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그레이버.. 아나키즘에 대해서 잠시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영화 배트맨을 누구의 시선으로 볼 것인가.. 1:99의 설명틀을 만든 사나이. 여당 시절, 정부를 옹호하는 게 민주주의의 핵심인가, 그런 생각을 잠시. 한국 민주주의의 적은 지금의 야당인가, 천박한 한국 자본주의인가, 그런 근본적인 질문을 잠시 가져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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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을 바꾼 아나키스트, 데이비드 그레이버

[토요판] 박홍규의 이단아 읽기(27) 데이비드 그레이버(1961~2020)제국주의 침략 첨병이던 인류학을자본주의 비판 대안학문으로 바꿔‘월가 시위’ 등으로 예일대서 해고‘부채, 그 첫 5000년’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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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장기적으로 기본소득을 지지하지만, 꼭 모든 재정지출의 원칙에서 보편적 복지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별적 복지가 더 나을 때도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와 관련된 긴급 재정은 전례가 별로 없어서 여러모로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다. 어쨌든 이번의 2차 지원금은 '맞춤형'이라는 이름으로, 선별 지급 그것도 극단적으로 미세한 검토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 수많은 논란거리가 생길 것이다. 

자영업자는 누굴 주느냐, 얼만큼 주느냐를 비롯한 세세한 논란들은 '선별'이라는 말 속에 이미 포함된 논란이다. 고르기로 하면 '어떻게' 고를 것이냐, 이 질문은 '자연빵'이다. 

선별복지와 보편복지라는 넓고 기본적인 차이 혹은 자영업자에게 직접 주는 게 낫느냐, 소비할 사람들에게 주는 게 낫느냐, 이런 차이점 보다 더 근본적인 차이점이 하나 숨어있는 것 같다. 

중산층에게도 지원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게 1차 지원과 2차 지원의 가장 큰 정신적인 차이다. 좀 넓게 구분을 하자면, 복지 기반 전문가와 격차 현상, 소위 '양극화' 기반의 전문가 사이에 생겨나는 시선 차이가 바로 이 문제다. 

복지에서 출발한 사람들은 저소득 기반으로 사유를 한다. 전통적인 시각이다. 멀게는 90년대의 세계화 그리고 격차와 분리 현상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은 중산층의 붕괴를 경제의 가장 큰 위협으로 본다. 중산층을 잡아야한다는 것은 경제도 마찬가지겠지만, 경제의 구조 문제도 마찬가지다. 중산층이 갈수록 줄어드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협소해가는 중산층에 대한 지원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반면 협소한 의미의 복지는 중산층 이상은 알아서들 하시고, 사회 최약층의 최소한의 기반 마련을 중심으로 생각하게 된다. 여기에도 국민경제의 건전성과 국민경제의 최소 기반 같은 시선의 차이가 존재한다. 

코로나 19와 중산층이라는 질문.. 이게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국민의 70% 안을 지지하게 된다. 그래야 부유층을 제외하고 중산층 이상을 지급한다는 말이 형성된다. 여기에 기술적인 애로사항까지 감안하면, 구분하느라고 힘을 빼느니, 차라리 다 주고, 부자들에게는 세제 등 별도의 메카니즘을 만들자, 이렇게 된다. 어차피 세금은 그 사람들이 많이 낸다. 맨날 받기만 하고 줄 때 빼면, 장기적으로 조세 저항이 오히려 구조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할 수 있다. 

이번에 2차 긴급 지원이 가지고 있는 정책적 철학은 "중산층은 안 준다"이다. '피해'라고 말은 하지만, 중산층들은 별 피해가 없거나, 어차피 먹고 살만하잖아, 이런 생각이 근저에 깔려 있다. 이게 90년대 이전의 경제이론으로 무장한 경제 관료들의 생각이기는 하다. 그 사람들은 옛날에 교육 받았고, 중산층 이상은 효율상, 빈민층은 복지, 이런 시대의 시선이 기본이다. 

홍남기로 대표되는 정부의 시선의 기본은 이거다. 돈이 부족하니, 이번에는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지원하겠습니다, 송구합니다.. 이 말을 축약하면 "이번에는 중산층은 아닙니다", 이 말이다. 그리고 이건 최소한 90년대의 민주화 이후로 한국 엘리트 경제 관료들의 머리에서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는 프레임이다. 중산층에게도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 믿거나 말거나, 이건 대선 후보 시절의 박근혜가 처음 본격적으로 들고 온 프레임이다. 

