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하고 백화점 왔다가 카페에서 잠시 휴식 중. 애들 하나씩 사주고 나는 커피 대신 맹물. 내 입이라도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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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둘째가 오늘 물었다. 

“아빠, 나는 쌍카풀 있어요?”

“없어, 아빠 닮아서 그래. 미안해.”

아빠 닮아서 쌍카풀이 없는 걸 왜 내가 미안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큰 애는 쌍카풀 있다. 사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다 쌍카풀 있다. 나는 한 번도 그런 생각 안 하고 살았는데, 대학 때 영화 <우견아랑> 보면서, 연인 둘 다 쌍카풀이 있는데, 태어난 아이가 쌍카풀이 없다는 대사 보면서 그런 생각을 처음 했다. 

그나저나 둘째한테 내가 그걸 왜 미안해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마음 속 깊숙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쌍카풀이 있거나 없거나, 그건 살면서 별 상관 없었는데, 눈이 심하게 안 좋아서 잘 안 보이는 건 많이 불편했다. 큰 애는 올해 눈이 많이 나빠져서 안경을 끼기 시작했다. 나는 다섯 살 때부터 안경 꼈다. 

큰 애한테는 아빠 닮아 눈 나빠서 미안하다고 하고, 둘째한테는 아빠 닮아 쌍카풀 없어서 미안하다고 한다. 아빠로 살면, 맨날 미안한 것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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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원고와 결론을 수정한 팬데믹 경제학 최종 원고를 끝냈다. 요즘 누가 책을 본다고 그렇게 책을 쓰느냐, 그런 얘기를 종종 듣는다. 그렇기는 하지만, 방송은 그 시기에 가장 핫한 얘기 1회성으로 다루고 넘어가는 것 이상은 하기 힘들다. 언론의 기획 기사도 깊이는 들어갈 수 있어도, 종합적으로 사태를 다루기는 힘들다. 한 사건을 일정한 깊이 이상으로 넓게 볼 수 있는 매체는 여전히 책이다.

이번의 팬데믹 경제는 내가 책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가장 애먹었던 책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팔리지 않아서 힘들었던 책들은 좀 있었는데, 쓰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이렇게 애를 먹었던 책은 처음이다. 책 말고도 주변 여건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었다.

지난 몇 달간 진짜 이를 악물고 버텼다. 팬데믹 상황에서 팬데믹에 대한 얘기를 하기,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렇다고 애들이 협조를 하냐, 절대 그런 거 없다.

방학 중에 끝낼 생각이었는데, 이런저런 일들이 겹쳐서 그새 개강을 했고, 벌써 학기도 절반이나 지나갔다. 낮은 걸음걸이로, 조금씩 조금씩.

사회과학책만 기준으로 하면, 10대를 위한 독서 책이 여름 후반부부터 작업을 시작할 것이고, 그게 끝나면 젠더 경제학 작업을 할 예정이다. 그 틈틈이 빨갱이 에세이를 몇 달에 걸쳐서 조금씩 쓸 생각이고.

어떻게든 필라델피아에 갈 수 있으면 도서관 경제학을 올해 시작하려고 했었는데, 아마도 미국은 올해에도 가기 어려울 것 같다.

내년까지 밀린 책들 어느 정도 정리하고 나면 '한중일 경제학' 준비 모드로 넘어가려고 한다. 50권을 채우려고 지난 몇 년간 계속 책을 쓴 건데, 몇 년 전부터 이 책을 마지막 책으로 하려고 했었다. 준비 기간이 좀 오래 걸릴 것 같다.

지인들이 북경에 있는데, 간만에 북경도 좀 다녀오고.. 준비하면서 일본에 좀 길게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정 내 실력으로 딸리면 중국과 일본의 주요 인사들 인터뷰를 할 생각도 있다. 그 전에 출판사 관련된 일들을 좀 정리정돈을 하려는 것은.. 출판사에 돈을 좀 벌어줘야 몇 년이 될 이 큰 일에 연구자금을 좀 투입할 수 있을 거라서.

