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이들 메모'에 해당되는 글 275건

  1. 2021.07.09 당분간 마지막 저녁 외식
  2. 2021.07.09 오후 간식
  3. 2021.07.07 큰 애 영어학원..
  4. 2021.07.05 비만 어린이와의 산책..
  5. 2021.06.24 포카리스웨트의 대성통곡.. 1
  6. 2021.06.23 식은 죽 먹기.. 3
  7. 2021.06.19 아이들을 위한 마스크..
  8. 2021.06.10 하루 보내기 힘들다.. 1
  9. 2021.06.09 큰 애의 진로 고민.. 1
  10. 2021.06.08 시간 관리..

오늘 저녁은 피자헛에 가서 당분간 마지막이 될 저녁 외식을.. 다음 주부터는 저녁 시간에 외식은 없다. 그렇기는 한데,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아내랑 큰 애가 가고 싶어해서 갔는데. 배달해도 먹을 수 있는 피자를 굳이 이 마지막 디너 메뉴로 선택하는 게 맞는지, 잠시 갈등. 둘째는 불고기 피자말고는 안 먹어서, 겨우겨우 달래서, 닭고기도 사준다고.

오세훈 서울 시장 되고 제일 처음 생겨난 큰 이벤트가 방역 최고단계로의 격상이기는 한데, 이걸 시장 때문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좀 더 선제적으로 뭔가 할 수는 있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남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애들 학교에서는 지난 1년 넘게 한 번도 없었던 돌봄교실 폐쇄라는 연락이 왔다. 온라인 수업을 한다는데, 이게 교육방송인지, 뭔가 준비를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게 없다.

나는 노트북이 없고, 아내는 노트북 들고 출근하고, 둘째는 학교에서 빌려준 갤럭시 패드가 있고.. 당장 수요일부터 온라인 수업이라는데.

일단 나는 망했다. 방학 되면 어쩌나,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보다 더한 격리가!

팬데믹 책 준비하면서 연초부터 이 시점쯤 되면 방역단계 올라갈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이렇게 높은 단계로 갈 줄은!

현 시점에서는 두 가지가 변수라고 본다. 가깝게는 2주만 지나면 방역 단계가 좀 내려갈까? 정부 하는 거 보면 쉽지 않다. 그 이상 지나가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도, 조금은 더 까다로워지는 변화가 생겨날 수도 있다.

좀 길게 보면, 올겨울은 마스크 없이 지낼 수 있을까? 더 이상의 변이가 없다는 가정 하에서인데, 전파력이 더 높아지면 그것도 100% 확신하기는 어렵다.

NC에 확진자 두 명 나와서, 오늘 저녁에도 야구는 열리지 않았다. 남은 몇 달이 아주 힘들 것 같다. 불확실성이 극도로 달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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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집에 온 다음에 급히 보내줄 게 밀려서 잠시 뭔가 좀 하다가 부엌에 가보니..

둘이서 각자 그릇에 고개 처박고 컵라면 먹고 있다. 큰 애가 전기포트에 물 끓여서 컵라면 하고, 동생 반 자기 반, 먹고 있다. 먹성 둘째가 금방 다 먹고, 자기 형 거 좀 달라고 굽신굽신 하고 있어서, 국물에 밥 말아줬다.

둘째가 맵다고 라면 안 먹는다고 하던 게 불과 몇 달 전이었는데..

돼지 새끼들, 이 말이 절로 나온다. 금방 밥 먹을 시간인데.. 이번 주부터 둘째 때문에 오후 간식은 없다고 한 주간인데, 계속 누룽지 조금씩 줬고, 급기야 어제는 둘째가 하도 졸라서 누릉밥도 해줬다. 오늘은 자기들끼리 컵라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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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 여름방학 돌봄교실에는 방과후 수업이 없다. 초등학교 3학년 돌봄교실은 방과후 연계라서, 결국 오전 돌봄만 하고 점심 식사 없이 그냥 끝난다. 도시락 싸주면 둘째 돌봄 교실에서 밥은 같이 먹을 수 있게 해준다는데..

고민을 하다가 결국 오후에 태권도장 가기 전에 학교앞의 영어 학원에 보내기로 했다. 가능하면 학원 같은 데는 늦게 보낼 생각이었는데, 코로나 2년차 여름방학, 방법이 없다. 내가 맨날 집에 있을 수도 없고.. 아내가 아직 남은 육아휴직을 쓰는 것도 고민해봤는데, 아내 회사 일정상 그럴 형편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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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둘째, 학교에서 신체 검사 결과가 나왔다. 얄짤 없이 비만 등급이다. 큰 길까지 애들하고 걸어갔다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간이 없어서 쩔쩔 맸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고 시간 관리를 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한다. 정확히 말하면, 되는 대로 한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에 엄청난 의미를 두지도 않는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나는 평생을 어깨에 힘을 준 채로 공을 던지면서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이제야 어깨에 힘을 뺀 것 같다. 그렇다고 뭘 크게 잘 하지는 못하는 것 같고. 그냥 힘만 빼고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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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냉장고에 음료수가 떨어졌는데, 보통 포카리스웨트의 반만한 게 있어서 마셨다. 둘째가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면서 울기 시작했다. 큰 애가 학교 앞에서 둘째한테 먹으라고 사준 걸 며칠째 곱게 모셔두고 있다는 거였다. 대략난감. 

"아빠가 큰 거 사줄께."

