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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1.09 월남쌈 1
  2. 2020.11.05 위선자는 청바지 리복..
  3. 2020.10.19 저녁은 수제비.. 1
  4. 2020.10.12 태권도 특훈.. 1
  5. 2020.09.30 오, 가루약!
  6. 2020.09.19 노란 보자기의 외출.. 1
  7. 2020.09.18 황금망토의 금요일..
  8. 2020.09.17 영어 학습지..
  9. 2020.09.04 영재교육원..
  10. 2020.08.28 짐승기..

월남쌈

아린이들 메모 2020. 11. 9. 21:34

큰 애가 월남쌈 한 번 해달라고 하도 그래서, 오늘 저녁은 큰 맘 먹고 월남쌈 상 차렸다. 돼지고기 등심 굽고. 아보카도도 할까 했는데, 너무 단가 높아지는 것 같아서 스킵.

애들 태어나기 전에 월남쌈 하면 너무 많이 남아서 좀 그랬드랬다. 남는다 싶게 했는데, 라이스 페이퍼 한 봉지 다 먹고.. 남은 거 양상추에 싸서 결국 싹싹. 무섭게들 먹어댄다.

이제 초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큰 애는 정말 많이 컸다. 이것저것, 먹고 싶은 거 있으면 해달라고 한다. 바로바로 해주지는 못 해도, 가능하면 약속한 날에는 해주려고 한다. 이번 주에는 된장찌게에 해물 넣고 한 번 해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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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의 첫 번째 문장은, 자왈 위선자는 천보지위복.. 이렇게 시작한다. 이걸 큰 애에게 외우게 하는데, 둘째는 위선자는 청바지 리복이라고 배를 잡고 구르는 중이다. 명신보감에 청바지 나오는 줄은 나도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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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수제비 해 먹기로. 간만에 반죽 했더니 이것도 은근 힘들다. 하는 건 그냥 하면 되는데, 입맛 까다로운 둘째랑 합의 보는 게 아주 힘들다. 겨우겨우 합의 봄.. 계란은 넣어도 된단다, 매운 거, 떡 이런 건 절대 넣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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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로 기쁠 일이 참 없다. 

요번 주에 우리집 어린이들은 국기원에서 심사를 본다. 태권도장에서 이번 주 심사받을 사람들은 한 시간씩 더, 특훈을 한다고 한다. 고로.. 이번 주에는 애들이 저녁 6시에 집에 온다. 그래서 나에게 이번 주에는 휴식 시간이 한 시간씩 늘어난다. 

이렇게 기쁜 날이 언제 있었나 생각해보니까, 둘째가 기저귀 떼던 순간, 혼자 응가 보던 시절, 이래저래 다 몇 년 전으로 올라간다. 

나이를 처먹고 나니, 진짜로 기쁜 마음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이건 이래서 마음이 불편하고, 저건 저래서 마음이 불편하고. 그렇다고 나 혼자만 좋자고 하자니, 그건 재수 없어서 보기가 싫고. 

태권도 특훈으로 한 시간을 더 놀게 된 한 주, 진짜로 즐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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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가루약!"

큰 애가 위염이라 병원에서 타온 약을 먹는데, 그걸 본 둘째가 완전 존경의 눈초리로.

당의정이라고 부르는, 그야말로 설탕 바른 약이나 시럽을 먹다가 어른들 먹는 것처럼 제조한 가루약을 먹는 나이가 오게 된다. 아무 것도 아니지만, 아이들 사이에서는 그게 엄청난 사건인가 보다. 나는 가루약을 언제 처음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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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청소기 고치러. 오늘도 둘째는 망토 쓰고 출동한다고, 보자기 뒤집어 쓰고 나왔다.. 안내하는 언니가 빵 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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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망토하고 싶다고 해서 노란색 보자기 줬다. 큰 애는 유치하다고 하더니, 결국은 자기도 달란다.. 불타는 금요일, 아니고 황금 망토의 금요일. 난리 났다. 둘째는 오늘 어린이집도 보자기 뒤집어 쓰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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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가 내년이면 초등학교 3학년이다. 영어 공부 때문에 다들 난리다. 대체적으로는, 지금 시켜도 늦었다.. 

