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이들 메모'에 해당되는 글 275건

  1. 2021.06.07 1차 접종..
  2. 2021.06.03 둘째의 선언..
  3. 2021.05.31 신비 아파트 극장판.. 1
  4. 2021.04.27 아빠는 마감 중.. 1
  5. 2021.04.26 나는 그냥 물이나 한 잔..
  6. 2021.04.25 아들. 미안해.. 3
  7. 2021.04.18 조립식 건담 사건.. 1
  8. 2021.04.17 돈이 주머니에서 술술..
  9. 2021.04.06 슈퍼에 가면 3
  10. 2021.04.03 집짓기 놀이..

아스트라제네카, 거의 막판에 동네 병원에서 1차 접종했다. 2차 접종은 3달 후, 그냥 오면 된다고 하는 것 같다.

후다닥, 번갯불에 콩 구어 먹듯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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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인 둘째가 "오늘부터 혼자 자겠다"고 선언을 했다. 어린이 침대 두 개 놓고 같이 자고 있었다. 큰 애는 아직도 혼자 못 잔다.

큰 애는 혼자 자면 추워서 안 된다고 했는데, 둘째의 의지는 결연했다.

결국 따로따로 자기로 했다. 오늘이 큰 애와 둘째가 따로 자는 첫 날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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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집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보는 만화는 신비 아파트다. 

월요일, 금요일이 tv 보는 날이다. 신바 아파트 극장판 보고 싶다고 큰 애가 난리를 쳐서, 숙제 열심히 하면 사준다고 했다. 며칠 열심히 숙제 하더니, 오늘치까지 다 했다고 보여 달라고 한다. 

애들핱테 약속 잘 못 하면 빚쟁이 된다. 잘 생각해보고 약속을 해야 하는.. 

결국 사줬다. 둘째는 몇 주 전부터 활하고 화살 사달라고 한다.. 이것도 결국 사주게 될 것 같은. (있던 거 부숴진지 좀 된다.) 

다른 사람은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우리 집 애들은 ‘부자 아빠’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들만의 선물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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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가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집 얘기를 하게 되었나 보다.

"아빠는 요즘 마감이래요."

내가 마감 때문에 바쁘다는 말을 집에서 했나? 큰 애가 마감이 언제 끝나냐고 물어본다. 글쎄, 늘 뭔가 마감 중이라서, 나도 마감 기간이 언제 끝나는지 잘 모르겠다.

"아빠는 15년째 마감 중이야."

아내가 말했다. 사실 그렇기도 하다. 건강이 좋은 때보다는 안 좋은 때가 더 많았는데, 그렇다고 확 쓰러지는 경우도 별로 없어서.. 생각보다 여유 없이 살았다.

이것저것 계획을 많이 세웠는데, 대부분 나의 계획은 불발탄이 되거나, 실패의 경우가 더 많았다. 이렇게까지 여유 없이 지낼 생각은 아니었는데, 너무 못 쉬고 살았다. 애들 보면서부터는 속도가 떨어져서 더욱 어려워졌다.

2016년에 애들 보면서 했던 작은 결심 하나가 "바쁘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 외부에는 대체적으로 바쁘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 바빠도 안 바쁘다고 하는게, 바쁘다고 해봐야 봐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약간의 경험 때문에. 할 일 없어 보이고, 놀고 있어 보이는 게 더 맘이 편하다. 그래도 애들한테는 가끔 바쁘다고 말하게 된다. 뭔가 놀아달라고 하는데, 그럴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내 인생에 마지막 바쁜 순간이라고, 이를 악물면서 8월까지만 버티려고 한다.

살면서 언제 가장 바빴을까? 현대 있던 시절의 3년차가 좀 바빴다. 결국 imf 경제위기가 터지면서 그 바쁜 것도 끝났다. 공단 있던 시절, 총리실 있던 시절에는 바쁜 적이 좀 있었다. 문재인 당대표 시절에도 좀 바빴다.

