁이를 본 기억이 거의 없다. 헐리우드나 영국 영화에서도 난쟁이들이 이 정도로 존재하지 않게 묘사되지는 않는다. 이건 왜 그런 것일까?

 

한국 사회가 어떤 사회인가, 가장 상징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게 난쟁이와 꼽추라고 불리는 척추 질환자. 70년대로 형성되는 어린 시절의 기억에는 꼽추들이 동네에 있었던 기억이 난다. 시장에서 짐을 나르는 아저씨가 그랬다. 시장 귀퉁이에서 순대 사먹는 걸 좋아했었는데, 막일 하는 아저씨 한 명이 꼽추였다. “아줌마, 얘 간도 좀 많이 주세요.” 뭐 좀 더 주라고 한 마디씩 거들어주고 가고는 했다.

 

그럼 유신 시대의 한국 사회가 전두환 군사정권을 거치고 다시 민주화 정권을 거치면서 꼽추 같은 장애는 아예 극복을 하게 된 것일까? 더 이상 한국에는 난쟁이는 태어나지 않는 것일까? 그럴 리는 없다.

 

프랑스에서 난쟁이 아줌마가 요정으로 나와 주인공이 되는 시트콤을 보면서, 선진국과 그렇지 않은 사회의 차이에 대한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폐쇄적이며, 그야말로 선남선녀를 지향하는 국가인지도.

 

외모차별을 하지 말자고 하지만, 말 그대로 예쁜 것들만 좋아하는 좀 지나치게 표준형 사회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은 진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그렇게 빡빡하다.

 

그 한 극단에서 난쟁이와 꼽추에 대한 생각을 가끔 한다. 그들은 한국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길거리에서 꼽추 보신 분 있으신가? 나는 못 본지 좀 된다. 그러면 없는 건가?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혹시 최근에 난쟁이 보신 분 있으신가? 나는 없다.

 

없는 게 아니라, 약간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돌아다니기도 어려운 게 한국 사회가 아닐까 싶다. 1인당 gdp 1만 달러 넘어갈 때에도 그랬고, 2만 달러 넘어갈 때도 그랬다. 그리고 이제 막 gdp 3만 달러 넘어간다는 데 여전히 한국은 그렇다.

 

어떻게 보면 21세기 한국인은 냉정한 걸 넘어서 참 잔인한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다른 것을 못난 것이라고 하면서 아예 곁을 내주지 않으려고 한다.

 

길거리에 존재하지 않는 난쟁이, 이 문제는 많은 것들의 뿌리에 해당하는 의식일지도 모른다. 임대주택 자녀들이 같은 학교에 들어오지 못하게 아예 사유지라고 길을 차단하는 부모들, 이게 전혀 다른 문제일까?

 

왕한테 예쁨 받는 것들, 여기 다 모였구나?”

 

사도세자 유아인이 영화 <사도>에서 했던 대사다. 크리스마스, tv 어디를 봐도 예쁨 받는 것들만 나온다.

 

예수님의 탄생, 그가 예쁨 받는 예쁜 것들을 위해서 이 땅에 오셨겠는가? 그가 십자가에서 세상 모든 짐을 다 지고 하늘로 떠날 때, 왕한테 예쁨 받는 것들을 위해서 그 모든 짐을 지고 가셨겠는가?

 

크리스마스, 한국에 존재하지 아니 존재하지 못하는 난쟁이와 꼽추, 그렇게 예쁨받지 못하는 것들을 위해서 잠시 머리를 숙인다.

 

우리가 선진국이 되는 것은, 그들이 당당하고 자신 있게 길거리로 나와서 쇼핑도 하고, 식당도 가고, 그런 순간이다. ‘노키즈존이 정말 역겨운 것은, ‘키즈이하로는 전부 출입금지의 함의를 가지고 있어서 그렇다. 그런 식당에 난쟁이, 꼽추, 환영 받겠는가?

