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때문에 난리다. 나도 기본급과 보너스가 극단적으로 분리된 우리나라의 임금 체계가 문제라고는 생각한다. 언젠가 손을 본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생산성이나 형평성 등 임금체계와 변동된 다른 지표들은 그대로 두고 최저임금만 놓고 임금체계 변형의 길을 열어준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민을 좀 했는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해법의 출발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 어찌할 것인가? 대충 결정해서 향후 미래에 대해서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 아니라 좀 더 포괄적인 연봉체계에 대한 논의를 이번 기회에 여는 게 어떨까 싶다. 지금까지 형성된 임금 체계가 최저임금이라는 구멍 하나로 다 들어가려거 하면, 아무도 만족못할 뿐더러, 기술적으로도 최적의 해법을 만들 수 있는 길이 사라진다. 이번에는, 난 대통령 거부권 행사 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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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 개벽이 토건에 와서 붙나 싶다. 누구는 걷는 거리 만든다고 토건이고, 누구는 숲길 만든다고 토건이고. 큰 토건, 작은 토건. 개벽을 하든 개뿔을 하든, 땅값이랑 집값 좀 안 오르는 방식의 정책은 없는가 싶다. 그냥 좀 있는 거 냅두고 고쳐가면서 지내면 안 되나 싶다. 지하도시 아니라는데, 시대가 그런지, 점점 지하로 토건이 간다. 명박 때 연안에서 강으로 오는 토건이 한 십 년 해먹고 나니까, 자연스럽게 그 힘이 지하로 간다. 뭐냐 싶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0&sid2=269&oid=001&aid=001011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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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지금과 같이 급반전이 많으면 개연성 떨어져서 만들기가 어렵다. 관객들의 반전 피로증도 생각해야 하고. 그러나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쉼 없이 진행되는 삶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순실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시청률도 잘 나왔다. 굳이 비교하면 반전 많은 스피디한 영화와 시청률 아주 잘 나오는 막장 드라마와의 차이라고나 할까... 가끔 준표가 개막장 영화로 가야한다고 소리 지르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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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블로그

잠시 생각을 2018. 5. 26. 16:33

 

간만에 블로그 스킨도 바꾸고, 사진도 바꿨다.

 

순서상으로 보면, 첫 책 내고 좀 있다 블로그 시작했으니까, 책이 먼저다. 어떤 책은 블로그와 관련이 있기도 하고, 어떤 책은 별 상관이 없기도 하다. 그때 그때 상황 봐서 처리한다.

 

요즘은 페이스북과 블로그가 좀 엉켜서 돌아가기는 하는데, 기본적으로는 나는 블로그가 아직은 우선이다. 오랫동안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이 있다.

 

인생이라는 게 모를 일이다. 블로그를 몇 년 동안 매일 아침 보던 사람들이 있었다. 영화는 이런 인연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방송도 해봤고, 팟캐스트도 오래 해봤다. 흔히 sns라고 불리는 페이스북도 하고, 또 책도 낸다.

 

그냥 냉정하게 이런 매체들만 비교하면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책과 블로그가 가장 우수한 매체다. 책은 전달력이 높고, 블로그는 그걸로 삶이 바뀌었다는 사람이 가장 많다. 팟캐스트는 사회적 의미가 높다. 방송은? 내 입장에서는, 하나마나다. 방송 보고 인생이 변했다는 사람은 아직 못 봤다.

 

인생이 변했다고, 연락해오는 사람들의 빈도로만 보면블로그가 가장 높은 것 같다. 몇 명은 확실하게 변했다.

 

내 인생만 놓고 보면

 

역시 나에게 주는 영향력도 블로그가 높다.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총체적 소득만 따져보면블로그로 인해서 벌게 된 돈은, 다른 모든 매체로 번 돈보다 크다 (물론 블로그 그 자체가 돈이 되지는 않는다. 난 광고하는 것도 싫어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블로그에 글을 좀 더 열심히 써보려고 한다.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일단 메모장 기능을 해주고.

 

주기적으로 보는 오래된 사람들이 있다. 10년이 넘어가면, 그것도 관계 중의 하나가 된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미래적 가치를 내가 가장 먼저 생각하는 데가 블로그라서 그렇다. 그리고 점점 더 미래적 가치에 대한 생각, 해보지 않은 시도들, 이런 쪽으로 나도 넘어가는 중이다. 그 첫 단초를 찾아나가는 작업에서 블로그 쪽이 월등히 유리하다.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간만에 블로그 스킨을 바꾸었다. 좀 더 디자인해볼 생각도 있기는 하지만, 귀찮다그렇게까지 열심히 살지는 않는다.

블로그 사진도 얼마 전에 찍은 장미로 바꾸었다.