경제 관료들은 이번에 자기들이 수십 년간 하던 습관대로 했다. 이건 그럴 수 있다. 가끔 정권과 정부를 같은 의미로 쓰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권은 정권이고, 정부는 정부다. 정부는 수장이 바뀌어도 잘 변하지 않는다. 

문제는 민주당이다. 코로나 19와 중산층 사이의 경제적 관계에 대한 연관성은 차지하고라도.. 나도 중산층은 아니라고 본다, 이런 말을 지도부가 하고 있는 거다. 이낙연이 "송구스럽습니다"라고 말을 해도, "아, 나는 아니구나", 이런 걸 그런 메시지와 방송 속에서 사람들이 일일이 확인하는 거다. 바보다. 신념을 지켜서 노무현식 의미로 바보인 게 아니라, 자기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무슨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면서 착한 얼굴로 그냥 말하는 건, 그게 바로 바보다. 

자, 이제 계산의 문제로 가보자. 

많은 중산층들이 최근 코로나 블루를 호소할 정도로 어려워졌다. 일자리든 육아든 혹은 개인의 정신세계든, 어려워진 것은 마찬가지다. 이 사람들에게 민주당이 준 메시지는 "참으시라", 이 한 마디다. 예를 들면, 무슨 돌봄교실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학원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옴팡지게 집에서 같이 버텨야 하는 중학생이라고 생각해보자. "엄마, 우리 집은 이번에 안 준대?", 이렇게 질문할 것이다. "응." 그러면 바로 반문할 것이다. "왜? 우리도 힘들잖아?" 

그럼 그 반대편에 있는 자영업자나 저소득층은 중산층의 실망감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 아니 남지는 않더라도 딱 본전인 정도로 정부의 대책에 대해서 감사할까? 이리저리 쪼개고 나면 최대 200만 원 정도다. 자영업자 가정이라도 4인 기준이면 지난 번에 100만 원 정도 받았는데, 온갖 수혜를 집중시켜서 받는다고 해야 200만 원이다. "고맙습니다"라고 그런 마음이 들 정도의 지원은 애당초 없다. 

개개인에게 주는 것이 자영업자에 대한 효과가 높을지, 자영업자에게 몰아주는 게 좋을지, 사실 지금의 지원금은 그런 계산을 해볼 필요도 없을 정도로, 그 돈이 그 돈이다. 중산층이 이번에 받게 되는 상실감을 상쇄할 정도의 '감사한 마음'은 별로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경제적인 손실 계산은 차지하고라도, 정치적인 손실은 확실하다. 민주당 폭망. 

지나간 얘기지만, 박근혜도 이 정도로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중산층이라는 국정 기조가 있어서 그렇게 생각해볼 수 있다. 

슈퍼 여당이 된 지금의 민주당이 정치적으로는 처음하는 경제적 결정이 이번 긴급 지원금이다. 경제를 누구랑 할 거냐는 건 좀 복잡한 질문인데, 정치를 누구랑 할 거냐는 건 좀 상대적으로 좀 단순한 질문이다. 

부자들을 확실하게 부자로 만들고, 그 대신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거기에서 뒤처지는 소외된 사람들은 복지 정책으로 확실하게 안고 가겠다.. 이게 90년대의 신자유주의 경제 프레임이다. 지금 우리는 이낙연과 함께, 이 과거 프레임의 귀환을 보는 중이다. 

정치는 누구랑 할 거냐? 그게 바로 경제 운용의 기반이기도 하다. 

그래도 빚을 져야 하지 않느냐? 질 빚은 지고, 부자들에게 더 걷을 방법을 생각해내라, 이게 지난 총선의 메시지 중의 하나이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걸 기대하면서 수도권의 중산층들이 민주당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았을까 싶다. 

중산층과 코로나, 이게 앞으로 2~3년을 관철할 경제 프레임의 핵심이다. 

홍남기는 다른 집 사람이다. 어차피 부총리까지 했고, 지금 그들을 보좌하는 국장급, 실장급, 이런 사람들은 정권 넘어가도 또 승승장구할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 승, 민주당 패! 이게 코로나 2차 긴급지원의 경제적 메시지의 핵심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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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를 사줬더니 큰 애는 오늘도 일찍 데리러 오라고 성화다. 친구들이 다 일찍 가는 데다가 비도 온단다. 이번 주까지는 태권도장이 문을 안 연다. 방법 없다. 세 시에 애들 다 데리고 왔다. 돌봄교실에 있는 아이들은 정말 힘들다. 거리두기 하느라고 멀찍이들 떨어져 있고, 혼자서 책 보고 노는 게 다다. 돌아비리. 