하여간 뒤늦게 학원을 보내려는 집도 있고, 학습지도 하는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이게 여의치가 않다. 엄마가 좀 더 시간을 쓸 수 있는 집이면 외국 문화원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데리고 가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내도 고민 중이다. 학습지를 해야 하나, 그러려면 요즘 거의 안 쓰던 안방이라도 좀 치워야 할텐데.. 

어째야 하나, 고민을 좀 했는데.. 살펴보니까, 교과서가 있는 것 같다. 오 예! 그냥 내가 가르치기로 했다. 

주변에 미국에서 학위 한 부부가 있는데, 그 집도 아빠가 가르치기로 한 것 같다.. 

둘째가 초등학교 3학년 되는 시기까지면, 아직 2년 조금 더 남았다.  

그 동안에는 무슨 엄청난 일을 할 생각도 없고, 뭔가 근사한 일을 할 생각도 없다. 하고 싶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고.. 

아이들 사교육 시키지 않고, 애들 키운다고 과하게 공을 들이지 않는 적당한 선을 가려고 하는데, 그나마도 쉽지 않다. 그저 그냥그냥 하루를 버티고, 시간을 보낸다. 

아무 것도 아닌 삶이기는 하지만, 코로나 국면에서는 이 아무 것도 아닌 게, 사실 소중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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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 학교에서 영재교육원 안내가 왔다. 대학에서 하는 거다. 

아내랑 좀 상의를 해봤는데, 일단 우리 애는 영재는 아니고. 그리고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데, 미리부터 그렇게 가능성을 좁힐 필요가 없을 것 같고. 토요일마다 데리고 가야 한다는데, 그렇게 데리고 갈 수 있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그냥 안 하기로 했다. 

어차피 들어갈 경쟁이지만, 경쟁 안에 일찍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 대신 더 많이 놀고, 더 즐거운 기억을 많이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기는 한데.. 큰 애가 오늘도 좀 일찍 데리러 와 달라고 전화 왔다. 오늘도 세 시에 간다고 했다. 돌아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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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기..

아린이들 메모 2020. 8. 28. 10:30

둘째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데,혼다 오딧세이에서 4살, 6살 정도 되어보이는 딸 둘을 데리고 내리는 아빠를 만났다.

어지간해서는 누군가에게 부럽다는 느낌을 갖는 경우가 거의 없다. 지난 몇 년간, 애들 보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부럽고 말고,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부러웠다..

남자 애들 둘하고 짐승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딸이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는데, 뭐.. 먹는 거, 격투기, 야구, 그런 게 내가 아들들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다. 마루에서 하는 야구를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길거리에서 하는 얘기의 대부분은 뭐 먹고 싶냐, 뭐 해줄까, 그런 먹는 얘기.

지금 타는 차는 아반떼인데, 그거 살 때 혼다 오딧세이살까 했었다. 일본에서는 주로 토요타를 탔었고, 오딧세이는 얻어 탄 적만 한 번 있다. 장인은 벌써 몇 년 전에 운전을 끝내셨고, 아버지도 아마 올해가 운전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이래저래 큰 차가 필요하기는 한데, 차에 돈 쓸 때만 되면 손이 벌벌벌 떨려서.. 결국은 그냥 수동 기어 달린 차 중에 제일 싼 걸 집었다.

어린이집에 애들 데리고 오는 아빠를 가끔 보기는 하는데, 이렇게 전격적으로 딸 데리고 오는 아빠는 처음 본 것 같다. 딸과의 다정한 아빠, 이건 내가 해보지 못한 삶이다. 아들들과의 우악스럽고 파이팅 넘치는 삶, 이건 내가 그 한 가운데에 들어가 있고.

일종의 '짐승기'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큰 애는 카봇에서 또봇 그리고 최근에 건담으로 넘는 중이다. 둘째는 딱지에서 팽이 그리고 요즘은 종이로 팽이 접기 단계다.

요즘 아이들이 제일 재밌게 듣는 얘기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3루타 얘기다. 열 번은 해준 것 같은데, 재밌다고 또 해달란다.. 아직 홍창기의 3루타에 대해서는 별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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