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메모'에 해당되는 글 269건

  1. 2019.01.14 너, 안 울고 있지? 2
  2. 2019.01.08 예비소집일 2
  3. 2019.01.07 준비 그만, 나 똥..
  4. 2019.01.06 아빠, 똥
  5. 2019.01.06 아이들의 꿈
  6. 2019.01.05 거북선 돌격!
  7. 2018.12.28 반성문
  8. 2018.12.26 화장실 불 끄고 도망가기.. 3
  9. 2018.12.25 큰 애의 첫 극장 나들이.. 6
  10. 2018.12.21 일곱 살 큰 애가 준 크리스마스 카드

 

 

지금 다시 봐도 웃기다. 너, 안 울고 있지.. 진짜 눈물 막 흘리면서 우는 척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웃기니까, 진짜로는 웃고 있던. 사건은 아무 사건도 아니다. 통영의 꿀빵을 먹어보라고 했더니, 먹기 싫다고 막 울던. 입 짧아서 안 먹는 건 진짜로 안 먹고 버티는 둘째. 그게 울 일은 좀 아니다 싶기는 한데.. 하여간 아이들 심경의 변화는, 종잡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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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소집일

아이들 메모 2019. 1. 8. 22:43

오늘 큰 애가 예비소집일이라서 학교에 갔다왔다. 내가 하도 자주 슈트를 입었더니, 자기도 슈트 입는다고. 진짜로 와이셔츠에 슈트 입고 갔다왔다. 학교는 잘 모르지만, 이 동네 애들 다 아는 학교 앞 떡복이집에 드디어.. 전설 같은 떡복이집. 엄마랑 용돈 협상 중이다. 큰애는 필요할 때마다 달라고 하고, 아내는 주급으로 준다고 하고. 용돈과 주급의 차이를 아직은 이해를 잘 못하는 것 같다. 어쨌든 이제 용돈 주는 시대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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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내랑 나랑 너무 힘들어서 저녁은 그냥 나가서 먹기로 했다. 주섬주섬 옷 챙겨입고 나가려는 순간. 큰 애가 소리쳤다.

"준비 그만, 나 똥."

지금 다들 멍하니 기다리는 중이다. 아이들의 똥, 참 맥락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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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똥

아이들 메모 2019. 1. 6. 18:09

아내가 오후에 할 일이 있어서 애들 데리고 롯데몰에 가서 놀다 왔다. 잘 놀고 오는데, 둘째가 "아빠 똥." 큰 애는 의젓하게, "소변만 보고, 똥은 좀 참고 집에 가서 누면 안돼?", 그랬드랬다.

줄 서서 변기 차례와서 들어가려는데, 큰 애가 갑자기 "아빠, 똥." 둘째는 아직은 어른 변기에서는 손을 잡아줘야 안 빠지고.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에 큰 애가 새치기, 결국 둘째 울 뻔했다.

하여간 이것들은 벌싸 2년째, 매번 같은 시간에 대변을. 집에서나 나와서나.. 나만 땀 삐질삐질. 집에 가서, 이렇게 봐주는 건 절대 없다, 그것도 곱배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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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큰 애가 무서운 꿈을 꾸었단다. 뭔데?

"부모가 다 죽는 거."

그 뒤는 생각이 안 난단다. 몇 달 전에 길에 잠시 혼자 있게 된 다음, 큰 애는 공포에 대해서 알기 시작한 것 같다.

둘째가 자기는 재밌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꿈에 커다란 광선검이 막 돌아다니면서 집안 여기저기를 막 부수고 다녔댄다.

"광선검이, 응, 엄마 방도 부수고, 아빠 방도 부쉈어."

둘째는 이 꿈을 재밌는 꿈이라고 기억한다. 이제 여섯 살이 되었다.