어제 저녁에 아내가 식기세척기도 사고, 건조기도 사겠단다. 꼭 필요한 물건도 아니고, 부엌이 좁아서 놓을 데도 마땅치가 않다. 오랫동안 몸으로 때우면서 잘 버텼는데, 거리두기 2.5 2주차가 되면서 이 인내도 바닥이 났다. 그래, 돈으로 되는 건 돈으로 하자..

당인리 이후로, 출간 일정을 전면 재조정했다. 뭔가 좀 불편한데도 참고 했던 것들이나, 에디터가 확실하지 않은 것들은 다 연기. 전에는 뭐가 좀 안 맞아도, 그냥 참아가면서 했는데.. 그런 것들이 힘은 힘대로 들고, 성과도 별로였다. 그래도 좀 여유가 있을 때에는 다음에는 좀 편하게 해야지, 그렇게 참아가면서 했는데.. 코로나 국면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내년 겨울에 모든 것들이 정상화되어 있다면, 그 정도가 기적적인 일일 것이다. 쉽지 않다. 내년에는 둘째가 학교에 들어가는데, 최소한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만이라고 해도, 앞으로도 2년은 더 이렇게 지내야 한다. 아무리 그래도 세 시부터 애들 데리고 오는 건, 좀 가혹한 조건이기는 하다. 

하는 일들을 극단적으로 줄여 놓은 상황이기는 한데, 어쩔 수 없이 여기서 더 줄이게 된다. 방법 없다. 삶이라는 게 되는 대로 하고 사는 거지, 죽어라고 무슨 결심을 해봐야. 

한 때 노마드라는 말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그 시절에도 등대와 같은 삶을 꿈꿨었다. 서 있는 곳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삶, 그래서 작더라도 몇 개의 배에게는 도움이 되는 삶, 그런 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뭐,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만히 제 자리에 있는 삶은 도달한 것 같다. 목표의 반은 온 셈이다. 장하다! 

코로나 덕분에 이룬 게 없지는 않다.. 드디어 나는 꼼짝도 하지 않는 삶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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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갔다왔더니, 얄짤 없이 한 시다. 지친다. 올 여름 휴가도 애들 다 데리고 울산에 갔다왔었다.

40대에 아직 지치지 않았던 시절에는 울산, 제주도, 부산, 이렇게 지역별로 지역경제에 대한 책을 써볼까 하던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엄청 돌아다녔었는데.. 애들 키우면서, 이제 그렇게 힘 많이 드는 일은 못 한다.

이젠 나도 나이를 먹었다.

살면서 포기한 게, 아프리카 경제학을 포기하던 시절이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석사 때 지도교수가 날리던 아프리카 경제 대가였다. 나중에 삶이 여유가 생기면 하겠다고 미루어둔 것인데, 그런 여유는 내 삶에 생기지를 않았다.

지역경제를 가지고 좀 다양한 버전으로 펼쳐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활동량 많던 시절에나 생각하던 것이지.. 지금은 택도 없다. 잔고가 좀 여유가 있으면 이것도 좀 풍부하게 펼쳐볼 수 있을텐데, 캑캑. 애들 데리고 먹고 사는 것도 빡빡하다. 그런 연구에 돈을 들일만한 처지가 아니다.

지금 쥐고 있는 몇 개의 주제도 제대로 펼치지를 못해서 낑낑거리며 살아간다. 여기에 뭔가 더 얹는 건 무리다.

지방에 가면 사람들도 좀 만나고, 하루 밤이라도 자고 오면 나을 것 같은데..

그러면 아침에 애들 등교는 누가 시켜줄 것도 아니고.. 오후에 하원도 제 시간에 해주기가 어렵다. 캑캑.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날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제 점점 나이를 먹어서, 예전처럼 그렇게 영민하게 돌아다니기도 어렵다.

몸은 피곤한데, 잠이 올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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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 총리로서 썩 괜찮게 했다는 데에는 나도 동의한다. 최상이었냐고 하면, 그런 건 아닌데,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 정도.. 하여간 별 목소리 없이, 무탈하게 총리직을 수행했다.