지금이랑 비교해보니까 그때 바쁜 건 축에도 못드는 일이었다. 애들 안 보던 시절하고는 아예 비교 자체가 어렵고, 긴장감도 지금이 더 높다.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들, 내가 사랑했던 것들, 내가 그리워하는 것들, 그런 것들 생각하면서 8월까지만 버텨보려고 한다. 이를 악물고 버티는 것은 한두 주 정도지, 몇달을 그렇게 버티지는 못 한다. 그렇게 때우면서 인생을 살고 싶지는 않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자체가 그렇게 많지가 않다. 버리는 시간으로 버티는 방식으로 살고 싶지는 않다.

출판사 등 주변 여건을 되는대로 하고 살았는데, '당인리' 이후로 나도 느낀 바가 있다. 이제는 책도 거의 안 팔리고, 나도 나이를 먹었다. 이제는 좀 더 힘을 덜 빼는 방식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당인리 읽지 않은 출판사 대표랑은 일을 안 할 거다. 내가 생각하는 저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예전에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냥 책 내자고 하면 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힘들어서 그런 방식으로는 도저히 못 하겠다.

하루하루가 긴장감이 너무 높으니까 8월이 끝나고 살아갈 인생에 대해서 이것저것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이고, 하루 넘어가기가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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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하고 백화점 왔다가 카페에서 잠시 휴식 중. 애들 하나씩 사주고 나는 커피 대신 맹물. 내 입이라도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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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둘째가 오늘 물었다. 

“아빠, 나는 쌍카풀 있어요?”

“없어, 아빠 닮아서 그래. 미안해.”

아빠 닮아서 쌍카풀이 없는 걸 왜 내가 미안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큰 애는 쌍카풀 있다. 사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다 쌍카풀 있다. 나는 한 번도 그런 생각 안 하고 살았는데, 대학 때 영화 <우견아랑> 보면서, 연인 둘 다 쌍카풀이 있는데, 태어난 아이가 쌍카풀이 없다는 대사 보면서 그런 생각을 처음 했다. 

그나저나 둘째한테 내가 그걸 왜 미안해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마음 속 깊숙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쌍카풀이 있거나 없거나, 그건 살면서 별 상관 없었는데, 눈이 심하게 안 좋아서 잘 안 보이는 건 많이 불편했다. 큰 애는 올해 눈이 많이 나빠져서 안경을 끼기 시작했다. 나는 다섯 살 때부터 안경 꼈다. 

큰 애한테는 아빠 닮아 눈 나빠서 미안하다고 하고, 둘째한테는 아빠 닮아 쌍카풀 없어서 미안하다고 한다. 아빠로 살면, 맨날 미안한 것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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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가 처음 만든 조립식 건담.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둘째가 가지고 놀다가 한 쪽 뿔을 해먹은. 난리 났다. 결국 다음 주에 새 거 사기로. 돌아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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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조립식 장난감 사준다고 나갔다가, 엉뚱한 칼 두 개까지 뜯겼다. 주머니에서 돈이 술술 흘러나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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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하고 슈퍼 갔는데, 별 거 안 집었는데, 8만6천 원 나왔다. 무슨 법칙처럼, 대개 슈퍼 가면 요 정도 돈이 나온다. 빵집 가서 애들 간식용 빵 몇 개 집어들고 나니, 얄짤 없이 10만 원 채운다.

몇 년째 슈퍼 가면 8만원 좀 넘은 선에서 돈을 쓰고 온다. 그 사이 가끔 집어들던 살라미도 안 사게 되었고, 심심하면 집어들던 까망메르도 안 집게 되고. 오늘은 심지어 포도주도 내려놓았다.

점점 더 애들 먹는 음식과 간식 위주로 집어드는 게 바뀌었다. 오늘은 큰 애가 처음으로 바나나 칩 먹고 싶단다. 비싸면 안 사도 된다고는 했는데.. 내 기억으로는 저거 사달라고 한 게 처음이다. 집어들었다.

슈퍼 이제 혼자 가야겠다. 나도 좀 먹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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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식탁 의자 다 꺼내놓고 집 지었다. 이틀은 이렇게 살고 싶다고 한다. 이게 재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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