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경제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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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밥상>을 주문했다. 물론 읽었고, 책도 어딘가 잘 찾아보면 나올텐데. 찾을 자신 없다. 지금쯤은 전자책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택도 없나보다. 크게 심호흡 한 번 하고. 몇만 원씩 하는 책을 물경 4번이나 산 적이 있다. 불어 버전까지 하면 다섯 번이다. 내가 이러구 산다. 

<도서관 경제학> 초고를 막 끝냈고, 바로 수정 시작하지 않고, 며칠 밀린 책들 보면서 쉬기로 했다. 그 다음 책은, 새로 쓰는 건 아니고 연초에 써놓은 죽음 에세이를 수정하는 일이다. 그때는 ‘내 인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부를 정도로 편안하고 안온했던 순간이었다. 그래서 죽음이라는 문제를 그 힘으로 정면으로 보고, 부딪힐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때도 힘들었다. 그래서 바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결국 미루어 두었다. 나름 배운 게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때 했던 고민의 일부가, 결국 저출생 책 수정하면서 대거 들어가게 되었다. 앙꼬를 빼먹었다고 할까.. 일단 당장 나올 책이 문제니까, 핵심을 그쪽으로 다 빼갔다. 

그리고 연말이 되었다. 도서관 경제학이 생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기는 했다. 워낙 자료가 없고, 통계도 만족스럽지 않아서 개삽질 작업들을 하다보니, 쩝. 

그 사이에 어머니의 폐암 판정이 있었고, 항암 치료도 시작하셨다. 전혀 행복한 순간은 아니다. 그냥 꾸역꾸역, 시간을 버틸 뿐이다. 어린이 두 명을 보다가, 몇 년 전에는 아버지를 돌보게 되었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어머니를 돌보게 된. 뭐, 그냥 인생은 그런가보다 하고 산다. 

하여간 골격에 해당하는 걸 빼고 나니까, 원고들이 하나로 묶이지가 않는다. 생각도 잘 안 난다. 몇 가지 시도를 해봤는데, 정직한 제목을 잡으면, 너무 우울해지거나 너무 올드해 보인다. 내가 당장 그 제목을 가지고 뭔가 쓸 자신이 없다. 꾸역꾸역, 지면만 메운다고 될 일이 아니다. 뭔가 신나거나 흥이 나거나, 그래야 책 한 권을 채울 수 있다. 안 그러면 그 시간이 너무너무 힘들게 되고, 그야말로 암세포가 소록소록 자라나게 된다.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이럴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은 뒤로 미루는 것이다. 벌써 한 번 미루었는데, 또 미루지 못할 건 없다. 며칠 동안 미룰까 말까, 좀 고민을 했다. 그것도 마땅치 않고. 한 번 미루면 다시 손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그냥 일정대로 가는 게 맞지 않나, 그런 생각들이 며칠동안 맴돌았다. 

하여간 이런 고민을 하다가, 이거다 싶은 제목을 만들었다. 나중에 바뀔지 모르지만, 부제는 ‘문화적으로 살고, 생태적으로 죽기’, 요 정도 컨셉. 내가 살았던 삶을 요약하면, 딱 이렇지 않을까 싶다. 실제 이렇게 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하고 싶었던 것. 

얼마 전에 영화 <졸업>을 보고 나서 크게 충격을 받았다. 정말 재밌고, 고전 중의 고전이다. 얘기의 기본 토대는 개막장 스토리다. 크게 보면 청년의 결단과 행복, 그런 얘기인데, 그걸 위한 설정이 개막장이다. 흐름으로 보면 실존주의적 경향이 강한 얘기인데, 실존주의에도 개막장은 많다. 카뮈의 <이방인>은 무차별 살인이 모티브다. 무슨 원한도 없고, 복수 얘기는 더더욱 아니다. 당장 내가 그런 얘기가 재밌다. 13579로 나가서, 그냥 착한 얘기.. 사실 이건 나도 재미가 없다. 