이제 그는 당 대표가 되었다. 당 대표는 총리와는 다르고, 또 달라야 한다. 그런데 이번 4차 추경까지 가는 과정을 보면, 총리 이낙연과 당 대표 이낙연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총리 주제로 앞으로의 코로나 정책 방향에 관한 당정청 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잠시 보았다. 총리 공관에서 열린 자리라서 더 그런 느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총리 뒤에 대표로서 얘기를 하는데, 대표라는 느낌 보다는 총리 발언 뒤에 부총리 얘기하는 것 같았다. 내용으로 보면 더 그렇다. 총리가 하는 얘기에, 옳고, 맞소,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런 느낌이 강했다. 뭐야, 이건.

당이란 무엇인가, 그런 걸 잠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정권을 만들어내는 원천의 힘이 당이고, 그걸 유지하는 힘도 당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집권당의 산물이 정권이고, 정부인 것이고..

총리 시절에 하던 것처럼 대통령이 얘기한 것을 일사불란하게 집행하고, 약간의 양념을 추가하는 것.. 당 대표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총리의 임명권자는 대통령이지만, 당 대표의 임명권자는 당원과 국민이다. 그런 점에서 이낙연의 목소리를 사람들이 귀기울여서 보게 되는데..

지금 같으면 전혀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없는 사람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 같다.

대통령이 하는 얘기를 총리가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그게 지금 국면에서 1차 촛점이라면, 당 대표로서는 실격이다. 있으나 마나한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세균은 여우 스타일이다. 대통령의 얘기를 기계적으로 다 받지는 않는다. 슬쩍슬쩍, 자기 의견을 넣는다. 2차 추경, 그러니까 온국민 지급을 하게 되던 결정적 계기는 정세균이 마련했다. 어느 정도 다 주는 걸로 의견이 수렴되어 가는 과정에서 지재부 실무자들이 개겼다.. 정부 내에서 다른 목소리 나오는 건 곤란하다고, 기재부 깨갱.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재난 지원금을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 판에는? 상황 보면서, 정세균은 머리 안 드는 걸로 . 그렇게 상황 정리?

당 대표가 대통령 보고, 총리 보고, 그리고 자기 얘기를, "네, 저도 그렇습니다", 그러면 일상적인 정책을 당에다 얘기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거수기.. 뭐하러 힘들게 그 사람들한테 이것저것 설명하고 그러냐. 그냥 속 편하게 청와대에 줄 대지.

이낙연이 당대표로서 자기 존재를 가질 수 있는 시간도 그리 길게 남지 않은 것 같다. 추석 지나고 나면, 한국에서는 대체적으로 상황이 종료다.

저 사람은 대선 나올 때까지는 그냥 머리 숙이고 있겠구나, 아 네..

그런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굳이 들여다 볼 필요가 있겠나? 이낙연은 지금 이 질문 앞에 서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부총리급의 당 대표,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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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 학교에서 영재교육원 안내가 왔다. 대학에서 하는 거다. 

아내랑 좀 상의를 해봤는데, 일단 우리 애는 영재는 아니고. 그리고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데, 미리부터 그렇게 가능성을 좁힐 필요가 없을 것 같고. 토요일마다 데리고 가야 한다는데, 그렇게 데리고 갈 수 있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그냥 안 하기로 했다. 

어차피 들어갈 경쟁이지만, 경쟁 안에 일찍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 대신 더 많이 놀고, 더 즐거운 기억을 많이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기는 한데.. 큰 애가 오늘도 좀 일찍 데리러 와 달라고 전화 왔다. 오늘도 세 시에 간다고 했다. 돌아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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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그 이후

작년부터 거시 경제에 관한 책을 한 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현실을 돌아보면 영 마땅치가 않다. 현 정부는, 제일 이상한 건 인사인 것 같다. 공직도 일종의 경쟁인데, 내용 보다는 사교를 잘 하는 사람들이 먼저 밀치고 들어가는 것 같다. 결국은 어깨 싸움이 창궐하게 되었다. 그걸 보수 쪽쪽에서는 그걸 일종의 주류 세력의 교체라고 보는 것 같다. 현실은 택도 없다. 경력이 진보였던 것과 진보적인 세상을 만드는 것은 좀 다른 얘기인데.. 막상 현실 정책으로 들어가면 변화는 그냥 마음 속에 혹은 ‘답안지’ 속에만 있는 것 같고, 그냥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경우를 더 많이 보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직장 민주주의 같은, 하나하나 조직의 운용 방식에 대한 변화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건 내 소망 속에만 있는 일이고. 