 

크리스마스다.

 

한국의 모든 예쁨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나는 잠시 머리를 숙인다. 그런 날이 오기를 위해서, 잠시 기도한다.

 

우리에게는 많은 문제가 있다. 정권의 문제, 경제 문제, 교육 문제, 사회 통합의 문제.. 그러나 가끔 그렇게 여나 야나 문제 축에 끼어주지도 않는 진짜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예수가 말구유에서 태어난 날이다.

 

장애인 아이를 두고 힘들어하는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을 위해서도, 잠시 기도..

 

난쟁이 아줌마가 tv 시트콤의 주인공이 되는 날, 그날이 우리가 진짜 선진국이 되는 날이다. 대치동의 엄마, 아빠가 주인공인 나라에서, 다른 시대로 한 번 더 넘어가야 한다.

 

그 날은 올 것이라는 희망을 아직도 버린 적은 없다.

 

(명동 성당, 크리스마스 이브, 아이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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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스님들과 신부님들, 그런 종교계 어른들과 같이 일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 느꼈던 게, 이렇게 도 닦는 일에 따라붙는 게 애정결핍 아닐까 싶은. 혼자 오래 있다 보면 생기는 건지, 아니면 누군가를 지도하는 위치에 사는 사람들의 숙명인 건지.

누가 조금만 모른척 해도 금방 마음 상하고, 사람들이 자주 돌아보지 않으면 심통나고.

유명한 사람 중에는 애정결핍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매니저 등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힘들고.

어려움을 혼자서 잘 버티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다. 고승과 애정결핍, 생각지도 못했던 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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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서울 시장 때 중앙 버스차선제를 놓고 약간의 격론이 벌어졌다. 이거 기본적으로는 좋은 거다. 나쁜 넘이 하쟎아? 나쁜 놈이 하는 걸 어떻게 찬성해? 좋은 넘이 하면 좋은 거고, 나쁜 넘이 하면 나쁜 건가?

가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논쟁 앞에 놓이게 된다. 나쁜 넘이 하는 나쁜 일은 나쁜 거고, 나쁜 넘이 해도 좋은 일은 좋은 거다. 마찬가지로 좋은 넘이 하는 좋은 일은 좋은 거고, 좋은 넘이 해도 나쁜 일은 나쁜 일이다.

그렇지만 늘상 우리는 어처구니 없는 논쟁 구조에 들어간다. 그냥 도망다니는 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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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집 좀 같이 치우다가, 애들 베이 블레이드 사주기로 한 약속이라서 백화점 쇼핑. 그리고는 바로 호두까기 인형 발레 관람.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 생신이라 식사. 둘이 서로 장난감 가지고 노는 거 말리느라 한바탕, 그 와중에 큰 애는 새로 사 준 장난감 뜯다가 한 쪽 손톱 다침. 그리고 둘 데리고 목욕, 욕탕에서 서로 눕겠다고 티격태격. 그리고 나니 일요일 하루가 다 갔다. 이러니 술 처먹고 싶겠어, 안 처 먹고 싶겠어.. 소주 사러 나갔다올까 말까, 극심한 갈등 중.

내일은 아침에 신문사 인터뷰, 점심에는 원로 중의 원로께서 식사나 하자고 집 앞으로 오시겠다고. 내일도 한 시간 앉아있을까 말까 싶은. 이러니 머리 복잡해지면서 술 먹고 싶어져, 안 먹고 싶어져? 30분째 갈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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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는 다 바보...  (0)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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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화 시사회에서 관객과의 대화 끝나고 운전하고 집에 오다, 뜬굼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멋있게 사는 것보다, 안 쪽 팔리게 사는 게 100배 중요하다. 어린이 환경보호 행사에 모피코트 입고 온 사람들 얘기를 곰곰이 생각하다.. 츄리닝은 멋지지는 않지만, 쪽 팔리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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