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이걸 읽기로 했다. 책 만지는 순간,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이 있다니.. 작은 감동과 애잔함이 있었다. 사실 조봉암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것밖에 모른다.

 

'독서감상문 > 볼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1) 2021.12.28
개념의료  (0) 2020.05.26
왈라스 책 두 권..  (2) 2020.03.03
가슴이 뜨거워지는 책  (0) 2018.11.21
[볼책] 홍사익 중장의 처형  (0) 2017.08.31
Posted by retired
,

아내가 회식이 있어서 늦게 들어온다. 저녁 때는 불고기 해줬는데, 큰 애가 엄마가 없으니까 밥상이 허전하다고.. 밑반찬 좀 덜 꺼냈더니, 이 좌식이.

요즘 맛있는 거 너무 많이 해줬다.

Posted by retired
,

대설주의보

낸책, 낼책 2021. 1. 28. 12:33

2012년, 예전 살던 집에서 바보삼촌..

 

둘째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오는데, 정말 간만에 보는 폭설이다. 어릴 적에는 눈이 오면 그냥 좋기만 했던 기억인데, 이제는 이것저것 머리 복잡하기만 하다. 

팬데믹 경제학은 내일까지 쓰면 초고는 끝낼 것 같다. 20년 가까이 사회적 논쟁의 맨 앞에 서 있었다. 책을 낸 걸로 봐도 15년은 그랬던 것 같다. 그 동안에 딱히 쉰 기간도 거의 없다. 둘째가 태어나면서 칼럼을 1년 정도 내려놓은 기간이 있기는 한데, 그 동안에도 책은 계속 썼다. 

2년 전에 워낙 헤매느라고 책 데뷔하고 처음으로 책을 못 낸 한 해가 되었다. 작년에도 책은 당인리 한 권 밖에 못 냈다. "매운 인생 달달하게 달달하게", 이 책이 내 삶에서는 일종의 분기점이 된 것 같기는 하다. 원래도 하고 싶은 것도 별로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삶을 평생 살았던 것 같다. 장래희망, 그딴 건 옛날에도 없었다. 희망직업란에 외교관을 써넣기는 했는데, 처음 그 조사를 할 때 단짝 친구 아버지 직업이 외교관이라서 그냥.. 대학 준비할 때에도 국문과나 사학과 같은 데에서 적당히 간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어찌어찌 점수 맞춰서 들어가다 보니 경제학과에 가게 된 거고. 

요즘 가끔 뭐 안하겠느냐는 얘기를 듣기는 하는데, 그때마다 질색을 하고 "머리에 총 맞았어?", 이렇게 대답을 한다. 내 나이도 이제 50대 중반으로 넘어간다. 점점 더 아무 것도 안 하다가 완전히 아무 것도 안 하는 상태가 되는 게, 나름 꿈이라면 꿈이다. 김상조 등 여러 사람의 삶이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말년에 그게 뭔가 싶다. 잘 좀 하지. 저렇게 욕망이 많은 존재인지, 미처 몰랐다. 

공직을 안 하기로 하고, 방송을 정리하고 나서 내 삶은 그래도 좀 단촐해졌다. 이런 말 하면 좀 그렇지만, 코로나 2단계로 올라가면서 카페가 문을 닫았다. 내 인생에 잘 없는 휴식 같은 시간을 좀 가졌던 것 같다. 집 앞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어졌다. 정 급한 사람들 중에서는 집으로 오는 사람들도 좀 있는데, 워낙 친한 사람들이다. 전직 차관 한 명이랑 밖에서 소주 마시다가 방법이 없어서 그냥 집에 와서 술을 처먹은 적이 있었다. 아내한테 겁나 깨지고, 손 들고 벌 설뻔 했다. 

농업 경제학은 작년 봄에 초고를 끝냈는데, 에디터가 그만두고 나서 이래저래 책은 표류 중이다. 이래저래 상황이 바뀌어서 대대적인 수술을 한 번 하기는 해야 하는데, 담당자가 없는 셈이라서 그냥 밀리고 밀린다. 나도 내 일에 치어서 지나간 초고를 다시 들여다 볼 겨를이 없고. 이래저래 농업 경제학은 워낙 인기가 없다보니, 초고를 써놓고도 책이 찬 밥 대접이다. 올해 안에 나오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잘 모르겠다. 