그래서 결국은 거시 경제에 대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보는 건 접고, 10대들을 위한 경제학으로 방향을 돌렸다. 어차피 10대들에 책들을 계속 준비하는 중이라, 그 연장선 속에서 미래 세대와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해보는 걸로. 

코로나가 한국을 선진국 한 가운데로 밀어 넣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극우파의 전면화는 확실히 선진국 현상이다. 선진국식의 극우파는 한국에서 미분화된 형태로 보수를 전체적으로 극우 쪽으로 끌어가고 있었는데, 여기에서도 분화가 벌어지게 되었다. 전광훈이 황당한 인간이기는 한데, 아직 르뺑과 같은 정말로 유로 의회를 장악할 정도의 매력 있고 말 잘 하는 그런 선진국형 극우파와는 좀 거리가 멀어 보인다. 종교 현상을 떼고 본격적으로 노선을 들고 나와야 선진국형 극우가 아닐까 싶다. 

전광훈의 매력은 제한적이고, 지나치게 음모론적이다. 그래서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다. 그래도 이 사건을 중요한 사건으로 보는 것은, 보수 내에서 분화 같은 게 빨라지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의 극우파 현상은 민족주의와 함께 납세 거부 같은 좀 더 현실주의 이슈 같은 것과 함께 생긴다. 그런 게 선진국 현상이다. 전광훈과 태극기의 극우화가 제한적인 것은, 성조기 심지어 일장기까지 8.15 집회에 들고나오는, 그런 제한적 민족주의로는 20대에게 확장성을 가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워너비 이런 느낌 보다는 에비! 

스위스에서 극우파 정당이 형성될 때, 그 핵심 축 중의 하나가 과속 단속 카메라에 대한 거부운동이었다. 그냥 편안하게 운전 좀 할 수 있게 놔두시라.. 우스워보일지도 모르지만, 이게 전국적인 시민 운동 같은 것을 만들었고, 자연스럽게 그들이 극우파 정당에 합류하면서 메인 스트림이 되었다. 엔지니어, 의사, 이런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다. 에비, 이런 느낌 보다는 워너비 느낌이 강하다. 강한 민족주의에 현실적인 공감대 그리고 개인적으로 갖춘 매력들.. 

이 정도 되면 중도좌, 중도우가 마음으로 연합해서, 우리 최소한 극우파의 집권은 막자, 이런 게 생겨난다. 내가 보는 심화된 민주주의의 미래는 그런 거다. 선진국이 되면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더 높은 단계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과 평화에 대한 위기가 생긴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민주당 심지어 정의당이 제시하는 의제도 과거적 이제다. 97년 IMF 경제위기 이후 20년에 걸쳐서 누적된 사회적 의제는 여전히 불평등 가득한 한국의 입장에서는 현실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주제 자체로는 과거적 방식이다. 미래적 방식의 질문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질문을 해보자.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그걸 80년대에는 70년대 유신 시대의 눈으로 대답을 했다. 2000년대에는 80년대의 눈으로 대답을 했던 것 같다. 그러면 지금은? 

좁게 보면 전광훈 넓게 보면 여전히 MB에 대한 혐오에 대한 방식으로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 그런 질문들을 던지고 있던 것인지도 모른다. 나쁜 넘들 싹 다 몰아내고..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 책을 쓴 적이 있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방식은 여전히 세월호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천-제주 배편은 아직 없다. 화물선 한 대가 움직이고 있다. 세월호 정도 큰 사건을 거쳤으면 연안 여객 전체에 대한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하고, 뭔가 했을 것 같지만.. 마음만 그렇고, 그 자리에 다시 중고 배가 준비되는 중이다. 이것도 몇 번이나 문제가 있어서, 그래도 좀 덜 중고로 해야 할 거 아니냐, 이 정도도 충분히 안전하다, 이러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풀면 된다. 우리가 중진국 시대를 거치면서 생겨난 방식은, 문제는 풀지 않고, 문제가 된 사람만 혼내주는 방식이다. 그리고 맨날 ‘인재’라고 한다. 인재라고 하는 말처럼 과거적 방식의 단어가 또 없을 정도다. 분명히 어떤 놈이 졸거나 잘 못 했을 거야, 그 놈을 혼내주자! 

