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영이 폐암으로 우리를 떠났다. 정말 간만에 상가에 갔다왔다. 예전 같으면, 이 정도 친한 사람이면 소주 한 병 딱 마시고 일어날텐데, 그냥 밥만 먹고 왔다. 

장지영, 정말 멋지고 찬란하게 살았다. 새만금 때 삼보일배를 기획했고, 그 시절 우리는 장지영의 뒷바라지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그때 아내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장지영, 명호 부부, 정말 찐한 인연으로. 장지영, 명호 부부가 지방으로 옮긴 후, 가끔 명호가 서울에 오면, 정말 찐하게 술을 마셨다. 마지막으로 핸드폰 잃어버렸을 때가, 시청 앞에서 명호랑 술 마신 후. (그리고 새로 산 LG 핸펀을 아직도 쓰고 있다.)

너무 멋지고 너무 화려한 삶을 살았던 후배, 장지영이 떠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막상 이렇게 보내려니까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몇 년 전, 노회찬 상가에서 정태인 선배랑 둘이 따로 나가서, 소주 한 병씩 마셨던 기억이 문득 났다.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서, 다시 그 자리에서 정태인 선배를 보내게 되었다. 그때 벌써 같이 술 마실 사람이 없어진, 시대가 변했다. 

장지영, 마음에 묻고, 집에 돌아왔다. 

안녕,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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