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이 없으니까 없는 티가 확 난다. 전에 보니까, 퇴근 시간이나 새벽에 폭설이 오면 군 제설차량도 나오고, 군인들도 급하게 언덕길에 삽 들고 나오고 그러는 것 같은데.. 예보가 틀렸는데, 낸들 어쩌라고, 이러고 권한대행이 자빠져버리면 대체 어쩌라는 건가 싶다.

news.v.daum.net/v/20210108114038553?fbclid=IwAR031oeu6kvq6UUOzIBULN-dssNuJWpPdYyIasgY-GOZEqQnLlftK006Ywc

 

'엉터리 제설' 사과도 없이.. 서울시 "결빙제거 4일쯤 더 걸릴 것"

기상청 6일오전 대설 예비특보 서울시는 오후8시에 ‘재난문자’ 최근 폭설 후 서울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며 ‘북극 한파’가 절정을 보인 8일에도 서울시의 ‘엉터리 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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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갑니다. SARS-CoV-2, 흔히 사스2라고 부르는 코로나 계열의 바이러스와 함께 많은 것이 예상과 달리 지나간 한 해입니다. 경제사만이 아니라 인류사에도 한 페이지 정도 기록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살살 살기”를 내년 소망으로 정했습니다. 어차피 잘 안 될 건데, 마음이라도 편히 갖자는 생각도 있고요. 그리고 힘들다고 더 열심히, 그러면 그럴수록 무리하게 되고, 점점 더 안 좋아질 것 같습니다. 

올해는 계획에 없게 살살 살았고, 내년에는 계획적으로 살살 살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큰 이파리들을 가진 큰 나무가 되기에는 이제 저는 글렀고. 그래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잠시 위안을 가지고 갈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살려고 합니다. 올 한 해, 참 많은 사람들이 집 근처에 왔었습니다. 차 한 잔 마시는 것이 거의 유일한 고정적인 사회 생활이었는데, 코로나 2.5 단계로 넘어가면서 그것도 겨울이 되면서 정지했습니다. 좀 더 살살 살면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 좀 돌아보고, 약간씩 살펴줄 수 있는 사람들 살펴보면서 그렇게 살아갈까 합니다. 

아내의 친척 어르신 중 한 분이 어제 코로나로 돌아가셨습니다. 내외가 곧 떠날 준비 중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산 사람들은 살아야겠기에, 상갓집에서 아무도 오지 말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한 평생을 경제학자로 살았는데, 사람들 마음을 돌아보는 일에 대해서 너무 무감하게 살았다는 생각을 요즘 했습니다. 옳은 것과 그른 것 사이에, 비겁한 것도 있고, 겁먹는 것도 있고, 치사한 것도 있습니다. 그런 게 다 모여서 삶이 됩니다. 

나는 늘 옳은 것만 했느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적당히 타협하기도 했고, 숨 죽여서 살기도 했고, 못 본 척 하기도 했습니다. 실수한 것도 많습니다. 맨날 정의를 얘기하는 사람이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똑똑히 잘 보고 살았습니다. 팀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자기들끼리 왕국을 만들면서 호의호식하는 보수 인사들의 사적인 삶도 똑똑히 보면서 살았습니다. 

그냥,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조금씩 관심을 가지면서, 새로운 한 해는 그저 살살 살기, 그런 걸 해보려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들에게 욕망과 함께 공포라는 두 가지 자극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버티면서 살아가야 하고, 그 속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여전히 명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살 살다보면 저도 조금은 더 명랑해질 날이 오겠지요. 

모두에게, 살살 살 수 있는 기회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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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서 여기저기 개편인지, 필진 부탁이 꽤 왔다. 지금 경향에 연재하는 중이라서, 다른 데는 좀 어렵고..

결국은 씨네21 하나 더 추가하기로 했다. 처음 신문에 필자로 글을 썼던 게 서울신문이었는데, 참 오래도 썼다. 그 동안 한국은 뭐가 좀 좋아졌나, 문득 그런 생각이. 소득은 많이 높아진 것 같은데, 거기에 걸 맞는 삶의 질은 여전히 좀 그런 것 같다.