이것저것 밀린 것들 처리하면서 올해에 최우선 순위는 젠더 경제학이다. 이건 무슨 일이 있어도 해는 안 넘기려고 한다. 내년의 최우선 순위는 밀리고 밀려서 뒤로 가게 된 도서관 경제학.. 원래는 작년 여름에 필라델피아에 가면서 시작하려고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꽝. 올 겨울 방학에는 무조건 간다.. 고 일정만 잡고 있는데, 진짜로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고. 

에세이집은 요즘 판매가 그닥이라, 딱히 우선 순위가 앞으로 올 것 같지는 않은데.. 나름 나이를 처먹다 보니까, 요즘 또 새로운 감성 같은 게 생겨서 적당한 시기에 한 번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뭐 하나 찔러넣을 틈이 당분간 없다. 올해 카메라 살 여유가 좀 생기면 포토 에세이 같은 거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기는 한데, 애들 보면서 카메라랑 렌즈 들고 다닐 손이 없다. 딱히 찍고 싶은 게 당장 있는 것도 아니고. 피사체는 역시 고양이 만한 피사체가 없다. 인간은 고양이의 아름다움을 따라갈 수가 없다. 

나이 먹으면 경제 다큐 만든다고 막연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영 주변 여건이 마땅치가 않다. 그냥 마음 속의 로망 같은 것으로 품고 살아간다. 

그저 살면서 만들어보고 싶은 삶이라면, "꿈꾸지 않아도 괜찮아", 그런 삶이다.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고.. 그래도 살아보니까 밥 먹고 사는데 별 지장은 없다. 그리고 그렇게 지내면 별 집착이 없기 때문에 양아치 짓도 덜 하게 된다. 눈만 감으면 보고 싶은 애틋한 사랑, 그딴 것도 없다. 하루하루 사는 게 힘들어 죽겠고, 눈 감으면 조는데, 무슨 아스라한 그리움 같은 거가 있겠나 싶다. 

축구를 원래 싫어하는 성격은 아니었는데, 2002년 붉은 악마 응원전 열기에 확 질려서, 축구 안 보는 성격으로 바뀌었다. 월드컵 축구에 응원을 안 한 건 아닌데, 그게 최고의 놀이고, 그냥 좀 즐기면 안 되느냐고 말하는 사람들 보기 싫어서.. 국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과도한 국가주의는 싫다. 나도 성격 참 모났다. 중간중간 축구를 보기는 하지만, 그 후로 90분 게임을 전부 앉아서 본 적이 없다. 2002년 생각이 나서, 영 마음이 불편하다. 

움베르트 에코 책을 그즈음부터 본격적으로 재밌게 보기 시작한 게.. 이탈리아에서 축구 싫어하는 사람이라니, 얼마나 곤란한 상황을 많이 겪었는지, 그런 에코의 글을 읽은 다음부터다. 음, 에코도 축구 안 좋아하는군, 이거네, 딱이다. 

원래도 비주류였는데, 2002년 응원전을 싫어하게 되면서, 나는 완전 제대로 비주류 감성을 가지게 되었다. 그 때문인가? 마초들의 세계에서 일찍 나오게 되었다. 남자들이 군대 가서 축구 얘기하는 것처럼 그 시절에 모이면 하던 얘기들이 골프 치러가서 캐디랑 연애한 얘기들이었다. 이것들이 주머니에 돈 좀 생기니까 운동권 얘기는 소주 첫 잔 마실 때 장식품으로만 하고, 본격 마음에 담은 얘기들이 다 연애담이다. 재미없었다. 대학 시절에 지리산 빨치산에 관한 글 쓴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친구가 캐디랑 최근 연애담 얘기하는데, 돌아비리.. 그 후로 친구들 별로 안 만났다. 

적당히 맞춰주면서 살아도 되지 않나.. 그럴 거면 그냥 죽어버리고 만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남들 몰려가는데 피하고, 다들 한다는 거 피하고.. 그러다 보니, 그런 주변부적이고 춥고 음습한 곳이 내 삶이 되었다. 그래도 이런 삶도 나름 괜찮다. 스포트라이트는 없지만, 그 대신 경쟁도 별로 없다. 순위싸움 싫어하고 경쟁 싫어하는 내 성격에는 딱 맞는다. 

왜 그렇게 소극적으로 사느냐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 몇 권 더 내면 내 이름으로 낸 책이 50권 채워진다. 소극적으로 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너는 꿈이 없냐? 그딴 거 안 키운다. 그냥 하루하루 재밌으면 된다. 재미 없는 날은? 다음 날 재밌으면 된다. 