결국 저녁 먹고 나서 1.5 리터짜리 큰 포카리스웨트 사왔다. 그리고 며칠 동안 조금씩 마시다보니 거의 다 먹었다. 조금 전에 마지막 한 잔을 마실려고 하다가 생각해보니까, 둘째한테 포카리스웨트 새로 사왔다는 얘기를 안 했다. 이건 내일 아침에 둘째한테 줘야할 것 같아서 참았다. 

점점 아이들이 자기 거라고 귀하게 여기는 것들이 생겨난다. 괜히 아무 거나 집어먹었다가는 큰 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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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바쁜 걸 정말 싫어하고, 바쁘다고 말하는 것은 그것보다 더 싫어한다. 가능하면 여유롭게 일정을 잡으려고 하고, 바쁜 티 내는 건 딱 질색이다.

점심 먹을 때 시간 되는 사람들하고 먹으려고 하고, 뭐라도 좀 맛있는 거 먹고, 잠시 쉬는 시간으로 가지려고 한다.

이번 주에는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집에 있는 아무 거나 처먹었다. 오늘은 밥도 해 놓은 게 없어서, 그냥 큰 애 장염일 때 사놨던 인스탄트 죽 그냥 먹었다. 2인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혼자 먹어도 간에 기별이 안 간다. 냉장고에 있던 생크림 빵도 마저 먹었는데, 딱딱해진 생크림 느낌이 좀 묘했다. 이렇게 사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길게 밀린 일들을 좀 정리해서, 죽 처먹고 나서 이준석 원고 교정본 읽고 확인해서 보냈다.

그래도 지금은 좀 낫다. 좀 있으면 애들 방학하는데, 큰 애는 코로나 때문에 방과후 학습이 전면 중지되어서 12시면 방학 중 돌봄 교실이 끝난다. 초등학교 1학년인 둘째는 도시락 먹고 오후에도 방과후 교실하는데, 안 가고 싶단다..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방향을 못 잡았다. 어쨌든 더 정신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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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병원에 데려다주고 오면서 아이들과 둘만 차에 있었다. 코로나와 마스크 얘기가 나왔다. 큰 애가 이제는익숙해져서 크게 스트레스 받지는 않는다고 했다. 둘째가 혼잣말처럼 얘기했다. 

"숨 잘 쉬어지는 마스크랑 귀 안 아픈 마스크 끈이랑 합쳐진 게 있으면 좋겠어."

맘이 순간 짠했다. 큰 애가 그 얘기를 듣고 다시 말했다. 

"숨 잘 쉬어지는 마스크랑 귀 안 아픈 마스크 끈이랑 합쳐진 게 있어, 그게 일반 마스크야."

큰 애는 벌써 좀 커져서 내가 비상용으로 차에다 놓고 쓰는 비말용 마스크를 가끔 쓴다. 그건 안 아프댄다.. 

아이들을 위한 마스크, 좀 더 신경을 써야하지 않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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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오래 전에 약속한 공무원 교육이 있어서 갔다왔다. 길 겁나게 막힌다. 겨우겨우 애들 도착하기 전에 왔다. 재택근무는 확 줄고, 차로 다니는 사람이 많으니, 길 정말 환상적이다.

몸은 헤롱해롱, 저녁 먹고 나서 애들하고 놀아줄 게 없어서, 결국은 사다리 타기 했다. 초등학교 1학년 둘째는 오늘 처음 사다리타기 했나보다.

하기는 재밌게 했는데, 두 번째 판에서 둘째가 꼴찌를 했다. 이불에 얼굴 박고 서럽게 울기 시작하는데, 달래줄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살다 보면 이기는 날고 있고, 지는 날도 있고, 그렇게 무미 건조하게 말할 수도 없고..

결국 주말에 둘째가 아주 크고 실하다고 생각하는 교촌 치킨 프라이드 시켜 먹기로 했다.

애들하고 하루 보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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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는 초등학교 3학년이다. 엄청 심각한 얼굴로, 자기는 서울대 가고 싶다고 한다..

마음 복잡하다. 무얼 하든, 어디를 가든, 자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인데.

나는 별로 꿈이 없던 게, 아주 약간 하고 싶은 게 있었다면 파일럿이다. 공사를 가야 하는데, 눈이 택도 없어서, 시도도 못했다. 그럼 육사는? 모두가 육사 가라고 난리였는데, 전두환 시절이라, 그런 데는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너무 컸고..

군인 되는 게 꿈이 아니라, 비행기를 조종하는 게 꿈이 었던..

그리고 나니까, 아무 데나 적당히,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고.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

큰 애를 기준으로 보면, 막내 동생 등 집안에 서울대가 너무 많다. 장모님은 이대.

시간이 지나면서 대학은 안 가도 되고, 뭘 선택하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꿈 꿨고, 그게 실현될 수 있는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살았다.

초등학교 3학년들끼리 모여서, 나는 무슨 대학교 가고 싶어, 이런 대화하면서 노는 거..

기분이 개운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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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관리는 늘 어렵다. 게다가 오후에 애들 봐야하는 상황이라, 다섯 시 전에는 무조건 집에 들어와야 한다.

난 자발적 고립형 스타일이 잘 맞는다. 아무도 안 보고, 아무도 안 만나고..

애들 보다 보면, 진짜 고독이 그립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처절한 외로움, 그런 거 좀 만나고 싶다. 그렇지만 사치다.

나는 혼자 가만히 있는 게 제일 생산성이 높고, 그때가 제일 좋다. 그런데 연신 전화통이 울려댄다.. 돌아삐리. 시관관리,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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