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이들 메모'에 해당되는 글 275건

  1. 2022.02.24 햄버거 먹는 날..
  2. 2022.02.17 둘째 버스 타기..
  3. 2022.02.15 태권도 도장의 확진..
  4. 2022.02.13 혈투
  5. 2022.02.09 도루묵 구이..
  6. 2022.02.02 오후의 나.. 1
  7. 2022.02.01 행복은 행복한 순간에 잡아야..
  8. 2022.01.25 베이 블레이드 참사.. 1
  9. 2022.01.20 일기 쓰기
  10. 2022.01.14 이것이 진정한 방학이지!
“오늘은 애들 태권도 끝나고 햄버거 먹으러 가기로 했다.
둘째는 햄버거를 안 먹는다. 방학 내내 큰 애는 햄버거를 먹고 싶어했는데, 둘째가 안 먹으니까 식사 시간에는 갈 수가 없다. 이것저것 다 먹을 수 있는 푸드뱅크도 한 번 갔는데, 수제 햄버거 집이 그새 문을 닫았다. 코로나로 많은 것들이 사라져간다.
이제 방학도 끝나가는데, 햄버거 한 번만 사달라고 큰 애가 하도 졸라서, 이따 태권도 끝나고 간만에 햄버거집에..
점심 먹고 나서 애들하고 잠깐 tv 뉴스 보는데, <한국인의 밥상> 광고가 나왔다. 둘째가 우리 집은 왜 저기 안 나오느냐고 한다? 우리 집? 아내가 방학 때 열심히 밥을 했다. 나도 몇 번 하기는 했는데, 애들 입맛 맞게 이것저것. 애들은 방학 때 밥이 인상적이었나 보다. 우리 집도 밥 맛있는데, 왜 저기 안 나오느냐는.
“우리 집에는 전통 음식이 없잖아.”
둘째가 한참 생각하더니, 오늘 점심에 먹었던 두부 구이! 이것도 전통이잖아.
그냥 웃었다. 요즘 우리 집 식사의 특징은 전통이나 맛이 아니라, 양이다. 애들 먹기에 부족하지 않게 양으로 밀어붙이는.
요즘 아내가 이런저런 일로 저녁에 늦게 들어와서, 하루 두 끼씩 애들 밥을 먹인다.
그래도 좋은 뉴스가 왔다. 3월 2일부터는 애들 태권도차가 정상 운행된다고 한다. 그나마 좀 낫다. 방학의 것은 방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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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다니는 태권도장의 버스기사가 확진되면서, 당분간 테권도차는 정지다. 작년에 코로나 심할 때 희망자 몇 명만 올 때에는 태권도 사범님들이 직접 차를 운전했던 적이 있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이들 규모가 많아서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어제 대전 오후에 대전에 갈 일이 있어서, 가는 건 데려다 줬는데, 오는 건 아이들이 알아서 해야했던.. 엄청 추운 날이었다. 큰 애가 장난이 심해서 둘이 가면 혼자 막 앞으로 가거나, 가끔은 뛰어가서 골탕도 먹이고 그런다. 둘째는 그렇게 같이 안 가고 싶어한다. 

별 수 없이 장난감을 포상으로 걸었다. 성공하면 2만 원 내외 장난감, 실패하면 어린이날 선물 무효.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전화해보니까 막 들어왔단다. 성공은 했는데, 이제 뜯길 일만 남았다. 

큰 애는 혼자 버스 타는 걸 한 번 해봤다. 날이 어마무시하게 추운 날이라, 다음 번에는 둘이서 같이 버스 타는 걸 시켜보려고 하는데, 아직 그렇게는 안 했다. 학교가 버스 타고 오기에 약간 애매한 거리다. 걸어야 할 거리가 버스 타면 약간 줄기는 하는데, 두 정거라 기다리는 동안에 그냥 걷는 거랑 비슷하다. 버스 카드는 진작에 사줬는데, 둘째는 틈나면 잃어버린다. 아직 그런 거 챙기기에는 좀 무리인 것 같다. 큰 애는 버스 카드 가지고 학교앞 문방구에서 뭐 열심히 사 먹는다. 이래저래 버스 카드가 흐지부지해졌다. 

다음 주에는 라디오 때문에 몇 번 나가야 하고, 이래저래 애들끼리 움직여야 하는 날들이 좀 생겼다. 방학 중이라도 태권도 차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면 문제 없게 일정을 맞춰 놓았는데.. 태권도차가 서면서 망했다. 다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수밖에. 