(붉은 장미는 오랫동안 프랑스 사회당 상징이었다. 프랑스 좌파들이 투쟁을 상징하며 정통적으로 좋아했던 상징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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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논쟁이 최저임금으로 넘어간다. 나는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 요소가 있지만 현 정부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실물경제 특히 산업정책에 있다고 본다. 구산업의 고도화와 다각화는 실종된지 오래고, 현 정부에서도 그냥 내깔려두고 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주술만 외우고 있다. 실물은 다루기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렇지만 고용 등 장기 효과는 가장 확실하다. 독일이나 스웨덴 혹는 스위스, 구산업을 내팽개치고 국민경제를 꾸린 적이 없다. 산업내 산업정책과 산업간 산업정책으로 구분하면, 현 정부는 산업간 산업정책만 자금 던져주기 방식으로 한다. 그게 지금 경제가 더 안 좋은 곳으로 가고 있고, 내년에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는 진짜 이유다. 그리고 요게 전형적인 모피아 경제다. 실물은 내깔려두는...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846116.html

 

(한겨레 사설. 최저임금만 물고 늘어지는 새누리당도 이상하지만, 그걸 기계적으로 재해석하는 한겨레 관점도 너무 피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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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이 경제 위기라고 난리다. 10년 동안 코스피 지수 옆걸음쳤던 정당에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지금 경제가 점점 더 위기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맞지만, 원인은 한국당 집권 10년간 누적된 문제들에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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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지표 맞춰보고 흐름들 모아보니까... 내년 이맘 때면 경제 지표들이 굉장히 나쁘게 나올 것 같다. 그리고 이 흐름을 급하게 전환시킬 방법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우째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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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있네...

잠시 생각을 2018. 5. 18. 15:25

놀고 있는 것과 서민이라는 말의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서민이라고 할 때는 당당한데, 누가 서민이냐고 하면 열받는다. 우리 서민은 어감이 좋은 말인데, 당신들 서민, 이러면 조씨 일가 꼴 난다. 내가 논다고 할 때는 당당한데, 누가 놀고 있느냐고 하면... 눈에서 레이저 광선 나간다. 나는 오늘도 당당하게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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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나는 전복이 그렇게 맛있다는 생각이 잘 안 들었다. 그래서 꼭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별로 없었다. 그냥 있으면 먹는. 생각해보면, 비싼 음식 중에 내가 꼭 먹고 싶은 음식도 별로 없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 수제비. 진짜 좋아하는 음식. 들깨 수제비. 그거 말고? 김치 수제비.

음식에 대해서 내가 갖는 생각은 딱 두 가지다. 남 괴롭히지 않고 내가 먹고 싶은 것은 내가 해먹는 게 낫다. 그리고 '줄 서는' 맛집에는 안 간다. 흔히 말하는 맛집이라고 하는 곳은, 남들하고 어쩔 수 없이 가는 경우 아니면 안간다. 입이, 요사스러운 것이다. 그렇다고 진정으로 내가 맛타박을 안하는 경지냐? 그렇지도 않다. 재료를 너무 따지지는 않으려고 하지만, 맛만 있으면 된다, 요런 입장은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경멸한다.

요 생각들을 정리해서 쓴 책이 '음식국부론'이었다. 순서로는, 사실 이게 처음에 쓴 책 원고였다. 이걸 쓰면서 실력이 약간 붙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쓴 책이 '아픈 아이들의 세대'였다. 편집 과정에서, 뒤의 책이 앞의 책을 추월해서 먼저 나왔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내 책이 문고판으로 나왔던 것은 '음식국부론'이 유일하다.

'촌놈들의 제국주의'는 일본에서 문고판 제의가 왔었다. 그 시절에, 나는 아직 그런 책을 낼 실력과 덩치가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뒤로 미루었다.

전복 얘기를 보면서, 맛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봤다. 정말 싸다고 하는데, 그래도 나는 전복을 사다가 요리할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805180905104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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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참 기묘한 것이다. 변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지금의 변화가 더 좋은 곳으로 나가기 위한 기다림인지, 더 나빠지기 위한 변곡점에 서 있는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미분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고.

몇 가지는 알 수 있다.

1) 현 정부는, 지방에서 그리고 사소한 영역에서, 토건 경제가 강화되는 중이다.

2) 산업은 내깔려두고 있다. 이건 인기 없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가장 확실하게 장기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꼭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술만 외우고, 정작 필요한 고민은 그냥 내깔려두고 있다.

- 세월호 구간에는 다시 중고 배가 들어온다. 조선 산업은 바닥을 헤매고 있다. 배 사가는 사람은 없다고 하면서, 다시 온 국민이 지켜보는 바로 그 구간에는 중고 배가 들어온다. 산업 분야에 뭔가 조정을 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럴 노력을 한 것 같지도 않고.

3) 경제, 선거 때는 입으로만 경제를 한 것 같은데, 그나마 이제는 입으로도 안한다.

- 매우 빠른 속도로, 밀실 행정으로 복귀하는 것 같다.

4) 주52시간 근무와 최저임금 인상은 단기적으로는 엇갈린 방향으로 움직인다. 52시간 효과가 최저임금 단기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나 같으면 이 분야에 단기적인 힘을 집중시킬 것 같다. 아직은 주 52시간 근무가 체감적으로 나타날 시기는 아니다. 그래서 더 준비하고 효과를 극대화시키면 긍정적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

5)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했다.

- 경제 관료와 언론은 태산만 바라 보고 있다. 티끌은 누가 모으나. 바닥의 행정 기구와 논의 구조가 붕괴되는 게, 내 눈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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