MB 시절 후반부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증오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이렇게 해서 좋은 세상이 올 것 같지가 않았다. 비주류 감성에 증오도 내려놓았다. 증오를 내려놓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린 것 같다. '아날로그 사랑법'이 그 시절에 나온 책이다. 그냥 그렇게 하기는 어려웠고, 한 때 열 마리도 넘는 고양이들 밥 주면서 지내다 보니까 좀 삶이 바뀌었다. 아이들은 그 후에 태어났다. 

눈 오는 날, 잠시 눈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50권째 책은, 큰 욕심 버리고 "꿈꾸지 않아도 괜찮아", 그런 정도의 제목으로 에세이집으로 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그러고 있으면 선배들이 막 화를 냈다. 넌 도대체 꿈이 뭐냐? 그딴 거 없어요, 되는 대로 살아요. 그럼 유학은 왜 갔어? 도피유학요.. 

십만 명 아니 백만 명이 맞다고 해도, "아니요", 그렇게 말하는 삶을 살기는 했다. 요즘은 뭔가 글을 쓰려고 마음을 먹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쓰지마라, 생기는 거 아무 것도 없다",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절반이 넘는다. 얼마 전에 총리랑 밥을 먹었다. 정부 기피인물이라고 막 웃었다.. 저, 원래 이렇게 살았어요. 결국 이번 정부에서도 기피인물이 되기는 했다. 좋아서 된 건 아니다. 정부의 수소경제 몰빵만 아니었으면, 그래도 좀 좋은 덕담이나 하면서 지낼 수도 있었을텐데. 그냥, 생겨먹은 게 그런가보다 한다. 

대설주의보가 내린 날이다. 눈은 하염없이 내린다. 

Posted by retired
,

애들 키우다 보면 좋은 점이, 우울하거나 청승 떨 시간이 극도로 줄어들게 된다는 점이다. 안 그래도 마스크 쓰고 어린이집 가고 태권도장 가서 힘든 애들하고 있다보니, 뭐라도 좀 맛있는 것도 해주고, 애들 얘기도 들어주고, 조금이라도 웃을거리를 찾게 된다.

사람이라는 게 묘하다. 한 몇십 분 애들하고 같이 웃다보면, 무슨 생각하고 있었는지, 감정과 함께 기억도 같이 사라진다. 그러면 또 책상에 앉아서, 내가 어디까지 썼더라, 그렇게 된다. 그러면 이것저것 골 아픈 얘기들, 벌써 다 까먹었다.

일상성이라는 생각을 요즘은 부쩍 많이 하게 된다. 하루에 몇 시간은 꼼짝 없이 애들하고 시간을 보내고, 시장도 보고, 이것저것 사오고, 또 간식도 적당히 챙기고. 그냥 그게 사는 일상이다. 애들은 크면 이런 시간 기억 못 할 거다. 그리고 심지어 내 기억에서도 흐릿해질 것이다. 애들 기저귀 갈던 시절이 벌써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래도 많이 편해졌다는 감정만이 얼핏 몸에 새겨져 있다.

명랑을 모토로 산 게 한 15년 정도 되는 것 같다. 명랑하게 살려고 했더니 삶이 편해진 것인지, 삶이 편해져서 명랑하게 된 건지, 그 앞뒤는 나도 잘 모르겠다. 하여간 동시에 벌어진 일이다.

예전에 읽은 "잠깐, 애덤 스미스씩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국부론의 그 아담 스미스도 누군가의 노동에 의해서 일상적인 삶을 꾸려갔다는 걸 모티브로 쓴 일종의 젠더 경제학 책이다.

시대마다 일상성은 바뀐다. 우리 시대의 일상성은 예전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어쨌든.. 그냥 하루에 몇 시간씩 애들하고 복닥거리고 있다보면, 슬퍼할 시간도 짧고, 그 기억을 유지하기도 힘들다. 야구 볼 시간도 줄고.

결혼하고 나서는 술 마셔도 보통은 9시에 들어오는 게 아내랑 한 약속이라서, 9시에 식당 문이 닫아도 사실 나는 큰 변화는 잘 모르겠다. 너무 평범하게 살아가는데, 그 평범함이 코로나 국면에서는 오히려 버티는 데 좀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하고..