나도 학자 생명의 마지막을 건 일이라서, 숨 크게 쉬고 여유 있게 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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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가 처음 만든 조립식 건담.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둘째가 가지고 놀다가 한 쪽 뿔을 해먹은. 난리 났다. 결국 다음 주에 새 거 사기로. 돌아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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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라는 소수자" 정도의 제목으로 생활 좌파 에세이를 써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난 번 에세이집이 왕창 망해서, 에세이집은 쉬고 있던 중이었다. 그래도 생활 좌파에 대한 얘기들이 뭔가 가슴에 불을 당긴다. 의무감으로 쓰는 책들이 있다. 농업 경제학이나 젠더 경제학이 대표적으로 그렇다. 도서관 경제학도 마찬가지다. 

에세이집은 내가 쓰고 싶어서 쓰는 글들이다.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나. 아직은 그런대로 머리가 도는데, 몇 년 지나면 이것도 힘들 것 같다. 아직 힘 있을 때, 이런 불편하고 골 아픈 얘기를 한 번 다루어 보고 싶어졌다. 

데뷔할 때 ‘C급 경제학자’라는 타이틀을 들고 데뷔했다. 실제로 그 시절 사람들이 나를 부르던 별명이 그거였다. 그냥 나는 평생 C급 타이틀을 들고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빨갱이는 줄이라도 잘 서야 하는데, 나는 그것도 싫었다. 

DJ 정부 때 청와대에 들어갈 일이 있었다. 적당히 좌파 말고 진보 경제학자라고 하고 청와대 행정관 정도 하면 좋겠다고 하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 나이에 그렇게 나의 신념을 접으면 평생 이상하게 살 것 같았다. 그냥 싫다고 했다. 인연이 이상하게 꼬여서 청와대 가는 대신에 총리실로 가게 되었다. 

그 뒤로는 청와대 갈 생각을 진지하게는 한 번도 안 해 본 것이, 내가 거길 갈 마음이 있었으면 30대 초반, 진작에 갔다..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하지만, 나는 나 혼자서 ‘자랑스러운 빨갱이’로 이번 생을 살아가고 싶어졌다. 세상을 왕따시키는 편을 선택한 것 같다. 니들하고는 안 놀아.. 

요즘 생각이 든 건, 한국에서 좌파들이 당하는 취급은 일종의 소수자 취급과 같다는 것이다. 진보라고 하면 주류인데, 좌파라고 하면 갑자기 비주류다. 그 중에서도 빨갱이라고 스스로 말하면, 소수자가 된다. 그걸 나는 ‘비주류의 비주류’라는 말로 이해를 하면서 지냈던 것 같다. 

이제 내 나이도 50대 중반이다. 이 나이를 먹고도 “그래, 나는 빨갱이다”, 이 말을 당당하게 못 하면 도대체 내 인생은 뭔가, 그런 생각이 들 것 같다. 내가 무슨 영광을 더 보겠다고, 적당히 묻어가고, 적당히 숨어서 살겠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워낙 인생이 삐딱선이라서,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그래도 그냥 막 살기는 싫고, 그런 사람들은 내 뒤로도 나오고 또 나올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살았던 것처럼, 밀리고 밀리고, 결국은 혼자서 많은 것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세 끼 밥 먹고 살면 더 이상 행복할 게 없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살았다. 남들 은근슬쩍 다 하는 소소한 부패도 나는 손이 떨려서 못 했다. 내 노동 소득 외에는 다른 소득을 갖는 것도 나는 싫었다. 집 몇 채씩 사고, 틈틈이 이사 가고, 주식도 여기저기 적당히 털어놓고, 그렇게 해서 돈을 벌어서는 나한테 떳떳하지가 못할 것 같았다. 

아마 남은 인생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적당히 개기면서 살아갈 것 같다. 

