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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메모'에 해당되는 글 33

  1. 2018.08.07 tv 시청
  2. 2018.08.07 화가 안 나는 건 아니다...
  3. 2018.08.02 짧은 외출 뒤.. (1)
  4. 2018.07.28 생일 선물은?
  5. 2018.07.22 책 보는 큰 애 혼내고 나서... (1)
  6. 2018.05.24 두 번째 사춘기...
  7. 2018.05.19 줄넘기 가르치기...
  8. 2018.05.14 이제 아홉 살
  9. 2018.05.14 어린이집 가면서 우는 아이...
  10. 2018.05.13 아저씨, 여서 뭐하능겨? (2)

tv 시청

2018.08.07 10:20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애들 tv 보는 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일주일에 두 번. 월요일, 금요일 본다. 전에는 주말에 봤었는데, 일단 주말에 tv 틀기 시작하니까 아무 것도 안 하고 tv만 보려고. 그래서 주말에는 tv 없이. 물론 그래서 주말 나가기 몇 배로 힘들어졌다.

30분 정도 보는데, 짧은 에피소드 두 개 반 정도 본다. 끌 때마다 온통 눈물 바다가 나고, 난리가 아니다. 딱 30분에 맞추지는 못하고, 좀 더 길게 보는 날도 있다. 30분 보다 짧게 보는 날은 아직까지 없던듯. 난리 난다.

더 어릴 때는 국산 에니메이션인데, 좀 더 크니까 요즘은 미제로.

따로 보여줬던 건 아닌데, 며칠 전부터 아이언맨, 토르, 스파이더맨, 이런 게 대세 캐릭터가 되어서.

"아이언맨이 똑똑해, 헐크가 똑똑해?"

"스파이더맨이 똑똑해, 토르가 똑똑해?"

더운 여름 밤, 끝도 없는 이 어벤저스 시리즈의 질문에 대답하다 보면, 땀이 그냥..

이제 큰 애는 슬슬 리모컨을 켤 줄 아는 나이가 되었다. 혼자서 tv 켜서 동물의 왕국 찾아본다고 하다가 나한테 엄청 혼났다. 이게 어디까지 되겠나. 내년이면 학교 들어간다. 아직까지 핸펀은 못 보게 하는데, 결국 핸펀 사줘야 하는 나이가 가까와진다. 그 때 일은 그 때 가서 고민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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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안 나는 건 아니다...

2018.08.07 10:02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애들 샤워시키고 나서 아내한테 말했다.

계속 애들하고 있었는데. 애들한테 화는 안냈지만, 화가 안 나는 건 아니야.

아내가 웃는다. 다섯 살, 일곱 살, 끊임없이 실랑이하고 있다보면 화가 안 나는 건 아니다. 그래도 화는 안 내지만, 화도 안 나는 건 아닌. 오늘도 내가 참는다.. (주유소 습격사건에 나왔던 삽입곡)

내가 원래도 화내는 법이 거의 없다. 누군가에게 소리지르는 경우도 거의 없고. 6년 전인가, 7년 전인가, 술 먹다 소리지른 적이. 워낙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계속 해서..

덥다. 애들은 자고, 다시 고요하다. 땀만 소리 없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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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외출 뒤..

2018.08.02 09:46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아침에 아내가 출근준비가 늦어서 버스정류장까지 태워다주고 왔다. 어쩔 수 없이 잠깐 애들 둘만 두고 갔다. 큰 애한테 둘째 잘 보라고 신신당부했다.

돌아와보니까 둘째가 안 보인다. 허걱. 찾아보니까 화장실 변기에 앉아 혼자 울고 있다.

"똥 닦아 줄 사람이 아무도 없고, 형아만 있어..."

시간은 흐르고 애들은 큰다.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고, 아이들은 그것보다 더 빠르게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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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해시사회적공동체 2018.08.03 13:59 신고

    우석훈박사님, 안녕하십니까.
    김해시 사회적공동체지원센터에 근무하는 박귀엽이라고 합니다.

    저희 센터가 이번에 새로 개소를 하게되어 개소식 기념 강연에 박사님을 모시고싶어 연락드리게 되었습니다.


    일자는 현재 8월 28일로 계획중이며 오후 3시 정도부터 1시간 가량의 강의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화두가 되고있는 사회적 가치와 사회적 경제에 대한 박사님의 의견으로 채워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여 박사님께서 스케줄이 되신다면 꼭 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귀엽 드림.