'남들은 모르지.. > 소소한 패러독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덕도 신공항, 줌 토론회..  (0) 2021.02.02
긴장감 없는 삶..  (0) 2021.02.01
무대 위, 조명이 켜지면..  (0) 2021.01.16
다시 토건 논쟁으로?  (1) 2021.01.14
살살 살기..  (5) 2020.12.31
Posted by retired
,

아직 1월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우리 집 애들은 벌써 어린이날 선물을 가지고 협상을 시작했다. 큰 애는 올해는 게임기를 사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었다. 나는 올해는 더 게임기 안 사주고 버티기로 마음을 먹었다.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은 아직 열리지는 않았는데, 이것저것 다양하게 얘기를 해보는 중이다.

그러다가 "뭔가 실용적인 것을 생각해보면 어떨까?", 내가 그런 말을 했다. 근데 옆에서 말 없이 지켜보던 둘째가 갑자기 말을 했다.

"그래, 실용적인 거, 난 활. 그리고 칼."

안 웃을려고 했는데, 안 웃을 수가 없었다. 뭘 기준으로 활이 실용적인 거라는 말일까? 차마 물어보지는 못했다. 여덟 살 어린이의 실용적 동심을 깨고 싶지는 않았다. 

'아이들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졸업을 앞둔 어린이들의 사교 생활..  (3) 2021.02.04
맛있는 거 너무 많이..  (1) 2021.01.29
레고통 앞에 쭈그리고 앉아..  (2) 2021.01.25
큰 애 친구 놀러온 날..  (1) 2021.01.16
울면 안돼..  (1) 2020.12.04
Posted by retired
,

둘째가 베란다에서 레고 블록 담은 통을 엎었다. 완전 지뢰밭을 만들어놓았다. 다 치우기 전에는 못 잔다고 하는데, 둘째는 사태의 심각성을 도통 이해 못 하는 것 같다. 좀 치우는 척 하다가, 또 거기서 레고 이것저것 끼우면서 논다. 

다른 거 보다도, 추운데 너무 오래 있으면 감기 걸릴 것 같아서, 결국 새끼 손톱 보다도 작은 레고들을 같이 담기 시작했다. 제대로 엎어졌다. 유리 창틀에도 수북이 쌓였다. 

김종철 건 등 머리 아프고 복잡한 일들이 많이 있는데..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는 내어서 무엇하나, 여덟 살 둘째랑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같이 레고 블록 주웠다. 한참 걸렸다. 이거 화 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처량하다고 신세 한탄하기도 그렇고. 이 나이에 밤 늦게 내가 왜 레고 블록 줍고 있는가, 생각해봐야 바보 같은 일이다. 빨리 줍고 조금이라도 애들 일찍 재우고 쉬는 게 남는 장사다.

결국 레고는 정리까지는 아니고, 그냥 통 안에 수북하게 쌓였다. 

잠시 있다가 보니까, 둘째는 엄마한테 자기가 다 치웠다고 공치사 하고, 금방 기분 좋아져서 베이 블레이드, 팽이 돌리고 논다. 

머리 아픈 일이 잔뜩 줄을 서 있는데, 현실은 애들이 어질러놓은 장난감을 치우느라 몸이 고단한 삶이 되었다. 사는 게 뭐 대단한 게 있겠나 싶은 생각이 문득. 마음 가는 대로 하다가, 그것도 어려우면, 철푸덕, 레고나 줏어담으면서 사는 게.  

'아이들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있는 거 너무 많이..  (1) 2021.01.29
실용적인 어린이날 선물..  (2) 2021.01.26
큰 애 친구 놀러온 날..  (1) 2021.01.16
울면 안돼..  (1) 2020.12.04
수능 보는 날..  (2) 2020.12.03
Posted by retired
,

김종철 사건, 할 말이 없다.

내 인생도 그렇게 편한 인생은 아니지만, 정의당 사람들이 나보다 몇 배는 어렵게 살아간다. 늘 마음의 빚을 진 심정으로 살아간다.

사는 게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 우울증 올 것 같다. 뭐라고 할 수 있는 말도 없고, 해줄 수 있는 말도 없다.

그냥, 내가 살아온 세계의 절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마도 한 세계가 무너져내릴 것 같다. 참 어렵다. 수습도 없고, 봉합도 없고, 그냥 모래 위에 세워졌던 작은 집 같은..

악의 꽃이라는 얘기는 들어봤는데, 이건 뭐 그렇게 화려한 것도 아닌, 그냥 허무의 꽃 같은.

내일은 또 무슨 마음으로 삶을 지탱하고 또 하루를 살아야할까, 진짜 우울증 올 것 같다.