고양이도 꿈을 꾼다. 혼자 자다 무서운 꿈을 꾸고, 놀라서 깨어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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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돌격이라고 난리다. 그 사이에 아내는 잽싸게 저녁 밥 준비하고.. 남자 애들 키우니까 일상이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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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아이들 메모 2018. 12. 28. 10:33

 

큰 애가 아침에 식탁 위에 있던 아내 노트북을 떨어뜨렸다. 작살만 겨우 면했다. 지난 주에 서비스 센터 갔다 온 애인데.. 반성문 썼다. 보다가 웃겨 죽을 뻔 했다. 아들아, 아빠도 술 처먹고 들어오면 반성문 쓴다. 냉장고에 붙여놓는다. 너도 반성문 많이 쓰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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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때 분리수거 쓰레기 왕창 옮겼다. 화장실에 좀 씻으러 갔더니, 둘째가 불 꺼버리고 도망갔다. 둘이 도망다니면서 웃음소리가 집안 가득이다. 내가 골탕 먹으면, 애들은 좋아한다. 팔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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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 극장 가본 게 추석날 사촌 형들이랑 <정무문> 봤던 것 같다. 이소룡이 도망다니면서 토끼 구워먹던 거, 마지막에 죽으러 뛰어든 것만 기억난다. 그리고 아마 그 다음 정월인가, <신바드의 모험>을 봤던 것 같다.

 

만화영화는 <로보트 태권브이> 2편을 극장에서 봤는데, 중간에 들어가서 보다가 처음부터 다시.. 그 때의 짜증이 워낙 강렬해서 그런지, 그렇게 영화보는 일은 절대로 안 하게 되었다.

 

큰 애는 다섯 살 때 <카봇> 뮤지컬을 데리고 갔었다. 10분도 채 안 보고 어두운 게 무섭다고 울어서 어쩔 수 없이 바로 나왔다.

 

얼마 전에 호두까기 인형 발레 공연은 끝까지 잘 봤다.

 

큰 마음 먹고, 크리스마스고 해서 점박이2를 보러 갔다. 길거리에 지나가다가 포스터를 보고, 저거 꼭 봐야겠다고 해서 생긴 일이다. 크리스마스 개봉이다.

 

팝콘도 사고, 쥬스도 사고.

 

아이는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봤다. 너무너무 재밌다고 한다.

 

나는 그렇게까지 재밌지는 않았는데, 뭐 애가 재밌다면 다행.

 

다섯 살 둘째도 데리고 가고 싶었는데, 무섭다고 안 간다고 해서. 둘 데리고 가서 하나는 더 보겠다고 하고, 하나는 나가겠다고 하면 난감할 것 같았다.

 

다음 크리스마스에는 둘째도 데리고 꼭 같이 극장 오기로 큰 애랑 약속했다.

 

시간은 흐른다. 벌써 많이 흘렀다. 기저귀 하던 '애기' 시절이 언제인가 싶게, 그 사이 극장도 같이 다니고.

 

나는 아버지랑 극장 딱 한 번, 엄마랑은 중학교 때 성인 동반해야 볼 수 있는 영화를 졸라서. '데스 쉽'이었던 것 같다. 너무너무 재밌었다. 어쩌면 평생이 갈 내 영화 취향이 그 시절에 형성된 것 같다.

 

그게 내가 골라서 본 첫 번째 영화였다. 물론 친구들하고 취권 등 홍콩영화는 종종 봤었는데, 그건 내가 골랐다기 보다는 다들 그렇게 보는 거라서.

 

그 때 그 '데스 쉽' 감성이 평생을 갔다.

 

유학 가서 박사 논문들 db를 보고 제일 먼저 찾아본 게, 경제, 화폐, 가치, 그런 게 아니라.. 흡혈귀에 관한 박사 논문들. 아, 흡혈귀가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을 박사로 만들어주었구나.

 

그게 흐르고 흘러서 '생태 요괴전'이라는 책이 되었고, 그걸 읽은 사람들이 영화 같이 하자고 해서, 아직도 10년째, 지지고 볶고.

 

'공포 택시' 리메이크 해보자는 제안이 올 여름에 있었다. 사실 악명 높은 영화이기는 한데, 나는 재밌게 봤다. 이서진의 젊은 시절도 나름 풋풋했고.

 

공포물 하나가 아직도 리스트 한 구석에 얹혀 있다. 진짜 무서운 거 만들어보고 싶은..

 

큰 애도 이렇게 극장에 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삶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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