    055-333-1400

생일 선물은?

2018.07.28 20:45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8월에는 큰 애 생일이다.

아빠, 생일날 뭐 사줄거야?
응, 새우깡. 
아니, 새우깡 말고. 
응, 아이스크림.

큰 애가 결국 울었다. 무슨무슨 삼단콤보 사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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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보는 큰 애 혼내고 나서...

2018.07.22 21:06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큰 애는 오늘도 나한테 혼났다. 누워서 책 보다가. 습관이란다. 앞으로 한 번만 더 누워서 책 보면 다 치우고, 책 안 보기로 약속했다.

사실 내가 책 보는 거 혼낼 형편은 아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스탠드도 없었고, 조명이 너무 안 좋았다. 큰 애 나이 때에는 이미 안경을 꼈다. 다섯 살 때부터 책 너무 많이 읽었다.

원래 하고 싶었던 직업은 공군 조종사였다. 공사가고 싶었는데, 시력이 택도 없었다. 지금도 해보고 싶었던 유일한 일은 전투기 조종사. 근처에도 못 가봤다.

나중에 나이를 먹고 헬기 조종을 배울 기회가 생겼다. 진짜로 하고 싶었는데, 교정 전 시력이 택도 없었다. 큰 애랑 알고 지내던 일본 아동이 있었는데, 작은 아빠가 일본 자위대 헬기 조종사였다. 나중에 퇴역해서 그냥 상업 헬기 운전한다. 누군가에게 부럽다는 생각을 거의 해본 적이 없는데, 그건 부러웠다.

헬기 조정하는 기장 몇 명을 살짝 안다.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비행기도 안 돼, 헬기도 안 돼.. 배 항해사를 하고 싶었던 것은 몇 년 전의 일이다. 방황하던 아내가 배 타는 일로 완전히 전업을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 같이 준비해서 항해사 자격증을 딸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진짜로 해경 사무실에 가서 필요한 절차 같은 거 알아보기도 했다.

<내릴 수 없는 배>에는, 항해사 자격증과 해양사 공부하던 시절의 경험이 조금 관련이 있던.

돌아보면 유일하게 직업으로서 하고 싶었던 것이 공군 조정사였던 것 같다. 그걸 포기하고 난 다음..

난 한 번도 내가 하는 것을 직업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고, 이게 천직이다, 이런 생각도 잘 안 들었다. 그냥 되는 대로 하고, 밥이나 먹고 살면 된다.. 요런 생각으로 평생 산 것 같다.

다섯 살, 여섯 살, 나는 책을 너무 많이 읽었다. 어른들은 그 때 좋아했지만, 나는 정말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그 바람에 평생 못하게 되었던..

아들에게 말했다. 책은 나이 먹고 봐도 괜찮아, 나중에 봐도 되고.

내가 일곱 살 때, 나에게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내가 알아서 책을 좀 그만보고, 시력을 관리하기에는, 나는 너무 아무 것도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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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겪어봐야 알죠.
    우리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더라도
    아마 똑 같은 반복이지 않을까 싶네요.

두 번째 사춘기...

2018.05.24 23:35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양평에서 찍은 큰 애 뒷모습. 요즘 두 번째 사춘기를 지내는 중이다. 첫 번째 사춘기는 작년. 어린이집에서 애들하고 물고, 할키고. 며칠에 한 번씩 투닥투닥. 사실 그 때 불만이 있었다. 그리고 요즘. 어린이집 안 가고 싶어한다. 요즘은 이사가자고 한다. 예전 어린이집 근처로...

그래도 어린 시절의 나보다 예민하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장난 아니었다. 한 번은 친척집에서 자고 왔는데, 소변에 피가 섞여나왔다고.

나는 어른이 되면서 최선을 다해서, 나의 민감한 성격을 민감하지 않게. 아내는, 돼지소굴을 만들어놓고도 잠이 오느냐고. 그건 둔한 게 아니라, 돼지라고...

이제 나는 민감하지는 않다.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큰 애를 보면서, 해줄 수 있는 게 그렇게 많지가 않은. 야구 같이 열심히 하는 중이다. 그래도 몸을 좀 쓰면서 노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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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 가르치기...