'잠시 생각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대급 투기판..  (3) 2021.02.04
가덕도 신공항 토론회..  (0) 2021.02.01
서울시 절반이 역세권..  (1) 2021.01.20
이재용 법정구속..  (1) 2021.01.18
'디벨로퍼' 전성 시대..  (2) 2021.01.14
Posted by retired
,

a4 다섯 장 원고 쓰고 나니까 헤롱헤롱, 머리가 빡빡하다. 분량도 분량이지만, 책의 하일라이트 위치고, 또 내용도 그런 내용이라서. 알고 있던 얘기는 탈탈 털어넣은.

이재영 살아있을 때 eitc가 엄청 중요한 제도가 될 거라는 얘기를 종종 했었다. 그 시절에는 민주노동당 일각에서 그 얘기를 주로 했었는데.. 결국 그걸 갖다가 제도화시키고 도입한 건 mb였다. mb가 해서 그런지, 좋은 제도이고, 성과도 적지 않은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잘 거론하지 않는..

하여간 탈탈 털어놓고 좀 쉬자.. 그럼 술 한 잔? 술 처먹기 위한 핑계는 기가 막히게 찾아낸다.

이렇게 쓰는 글이 언젠가 누군가의 경제적 운명을 바꾸거나, 최소한 푼돈이라도 더 들어가게 해주겠지.. 그런 마음으로 글을 쓴다.

이제 나이를 처먹다 보니, 내가 하자고 해서 생겨난 제도가 적지 않고, 그걸로 한국이 바뀌기는 조금 바뀌기는 한 것 같다. 물론 얘기해봐야 잘 알지도 못하고, 진짜라니까, 그래봐야, 뻥치시네, 이런 얘기나 듣는다. 그냥 마음에 담고 살아간다.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바꾸었다.

그런 보람이 있으니까 a4 다섯 장씩 쓰게 되지 않겠나 싶다.

팬데믹 경제학, 이제 네 꼭지 남았다.

'낸책, 낼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셋 대한민국  (0) 2021.02.10
대설주의보  (4) 2021.01.28
팬데믹 경제학, 4장 시작하며..  (0) 2021.01.12
팬데믹 경제학, 3장 마무리 즈음..  (0) 2021.01.08
개쪽 감수, 팬데믹 경제학..  (0) 2020.11.27
Posted by retired
,

서울시 절반이 역세권, 돌았나, 이 인간들이.. 이럴려면 도시 계획은 뭐하러 했고, 지구단위계획 등 복잡한 존닝은 뭐하러 도입했나.

승강장 기준 200미터가 역세권, 이걸 500미터로 증가. 지하철간 거리 평균 1킬로미터.. 역과 역 사이는 전부 역세권. 서울시 절반이 역세권이란다.

news.mt.co.kr/mtview.php?no=2021011914352271829&fbclid=IwAR1P3Nsb0owKxet-u8cwfditPodLePEMdmYoQDwMnbVSYNDXqHN8QLAKOjU

 

역세권 100곳, 고층 아파트 '탈바꿈'..가로주택 7층→15층 올린다 - 머니투데이

‘변창흠표’ 서울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판’이 깔렸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7층 이하로 제한된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서도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최고 15...

news.mt.co.kr

 

'잠시 생각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덕도 신공항 토론회..  (0) 2021.02.01
김종철 사건..  (6) 2021.01.25
이재용 법정구속..  (1) 2021.01.18
'디벨로퍼' 전성 시대..  (2) 2021.01.14
'선도국가' 유감..  (0) 2021.01.14
Posted by retired
,

이재용 2년 6개월, 법정구속. 경제 개혁의 절반은 법원이 한 것 같다. 나머지 절반은 뭐? 뭔지 잘 모르겠다. 하여간 이것저것 합쳐서 했다치고..

뒷방에서 이것저것 거래하는 그런 일들이 좀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대기업이라고 일방적으로 자기 입맛대로 하고, 나중에 돈으로 무마하려는 일들도 좀 사라지면 좋겠고.

어쩌다 우리나라 경제 민주화의 절반은 삼성 민주화처럼 되었는지..

'잠시 생각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종철 사건..  (6) 2021.01.25
서울시 절반이 역세권..  (1) 2021.01.20
'디벨로퍼' 전성 시대..  (2) 2021.01.14
'선도국가' 유감..  (0) 2021.01.14
방역, 매파와 비둘기파..  (1) 2021.01.08
Posted by retir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