어제 김민경, 박세리 나와서 결혼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 잠깐 봤다.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그렇게 얘기하는 게 시대상인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혼밥은 필수, 연애는 선택", 그렇게 시대가 변한 것 같다. 코로나와 함께 연애는 더 줄어든 것 같고, 대충 막 사는 아저씨들은 이 와중에도 단란주점 가시겠다고 또 온갖 편법이.

예전에 친구들 모이는데 좀 가던 시절도 있었는데, 맨날 증권 얘기만 하는 것까지는 그래도 좀 참았는데.. 골프장에서 캐디 꼬시는 얘기들만 길게 해서, 확 질려버렸던 적이.

내가 사람을 좀 가리지는 않는데, 일상적으로 노는 공간에는 노 골프. 그러다보니까 내 주변에는 골프 안 치는 사람들이. 골프 안 치는 남자들이 보통은 유흥주점도 잘 안 간다. 그 대신에 뭔가 좀 엎어보자는 반역의 흐름은 아주 강하고.

개혁이라는 얘기가 참 개떡 같은 얘기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말이야 부드럽고 현실적인 얘기 같지만, 결국 손 하나 까딱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미지만 가져가고 싶어서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내년에는 좀 더 앞으로 좀 나가보려고 한다. '진보', 이런 개 뼉다구 같은 얘기는 가급적 안 하려고 한다. 좌파면 좌파고, 우파면 우판 거지, 뭔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진보 같은 소리하고 있네.. 그래서 좌파를 좀 더 전면에 내세울까 한다.

내 앞에 있던 사람들도 공개된 장소가 되면 좌파라고 잘 말하지 못하고, 진보라고 적당히 얼버무렸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말도 꼬이고, 논리도 꼬이고. 내 뒤로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생각보다 변화가 많지 않다.

어차피 꼴통에 똘아이라고 몰린 처지, 뭐 더 하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고. 50대 나머지 인생은 '자랑스러운 좌파'로 살아갈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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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에 대하여..

낸글 2020. 12. 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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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3단계 기준 자세히 봤다. 표현이 좀 애매하기는 한데, 미장원과 백화점은 닫고. 대형마트는 딱 지정해서 분류를 안 해놓아서,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 백화점 등으로 분류하면 닫는 게 맞는데, 필수편의시설로 분류하면 열 수 있고. (행정적으로 연다는 것 같다.)

지금 상황으로는 3단계 가도 어려울 것 같다. 흔히 바이러스 폭풍이라고 부르는 그걸 경험할지 안 할지, 그 정도 차이라고나 할까.

길게 가면 경제적으로 정말 어렵기 때문에 3단계로 바로 가서 좀 짧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그냥 버틴다. 올 겨울은 아주 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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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 안돼..

아이들 메모 2020. 12. 4. 21:40

코로나 와중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왔다.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는 둘째는 이제 완전히 악동 분위기다.

울면 안돼

짬뽕 안돼

짜장면 안돼

탕수육 안돼

오늘밤은 볶음밥만 돼..

몇십 분째 이러고 있다. 볶음밥 너무 자주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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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으로 아내는 오늘 재택근무다. 둘째는 어린이집 안 가고 그냥 있기로 했는데, 큰애도 학교 안 가고 싶다고 해서, 결국 전부 집에 있는 날.

이렇게 평일날 다 집에 있는 날도 별로 없어서, 고추가루 안 넣고 돼지목살이랑 소시지 넣은 김치찌게를 끓였다. 계란 후라이도 하고. 이것저것 밑반찬 있는 것까지 꺼내니까, 어지간한 가정식 백반 스타일로.

애들은 평일날 학교 안 가니까, 그걸로도 그냥 좋나부다. 마루에서 계속 뛰어다니면서 노는데, 집안에 웃음꽃이 한 가득이다. 그 옆에서 나는 밥 먹고 낮잠도 좀..

천국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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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생협의 최재숙 상무가 심장마비로 사망. 몇 주 전에도 만났는데.. 황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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