둘째가 혼자서 등하교 할 수 있게 되면, 2016년부터 시작된 나의 육아도 이제 마무리가 된다. 둘째는 태어나면서 숨을 못 쉬었다. 태어나자마자 집중치료실로. 아내는 회사를 그만두고 몇 년간 집에 있었다. 2016년에 나는 하던 일들을 전부 정리하고, 애들 어린이집 보내는 걸 맡기로 했다. 그 사이에 아내는 취업을 했고, 이제는 좀 자리를 잡았다. 

나는? 하던 일들은 대부분 잘 안 되었다. 제일 기억나는 순간은 아직 대선 캠프가 꾸려지기 전, 문재인과 소주 한 잔 마실 일이 있었다. 그때 부탁을 받았을 때, 어렵다고 했다. 아마 그때 한다고 했으면, 내 삶은 전혀 다른 식으로 전개되었을 것 같다. 아마 지금의 모습도 많이 달랐을 것 같다. 눈 딱 감고, 어렵다고 했다. 

그 사이 나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좋은 변화는 거의 없다. 크게 망하거나, 적당히 망하거나, 망하지는 않았지만, 현상 유지도 힘든 것.. 그런 변화들이 생겼다. 코로나 중반에 살이 엄청 쩠었는데, 맞는 옷이 없어서 결국 살을 좀 뺐다. 이 악물고 틈이 날 때마다 수영장에 갔다. 지금은 대충 대학 졸업하던 시절 정도로는 돌아간 것 같은데, 불안한 잠시의 균형일 뿐이다. 이제는 나도 나이를 먹었다. 

아마 올 상반기 그 언제쯤일 것 같은데, 둘째가 혼자 학교에 갔다 올 정도는 될 것 같다. 길었던 나의 육아는 끝이다. 이제 더 이상 우리집에는 육아의 대상은 없고, 어린이들만 있게 된다. 

어디서 뭘 내려놓았는지, 이제 기억도 잘 안 난다. 그게 뭐 의미가 있겠나 싶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둘째가 잘 처리할 수 있으면, 가을에는 부산 체류를 한 달 정도 할 계획이 있다. 미루어 두었던 이승만 얘기를 이번에는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마음은 그런데, 현실이 잘 따라줄지는 모르겠다. 그때가 힘들면 겨울로 미루어도 큰 상관은 없고. 

둘째가 버스 타는 연습을 하는 게, 올해 내 인생에 가장 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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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다니는 태권도장에 확진자가 좀 많이 나왔다. 내일까지 학원은 문 닫는다. 우리 집 애들도 결국 신속항원검사 집에서 했서 결과 보내달라고 했다. 다행히 음성 나왔다. 

내일 저녁에는 약속이 있었는데, 연구소 같은 층에 있는 사람이 확진 나왔다고, 이래저래 취소. 

애들하고 겨울 방학 지내기가 아주 어렵다. 그나마 1월 달에는 아내가 육아 휴직을 내서 좀 나았는데, 이제는 혼자 버텨야 하는 좀 어려운 상황. 하이고, 되다. 

둘째는 처음 pcr 검사는 두 번 했는데, 처음 신속항원검사를 해서 그런지, 울었나보다. 아이들에게도 참 견디기 어려운 시간들이다. 아마 다들 그럴 것이다.  

올 봄까지는 마스크를 벗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올 여름은 어떻게 될까? 아마 올 장마가 관건이 아닐까 싶다. 일반적인 코로나 바이러스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활동성이 뚝 떨어지는데, 코로나 19는 그렇지가 않다. 오미크론은? 아직 아무 데이터가 없다. 3월이 지나면 감염력이 뚝 떨어지는 독감 같은 것과 오미크론은 비교하기 좀 어려울 것 같다.. 얘네들은 계절별 주기가 거의 없다. 심하다가 더 심해지거나, 그런 차이만 있을 뿐.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 극단적인 팬데믹 국면에서도 버틸 수 있는 경제 주체는 그 자체로 대단히 행운이거나 혹은 축복 같은 것이다. 자영업자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많은 분야들이 비상 상황에서 겨우겨우 버티는 중이다. 마치 대부분의 기관들이 나사 하나 빠진 듯이. 재택 근무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평소에는 유기체처럼 딱딱 맞아 돌아가던 곳들이 어쩐지 헐렁헐렁해진 느낌이다. 언론도 그렇다. 최근에 기자들을 좀 많이 만났는데, 상당수는 집에서 약속장소로 바로 나온. 