이런 요소들을 조금 더 실용적으로 사용해보려고 한다. 안 해본 시도를 해보는 것은, 역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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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코모리 얘기까지 정리를 했고, 이제야 도서관 경제학 초고가 끝났다. 최근에 받은 자료들은 아직 다 못 읽었다. 일단 읽어야 할 것을 읽고, 전체적으로 한 번 고칠 생각이다. 중간중간 결론이 바뀔 부분도 있다. 초기에 내가 미처 몰랐던 것들이 몇 가지 생겼다. 윤석열의 도서관 정책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들이 있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좀 황당하고 전격적인 것들이 있다. 

모든 것이 정치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정치와 연결되어 있다. 도서관의 경우도 그런 측면이 없지는 않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초등학생 의대반에 대해서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운영위원을 맡아달라고 해서 한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임명장 준다고 차 한 잔 하자고 하는데.. 여기에서 곤란한 순간이 생겼다. 차 한 잔 하는 건데도, 이게 날짜를 정하기가 곤란했다. 

얼마 전부터 둘째가 수영강습을 시작했다. 화요일, 목요일인데, 가는 건 버스 타고 알아서 가는데, 오는 게 저녁 시간이다. 수영장이 너무 멀다. 혼자서 오면 한 시간 넘게 걸린다. 그래서 데리고 온다. 한 달 전에 둘째는 병원에 입원했었다. 내년에는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넘어가야 나도 좀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목숨 같은 일이다. 수요일은 당분간 어머니 항암 치료 주사 맞는 날이다. 여기도 가야 한다. 이렇게 며칠을 움직일 수 없게 되니까, 꼭 처리해야 하는 일들을 처리하는 날이 얼마 없다. 

작년까지는 찾아오는 사람들 커피 한 잔 마시는 게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그것도 어렵다. 백수가 과로사한다더니, 진짜 하는 일도 없는데.. 커피 한 잔 마실 약속을 정하는 것도 어렵다. 왜 이러고 사나, 현타가 오는 순간들이 있다. 

아버지 돌아가시면서 밀린 일들을 해결하는 데에 몇년이 걸리는 것 같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는 해결될 것 같다. 그 뒤에도 밀린 일들이 있다. 결국은 둘째가 초등학교는 졸업을 해야, 나도 지금의 히키코모리 모드에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별로 하는 일도 없는데,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 올해 시작할 때에만 해도 누군가 물어보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고 대답을 하고는 했다. 실제로 그랬다. 지금 이 순간을 그렇게 정리하면 뭐라고 할까? 하는 일도 없이 인생에서 가장 바쁜 순간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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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경제학의 마지막 추가는 히키코모리 문제다. 원래는 처음부터 이 얘기를 끝날 때쯤 넣으려고 생각했었다. 도서관 복지 중간쯤에 넣으려던 것이 애초의 구상이었는데, 다른 부분하고 잘 붙지를 않았다. 그리고 톤도 너무 우울해져서, 흐름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포기했다. 

초고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사서들을 만났는데, 다들 히키코모리 얘기는 넣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그래서 원래 넣으려고 했던 데에 짧게 몇 문단 넣는 거로 마무리지을까 했었다. 

최근에도 히키코모리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었다. 기본적인 자료들은 그때 한 번 살펴봤었다. 추가적으로 좀 더 자료들을 보려고 논문 몇 편을 읽었다. 

사람들은 논리만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감정과 정서가 영향을 많이 미친다. 히키코모리는 감정이 많이 움직이는 주제다. 일본의 차관이 히키코모리인 아들을 살해한 사건은, 여러 번 봐도 편하게 보기 어려운 뉴스다. 특히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가슴이 많이 움직이게 된다. 

결국 몇 문단 추가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까지 다 끝낸 후, 보론 형식으로 아주 드라이하게 조그만 절 하나를 추가하기로 했다. 원래 있던 원고에는 째고 들어갈 데가 없다. 또 그렇게 간단하게 몇 마디 하고 넘어갈 주제도 아니고. 

