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기자, 곤도 고타로의 '맛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해제를 쓰는 중이다. 굼뱅이도 기는 재주가 있다고, 내 책은 못 팔아도, 남의 책은 그런대로 잘 팔아주는 편이다. 해 보니까, 추천사는 거의 영향이 없고, 좀 정성들여 쓴 해제는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어린이 기아에 관한 책 등, 스테디셀러로 올라간 책들도 좀 있다.

뒤돌아서 생각해보면, 나는 질투라는 감정이 없는 것 같다. 심통은 가끔 나도, 샘이 난 적이 거의 없다. 부러움은 느껴본 적이 있는데, 질투를 느껴본 게.. 글쎄, 잘 모르겠다. 남 잘 되면 좋다. 그렇지만 부당하다고 느껴질 때에는, 별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정당한 성공과 승리에는 기꺼이 박수를 친다. 그리고 아픔이 있는 삶의 애잔함에도 박수를 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는 책에 관한 얘기로 에세이집을 낼 생각이 있다. 굼뱅이 얘기로 시작할 생각이다.

'맛있는 자본주의'라는 책은, 엄청 웃긴 책이다. 물론 좀 생각해봐야 웃기다. 이걸 어떻게 개막장 분위기로 해제를 쓸지, 생각 중이다. 근엄이고, 우아고, 이제는 다 귀찮다. 나의 근엄은 아이둘 똥 기저귀 치우면서 사라졌다. 그딴 거, 다 귀찮다.

개막장 분위기의 농사 얘기지만, 아사히 신문사에 연재된 얘기다. 그것도 아주 인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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