2018.05.19 19:36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내가 애들한테 이것저것 가르치는 건 잘 한다고 생각했었다. 어제부터 큰 애한테 줄넘기 가르치기 시작하는데, 와... 어렵다. 줄 돌리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 줄 처음 알았다. 나는 어떻게 줄넘기를 배웠지? 생각도 안 난다. 큰 애 줄넘기 가르치면서 옆에서 줄넘기 하다가 나만 캑캑캑. 아고고, 힘들다. 이걸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답이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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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홉 살

2018.05.14 14:22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마당 고양이 강북. 낯에 이렇게 본 건 몇 달만인 것 같다. 이전에 살던 집 마당에서 태어났고, 아직도 쌩쌩하다. 태어날 때, 어렸을 때, 유달리 몸집이 작아서 이게 얼마나 버티겠나 싶었다. 이제 아홉살인가? 모진 겨울들 많이 버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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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가면서 우는 아이...

2018.05.14 11:00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오늘 큰 애 어린이집 데려다주는데, 문 앞에서 돌아나오는데 울기 시작했다. 큰 애는 요즘 두 번째 맞는 사춘기인 것 같다. 게다가 주말에 아주 잘 놀아서 월요병도 있는 것 같고. 나도 그렇게 학교 다니기를 아주 싫어했다. 큰 애 보다 한 살 어린 시절, 집에서 미술학원을 보냈는데, 그게 그렇게 싫어서 도망다니면서 땡땡이쳤었다. 큰 애 어린이집 교실 문앞에서 우는 거 보는데, 딱 그 시절의 내 생각 났다. 학위 받는 마지막 순간까지, 나는 그렇게 학교 가는 게 싫었다. 공부 좋아서 한다는 사람도 가끔 있던데, 나는 느무느무 싫은 걸 참고 억지로 한 거다. 책 읽기가 재밌다는 사람도 아직 이해 못하겠다. 읽기 싫은데, 죽기 싫어서 참고 읽는 게 책이다. 가기 싫은데 방법 없으니까 참고 가는 게 학교였고. 다행인 건... 집에 있고 싶지 않은데 참고 버티는 게 아니라는 점. 나갈 데도 많고, 나오라는 사람도 많은데, 집에 있는 것만은 느무느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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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여서 뭐하능겨?

2018.05.13 22:57 | Posted by 우석훈 retired

 

몇 년 전 일이다. 강변북로에서 운전할 때였다. 빌리 조엘의 피아노맨이 흘러나왔다. 원래 팝송 들을 때 가사 잘 안 듣는다. 그 날따라 가사를 좀 신경 써서 들었다.

Man, what are you doing, here?

이 가사가 확 가슴을 후벼팠다. 와... 눈물이 핑 돌았다. 운전하다 눈물 났던 건, 이상훈이 코리안 시리즈에서 삼성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은 이후로 처음. 목적지가 멀지 않았다. 나중에 차를 세워놓고 혼자서 10분 넘게 울었던 것 같다.

나중에 찾아보니까 이 얘기는 실화였다. 젊은 빌리 조엘이 첫 앨범 내고 실패하고, 스튜디오 근처에서 알바하던 시절에 자기가 겪은 얘기. 그리고 웨이트리스 걸과 결혼도 하고 (나중에 이혼.)

어쩌면 이 노래 가사 한 구절이 내 삶을 크게 바꾸게 된 결정적인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때부터 아주 곰곰이, man, what are you doing, her... 나에게 물어보고 또 물어봤다.

그리고 결국 결정을 내렸다.

애나 보자...

사람들은 지금도 가끔 왜 애를 보기로 그렇게 갑자기 결정을 했느냐고 물어본다. 둘째가 두 번째로 폐렴으로 입원할 때쯤, 나는 여수행 비행기를 탈 수밖에 없었다.

그 비행기에서 내린 후, 다음 날 광주에서 서울 오는 ktx를 탈 때까지, 내내 man, what are you doing here, 이 생각만 했다. 그 ktx 안에서 최종적으로 결심했다.

애나 보자...

그리고 그 아이가 올해 처음으로 미세먼지 가득 찬 4월에 폐렴 없이 넘어갔다. 오늘 이 아이 손을 잡고 5킬로미터 가량 같이 걸었다.

Man, what are you doing, here?

어쩌면 내 인생을 바꾼 한 마디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오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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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로운 결정을 오늘 다시 하게되었다는 의미로 잘 못 이해할 뻔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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