좌파라고 해서 꼭 무슨 정당 활동을 해야 하거나, 시민단체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 건 지금까지도 넘치도록 많이 했지만, 내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들을 소소하게 생활 속에서 지키면서 살아가고 싶다. 그런 걸 ‘생활 좌파’라고 부르고 싶다. 아마 나는 그런 정도의 모습으로 남은 생을 살아갈 것 같다. 

난 아직도 가슴 한 구석에 로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고, 명랑한 마음을 유지하고 싶다. 그리고 남을 웃기지는 못해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고 싶다. 

누가 나한테 여유로운 삶을 살았겠다고 얘기하면 “네, 큰 고생은 없었네요”, 그러고 만다. 내가 얼마나 큰 고생을 했는지, 살아남기 위해서 뭔 짓들을 했는지, 그걸 구질구질하게 얘기하고 싶지 않다. 그건 그냥 가슴 한 구석에 가끔 꽃을 피는 선인장처럼 살아남아 있으면 된다. 지우려고 해도 잘 지워지지 않는 그 기억들을 굳이 꺼내서 인생을 다시 지옥 같은 곳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리고 그런 얘기를 해봐야, 결국 아무도 감동받지 않는 빛 바랜 영웅담의 우중충한 이야기일 뿐이다. 

생활 좌파 정도로 키워드를 잡을까 했는데, 기왕에 좌파 얘기 하는 것, 아예 화끈하게 ‘빨갱이’로 키워드를 잡고 나가는 게 더 좋을 것 같았다. 언제 이런 얘기를 또 쓰겠나 싶다. 이게 묘하게 진보라는 말과 좌파라는 말의 차이점이 있다. 진보는 뭘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옘병. 한국의 진보들은 세상은 안 바꾸고, 자기 인생들만 바꾸었다. 좌파는 변하지 않는 태도를 지키는 것에 관한 이야기이고, 자본주의에 대한 삶의 방향 같은 것이다. 

나 아직도 진보가 뭔지 모르겠다. 그리고 한 번도 나의 정체성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세상은 변한다. 계속 변한다. 방송에서는 시사 교양이라고 부르는 분야들이 소위 ‘연성화’를 넘어서 괴멸적 타격을 받는다. “이게 맞다, 저게 맞다”, 그런 얘기하는 시기는 한국식 계몽주의의 종료와 함께 끝났다. “가르치는 것 같아요”, 뭔가 얘기하려는 것은 외면 받는다. 시대가 그렇다. 

그래도 여전히 교양이 중요하고, 삶에는 원칙 같은 게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하는 사람 한 명쯤 한국에는 있어도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 좋드냐”, 그렇게 얘기하는 것처럼 “권력이 그렇게 좋드냐”, 그런 말 하는 사람 한 명쯤 있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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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조립식 장난감 사준다고 나갔다가, 엉뚱한 칼 두 개까지 뜯겼다. 주머니에서 돈이 술술 흘러나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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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말고 다른 사람은 얼핏 이름 들어본 정도고, 정말 잘 모르겠다.

그냥 관료들 다 승진시켜서 장관 할 거면, 정치 행위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 선임 장관이 승진해서 총리하고, 총리가 승진해서 대통령 되는 관료제 공화국이 코 앞까지 온 것 같다.

대체 집권은 왜 했나 싶다. 통치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news.v.daum.net/v/20210416141158120?fbclid=IwAR1kNlhXi4cNc3oZlOxqTZEg6kr0ivE40DV9UIn7yv5Rrtmd3852Hmzr8ZI

 

국무총리에 '비주류' 김부겸..국토 노형욱 등 5개 부처 개각(종합)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63)을 지명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

news.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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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회식이 있어서, 급하게 애들 저녁 밥 먹였다. 둘째가 약간 편식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대충 해줘도 잘 먹어서 밥 먹이는 게 어렵지는 않다. 게다가 얼마 전에 식기 세척기를 사서, 설거지 일도 대폭 줄어들었고.. 

