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이들 메모'에 해당되는 글 275건

  1. 2022.05.06 포켓몬 빵.. 3
  2. 2022.05.04 돼갈 1
  3. 2022.04.02 마루 고양이.. 1
  4. 2022.03.31 선물 2
  5. 2022.03.29 큰 애 반에 확진자 다수.. 2
  6. 2022.03.21 먹는데 진심인.. 1
  7. 2022.03.20 아버지, 어머니, 마지막 사진..
  8. 2022.03.01 신학기를 맞아..
  9. 2022.02.25 아이들의 대선 토론..
  10. 2022.02.24 아빠가 후식 안 줘요..

기적적으로 포켓몬 빵 두 개 구했다.. 이제 흐름이 좀 좋아질 것 같다는, 그야말로 느낌적인 느낌이. 지난 11월에 아버지 암으로 쓰러지신 이후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고, 되던 일도 안 되고. 이제는 좀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기분이. 근거는 없다..

'아린이들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 애가 감기..  (0) 2022.07.29
주먹밥..  (0) 2022.05.25
돼갈  (1) 2022.05.04
마루 고양이..  (1) 2022.04.02
선물  (2) 2022.03.31
Posted by retired
,

돼갈

아린이들 메모 2022. 5. 4. 17:11

오늘은 아내가 회식이라서 늦게 들어온다. 우리 집은 시험 100점 받으면 돼지갈비 먹기로 했다. 큰 애가 100점은 아니고, 하나씩 틀린 걸 두 번 해서 그걸 돼지갈비로 환산해주기로 했다. 마침 내일 어린이날이고, 이래저래.. 오늘 저녁은 나가서 돼지갈비 먹고 오기로 했다. (돼지갈비 애들 구워주고 있으면 정말 밥 먹을 틈이 안 난다.)

'아린이들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먹밥..  (0) 2022.05.25
포켓몬 빵..  (3) 2022.05.06
마루 고양이..  (1) 2022.04.02
선물  (2) 2022.03.31
큰 애 반에 확진자 다수..  (2) 2022.03.29
Posted by retired
,

야옹구, 마루 스피커 위에 올라가기가 어려워지자 급기야 마루에 있는 애들 책상 위로 올라갔다. 한참 되었는데, 내려올 생각을 안 한다..

'아린이들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켓몬 빵..  (3) 2022.05.06
돼갈  (1) 2022.05.04
선물  (2) 2022.03.31
큰 애 반에 확진자 다수..  (2) 2022.03.29
먹는데 진심인..  (1) 2022.03.21
Posted by retired
,

선물

아린이들 메모 2022. 3. 31. 14:17

 

편의점 아저씨가 둘째 주라고 포켓몬 빵 선물로 주셨다. 


어제 둘째가 꼭 갖고 싶다고 해서 같이 편의점에 갔었다. 워낙 몇 개 안 들어와서, 사기가 어렵다는 얘기 듣고 둘째 대실망. 


요즘 되는 일도 없고, 어려운 일만 계속 생겨서 기분이 좀 꿀꿀 했었다. 이걸 어디서 구해줘야 하나, 마음 한 구석이 조금 무거웠었다. 


선물 받고 나서, 기분이 확 좋아졌다. 앞으로 어지간한 건 저 편의점 가서 사야겠다고 마음을 꽉 먹은. 
대선 끝나고 이렇게 밝고 경쾌한 마음이 든 건 처음인 것 같다.

'아린이들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돼갈  (1) 2022.05.04
마루 고양이..  (1) 2022.04.02
큰 애 반에 확진자 다수..  (2) 2022.03.29
먹는데 진심인..  (1) 2022.03.21
아버지, 어머니, 마지막 사진..  (0) 2022.03.20
Posted by retired
,

큰 애 반에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내일부터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단다. 아이고..

일정을 이리저리 짜서 현실에 맞춰보려고 해도, 이거 참. 그나마 이제는 큰 애가 좀 커서 보고 있는 게 그렇게 힘들지는 않지만, 줌수업 태도는 진짜 개판이다. 과자 같은 거 갔다놓고 계속 먹으면서.. 전에 장모님이 줌수업 하는 거 옆에서 거드시다가 열폭하신 적이 있는. 