말만 많았지, 이런 과거적 방식이 ‘k방역’이라는 되도 않는 신조어를 가지고 국뽕으로 몰아가는 흐름에 가려져 있을 뿐이다. 세월호처럼 큰 사건에서도 시스템을 정비하지 못하고, 그냥 내깔려두는 나라.. 불행히도 그게 우리의 현 상황이다. 정권이 바뀌면 뭐가 좀 바뀌었을까? “똑바로 하란 말이야”, 이런 소리친 것 말고는, 적어도 세월호에서는 무슨 변화가 있는지 알지 못하겠다. 

선진국이라고 문제가 생기지 않는 건 아니다. 사람 살아가는 건 다 거기서 거기다. 그렇지만 시스템을 정비해서 확률을 줄이는 것과, 왕창 화내고, 혼내주고, “또 그러면 죽어” 그렇게 협박하고 지나가는 것은 좀 다르다. 

혼내 주는 걸로 문제가 풀리면, 중국은 벌써 선진국이다. 장관이고 뭐고, 문제 생기면 사형이다. 중국이 덩치는 커졌지만, 그 시스템을 선진국으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선진국 그 이후, 그 질문은 다시 한 번 세월호에 던져진 질문과도 같다. 배에서 생긴 문제인데, 왜 배의 문제를 풀려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나? 많은 문제가 이렇다. 

(그런 점에서 청와대의 지독할 정도의 돌려막기 인사는 좀 그렇다. 뭔가 할 수 있는 사람을 배치해야지, 친한 사람만 배치한다고 일이 풀리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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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몸이 너무 힘들어서 저녁 먹기 전에 좀 잤다. 아이고, 삭신이야. 요번 주에는 태권도장도 안 하고, 세 시 반에 아이들 데리고 오는 중이다. 방법이 없다. 동네에 있는 특공무술에서는 학원은 안 하는데, 차는 운행한다고.. 우와, 진짜 유능한 사범이다. 왜 이렇게 특공 다니는 애들이 많나 싶었는데, 기가 막히게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걸 잘 아는. 

작년에 프로야구에서는 ‘간절함’이 유행을 했었다. 뭐, 간절하게 한다고 해서 없는 실력이 생기는 건 아닌데, 코로나 이 와중에 학원은 안 하더라도 차는 운행하는 특공무술 보면서.. 나는 이렇게 간절함을 가져본 적이 있었나, 문득 그런 생각이. 

나는 그렇게 간절하게, 그 정도로 열심히 살아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내가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은, 아마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하고, 조금이라도 서로 웃으면서 살아가려고 하던 거 정도 아닐까 싶다. 

저녁 때 비도 오고, 태권도도 못 가는 아이들이 하도 야구 하자고 졸라대서.. 보통은 타격 10개씩 두 턴을 하는데, 오늘은 4턴을 했다. 두 명이니까 공 80개를 던졌다. 뭐, 살살 던지니까 그게 힘든 건 아닌데, 애들은 땀범벅이 되었다. 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힘들기는 한. 

살다 보면 세상이 확 바뀌는 듯한, 정말로 시대 변화와 같은 순간을 만날 때가 있다. IMF 경제위기가 그랬다. 그 이전에 하던 얘기가 이 새로운 시대에는 어쩐지 한가해 보이고, 삶의 고생을 모르는 듯이 느껴지기도 한다.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Mb가 집권하고 생겨난 변화가 겹쳐지고, 세상은 미친 듯이 뒤로 갔다. 그 흐름이 결국 순실이라는 괴물스러운 걸 만들어내고, 스스로 파탄에 가고 만 것 같다. 

촛불집회는 정치적으로는 컸지만, 문화적으로까지 그렇게 큰 변화를 만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적어도 imf 경제 위기급의 그런 변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아마도 한국에서는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큰 변화가 생겨나는 중인 것 같다. 세계적 흐름을 얘기할 때 흔히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경계지점으로 삼는데, 아마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대공황과 세계대전은 겹쳐진 사건이라서, 굳이 구분을 할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큰 변화가 생기면 사람들의 정서도 바뀌고 문화도 바뀐다. 경제에 대해서 ‘살아남는 것’이라는 은유를 쓰는데, 팬데믹은 진짜로 살아남는 게 급선무인 긴급 상황을 만든다. 런던 같이 대공습을 겪었던 사람들의 마음 속에 무언가 남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내가 요즈음 노력하는 단 하나는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것 그리고 조급하게 판단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지공, 천천히 생각하고, 천천히 행동하고, 그 대신 주위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권투에서 맞으면서도 눈을 떠야 한다고 가르치는데, 지금 그와 비슷한 상황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일상성의 소중함을 90년대 이후, 너무 오래 잊고 지냈던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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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때 간만에 슈퍼에 갔다. 한동안 냉장고에 있는 것만 퍼 먹다가, 도저히 먹을 게 없어서 양념도 좀 사고, 이것저것.. 20만 원 넘었다. 오매나야.