UN에서 활동하던 시절, dish washer의 딜레마라는 짧은 강연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캐나다 공무원들이 엄청 재밌게 들었다고 찾아와서, 엔알캔 공무원들하고 몇 년 동안 잘 지냈던 적이 있었다. 

dish washer를 집에 놓는 게 좀 그래서 안 사고 그냥 버텼는데.. 코로나 2년 차, 줄구장장 집밥에 쌓이는 그릇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어서 결국 샀다. 

밥 먹고 잠시 쉬는데, 요 며칠 들었던 생각들을 좀 정리해보려고.. 

'좌파'를 키워드로 하는 에세이집 한 번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도서관 경제학 할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문제로 올 겨울에도 필라델피아에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뭔가 봄에 해볼 수 있는 게 필요하기는 한데.. 

이런저런 제목과 키워드들을 잠시 생각해보다가, 기왕 하는 거 화끈하게..

"나는 빨갱이다", 

요렇게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다니던 시절에도 하도 빨갱이라는 소리 많이 들어서, 그래 나는 빨갱이다, 어쩔래.. 이러고 다녔다. 

그래도 프랑스에서 공부했다고 사람들이 좀 봐주기는 했다. '구라파 좌파', 요런 별명이 있었다. 

레드 컴플렉스 가득하던 시절, 주사파 친구들은 빨갱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기겁을 하고는 했다. 내 주변에 주사파들이 왜 그렇게 많았던지.. 하긴 그 시절에는 주사파 아니면 운동권 내에서도 소수파이던 시절이라. 

이래저래 평생을 소수파로 살았다. 

문재인 당대표 시절에 어떻게 하다 보니까 한반도 신경제 지도를 발표하는 데까지, 좀 뭔가 한 적이 있다. 주사파 친구들이 그때 나에게 열렬히 열광.. 쟤가 살다보니 저런 일을 하는 때도 있네. 그때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박근혜 시절, 목함 지뢰 막 나오고 그러던 시절이었다. 

한국에서 "나는 빨갱이다"는 말을 한다는 것은, 공직을 비롯한 일절의 정부와 관련된 일을 안 한다는 의미일 것 같다. 민간회사에서는 몰라도, 정부와 관련된 일은 평생 없다. 그 말이 그 말이지만, '진보'라고 슬쩍 묻어가는 쉬운 방법을 두고 굳이 멀리 돌아간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어떤 면에서는 '빨갱이'는 한국에서는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소수자이고, 나의 생애에서는 주류는 물론이고 비주류도 형성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시대적으로, "나는 빨갱이다", 그런 얘기 하는 사람 한 명쯤은 있어도 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내가 살아서 무슨 영광을 더 보겠나. 이미 영광은 볼만큼 봤고, 더 가고 싶은 높은 자리도 없다. 

이번 생은 그냥 자랑스러운 빨갱이라는 이름으로 마감을 해도 좋을 만큼, 이미 충분히 살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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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문제는 현실적으로는 논쟁 거리도 아니다. 청와대가 힘 좋을 때, 한 번 결정하면 어느 정도로 무리할 수 있는가, 그걸 보여준 극단적 사례에 불과하다. 기후변화에서 한국과 일본, 공히 악당국가 수준이다. 이런 나라에서 우선 순위가 일시적으로 높아진, 그냥 정책적 일탈 현상에 불과하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www.etoday.co.kr/news/view/2014032?fbclid=IwAR36zJBLkknlwJhl3YeuWEkHD13_a0FADDMQLBmT6Fbj31ygD4M5faC2hZc

 

[노트북을 열며] 수소차냐 전기차냐 여전한 질문

‘수소차가 우리의 미래일까?’ 자동차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출입 기자로서 문재인 정부 내내 든 생각이었다. 최근에 국내에서 알아주는 자동차전문가 중 한 분을 만났다. 이분께 물어

ww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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