망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나는? 망하지는 않았지만, 나도 그냥 애들하고 허덕허덕,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도 어쩌겠냐? 웃어야지. 

몸이 뻑뻑해서 웃을 거리는 별로 없는데, 그래도 “오늘도 무사히”, 택시 앞에 달린 구호처럼 하루를 꾸역꾸역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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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투

아린이들 메모 2022. 2. 13. 18:39

 

애들이 방학 때 학교에서 개설해준 로봇 교실에 다녔다. 자동차형 로봇이 작동되자 제일 먼저 하는 게, 혈투.. 인정사정 없이 들었다 놨다, 로봇 두 대가 혈투를 벌인다.. 이것이 방학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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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애들 점심은 아내가 구워 놓은 도루묵. 이렇게 쌓아 놓아도 남자 애들 둘이 다 먹는다.. (나는 냉동 김치만두로 간단히. 이 정도 해서는 내 입에 들어올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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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계획서 써야하는데, 정말 쓰기 싫다. 아내가 애들 데리러 가는데, 운전해주기로 했다. 수업계획서 쓰기 너무 싫어서.. 그럼 그 수업계획서는 누가 써? 내일, 아니 오늘 밤의 내가. 


오후의 나는 그냥 놀련다. (예전에 꾸역꾸역 돈 벌어놓은 나, 미래에 귀찮은 일을 묵묵히 할 나 덕분에 오늘의 나는 맨날맨날 음악 듣고 놀면서 살았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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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예정에 없이 처가댁에서 자고 온다고 농성에 돌입, 정말 일정에 없게 애들 놓고 왔다. 아내는 요즘 일이 밀려서 나만 애들 데리고 가서 세배하고 온. 


아무 계획에 없이 아내랑 둘이서 저녁을 먹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 잽싸게 여기저기 전화해서 시내에 연 식당 확보에 성공. 


닭한마리에 칼국수 2인분 추가해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겨자 왕창 넣어서 화끈하게.. 


아내랑 둘이 식당에서 밥 먹는 게 매년 가능한 일은 아니다. 닭한마리 너무너무 맛있게 먹어서, 맛있는 거 먹은 여윤이 잘 사라지지 않는다. 


행복은 행복한 순간에 잡아야 한다. seize the day.. (대학교 1학년 때 붙잡았다가, 결국 끝까지 못 읽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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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 안 하고 참은 거, 착한 일 한 거, 둘째가 이렇게 저렇게 포인트를 모아서 40점이 되었다. 약속한 대로 베이 블레이드를 사주기는 했는데..


잠시 낮잠 자려고 누웠는데, 이게 냉장고 안으로 들어갔다고 꺼내달라는..


그 좁은 틈새로 그 큰 게 어떻게 들어갔나 싶은데, 진짜로 들어갔다. 


후레쉬 비취고, 이것저것 다 동원해서.. 결국은 나무 자를 가지고 꺼내기는 꺼냈다. 돌아비리.. 내 팔자야. 편한 날이 하루도 없다. (냉장고 밑에 이렇게 많은 물건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지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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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기

아린이들 메모 2022. 1. 20. 10:09

이번 방학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애들은 학교 돌봄 교실에 안 간다. 큰애는 계속 유튜브 너무 많이 보고, 안 봤다고 하다가 아내에게 크게 혼났다. 

오늘부터 두 페이지씩 일기를 쓰기로 했다. 일기 쓰라고 했더니 진짜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린다. 새 노트 꺼내서 일기 쓸 준비 시키는데, 큰 애는 하염 없이 운다. 

둘째는 자기도 두 페이지씩 일기를 쓰겠다고 한다. 아니, 너는 그냥 그림일기 한 페이지 써도 돼. 

이제 큰 애는 키도 훌쩍 크고, 어린이 느낌 보다는 틴에이지 느낌이 더 많이 난다. 방학, 아마 집집마다 애들 보느라고 생난리를 한 번씩 겪을 거라는 생각이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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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지방 출장 간 사이에, 나는 애들하고 정말 간만에 불금 외식. 애들은 돼지갈비 먹었고, 얼추 거의 다 구웠을 때쯤 국밥 나왔다. 나는 매운 국밥도 좋다.. 돌아오면서 월드콘 사서, 애들은 아이스크림 후식. 둘째가 "이것이 진정한 방학이지!", 한참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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