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메모'에 해당되는 글 269건

  1. 2018.09.18 애들 아침 먹고 나서..
  2. 2018.09.09 공룡대백과사전
  3. 2018.08.29 비 엄청나게 오는 날 저녁
  4. 2018.08.29 레고 스타워즈의 시대
  5. 2018.08.27 아내 생일 선물, 3년 전...
  6. 2018.08.27 심심한 것 가르치기..
  7. 2018.08.07 tv 시청
  8. 2018.08.07 화가 안 나는 건 아니다...
  9. 2018.08.02 짧은 외출 뒤.. 1
  10. 2018.07.28 생일 선물은?

 

애들 어린이집 보내고 돌아와보니 밥 먹이고 난 책상에 이것저것. 우리 집은 현재 스코어, 큰 문제 없다. 아내가 천식이 시작되었지만, 그래도 이번은 입원할 정도는 아니고 몇 달 치료받으면 된단다. 아내가 힘이 드니까 오전, 오후로 내가 좀 더 부지런을 떨면 이번 가을도 아무 일도 없는듯, 겨울을 맞을 수 있다. 나이 50에 이런 삶을 사는 친구는 없다. 그래도 이건 내가 맞이한 내 삶이다. 문득 행복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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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애들 책 읽어 준다. 애들이 둘이라서 아내랑 나랑 한 명씩 붙잡고. 둘째는 다섯 살, 공룡대백과사전을 들고왔다. 오늘부터 첫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했다. 아파토사우르스는 브라키오사우르스와 함께 대표적인 거대 초식공룡이다. 커서 아파토라는 이름이 있는줄 알았는데, 카네기 발굴단이 이미 발견된 공룡을 다시 발견해서, 헷갈리게 했다고 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공룡대백과사전 다 읽고 나면, 고래 사전 그리고 물고기 사전.. 이렇게 한 바퀴 돌고나면, 간단한 한글은 읽게 되는 것 같다. 따로 한글을 가르치지는 않는데, 자기들 좋아하는 애들 보는 백과사전 읽다 보면, 큰 글자인 동물 이름들 보면서 조금씩.

그나저나 내년이면 둘째도 영어 유치원 가는 나이가 된다. 도대체 이 나이에 영어를 가르쳐서 뭘 어쩌겠다고 하는 건지, 도통 이해는 안 된다. 뭐가 좀 너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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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엄청나게 비가 오는 중이다. 애들은 진짜로 뒹굴뒹굴, 자기들이 알아서 논다. 물론 틈틈이 "내끄야, 내끄야, 내가 먼저 했어", 장난감 들고 싸운다. 요즘은 둘째가 야물딱, 그냥 형한테 막 뺏기지 않는다. 그래서.. 싸움이 점점 더 격렬해지고 있다. 오늘도 아침부터 싸우다가 둘 다 손들고 벌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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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레고 스타워즈의 시대가 왔다. 스타워즈, 참 좋아했었는데, 그 시절에는 극장에서 보지는 못했다. 소설책으로 엄청 재밌게 봤던. <라스트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김어준이 나온다는 얘기는 엄청 웃겼었다. 진짜 보니까, 입 딱, 그 멋진 루크 대신 진짜로 김어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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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가을, 아내는 우울증이었다. 생일날, 울었다. 애들 둘한테만 매달려 있으니까 미치는 것 같다고 했다. 둘째는 입원을 거듭하는, 호흡기 환자.아내 생일 선물 대신, 어린이집 등원을 맡기로 했다. 그리고 몇 달 뒤, 애들 어린이집 하원도 일단은 내가 맡았다. 나는 내 일들을 대부분 정리했다. 아내는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몇 달 걸렸지만, 결국 아내는 취업했다. 그리고 나는 열심히 애들 어린이집 등하원을.

둘째는 폐렴으로부터 나왔고, 올 여름에는 키도 많이 크고, 살도 많이 붙었다. 다음 주에는 식구들 전부 데리고 일본에 여행 간다. 둘째가 아파서 같이 외국에는 한 번도 못갔다.

그 3년 동안, 나는... 살이 쪘다. 망했다.

아내는 요즘 하는 일이 잘 된다. 행복하다고 한다. 큰 돈 버는 건 아닌데, 그럭저럭 우리 집 생활비 정도는 번다. 둘째 아프기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차장이었다. 우리 집 생활비 보다 한참 많이 벌었다. 그래도 지금이 더 좋다고 한다.

나는 돈을 벌어야 할 이유가 원래도 별로 없는데, 이래저래 없어졌다. 50대 에세이 쓸 때만 해도 한 달에 100만원은 벌어오라고 그랬는데, 이젠 그것도 아니다.

둘째 안 아프고, 아내도 행복해하니까, 이젠 진짜 별 걱정 없다.