중학생 줌수업 하는 거 보다가 폭발한 사람들 얘기 들으면, 사실 이건 아무 것도 아니기는 한데.. 

나도 좀 조용히 긴 시간,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기는 한데. 아이들과 있으면 그건 어렵다. 언제 사고칠지 몰라서, 금방금방 들여다 봐야 한다. 

요즘 사람들이 전화하면 아직 코로나 안 걸렸냐고 물어본다. 글쎄.. 애들도 2~3일에 한 번씩은 키트 검사를 하고, 애들 할 때 가끔은 나도 한다. 그냥 확률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어제 김세연 부탁으로 그쪽 청년학교에서 강의를 했었다. 최근에 윤석열 경제를 어떻게 볼 것인 것, 떠듬떠듬 진도를 좀 나가서, 강의 내용이 괜찮았다. 역시 힘들어도 신상을 만들어야.. 그렇기는 한데, 차분히 앉아 있을 절대 시간 자체가 부족해서. 끙. 전에도 갔었는데, 강의실 근처에 꽤 맛있는 추어탕 집이 있었던 게 기억이 나서 다시 갔더니.. 그새 망했다. 마음이 아팠다. 단골집으로 늘 가던 동네의 청국장집도 지난 달에 망했다. 내가 아무리 힘들어봐야 그런 사람들만큼 힘들겠나 싶다 

예전 <불황 10년> 쓸 때 혼자 일하는 법에 대해서 짧게 쓴 적이 있다. 혼자 일하는 법이라고 해서 정말로 혼자 일하는 건 아니다. 수많은 파트너들과 같이 일하고, 만나고 또 헤어지고 그렇게 된다. 그렇기는 한데.. 코로나와 일하는 법, 이런 건 나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수없는 돌발변수에 대처하는 법, 그런 게 있을 리가 없다.

내 주변에는 보수 쪽 사람들도 좀 있다. 회사 생활도 워낙 오래 했고, 경제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이래저래 다 만나게 되는 직업이라서 그렇기도 하다. 하이고, 이 인간들이 요즘 제 세상 만난 것처럼 너무 기분들이 좋아졌는데.. 그냥 고개 푹 숙이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렇게 버틴다. 

너무 뭐라고 하면 “삶은 정치가 다가 아닙니다”, 이런 크게 의미는 없는 얘기 한 마디 한다. 사실 너무 정치에 몰입해서들 지내는 것 같다. 5년만의 정권 교체라.. 정권 교체를 몇 번은 본 것 같은데, 지금처럼 어수선한 것도 처음인 것 같다. 

나도 개인적으로 정신 없는 시간들 많이 지나기는 했는데, 지금처럼 골 아픈 일들이 동시패션적으로 생긴 것도 처음인 것 같다. 내 주변에서 아내 말고는 모든 인간들이 속 썩인다. 상조회사 알아보느라고 잠깐 검색을 했더니, 후아.. 어떻게들 알았는지 상조 회사에서 전화 엄청 온다. 기다리는 전화는 오지 않고, “고객님, 저희가”, 이렇게 시작하는 전화만 많이 온다. 이게 인생의 이치인가? 

엄한 거 하다가 점심 시간을 놓쳐서 그냥 라면 끓여먹으려고 한다. 어제도 시간 없어서 라면 먹었는데.. 예전에 김종철 선생님하고 농담하다가 생태적 삶에 대한 얘기가 나온 적이 있었다. 시골에 귀농하고 유기농하는 친구분이 있었는데, 그 집 놀러가면 결국 소주에 참치캔 뜯어서 안주로 먹게 되었다고. 이게 생태적 삶인가, 그런 얘기를 들었던 게 기억이 난다. 라면, 참 철학적 고민을 때때로 안겨주는 물건이다. 