그냥 배달시킬까 했는데, 배달이 밀려서 세 시간 넘게 걸린단다. 그럴 수는 없지.

집에서 밥만 해먹으니까 요리 특히 기본기만 는다.

홍석천이 하던 식당도 문을 닫는다는데, 마음이 아프다. 아주 전에는 이태원 자주 가던 시절도 있었는데, 애들 태어나고는 거의 안 갔다. 후배들이 가고 싶다고 해서, 작년에 몇 번 갔던..

밥하기 싫어서 나처럼 외식 자주하던 사람도 집에서 밥만 해먹고 있으니까.. 버틸 방법이 없을 것 같다.

전원에게 주든, 저소득 중심으로 주던, 지금까지의 지원하는 방식을 코로나에서는 좀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얼핏얼핏 들기는 하는데.. 나는 또 내가 쓰는 글에 집중해야 하니까, 머리를 여기에 많이 빼기가 어렵다.

지금까지 경제 정책은 크게 보면 미국식, 유럽식을 주로 참고했다. 앵글로 색슨과 콘티넨탈, 뭐 이렇게 나누기도 하고. 영국을 넣을까냐 말까냐. 가끔 노르딕.

코로나에 대한 대응 방안은 사실 다 별로다. 경제 정책도 마찬가지다. 뭔가 좀 새로운 메카니즘을 생각할 때가 된 것 같기는 한데.. 머리 아프다.

예전에 기든스가 제 3의 길 얘기할 때 얼척 없다고 생각을 했었다. 별로 기든스 노선을 따라갈 생각도 없었고..

그런데 코로나를 맞아, 미국식도 아니고 유럽식도 아닌 제 3의 길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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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기..

아이들 메모 2020. 8. 28. 10:30

둘째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데,혼다 오딧세이에서 4살, 6살 정도 되어보이는 딸 둘을 데리고 내리는 아빠를 만났다.

어지간해서는 누군가에게 부럽다는 느낌을 갖는 경우가 거의 없다. 지난 몇 년간, 애들 보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부럽고 말고,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부러웠다..

남자 애들 둘하고 짐승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딸이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는데, 뭐.. 먹는 거, 격투기, 야구, 그런 게 내가 아들들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다. 마루에서 하는 야구를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길거리에서 하는 얘기의 대부분은 뭐 먹고 싶냐, 뭐 해줄까, 그런 먹는 얘기.

지금 타는 차는 아반떼인데, 그거 살 때 혼다 오딧세이살까 했었다. 일본에서는 주로 토요타를 탔었고, 오딧세이는 얻어 탄 적만 한 번 있다. 장인은 벌써 몇 년 전에 운전을 끝내셨고, 아버지도 아마 올해가 운전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이래저래 큰 차가 필요하기는 한데, 차에 돈 쓸 때만 되면 손이 벌벌벌 떨려서.. 결국은 그냥 수동 기어 달린 차 중에 제일 싼 걸 집었다.

어린이집에 애들 데리고 오는 아빠를 가끔 보기는 하는데, 이렇게 전격적으로 딸 데리고 오는 아빠는 처음 본 것 같다. 딸과의 다정한 아빠, 이건 내가 해보지 못한 삶이다. 아들들과의 우악스럽고 파이팅 넘치는 삶, 이건 내가 그 한 가운데에 들어가 있고.

일종의 '짐승기'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큰 애는 카봇에서 또봇 그리고 최근에 건담으로 넘는 중이다. 둘째는 딱지에서 팽이 그리고 요즘은 종이로 팽이 접기 단계다.

요즘 아이들이 제일 재밌게 듣는 얘기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3루타 얘기다. 열 번은 해준 것 같은데, 재밌다고 또 해달란다.. 아직 홍창기의 3루타에 대해서는 별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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