페미니즘, 그런 어려운 얘기는 잘 모른다. 그냥, 아내가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할 거라는 교과서 같은 생각을 했다.

그럼 내가 하고 싶은 건? 원래 하고 싶은 게 별로 없는 인생이다.

아내가 뭘 해주면 내가 편해지겠냐고 물었다. 별로, 특별히 없다고 했다.

그랬더니 아내가 언젠가 태권도 5단도 따겠다고 선언을 했다.

하라고 했다.

아내의 인생에서 태권도를 빼면 절반이 사라진다. 태권도 4단이고, 태권도 사범도 했어도 소용없다. 애 둘 돌보다 울었다.

아내가 태권도 5단 따는 거 뒷바라지 하는 게 내 50대의 과업일까? 그래도 상관 없다. 그저 자랑스러울 뿐이다.

몇 년간은 아내가 편한대로 다 도와줄 생각이다. 그래야 길게, 묻어갈 수가 있다. 나도 좀 편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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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전에 식구들 다 수영장에 갔다왔다. 오후에는 애들 데리고 교보 가서 책도 사주고 dvd도 사줬다. 그리고 큰 애가 계속 심심하다고 했다. 가만히 앉아서 30분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을 시켰다. 큰 애로 워낙 애지중지 키워서 혼자 있는 것을 잘 못참는다. 혼자 있는 것도 배워야 하나 싶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다. 혼자 있을 때, 심심함에 사무쳐서 뭔가 생각하고, 뭔가 만들 게 된다. 심심한 것을 가르쳐야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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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아이들 메모 2018. 8. 7. 10:20

애들 tv 보는 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일주일에 두 번. 월요일, 금요일 본다. 전에는 주말에 봤었는데, 일단 주말에 tv 틀기 시작하니까 아무 것도 안 하고 tv만 보려고. 그래서 주말에는 tv 없이. 물론 그래서 주말 나가기 몇 배로 힘들어졌다.

30분 정도 보는데, 짧은 에피소드 두 개 반 정도 본다. 끌 때마다 온통 눈물 바다가 나고, 난리가 아니다. 딱 30분에 맞추지는 못하고, 좀 더 길게 보는 날도 있다. 30분 보다 짧게 보는 날은 아직까지 없던듯. 난리 난다.

더 어릴 때는 국산 에니메이션인데, 좀 더 크니까 요즘은 미제로.

따로 보여줬던 건 아닌데, 며칠 전부터 아이언맨, 토르, 스파이더맨, 이런 게 대세 캐릭터가 되어서.

"아이언맨이 똑똑해, 헐크가 똑똑해?"

"스파이더맨이 똑똑해, 토르가 똑똑해?"

더운 여름 밤, 끝도 없는 이 어벤저스 시리즈의 질문에 대답하다 보면, 땀이 그냥..

이제 큰 애는 슬슬 리모컨을 켤 줄 아는 나이가 되었다. 혼자서 tv 켜서 동물의 왕국 찾아본다고 하다가 나한테 엄청 혼났다. 이게 어디까지 되겠나. 내년이면 학교 들어간다. 아직까지 핸펀은 못 보게 하는데, 결국 핸펀 사줘야 하는 나이가 가까와진다. 그 때 일은 그 때 가서 고민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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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샤워시키고 나서 아내한테 말했다.

계속 애들하고 있었는데. 애들한테 화는 안냈지만, 화가 안 나는 건 아니야.

아내가 웃는다. 다섯 살, 일곱 살, 끊임없이 실랑이하고 있다보면 화가 안 나는 건 아니다. 그래도 화는 안 내지만, 화도 안 나는 건 아닌. 오늘도 내가 참는다.. (주유소 습격사건에 나왔던 삽입곡)

내가 원래도 화내는 법이 거의 없다. 누군가에게 소리지르는 경우도 거의 없고. 6년 전인가, 7년 전인가, 술 먹다 소리지른 적이. 워낙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계속 해서..

덥다. 애들은 자고, 다시 고요하다. 땀만 소리 없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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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아내가 출근준비가 늦어서 버스정류장까지 태워다주고 왔다. 어쩔 수 없이 잠깐 애들 둘만 두고 갔다. 큰 애한테 둘째 잘 보라고 신신당부했다.

돌아와보니까 둘째가 안 보인다. 허걱. 찾아보니까 화장실 변기에 앉아 혼자 울고 있다.

"똥 닦아 줄 사람이 아무도 없고, 형아만 있어..."

시간은 흐르고 애들은 큰다.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고, 아이들은 그것보다 더 빠르게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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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선물은?

아이들 메모 2018. 7. 28. 20:45

8월에는 큰 애 생일이다.

아빠, 생일날 뭐 사줄거야?
응, 새우깡. 
아니, 새우깡 말고. 
응, 아이스크림.

큰 애가 결국 울었다. 무슨무슨 삼단콤보 사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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