'아린이들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루 고양이..  (1) 2022.04.02
선물  (2) 2022.03.31
먹는데 진심인..  (1) 2022.03.21
아버지, 어머니, 마지막 사진..  (0) 2022.03.20
신학기를 맞아..  (0) 2022.03.01
Posted by retired
,

둘째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밥이랑 김 달라고 한단다. 다른 간식 준다고 했더니, 오후 내내 그거 먹고 싶었다고. 웃통 벗고 만화책 펴놓고 허겁지겁 밥 먹는 애를 보면서, 내가 돼지를 키우고 있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문득. 후딱 다 먹고, 더 달라고 해서, 금방 저녁 먹을 거라고 했다. 그랬더니 저녁 메뉴가 뭐냐고 묻는다. 밥 먹는 데 진심인 우리집 초등 2학년.

 

'아린이들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물  (2) 2022.03.31
큰 애 반에 확진자 다수..  (2) 2022.03.29
아버지, 어머니, 마지막 사진..  (0) 2022.03.20
신학기를 맞아..  (0) 2022.03.01
아이들의 대선 토론..  (0) 2022.02.25
Posted by retired
,

잠시 옛날 사진 정리하다..

이게 아버지와 어머니, 거의 마지막 사진이다. 이후에 아버지는 쓰러지셔서 병원으로, 어머니는 치매와 우울증으로 거의 외출 없는 삶으로.

이 날 마지막으로 카메라 들고, 거의 카메라 안 쓰다, 오늘 몇 달만에 카메라 다시 집어들었다. 봄이 왔고, 애들도 놀고.

'아린이들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 애 반에 확진자 다수..  (2) 2022.03.29
먹는데 진심인..  (1) 2022.03.21
신학기를 맞아..  (0) 2022.03.01
아이들의 대선 토론..  (0) 2022.02.25
아빠가 후식 안 줘요..  (0) 2022.02.24
Posted by retired
,

아이들 신학기가 시작된다. 코로나 한 가운데에서 학기가 시작되는데, 이런저런 복잡한 일이 생겨서 둘 다 돌봄 교실은 안 하고, 방과후만 하기로 했다. 

큰 애 또래에는 예원 갈 애들은 벌써 본격적인 입시에 들어갔다는 것 같고, 하나고 같은 데 들어가기로 맘 먹은 애들도 본격적인 입시에 들어가는 것 같다. 우리 집에서는 아직 먼 세상의 일이고, 나는 그냥 애들 데리고 오고, 간식 먹이고, 그런 것만으로도 허덕허덕.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인데, 어느덧 사교육 길과 그렇지 않은 길이 갈라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집에 놀러오는 큰 애 단짝 친구는 애당초 사립으로 갔다. 쟤들이 계속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 

겨울 방학 때 애들 데리고 허걱허걱 했는데, 아버지, 어머니, 하여간 이 양반들 말년에 속 엄청들.. 그렇지만 결정적으로 나를 어렵게 한 것은 애들 태권도 버스기사 확진이다. 내일부터는 버스 정상 운영된다고 하는데. 

내일은 아침 일찍 어머니 병원 가는 날이다. 담당 의사가 휴가 가게 되었다고, 날짜 바꾸고, 한바탕 난리가 났었던.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은 아닌데, 하다 보니까 막내 동생이 아버지를 맡고, 내가 어머니를 맡고.. 그렇게 몇 달을 버텼다. 

시내에 지나가면서 괜히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은데, 이럴 때 연락할 사람이 참 없다. 한참 돌아다니던 시절에는 동네마다 꼭 봐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겸사겸사 그랬드랬다. 이제 연락도 거의 안 했고, 만난 것도 오래 되는데, 지나가다가 커피 한 잔, 이렇게 얘기할 데가 정말 없어졌다. 하긴.. 예전에 알던 사람들이 이제는 다 높은 자리에 갔다. 대충 아무 때나 커피 한 잔 하기에는 좀 미안한, 며칠 전에 약속을 하지 않으면 욕 먹기 딱 좋은. 그렇다고 며칠 전에 차 마시기로 약속하기에는, 내 삶이 너무 들쑥날쑥. 