그리하야.. a4 2~3장 정도로 보론을 하나 새로 쓰기로 했다. 논리는, 할만큼 했으니, 이 정도 하고 털자는 결론이다. 그런데 마음이 그렇게 가지가 않는다. 최선을 다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체건강하고, 활발한 사람들만을 위한 자본주의,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은 그런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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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장..

잠시 생각을 2024. 11. 10. 09:12

개막장이라는 단어를 요즘 많이 쓴다. 그냥 단어 자체에서 느껴지는 그 에너지가 좋다. 이걸 영어로 뭐라고 번역해야 하나, 전혀 모르겠다. 어쨌든 이 생각을 좀 더 끌고 가 보려고 한다. 어쩌면 이 시대의 시대 정신이 바로 개막장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대통령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야 말로 이 시대를 대표하는 개막장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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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경제학은 사람들이 추가적으로 넣었으면 하는 얘기가 있었다. 경제성에 대한 얘기랑 사서에 대한 얘기, 그렇게 절 두 개를 넣었다. 죽는 줄 알았다. 일단 덮은 다음에 다시 원고를 열기는 쉽지 않다. 딱 맞춰놨는데, 균형을 깨지 않고 새 얘기를 밀어넣기가 쉽지 않다. 결국은 나머지 부분도 전체적으로 한 번 손을 봐야 한다. 

히키코모리 얘기는 처음부터 구상에 있었는데, 막상 그 순간이 왔을 때 결국 뺐다. 너무 과도한 요구를 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너무 우울한 얘기가 들어가서 톤이 깨진다는 느낌도 받았다. 결국 뺐다.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그래도 그 얘기를 넣었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그래서 길지는 않게, 도서관 복지 얘기하는 데에서 몇 절 집어넣기로 했다. 

너무 며칠 동안 긴장을 했더니, 몸이 다 뻐근하다. 긴장도를 너무 높였다. 원래 구상했던 얘기가 아닌 얘기를 넣을 때에는, 머리를 몇 배로 돌려야 한다. 

도서관 경제학은 아마 내 삶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왜 경제학을 공부했는지, 그런 보람이 특히 많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 어떤 스타일의 글을 쓸까, 그런 생각들을 특히 많이 했다. 영화 <졸업>은 충격적이었다. 와, 개막장 얘기네.. 좀 더 개막장 스타일의 얘기들을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인생은 개막장이다. 세상의 구조에도 개막장이 많다. 좀 더 적극적으로 개막장 스타일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책은 언제나 시대의 최전선이다. 그 최전선에서 한 발 더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안 할 거면 뭐하러 책을 쓸 필요가 있겠나. 

도서관 책을 쓰면서 느낀 게 많았다, 다음에 쓸 책들의 스타일과 헤드, 그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 워낙 집중적으로 생각을 하다 보니까, 다른 잡생각도 자연스럽게 많이 나는. 정말 중요한 주제 아니면 다루지 않을 생각이다. 이것저것, 많이 버렸다. 

이제 도서관 책 끝나면, 연초에 써놓은 죽음 에세이를 크게 고치려고 한다. 나는 재밌었는데, 사람들은 재미 없어하는 얘기들은 다 덜어내려고 한다. 한동안 제목을 못 잡았는데, 제목도 잡았다. 일단은 “사랑, 죽는 날까지”, 이렇게 사랑과 죽음, 두 개의 모티브를 가지고 가려고 한다. 내가 그렇게 살려고 한다. 미워하는 것들, 증오하는 것들이 고꾸라지는 걸 보기 위해서 사는 삶은 재미 없다. 이제 그런 건 덜 재밌다. 고독사 얘기를 좀 더 많이 해보려고 한다. 결국은 우리가 한 번쯤은 만나게 되는 문제다. 이걸 더 뒤로 미룰지, 그냥 할지, 고민을 좀 많이 했다. 원래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별 문제 없는 그런 상황에서 쓰려고 했다. 그 사이에서 어머니의 암이 발견되었고, 지금은 항암 치료 중이시다. 듣기만 해도 뒷골 빡빡한 상황이다. 

