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참 기묘한 것이다. 변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지금의 변화가 더 좋은 곳으로 나가기 위한 기다림인지, 더 나빠지기 위한 변곡점에 서 있는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미분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고.

몇 가지는 알 수 있다.

1) 현 정부는, 지방에서 그리고 사소한 영역에서, 토건 경제가 강화되는 중이다.

2) 산업은 내깔려두고 있다. 이건 인기 없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가장 확실하게 장기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꼭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술만 외우고, 정작 필요한 고민은 그냥 내깔려두고 있다.

- 세월호 구간에는 다시 중고 배가 들어온다. 조선 산업은 바닥을 헤매고 있다. 배 사가는 사람은 없다고 하면서, 다시 온 국민이 지켜보는 바로 그 구간에는 중고 배가 들어온다. 산업 분야에 뭔가 조정을 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럴 노력을 한 것 같지도 않고.

3) 경제, 선거 때는 입으로만 경제를 한 것 같은데, 그나마 이제는 입으로도 안한다.

- 매우 빠른 속도로, 밀실 행정으로 복귀하는 것 같다.

4) 주52시간 근무와 최저임금 인상은 단기적으로는 엇갈린 방향으로 움직인다. 52시간 효과가 최저임금 단기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나 같으면 이 분야에 단기적인 힘을 집중시킬 것 같다. 아직은 주 52시간 근무가 체감적으로 나타날 시기는 아니다. 그래서 더 준비하고 효과를 극대화시키면 긍정적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

5)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했다.

- 경제 관료와 언론은 태산만 바라 보고 있다. 티끌은 누가 모으나. 바닥의 행정 기구와 논의 구조가 붕괴되는 게, 내 눈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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