결국 일상에서 가장 큰 유희가 애들하고 햄버거집 가서 콜라 신나게 마시면서, 악마의 유혹을 만끽. 

오미크론 클라이막스로 올라가는 중에 학교 문 연다, 안 연다, 말이 많았다. 어쨌든 문이 열린다. 

이 아이들끼리 서로 협력하고 살라고 말하면 아주 어색한 세상이 되었다. 그래도 늘 돕고, 심통부리지 말고, 친구 때리지 말고, 결국 이렇게 잔소리만 늘어놓게 된다. 큰 애는 힘이 넘쳐서, 자기도 부쩍 킨 키가 감당이 안 되는 것 같다. 

나는 내내 작은 키였는데,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한 해에 9센치씩 3년을 커서, 성격도 많이 변하고 그러던 시절을 겪었었다. 어렸을 때에는 아주 작았다. 맨날 맞고 다녔다. 특히 여자 애들이, 우와 키도 너무 크고, 힘도 너무 세서, 엄청 맞고 살았다. 초등 5학년 때 내 뒷자리에서 맨날 때리던 여자 친구를 대학가서 우연히 만났다. 여전히 크고 강해 보였다. 내가 맞았던 게 당연하네! 연세문학회에 가입하려고 갔을 때, 그때 딱 나보다 잠시 먼저 와서.. 보자마자 허걱. 또 맞고 살 생각하니까,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바로 문학회 가입 포기했다. 나의 문학 생활은 그날부로 아디오스.

작은 아이로 살다 보니, 키 크고 힘 좋은 큰 애 마음을 사실 잘 이해를 못한다. 나는 그래봤던 적이 없어서. 

어쨌든 개학, 코로나 한 가운데에서 이 땅의 어린이들이 다들 무사하고 즐겁게 학교 생활 할 수 있기를!




'아린이들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먹는데 진심인..  (1) 2022.03.21
아버지, 어머니, 마지막 사진..  (0) 2022.03.20
아이들의 대선 토론..  (0) 2022.02.25
아빠가 후식 안 줘요..  (0) 2022.02.24
햄버거 먹는 날..  (0) 2022.02.24
Posted by retired
,
점심 먹는데, 큰 애랑 둘째랑 누구를 지지할지 토론을 했다.
"나는 탄소중립이 어느 정도 틀이라도 잡을 것 같아, 이재명이."
이재명 찬조 연설방송을 본 큰 애는 얘기했다.
"형, 나는 어쩐지 심상정이 잘 할 것 같아. 난 심상정 지지할래."
둘째 의견은 심상정 쪽이다. 둘째는 ytn에 나오는 후보 경력 정보 공개 방송을 아주 유심히 보았었다.
애들이 나 기다리면서 태권도장 앞에 이재명 유세차를 한참 구경한 후에, 본격적으로 누구를 지지할지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

'아린이들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 어머니, 마지막 사진..  (0) 2022.03.20
신학기를 맞아..  (0) 2022.03.01
아빠가 후식 안 줘요..  (0) 2022.02.24
햄버거 먹는 날..  (0) 2022.02.24
둘째 버스 타기..  (0) 2022.02.17
Posted by retired
,

아내가 회식 끝나고 출발하면서 전화를 했다. 큰 애가 받았는데, 지금까지 잘 놀고 있더니, 전화에 대고 울면서 말한다. 


"엄마, 아빠가 후식 안 줘요."


이것들이 하루 종일 처먹였는데.. 후다닥 과일 꺼내줬다. 


"아빠가 분명히 너네들 마루에 어지른 장난감하고 책 다 치울 때까지 후식 없다고 했다!"

'아린이들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학기를 맞아..  (0) 2022.03.01
아이들의 대선 토론..  (0) 2022.02.25
햄버거 먹는 날..  (0) 2022.02.24
둘째 버스 타기..  (0) 2022.02.17
태권도 도장의 확진..  (0) 2022.02.15
Posted by retir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