그래도 톤을 밝게 하고, 즐겁게 하려고 한다. 지난 번에 쓸 때는 내가 너무 고통스러웠다. 상황의 무게에 잔뜩 늘렸던 것 같다. 이제는 그렇게는 안 하려고 한다. 내가 괴로우면, 보는 사람도 너무 괴롭다. 지금까지 그런 감정과 정서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제목을 새로 잡았다. 죽음을 넘어설 수 있는 에너지는 글쎄, 내 경우에는 사랑 밖에는 없었다. 이념이 죽음을 넘을 수 있을까? 문학적 은유는 사용할 수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생활로 돌아오면 사람들 삶은 다 거기서 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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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기자회견 봤다. 미안하다, 그렇지만 나는 잘못한 거 없다, 그런 얘기인 것 같다. 그리고 아내가 사과 많이 하라고 그랬다.. 앞으로 격렬하게 펼쳐질 사건들이 예상되었다. 공교롭게도 기자회견 직후에 선조에 대한 걸 보게 되었다. 사람들이 욕은 많이 하지만, 그래도 선조 때에는 조선조의 유명한 사람들이 대거 등장한 시기이기도 하다. 참 평가하기 어려운 왕이 선조다. 윤석열은 선조처럼 평가가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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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잠시 생각을 2024. 11. 6. 16:58

트럼프 2기를 맞게 되었다. 젠더 경제학 때문에 이번에는 미국 대선을 좀 자세하게 봤다. 여러가지 느낌이 많이 들었다. 90년대 이후의 세계화 혹은 그 이전에 wto 출범기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wto 가지고 석사 논문 썼었다. 이제 그 90년대와는 다른 시대로 가게 될 것 같다. 관세 전면화가 어쨌든 새로운 시대로 가게 만들 것이다. 트럼프 1기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어쨌든 큰 변화가 생겨날 것이라서, 당분간 미국 뉴스들을 좀 더 자세히 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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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는 결국 도입도 해보기 전에 폐지되는 수순으로 가게 되었다. 세상에 흐름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옳은 방향이든 아니든, 흐름이 한 번 잡히면 거스리기가 참 어렵다. 마지막 결정은 결국 이재명이 했다. 메시지는 명확하다. 일단 대통령부터 하고.. 

최근에 두 개의 글을 썼다. 가덕도 신공항의 수의계약과 금투세 도입. 두 가지 다 그냥 가던 대로 가게 되었다. 계속 유찰되던 신공항 건설은 결국 수의계약으로. 금투세는 없던 일로. 특히 금투세는 다음 일정도 없이, 그냥 안 하는 걸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줄여주겠단다.. 

30대부터 사회적 논쟁을 하게 되었는데, 이긴 게 별로 없다. 새만금 시절부터, 대부분이 지는 쪽에 있었다. 정권이 바뀌었을 때에도 역시 지는 쪽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져도 아무렇지도 않고, 그런 건 아니다. 기분은 안 좋다. 그렇다고 어쩔 수가 없으니, 그냥 참는다.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이미 암으로 많이 떠났다. 한동안 거의 대부분을 나와 같이 하던 이재영은 벌써 떠났다. 나는 그냥 아직까지 무탈하게 살고 있음에 대해서, 잠시 감사한다. 내가 했던 많은 논쟁들이 여기저기에서 암세포가 되었어도 이상하지 않을텐데, 그래도 그냥그냥 버텼다. 

그렇다고 해도 내 삶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즐거운 것이 더 많고, 재밌는 것이 더 많고, 보람된 것이 더 많다. 많은 사람들에게 과도한 도움을 받았다. 꼭 논쟁에서 이겨야만 보람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서 밀리는 쪽 의견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소중한 것을 더욱 소중하게, 그런 일을 하면 보람이 생겨나기는 한다. 

나이를 처먹고 나니까,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매번 모든 것에 최선을 다 하지는 못한다. 사랑하는 것을 위해서 살았느냐, 그것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https://www.ngo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58253

 

경제개혁연대, 더불어민주당 금투세 폐지 결정 규탄···"대안 제시 부재" - 한국NGO신문

[한국NGO신문=최수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노동·시민사회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

www.ngo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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